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 / 전신이 깨어났다 / Chapter 1301 - Chapter 1310

All Chapters of 전신이 깨어났다: Chapter 1301 - Chapter 1310

1494 Chapters

제1301화 제가 있으니까 살 수 있어요

장가연의 무심한 말투에는 은은한 조롱이 섞여 있었다.요 며칠, 동혁이 온 인터넷에서 욕을 먹으면서, 원화투자회사도 지탄의 대상이 되었다.마음속으로 화를 참고 있던 장가연은, 지금 기회를 잡자 바로 동혁을 비웃었다.장가연의 조롱을 전혀 대수롭지 않게 여긴 동혁이 웃으면서 말했다.“장 부사장님은 이렇게 오금이 쑤시는 모양이지요? 좋아요, 곧 당신이 만족할 만한 조치를 해 줄게요.”“너! 이동혁, 이 조폭 자식!”동혁이 자신을 희롱하고 있다고 생각하자, 장가연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졌다. “이동혁, 엿이나 먹어!”분노와 부끄러움에 장가연은 욕설을 퍼붓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이 여자 반응은 정말 대단해.”장가연이 자신의 뜻을 오해했다는 걸 깨달은 동혁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그러나 장가연이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하지 않기로 하고, 차에서 사란미에게 전화를 걸었다.[이, 이 선생님...]곧 핸드폰에서 사란미의 떨리는 목소리가 울렸다.덤덤한 말투로 동혁이 말했다.“내가 시킨 건 다 준비되었지?”[준비됐습니다!]사란미가 얼른 말했다.“그럼 자료를 가지고 나를 만나러 천용훈의 스튜디오로 와.”동혁은 말을 마친 동혁은 곧바로 전화를 끊고서 천룡훈의 스튜디오로 달려갔다.천룡운의 스튜디오.“천용훈 씨, 이동혁 그 자식이 왔어요!”매니저 황유리가 신나게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던 천용훈을 찾았다.“어, 진짜 왔어?”천천히 일어나던 천용훈은 흥분한 모습의 하영림과 눈이 마주쳤다.“가자! 그 자식을 좀 만나야겠어!”샌들을 신은 천용훈이 크게 손을 휘두르면서 타닥타닥 계단을 내려갔다.귀밑머리가 하얗게 샌 임홍성은 차가운 대리석 바닥에 꼿꼿하게 무릎을 꿇고 있었다.벌써 두 시간이나 무릎을 꿇었지만, 여전히 이를 악물고 버티는 중이다.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천용훈이 만날 약속을 하지 않자, 곧 절망에 빠질 지경이었다.바로 그때, 동혁이 성큼성큼 걸어 들어왔다.“임 사장님, 일어나세요. 임 사장님도 저명한 기업가인데, 고작 인플
Read more

제1302화 피를 토했다

동혁이 차가운 눈빛으로 쏘아보자, 천용훈은 자기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떨었다.이전에 몇 차례 동혁에게 당했기에, 천용훈의 마음속에는 이미 트라우마가 생겼다.그러나 곧 정상으로 돌아온 천용훈은 냉소했다.“이동혁, 내가 아직도 너를 두려워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겠지?” “오늘 다시 한번 손을 써서 때려봐!”동혁을 매섭게 노려보던 천용훈이 매니저 황유리에게 말했다.“다 들어오라고 해. 이 쓸모없는 자식에게 지금의 내 영향력을 보여줘!”고개를 끄덕인 황유리가 한 직원을 향해 손짓했다.곧 마이크와 녹음펜, 그리고 카메라를 손에 든 언론사 기자들이 홀로 줄지어 들어왔다.“천용훈 씨, 마침내 취재를 허락하셨군요. 이번 H시 폭우에 천억 원이나 기부하셨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많은 대형 브랜드에서 당신을 모델로 찾는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인 상황을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천용훈의 인기는 과연 폭발적이다.천용훈을 보자마자, 기자들은 마치 먹이를 발견한 하이에나처럼 우르르 몰려들었다.매니저에게 질서를 유지하게 하라고 말한 천용훈이 웃으면서 큰 소리로 말했다.“저는 H시 사람은 아니지만, 지금 스튜디오가 H시에 있습니다. 천억 원을 기부한 것도 당연히 H시의 발전을 위한 것이지요.”“물론 어떤 H시 사람들은 저와는 다르더군요. 어떤 기업의 사장, 회장들은 십원짜리 하나 내지도 않았지요.”“대변인 모델 활동에 관해서는, 제 옆에 있는 이 분은 아마 모두 아실 겁니다. 바로 H국 노스폴구스의 하영림 회장님입니다.” “하 회장님이 이번에 저와 대변인 모델 계약에 서명하기 위해서 특별히 H시에 오셨습니다.”“앞으로 노스폴구스와 장기적인 협력을 할 예정이니, 기자분들도 많이 홍보해 주세요...”천용훈의 옆에 있던 하영림이 웃으면서 앞으로 나서면서, 기자들에게 손을 흔들었다.“어, 천용훈 씨가 정말 노스폴구스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구나!”기자들은 한바탕 시끄러워졌다. 플래시가 끊임없이 번쩍이면서, 두 사람을 향해 미친 듯이 사진을 찍었다.사실
Read more

