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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전신이 깨어났다: Chapter 1371 - Chapter 1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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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1화 내 앞에서 허세를 부렸어

“예, 큰 도련님!”곧바로 고개를 끄덕인 세 금강은, 동시에 동혁에게 다가섰다.“이동혁, 무릎 꿇고 순순히 맞지 그래!”백 명이 넘는 경호원들도 말없이 앞으로 나섰다.척! 척! 척!바로 그때, 별장 바깥에서 수많은 뱀이 일제히 풀을 헤치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너무 갑작스러운 소리에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무슨 소리야?”동혁을 제외한 홀 안의 사람들은 좀 두려운 듯한 표정이었다.그 소리가 점점 더 가까워지자, 마침내 수많은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라는 걸 깨달았다.애석하게도 너무 늦게 깨달았지만!쾅!큰 소리와 함께 블루라곤 별장의 현관문이 박살이 났다.“누가 감히 내 구역에서 행패를 부려!”몸을 돌린 세 금강은 분노의 고함을 치면서 바깥을 내다보았다.힐끗 보자마자 모두 눈꺼풀이 펄쩍펄쩍 떨렸다!마치 검은 구름이 밀려오는 것처럼, 별장 바깥에는 검은 옷차림의 사람들이 가득했다. “동혁 형님, 천 명의 형제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딱 천 명입니다!”사람들 앞에서 우렁찬 소리가 울렸다.동혁은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아무렇게나 손짓을 했다.왁자지껄하던 블루라곤 별장이 갑자기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헉!”이런 상명하복의 모습을 보자, 사정태와 경인영, 세 금강 모두 숨을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이동혁이 정말 전화 한 통에 천 명을 불렀어!’‘많지도 적지도 않게 딱 천 명을 말이야!’‘그리고 더 충격적인 건, 이동혁이 뜻밖에도 이 사람들에게 명령을 내린다는 거야.’‘한 마디도 하지 않은 채, 간단하게 손짓만 했는데 모든 사람이 일제히 따랐어!’지금 사정태 등은 모두 착각이 들 정도였다.자신들 앞에 서 있는 사람이 동혁이 아니라, 마치 존귀한 제왕 같다는 착각!‘말은 사람의 생사를 결정할 수 있기에, 말을 내뱉으면 법에 따라 집행해야 해.’‘눈빛과 동작은 바로 이 세상에서 가장 권위 있는 법칙이지!’이 순간.모두 무의식적으로 무릎을 꿇고 동혁을 경배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사정태는 비록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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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2화 전쟁을 벌이자는 건 아니겠지

“어떤 사람은 그저 자기가 본 세계가 전부인 줄 알지.”“이런 상황에서, 사정태 너는 이 말이 사실 네게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지 않아?”동혁이 웃는 듯 마는 듯 사정태에게 말했다.음산하기 짝이 없는 표정을 지으면서, 사정태는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이동혁, 네가 천 명을 불렀다고 해서 나를 어떻게 할 수 있을 줄 알아?”“내 신분을 안다면, 저 사람들이 감히 손을 댈 수 있을까?”비록 동혁의 수단에 충격을 받았지만, 사정태는 아직 자중지란에 빠질 정도는 아니다.모든 것은 사정태 자신의 뒤에 있는 가문의 힘과 자신감에서 비롯되었다.“내가 너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말하지 말고, 너도 한번 해 봐.”동혁은 온통 조롱하는 표정이었다.사정우는 비웃을 가치도 없다는 듯이 말했다.“그저 허울 좋은 무리를 불러놓고, 감히 내 앞에서 잘난 척하다니!” “내가 한 마디만 하면 저 사람들을 바로 돌아가게 만들 수 있어!”말을 마치자, 곧바로 일어선 사정태는 입구로 걸어갔다.경인영과 세 금강은 모두 사정태의 뒤를 따랐다.동혁을 지나치면서 모두 냉소를 지었다.“이동혁, 네가 이렇게 도련님을 거듭 도발해도 자신의 멸망을 가속화할 뿐이야!”사정태가 자신감을 보이자, 수하들도 배짱을 회복한 것이다.입구에 도착한 사정태는 업신여기는 듯한 눈빛으로 천 명을 바라보면서 차갑게 말했다.“나는 바로 명문 사씨 가문의 사정태다. 모두 나가!”그러나 다음 순간, 사정태는 바로 눈살을 찌푸렸다.천 명의 사람들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너희 모두 귀머거리야? 도련님 말 못 들었어? 도련님이 화를 내기 전에 꺼져!”노기충천한 모습으로 계단을 내려간 경인영이 준엄하게 호통을 쳤다.짝!순간 낭랑한 따귀 소리가 울렸다.그리고 경인영이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면서 바로 바닥에 쓰러졌다.“악!”경인영은 또 다시 따귀를 맞았다.“명문 사씨 가문? 사정태, 자신의 가문 배경을 들먹거리는 거 말고 다른 능력은 없어?”경인영의 따귀를 때린 젊은이가 사람들 속에서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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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3화 목을 곧바로 노렸다

