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래? 진 회장, 이제 무서워진 거야?”세화의 표정 변화를 본 하영림이 씩 웃었다.“진작 이렇게 나왔으면, 애초에 내가 이럴 필요가 있었겠어?”“이렇게 하지. 사세준이 보낸 사람이 아직 오지 않았으니꺄, 당신 남편이 무릎을 꿇고 사과하기만 하면 돼.”“그리고 노스폴구스에 2백억 원의 손실을 배상하고, 태성쇼핑센터 건물의 1층을 내게 양도하면 그냥 넘어가겠어.”“만약 승낙하지 않는다면, 허허.”“사세준이 보낸 사람이 도착하면, 말하기 곤란해.”“결국 사씨 가문에 직접 가는 것보다는, 무릎을 꿇고 사과하고 2백억 원을 배상해서 해결하는 게 낫지 않겠어?”하영림은 마치 아랫사람을 대하듯이 세화에게 말했다. 심지어 동혁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하영림은 이곳의 주인이 세화라고 판단했다.‘이동혁은 양아치 어릿광대에 불과해.’‘자기 마누라의 신분과 지위를 믿고 이렇게 날뛰다니.’세화는 하영림의 뜻을 알 수 있었다.‘사세준이 자신을 대표해서 사람을 보낸다고 했어.’‘그건 명문 사씨 가문을 대표해서 얘기할 것임을 의미해.’‘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그 2백억 원은 배상하는 게 아니야.’‘스타가 행사에 참석해도 출연료가 있는데, 하물며 명문가의 사람이야.’세화는 결국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꼈다.‘명문 사씨 가문’이라는 이 단어만으로도 숨이 막힐 정도로 압박을 받는 느낌이었다.바로 그때, 동혁이 갑자기 세화의 손을 힘껏 잡았다.“여보...”세화가 고개를 들었다.“괜찮아, 내가 있잖아.”세화에게 미소를 지은 동혁은 곧 싸늘한 눈빛으로 하영림을 바라보았다.“아직 사세준의 대리인이 오지 않았으니까, 좀 있다가 어떻게 가격을 올릴 건지 한번 말해봐.”“나도 잘 결정해야겠어. 사세준이 보낸 사람을 처리한 다음에, 어떻게 가격을 올릴지 말이야.”이 말을 들은 하영림은, 그저 멍하니 동혁을 바라보다가 냉담하게 말했다.“명문 사씨 가문도 너를 진정시킬 수 없다고?” “이동혁, 네가 정말 무식헤서 두려움이 없는 건지, 아니면 간이 부은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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