제1303화 충분히 맞지 못한 모양

“아빠, 왜 그래요!”갑자기 피를 토하는 임홍성을 보자, 임씨 가문 사람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그 상황을 보자, 눈살을 찌푸린 동혁이 앞으로 나서면서 말했다.“분노가 극에 달해서 그래. 그래도 이렇게 피를 토하는 편이 오히려 나아. 심각한 문제는 아니지만, 일단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해.”“서영아, 먼저 아버지를 병원으로 모시고 가.”“알았어요...”눈물을 훔치면서, 임서영은 엠퍼러의 직원들과 함께 임홍성을 부축해서 병원으로 갔다.이런 모습은 자연히 기자들의 주의를 끌게 되었다.“어, 저건 엠퍼러의 임홍성 사장 아니야? 왜 피를 토했지?”카메라의 플래시가 또 한바탕 미친 듯이 터졌다. ‘이건 정말 빅 뉴스인데.’멀리서 상황을 지켜보던 하영림이 차갑게 코웃음을 치면서 조롱했다.“늙어 죽지도 않으면 비참해질 뿐입니다. 앞서 음모를 꾸면서 남의 매장을 빼앗을 때는 뭘 하다가, 이제 와서 피를 토하는 척해도 의미가 있을까요?”“기자 여러분, 이 뉴스를 잘 보도해야 합니다. 엠퍼러 회장이 비참하게 피를 토했다. 얼마나 좋은 소재입니까? 하하하...”옆에 있던 천용훈도 미친 듯이 웃었다.그 자리에 있던 임 씨 집안 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았다.“하영림, 사람을 모함하지 마! 우리 엠퍼러가 언제 너희들 매장을 빼앗았어?” 너희들이 H국 소비자를 차별했기 때문에, 태성쇼핑센터에서 쫓겨한 거잖아!”“그리고 천용훈, 당신이 천억 원을 기부한 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겠지만, 파산 위기에 처한 우리 엠퍼러도 백억 원을 기부했어.” “당신은 도대체 양심이 있는 거야!”하영림은 냉소하며 거들떠보지도 않았다.“H국 소비자를 차별했다고? 우리 노스폴구스가 차별했다면 어쩔 건데? 누가 우리를 어떻게 할 수 있겠어!”천용훈이 짜증을 참지 못하고 내뱉었다.“나 천용훈의 팬이 이렇게 많은데, 누가 감히 사람들에게 욕을 먹으려고 나를 의심하겠어?”“그리고 너희 엠퍼러를 위해서 목소리를 내겠어!”임씨 가문 사람들은 화가 머리끝까
Read more