그렇기 때문에, 최진우가 천 명이나 데리고 와서 방해한다는 사실을 사정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사태가 이 지경이 되자, 사정태는 B시 최씨 가문이 사씨 가문과 전쟁을 벌일 생각이라고 믿을 수밖에 없었다.‘더군다나 최진우가 이동혁의 지시를 받은 이런 일은 더 말이 안 돼!’“전쟁을 한다고?”최진우가 씩 웃으면서 말했다.“너 착각이 너무 심한 거 아니야? 네가 S시 사씨 가문을 대표할 자격이나 있어?”사정태의 얼굴에 분노가 드러났다.‘최진우는 명문가 사이에서 소문난 깡패 새끼야.’ ‘당당한 명문가의 자제가 길거리의 깡패가 된 건, 대표적인 부정적 사례로 명문가의 자제 교육에서 늘 언급되고 있지.’‘하지만 나는 사씨 가문의 젊은 세대 중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이야!’‘그런데도 최진우가 감히 나를 이렇게 무시하다니?’“다시 말해서!”사정태의 표정은 아랑곳하지도 않은 채, 냉소하던 최진우가 돌연 말머리를 돌렸다.“우리 최씨 가문이 정말로 너희 사씨 가문과 전쟁을 벌인다 해도 어쩔 건데?”사정태는 위아래로 최진우를 훑어보면서 거들떠보지도 않았다.“최진우, 나한테 말하기 전에 네 주제 파악부터 하지!”“명문가 사이에서 네가 깡패라는 사실을 누가 모르겠어!” “너희 집안에서도 일찌감치 너를 포기했는데, 네가 최씨 가문을 대표할 수 있다는 거야?”비록 명문가의 자제라도 아무 곳에나 가문을 함부로 입에 올릴 수는 없다.가문에서의 자신의 지위가 걸맞아야 입에 올릴 수 있는 것이다.“그렇게 멋대로 단정짓지 마.”가슴을 편 최진우가 자랑스러운 말투로 말했다.“동혁 형님을 도와서 일을 할 때, 나는 당연히 B시 최씨 가문을 대표할 수 있지!”“무슨 뜻이야?”사정태는 그 말에 곧바로 반응할 수가 없었다.“헛소리하지 마.”이때 짜증이 난 동혁이 두 사람의 말을 끊으면서 싸늘하게 말했다.“이제 나도 네가 내 앞에 무릎을 꿇을 기회를 주겠어.”사정태가 동혁에게 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준 것이다.사정태의 도도한 모습에 짜증이 난 동혁은, 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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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4화 나한테 강요하는 자는 죽어야 해

