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혁의 말이 홀에 우렁차게 울려퍼졌다.지금 이 자리에는, 동혁의 목소리를 제외하고는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멍한 표정으로 있던 언론사 기자들의 눈빛이, 자기도 모르게 점점 더 뜨거워졌다.‘이동혁의 손에 정말 그런 증거가 있을까?’순간, 기자들은 마치 먹이를 발견한 늑대떼처럼 동혁을 바라보았다.이미 일부 기자들은 어떻게 해야 은밀하게 동혁에게 연락해서, 폭로 보도를 독점할 수 있을지 궁리하기 시작했다.‘일단 성공만 한다면, 곧바로 언론계에서 명성을 날리면서 상징적인 인물이 될 수 있어.’‘대부분의 기자들은 평생 이런 큰 뉴스거리를 만나지도 못해!’천용훈 스튜디오의 직원들은 표정이 참혹하게 변했다.직원들은 모두 천용훈 덕분에 밥벌이를 하고 있다.천용훈은 또 자신의 직원들에게는 아주 대범하게 대했다.만약 천용훈이 동혁 때문에 찬밥 신세가 된다면, 이 직원들은 어디서 이렇게 시원스러운 물주를 찾을 수 있을까?“이동혁, 입 닥쳐!”“너 이 쓰레기 새끼, 감히 천용훈님이 기부금을 사취했다는 망언을 하다니!” “증거가 있어? 너!”“너를 무고죄로 고소해서, 평생 감옥살이를 하게 만들어 주겠어!”“여러분, 저 쓰레기의 말을 믿지 마세요.” “인플루언서가 기부금을 사취한 사례도 적지 않지만, 결코 우리 천용훈 씨는 아닙니다.”“저 쓰레기의 속임수에 불과합니다!”...순식간에, 천용훈 스튜디오의 직원들은 잇달아 동혁에게 비난을 퍼부었다.만약 그 자리에 그렇게 많은 기자들만 없었다면, 직원들 모두가 달려들어서 동혁을 산 채로 찢어버렸을 것이다!이미 더없이 싸늘하게 변한 눈빛으로 동혁을 보던 천용훈이 섬뜩한 목소리로 말했다.“이동혁, 사람은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해.”“내가 기부금을 사취했다고 했는데, 증거가 있어?”“만약 내가 기부금을 사취한 증거를 내놓지 못한다면, 내가 너를 죽인다 해도 넌 할 말이 없어!”“아니, 내가 손을 쓸 필요도 없지.”“네가 말한 바와 같이, 지금 나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야.” “네가 감히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