제1304화 기부금 사취

말이 끝나자, 핸드폰을 꺼낸 동혁은 최진우에게 전화를 걸어서 사람들을 데리고 오라고 했다.하영림은 거들떠보지도 않으면서 코웃음을 쳤다.“누굴 겁주려고! 네가 최진우의 아버지 최진웅을 불러와도 나는 두렵지 않아!”‘천용훈이 뒤를 받쳐주고 있으니, 지금은 누구도 두렵지 않아!’그러나 여유 있는 동혁의 모습에 하영림은 아주 불쾌했다.“천용훈 씨, 한번 봐봐! 지금이 어느때인데, 이동혁이 아직도 저렇게 뻣뻣하게 구는 거야?” “이건 천용훈 씨는 안중에도 없다는 얘기 아니야!”고개를 돌린 하영림이 선동에 나섰다.어두운 표정의 천용훈이 차갑게 말했다.“이동혁, 너는 이미 죽음이 목전에 다가왔는데도 여전히 깨닫지 못하고 있네.” “오늘 나를 만나러 온 목적을 깨달으면, 네 자신과 네 마누라 일가를 구할 수 있어.”“죽기 싫으면 당장 무릎을 꿇어!”수해 구조 현장에서 천용훈이 동혁에게 맞은 뒤, 인터넷에서는 동혁에 대한 여론의 공세가 이틀째 계속되고 있었다.이어서 동혁의 아내가 회장으로 있는 H시상공회의소와 엠퍼러도 연루되었다.‘듣자하니, H시상공회의소의 회원들도 이미 상공회의소로 달려가서 소동을 일으키면서, 진세화를 골치 아프게 만들었다고 해.’‘이제 이동혁은 전혀 반항할 힘도 없으니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되었어.’‘그런데도 아직도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 생각을 하지 않고 있어.’‘내가 손을 쓰지 않고, H시의 세력만으로도 이동혁을 갈기갈기 찢어버릴 수 있는데 말이야.’이런 상황이 되자, 천용훈은 아직도 동혁이 역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이동혁, 아직도 멍하니 뭐 하는 거야? 어서 무릎을 꿇고서, 우리 천용훈 씨에게 관대하게 용서해 달라고 빌지 않고 말이야!”기세등등하게 동혁의 앞으로 다가간 천용훈의 매니저 황유리가, 뚱뚱한 얼굴을 들이밀고 흉악한 표정으로 말했다.이미 아침에도 동혁에게 맞았던 황유리는, 동혁의 따귀를 때릴 수 있기를 학수고대했다.짝!동혁은 두말하지 않고 황유리의 따귀를 때려서
Read more

제1305화 내가 증거를 보여줄게

동혁의 말이 홀에 우렁차게 울려퍼졌다.지금 이 자리에는, 동혁의 목소리를 제외하고는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멍한 표정으로 있던 언론사 기자들의 눈빛이, 자기도 모르게 점점 더 뜨거워졌다.‘이동혁의 손에 정말 그런 증거가 있을까?’순간, 기자들은 마치 먹이를 발견한 늑대떼처럼 동혁을 바라보았다.이미 일부 기자들은 어떻게 해야 은밀하게 동혁에게 연락해서, 폭로 보도를 독점할 수 있을지 궁리하기 시작했다.‘일단 성공만 한다면, 곧바로 언론계에서 명성을 날리면서 상징적인 인물이 될 수 있어.’‘대부분의 기자들은 평생 이런 큰 뉴스거리를 만나지도 못해!’천용훈 스튜디오의 직원들은 표정이 참혹하게 변했다.직원들은 모두 천용훈 덕분에 밥벌이를 하고 있다.천용훈은 또 자신의 직원들에게는 아주 대범하게 대했다.만약 천용훈이 동혁 때문에 찬밥 신세가 된다면, 이 직원들은 어디서 이렇게 시원스러운 물주를 찾을 수 있을까?“이동혁, 입 닥쳐!”“너 이 쓰레기 새끼, 감히 천용훈님이 기부금을 사취했다는 망언을 하다니!” “증거가 있어? 너!”“너를 무고죄로 고소해서, 평생 감옥살이를 하게 만들어 주겠어!”“여러분, 저 쓰레기의 말을 믿지 마세요.” “인플루언서가 기부금을 사취한 사례도 적지 않지만, 결코 우리 천용훈 씨는 아닙니다.”“저 쓰레기의 속임수에 불과합니다!”...순식간에, 천용훈 스튜디오의 직원들은 잇달아 동혁에게 비난을 퍼부었다.만약 그 자리에 그렇게 많은 기자들만 없었다면, 직원들 모두가 달려들어서 동혁을 산 채로 찢어버렸을 것이다!이미 더없이 싸늘하게 변한 눈빛으로 동혁을 보던 천용훈이 섬뜩한 목소리로 말했다.“이동혁, 사람은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해.”“내가 기부금을 사취했다고 했는데, 증거가 있어?”“만약 내가 기부금을 사취한 증거를 내놓지 못한다면, 내가 너를 죽인다 해도 넌 할 말이 없어!”“아니, 내가 손을 쓸 필요도 없지.”“네가 말한 바와 같이, 지금 나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야.” “네가 감히
Read more

