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민옥의 표정이 싸늘해지면서 매섭게 말했다.“누군데 감히 내게 이렇게 말하는 거야!”“임 점장님, 이쪽은 제 남편 이동혁 씨입니다.” “당신은 아주 고귀한 신분인가요? 왜 이렇게 당신과 말하면 안 되나요?”동혁이 오자, 세화의 마음속에도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생겼다.세화도 가차 없이 임민옥에게 반격했다.“원래 진 회장의 남편이라면, 그 데릴사위?”임민옥은 동혁을 흘겨보면서 혐오하는 표정으로 말했다.“왜? 당신도 당신 마누라처럼 소란을 피우고 싶어서?”“미리 말해 두지만, 가게에서 나간 뒤에는 일체 반품하지 않는다는 게 우리 본사의 명확한 규정이야.” “당신의 장모와 이모도 교환 약관에 서명했어.”“반품하고 싶으면, 우리 본사에 가서 소란을 피워!”임민옥의 말투에는 조롱이 가득했다.‘노스폴구스는 다국적 대기업이야. 이동혁이 감히 본사에 가서 소란을 피웠다가는 두 다리가 부러질지도 몰라.’동혁은 임민옥을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그 직원들을 쳐다보면서 냉담하게 소리쳤다.“너희들 중 누가 우리 장모님을 때렸어?”동혁의 이 갑작스러운 물음에, 두 직원의 표정이 변했다.그 중 한 명은 바로 임민옥의 옆에 서서, 줄곧 세화와 대치했던 그 여직원이다.동혁에게 무시당하자, 임민옥의 표정에는 불만이 드러났다.“이동혁 씨? 지금 내가 당신하고 이야기하고 있는데!”그러나 동혁은 여전히 거들떠보지도 않고서 성큼성큼 앞으로 나아갔다.짝!동혁이 그 직원의 따귀를 때리자, 바로 피부가 찢어지면서 입가에 피가 흘렀다.“아...”비명을 지른 여직원은 얼굴을 가린 채 동혁을 향해 날카롭게 소리쳤다.“개자식, 네가 감히 나를 때려!”“흑흑, 점장님이 저 대신 나서 주세요!”동혁이 감히 자신의 면전에서 손을 쓸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기에, 임민옥은 분노가 치솟았다.“건방지게!”“이동혁, 감히 내 면전에서 내 직원을 때렸어, 어떤 결과를 빚을지 알아!”두 눈에 불을 뿜으면서 동혁을 노려보던 임민옥이 날카롭게 소리쳤다.“결과, 무슨 결과?”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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