All Chapters of 환생후 사랑따윈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Chapter 1721 - Chapter 1722

1722 Chapters

제1721화

“고양이가 나보다 중요해?”전연우의 날렵한 눈썹이 살짝 치켜 올라갔다. 장소월은 그 모습에 가슴이 철렁했지만 이내 장난을 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양이가 전연우보다 중요할 리가 있겠는가.“고양이는 아직 한 살도 안 됐잖아! 고양이한테 질투하는 거야?”장소월은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한심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전연우는 못마땅했지만 민망함에 더는 말하지 않았다.동물병원에 도착하자 금점은 뭔가를 감지한 듯 잔뜩 겁에 질려 있었다.장소월은 금점의 점점 커지는 동공과 불안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는 무서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금점을 달래려던 찰나 간호사가 다가왔다.“고양이 검진 좀 해주세요. 중성화 수술 적기는 언제인지도 알려주세요.”장소월은 간호사에게 금점을 넘겨주었다.장소월도 긴장감에 휩싸였다. 그동안 이 영리한 고양이에게 많은 정이 들어버렸다. 금점은 어느새 가족의 일원이 되어 있었다.전연우는 장소월과 별이가 고양이를 얼마나 아끼는지 잘 알고 있었다. 최근 반려동물에 대해 알아본 결과 대부분 사람들은 정신적 의지를 위해 동물을 키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장소월도 그런 걸까?’그 의문은 전연우의 머릿속에 오래 남아 있었다. 직접 물어보고 싶었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 묻지 않았다.한참을 기다린 끝에 수의사가 나와 장소월과 전연우에게 말했다.“고양이 건강 상태는 양호합니다. 중성화 수술할 수 있습니다.”장소월은 방금 전 금점의 겁먹은 모습을 떠올리며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하지만 고양이가 좀 무서워하는 것 같았어요. 그건 괜찮을까요?”전연우는 장소월을 끌어안았다. 그녀는 걱정이 너무 많은 게 문제다.수의사가 대답했다.“괜찮아요. 그런 경우를 대비한 조치도 있습니다.”전연우가 알아본 동물병원이라 장소월은 마음이 놓였다. 거기에 의사도 별문제 없다고 말하니 더는 고민하지 않고 별이에게 전화해 상황을 전한 뒤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다.전화를 끊은 뒤 별이는 메이린에게 병원에 데려가 달라고 졸랐다. 메이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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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2화

금점을 집으로 데려오는 길, 별이는 마음이 아파 어쩔 줄을 몰랐다. 집에 도착해서도 정성껏 금점을 돌봤다.장소월도 마음이 아팠지만 중성화 수술을 시키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집에 고양이는 두 마리가 딱 적당하다.금점에 푹 빠져 있는 별이의 모습을 본 전연우는 장소월에게 외출을 제안했다.“저녁 식사 자리 같이 갈래?”평소 장소월은 시간이 있을 때면 전연우와 함께 동행했다. 오늘도 그녀에게 별다른 일이 없는 것 같아 그는 말을 꺼냈다.장소월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갈게!”사실 그녀는 그런 자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위선적인 얼굴들을 마주하는 것도 내키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자리에서 많은 걸 배울 수 있기에 흔쾌히 함께 가는 것이었다.장소월은 모임에서 주도권을 잡고 행동했다. 그녀가 술을 원치 않으면 누구도 강요하지 못했다. 인맥을 쌓기보다는 얼굴을 비추고 인사 정도 하는 자리였다.오늘 모임은 도심에서 가장 큰 파티장에서 열렸다. 처음 온 곳은 아니었지만, 장소월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그런 그녀의 행동 때문에 같은 테이블 사모님들은 그녀를 경멸하듯 쳐다보았다. 장소월은 그 불편한 시선을 눈치챘지만 별다른 내색을 하지 않았다.전연우는 계속해서 사람들의 인사를 받느라 장소월에게 신경 쓰지 못했다.장소월이 디저트 코너에서 케이크 하나를 집어 들고 맛보려던 찰나, 사모님들 몇 명이 다가왔다.“설마 전 대표님 사모님이신가요? 얼마나 대단한가 했더니!”전연우는 외부에서 높은 명성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의 부인에 대한 평가도 높아 선남선녀가 만났다는 소문이 자자했다.장소월은 자격지심 따위 조금도 갖지 않았다. 전연우가 좋아하는 건 겉에 드러나는 외모가 아니었으니 말이다. 또한 오늘은 별로 꾸미지도 않았다.이런 속물 같은 사람들을 만날 줄 알았다면 가장 화려하고 값비싼 옷으로 치장하고 나왔을 것이다.장소월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사모님들은 더 기세등등해졌다.“왜 말 안 해요? 전 대표님을 꼬셔서 지금 자리에 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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