제1306화 저 자식 뺨을 한 대 때려

천용훈의 말을 듣고, 천용훈 스튜디오의 직원들은 모두 한숨을 돌렸다.직원들은 곧 다시 동혁에게 한바탕 욕설을 퍼부었다.한동안 그 모습을 보고 있던 하영민이, 결국 참지 못하고 입을 열어 비꼬았다.“이동혁, 내가 보니까, 이제는 정말 보잘것없는 재주마저 바닥이 난 모양이네.”“쓰레기는 쓰레기야. 이렇게 사람을 위협하는 잔재주나 좀 부리고 말이야.”“허허, 전화 한 통으로 골드스타기금에 증거를 보내라고 하다니, 너 같은 쓰레기한테 그게 어울려? 자기 분수도 모르고 말이야.”“골드스타기금의 은 이사는 나도 알지. 내가 전화해서 와서 네 따귀를 때리라고 할까!”하영림의 표정에는 동혁에 대한 경멸이 가득했다.‘골드스타기금은 H국에서 명성이 자자한 공익기금이야!’‘이동혁은 H시에서 힘이 좀 있다고 해도 골드스타기금 앞에서는 전혀 내세울 수가 없지!’동혁은 하영림을 힐끗 보고 웃는 듯 마는 듯 말했다.“네가 전화해도 은세웅은 부르지 못해.” “그러나 네가 계속 화를 자초한다면, 은세웅을 만날 수 있게 감옥으로 보내줄게.”은세웅이 잡혔다는 소식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하영림과 천용훈은 은세웅이 이미 쫄딱 망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이동혁, 무슨 헛소리야!”하영림의 표정이 살짝 변했다.“천용훈 씨, 골드스타기금H시 사무국의 책임자 사란미 씨가 왔어요.”바로 그때, 천용훈 스튜디오의 한 직원이 천용훈에게 다가와서 말했다.“사란미?”천용훈의 표정이 밝아지더니, 바로 손짓하면서 말했다.“빨리 사란미 씨를 들어오라고 해!”그리고 천용훈은 동혁을 바라보면서 말했다.“이동혁, 정말 공교롭게도 골드스타기금의 사람이 정말 왔네. 설마 너한테 증거를 주러 온 건 아니겠지?”말은 이렇게 했지만, 천용훈의 표정에는 냉소가 가득했다.천용훈은 사란미가 자신에게 일이 있어서 왔다고 생각한 게 분명했다.결국 이번에 리성투자회사는 골드스타기금과 같이 손을 잡고, 천용훈의 대대적인 광고를 진행하였다.동혁에게 증거를 주러 왔다는 이 주장은, 때려죽여도 믿을
Read more

제1307화 분노의 막말을 퍼부었다

“헛!”천용훈 스튜디오 홀에 사람들이 숨을 들이마시는 소리가 울렸다.기자들과 천용훈 스튜디오의 직원들 모두 놀라서 아연실색했다.‘골드스타기금의 책임자가 뜻밖에도 이동혁에게 깍듯이 대하다니!’‘게다가 정말로 천용훈이 기부금을 사취한 증거를 보냈어!’‘저, 저, 저거...’‘어떻게 저럴 수가!’이때 동혁이 아무렇게나 손을 휘저었다.“나는 보기도 귀찮아. 모두가 볼 수 있게 나눠 줘.”“예!”공손하게 고개를 끄덕인 사란미는, 자료들을 그 자리에 있던 기자들에게 나눠 주었다.기자들은 반신반의하면서 자료를 받아들었다.그러나 곧 기자들의 표정은 정말 다채롭게 변했다.“천용훈이 정말로 한 푼도 기부하지 않았어!”“6백억 원의 돈이 왜 H시상공회의소 계좌에서 온 거야...”“정말 기부금을 사취한 거야?”그 자리에 있던 언론사 기자들은 곧바로 큰소리로 떠들어댔다.기자들이 떠드는 소리를 듣자, 천용훈 스튜디오의 직원들은 이미 사색이 되었다.정신력이 약한 직원들은 이미 놀라서 바닥에 털썩 주저앉기도 했다.‘망했어, 다 망했어!’천용훈의 표정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자세히 살펴보면, 천용훈의 두 다리가 약간 떨리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이동혁, 너, 너는 도대체 어떻게 골드스타기금을 처리한 거야!”천용훈은 두 눈에서 분노를 뿜으면서 동혁을 노려보았지만, 말투는 이미 떨리고 있었다.동혁이 골드스타기금을 통해서 자신의 기부금 사취 자료를 얻었다는 사실을, 천용훈은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이건 정말 말도 안 돼!’‘그동안 골드스타기금은 이동혁 마누라의 H시상공회의소를 몰아붙이고 있었는데!’동혁은 담담하게 웃었다.“천용훈, 아직도 이 일에 관심을 가질 정신이 있어?”“전국민의 분노에 어떻게 직면할 건지, 그리고 네 뒤에 있는 그 전주들에게 어떻게 해명할 건지를 먼저 생각해야겠지.”하얗게 질린 천용훈은 고개를 돌려서, 눈을 반짝이면서 열심히 자료의 사진을 찍는 기자들의 모습을 보았다.특종을 좋아하는 기자들이 이런 기회를 절대 놓
Read more