눈 깜짝할 사이에.전형우의 가공할 손톱이 이미 동혁의 몸 앞까지 이르렀다.‘이 병신 자식이 놀라서 멍청해진 건 아니겠지?’동혁이 줄곧 아무 움직임이 없자, 전형우의 눈빛에는 피를 갈구하는 흥분이 번쩍였다.바로 그때, 갑자기 눈을 치켜 뜬 동혁이 가볍게 전형우를 힐끗 쳐다보았다.그 눈빛 속의 평온한 기운에 전형우의 마음은 순간 흠칫 떨렸다.다음 순간.왼손을 든 동혁이 그저 소매를 휘두르는 것처럼 보였다.“아...”다른 한쪽에서는 곽치우와 진사황이 가로막는 사람들을 발로 걷어찬 뒤, 최진우에게 달려들었다.그때 갑자기 뒤에서 처량한 비명이 들려왔다.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린 두 사람의 눈에 순간 핏발이 섰다.“사형!”입에서 피를 토한 전형우가 마치 줄이 끊어진 연처럼 허공을 날아가서 쓰러졌다.“이동혁, 우리 사형한테 무슨 비열한 수를 쓴 거야! 죽고 싶어 환장했지!”눈에 핏발을 세운 두 사람은 돌연 최진우를 내버려둔 채 동혁에게 달려들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두 사람은 동혁의 앞까지 다가왔다.그러나 두 사람이 아무리 빨라도 동혁보다는 결코 빠를 수 없다.두 사람이 동혁으로부터 1미터 남짓 남았을 때, 동혁이 다시 손을 내밀었다.경호원들이 보호하는 가운데 이 모습을 주시하던 사정태는, 곽치우와 진사황이 동혁에게 따귀를 맞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짝! 짝!따귀 소리가 순간 짧게 울렸다.곽치우와 진사황은 곧바로 비명을 지른 채 날아가서 전형우에게 부딪쳤다.세 사람 모두 동혁에게 얻어맞아 얼굴이 퉁퉁 부은 채, 뒹굴면서 한참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이 말도 안 되는 모습을 보자, 사정태의 안색이 처음으로 창백해졌다.자신이 동혁을 과소평가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아아악...”바로 그때, 사정태의 귓가에 비명이 연달아 울렸다.사정태를 둘러싸고 있던 경호원들이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면서 쓰러졌다.백 명에 달하던 사정태의 경호원들은 이미 한참 전에 바닥에 드러누워 있었다.천 명의 광포한 충격에 이 백 명의 경호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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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5화 불복하는 거야?

사정태는 허리를 꼿꼿하게 세웠다.전혀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싸늘한 눈빛으로 동혁의 눈길을 마주했다.‘그래, 내가 뭐가 무서워.’‘내 뒤에는 사씨 가문 전체가 버티고 있어.’‘이게 바로 나의 가장 큰 저력인데!’“죽어야 한다고?”동혁은 고개를 저으면서 담담하게 말했다.“사정태, 죽어야 한다는 그런 민감한 말은 내 앞에서 쉽게 말하지 않는 게 좋아.”“그렇지 않으면, 너에게 죽음의 맛을 보여주는 것도 괜찮겠지.”사정태가 냉소를 지으면서 비웃었다.“너 지금 나를 겁을 주려는 거야? 내 무릎을 꿇게 만들려고?”“안타깝지만 넌 상대를 잘못 골랐어.”말을 마친 사정태는 최진우가 데려온 사람들을 보면서 나지막하게 말했다.“내가 오늘 네 손에 졌다는 사실은 인정하겠어.”“하지만 그건 내 예상이 완전히 벗어났기 때문이야.” “네가 최진우에게 시켜서 이렇게 많은 사람을 데리고 올 수 있을 줄은 몰랐으니까.”눈썹을 곧추세운 동혁이 웃는 듯 마는 듯이 말했다.“왜, 불복하는 거야?”“불복이라는 단어를 내게 쓰지 마. 그건 나 사정태에 대한 모욕이니까!”사정태가 냉소하며 말했다.“내가 너한테 졌다고 생각해? 최진우가 아니라면 너는 이미 내 수하들에게 졌어.”‘최진우가 정말 기적처럼 천 명의 사람들을 데리고 나타나지 않았다면.’‘나한테는 세 금강도 있고, 백 명의 경호원도 있어, 어떻게 질 수 있겠어!’‘이동혁이 자신의 실력으로 세 금강을 격파한 건 사실이지만.’‘그러나 그때 혼란스러운 상황이라,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끝났어.’‘아마도 세 금강이 적을 경시한 데다가, 최진우가 데려온 천 명의 기세에 놀라서 몸을 사리다가 이동혁에게 틈을 내줬을 거야.’‘아니면 이동혁이 드러내선 안 되는 비열한 수단을 썼거나!’‘어쨌든 그럴 가능성이 많아...’“좋아.”동혁은 상관없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네가 불복하지 않든 달가워하지 않든, 실패하면 역적이 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지.”“지금 패자인 너는 무릎을 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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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6화 맞장을 뜨자고 했잖아?