제1308화 돈은 모두 함께 벌어야지요

“그런데 오 사장님, 그 자식은 언론의 힘을 빌리려는 게 분명해요.”천용훈이 풀이 죽은 목소리로 말했다.“이 언론사 기자들은 꿈에서조차 특종을 보도하고 싶어해요.” “기자들 뒤에는 회사하고 자본도 있어서, 기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큰 출혈을 감수해야 될 거예요.”[그럼 큰 출혈을 감수할 테니까 기자들을 처리해! 다 같이 돈을 벌자고 하면서 말이야!]오한민은 음산한 어투로 말했다.[지금 내가 그렇게 하라고 하면 너는 그렇게 해야 해.] [그 언론사 기자들을 우리 편으로 만들어서 필사적으로 이동혁을 짓밟게 만들어.][이동혁이 감히 이렇게 극단적으로 나온 이상, 이번 기회를 틈타서 일거에 밟아 죽여!]과연 오한민은 수십 년 동안 투자계를 종횡무진 누빈 거물이었다.이런 위급한 고비에서, 오한민은 재빨리 냉정해졌다. 그 뿐만 아니라 곧바로 패배할 상황에서, 오히려 동혁에게 결정적인 일격을 가할 묘수까지 생각했다.이어서 오한민은 전화로 천용훈에게 한동안 지적했다.처음에는 당황했던 천용훈의 표정도, 갈수록 침착하고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변했다.그때 한 언론사 기자가 노트북을 꺼내더니, 바로 그 자리에서 뉴스를 보낼 준비를 했다.누구도 이런 큰 뉴스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기자들은 곧바로 앞다퉈서 눈길을 끌 수 있는 제목과 보도자료 편집을 시작했다. 이때 핸드폰을 내려놓은 천용훈이 갑자기 앞으로 나서면서 큰소리로 말했다.“기자 여러분, 급하게 뉴스부터 먼저 보내지 마세요. 제가 일단 몇 마디 해도 되겠습니까!”사란미는 동혁을 힐끗 쳐다보았지만, 동혁은 웃으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동혁은 오히려 천용훈 저 자식이 오한민과 통화한 후에, 또 무슨 유치한 수작을 부리려고 하는지 한번 보고 싶었다.“천용훈 씨, 당신의 이 기부금 사취는 이미 결정적인 증거가 있어요. 또 무슨 설명할 게 있다는 건가요!”한 언론사 기자가 고개도 들지 않은 채 키보드를 두드리면서, 매섭게 천용훈을 몰아붙였다.천용훈은 코웃음을 치면서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Read more

제1309화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뜨린 거 아니야

“그럼 나는 천용훈 씨가 기부금을 사취한 일은, 아직 조사와 증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은 뉴스를 내보내지 않겠어요.”“그래요, 우리 언론인들은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뉴스를 보도해야 합니다.” “어떻게 확인되지 않은 자료 몇 장 때문에 경솔하게 뉴스를 내보낼 수 있겠어요?”“나중에 다시 조사해 본 다음에 다시 이야기해 보죠...”그 자리에 있던 기자들이 잇달아 공정한 척 말했다.조금 전에는 두 손으로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었지만, 지금은 곧바로 노트북을 덮었다.잔뜩 가라앉은 동혁의 표정을 본 사란미가 참지 못하고 나서서 분노를 터뜨렸다.“나는 골드스타기금의 H시 사무국 책임자입니다. 내가 제공한 기부금 사취 증거가 가짜일 리가 있어요?”“모두 뻔히 눈을 뜬 채 무슨 거짓말을 하는 거야? 공정이니 객관적이니 모두 개소리야!”“하나같이 무슨 매체의 기자라고 하지만, 그저 돈에 환장한 인간들에 불과해!”분노가 폭발한 사란미는, 눈에 불을 켜고 기자들에게 심한 욕을 퍼부었다.바로 그때, 천용훈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사란미, H시 사무국의 책임자에 불과한 주제에, 정말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착각하고 있네.”“당신에게 골드스타기금을 대표할 자격이 있어?”“오늘 아침 골드스타기금이 발표한 기부금 명단은 여전히 철회되지 않았어.”“이게 뭘 설명하는 거야? 골드스타기금의 태도는 여전히 예전과 같다는 걸 말해주고 있지.”“당신이 이동혁을 도와 말하는 거에 대해 말하자면, 허허, 저 이동혁이 무슨 사탕발림의 말로 당신을 꼬드겼는지 누가 알겠어.”“하지만 모두 다 알다시피 이동혁은 데릴사위지. 여자를 꼬드기는 데에는 원래 일가견이 있으니까, 이해할 수 있어...”이 말을 듣고, 장내는 순식간에 웃음바다가 되었다.어쨌든 리성투자회사에서 주식을 양도한다고 말한 뒤, 기자들은 천용훈이 기부금을 사취했다는 뉴스를 보도할 수가 없었다.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기자는 곧바로 그 자리에서 태도를 표명했다.그리고 결정할 수 없었던 기자들도, 곧
Read more

제1310화 두 가지 경우를 다 준비했다

“무슨 소리야, 누가 탈세를 했다는 거야!” “이런 X발! 이동혁, 똑똑히 말해!”천용훈의 득의양양한 표정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바로 굳어졌다.잠시 후, 천용훈은 펄쩍펄쩍 뛰면서 소리쳤다.‘기부금 사취는 명확한 증거가 있어도 변명이라도 할 수 있어.’‘결국 골드스타기금에서 발표한 천억 원의 기부금은 오늘 아침에야 공개되었으니까.’‘설사 폭로된다 하더라도 이 자리에 있는 이런 영향력 있는 매체들이 뒤따라 소란을 피우지 않으면 돼.’ ‘관심이 높아서 질문을 받게 된다 해도 충분히 해명할 수 있어. 기부금은 몇 차례에 나눠서 낼 거고, 계속 기부할 거라고 말이야.’ ‘하지만 탈세 문제가 터진다면.’‘그건 여론의 질타에 직면하는 문제가 아니야.’‘바로 철퇴를 맞게 돼!’그래서 그 자리에 있던 언론사 기자들은 다시 조용해졌다.엷은 미소를 띄고 있는 동혁을 뚫어지게 쳐다볼 뿐이다.머리카락이 곤두선 채, 하영림도 눈도 깜박거리지 않은 채 동혁을 쳐다보았다. 마음속으로는 뭔가 좋지 않은 예감이 들면서.‘이동혁 저 자는 정말 너무 침착해.’‘무서울 정도로 침착해!’사란미를 힐끗 쳐다본 동혁이 웃으면서 말했다.“자료를 보여 줘.”아직도 자료들을 가지고 있던 사란미가, 앞으로 나서서 곧바로 천용훈의 얼굴에 뿌렸다.“잘 봐! 네가 탈세한 증거는 모두 여기에 있으니까!”얼떨결에 자료를 들고 뒤적거리던 천용훈이 순식간에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너, 너희들, 이걸 어떻게 알아냈어!”천용훈의 목소리는 이미 떨리고 있었다.죽은 물고기의 눈처럼 휘둥그레진 눈동자는, 금방이라도 눈에서 떨어질 듯했다!사란미가 비웃으며 말했다.“탓하려면 네 주인 오한민을 탓해.” “우리 골드스타기금에서 너 같은 인플루언서를 광고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충성의 표시를 제출해야 해. “너의 약점을 손에 쥐고 있어야 하니까.” “그래야 네가 힘을 얻은 뒤에 태도를 바꾸고 모른 척해도 걱정이 없어. 그래서 우리는 안심하고 홍보할 수 있지.”“천용훈, 너 자신도 잘 모르겠
Read more
PREV
1
...
129130131132133
...
150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