그리고 옆에 있던 최진우의 수하들이 반응하기도 전에, 사정태가 순간적으로 백핸드로 두 사람의 팔을 움켜쥐었다.뚜둑!고통스러운 비명과 함께 팔의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선명하게 울렸다.‘사정태가 두 사람의 팔을 한 손으로 부러뜨리다니!’사정태가 이렇게 강한 실력을 과시하자, 최진우의 안색이 변했다.동혁도 눈썹을 곧추세우면서 웃었다.“이제야 좀 재미가 있겠네.”동혁은 이제 최진우가 한 얘기를 믿을 수 있었다.‘사정태가 방금 보여준 수단은 확실히 4대 금강보다 강해.’‘그리고 서로의 수법은 같지 않아.’‘오로지 무예 수련의 길만 걸은 4대금강은 강력하고 힘이 있는 수법을 구사하지.’‘하지만 사정태는 정반대야.’‘사정태의 수법은 겉으로는 부드럽게 보여도 속은 시커멓지.’‘무도에서 금기시하는 사마왜도에 속하는 수법을 구사해.’‘이건 바로 사정태의 이미지하고도 딱 들어맞는 걸!’‘겉으로는 점잖아 보여도 사실은 짐승 같은 놈이지!’쿵! 쿵!자신을 잡고 있던 두 사람을 걷어찬 사정태가 천천히 앞으로 나서면서, 차가운 눈빛으로 동혁을 바라보았다.“이동혁, 감히 나하고 맞장을 뜰 용기가 있어?”“내가 이기면, 내가 여기서 나가는 걸 막아선 안 돼!”동혁이 웃으면서 말했다.“그럼 네가 지면? 순순히 자살할 거야?”“내가 질 리가 없어!”사정태의 눈빛에서는 음흉한 기운이 번뜩이고 있었다.곧이어 사정태는 갑자기 몸을 움직였다. 마치 진흙탕 속에서 크게 입을 벌리고 달려드는 악어처럼 동혁에게 달려든 것이다.동혁은 그저 고개를 저으면서 비웃을 뿐!“사씨 가문의 미래의 가주는 개뿔! 너는 역시 소인배야. 다른 사람과 겨루면서 이 정도의 기본적인 성의도 없다니!”말이 떨어지기도 전에 성큼성큼 앞으로 나선 동혁이 곧바로 사정태의 앞으로 향했다.어떤 군더더기 동작도 없이 그저 손을 들고 사정태의 따귀를 때렸다.“죽으려고 작정했구나!”분노한 사정태가 눈을 부릅뜨고 동혁의 손목을 찔러 들어갔다. 동시에 다리로는 동혁의 종아리를 걷어차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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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7화 헬기에 묶고 한 바퀴 날아

동혁은 끊임없이 사정태의 따귀를 후려갈겼다.마치 쇠채찍으로 북을 후려치듯이!얼마 지나지 않아서, 원래 희고 미끈하던 사정태의 얼굴은 피투성이가 되었다.사정태는 미친 듯이 분노의 고함을 질렀다.제 아무리 당당한 사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라 해도.지금은 패배자의 처지로 전락해서, 동혁에게 일방적으로 얻어맞기만 할 뿐이다.사정태가 아무리 피하려고 해도, 동혁은 마치 거머리처럼 달라붙은 채 계속 사정태의 따귀를 때릴 뿐이다.사정태가 더 받아들일 수 없는 사실은.동혁이 엄청난 실력으로 자신을 격파했다면, 그나마 패배를 받아들일 수 있었다.그러나 동혁은 시종일관 거리에서 싸우는 양아치처럼 따귀를 때릴 뿐이다.더욱 화가 나는 건, 사정태가 아무리 피하려고 해도 동혁이 거머리처럼 달라붙은 채 계속 사정태의 따귀를 때린다는 사실!그것도 한 번도 빗나가는 법도 없이!“와아악!”사정태가 비명을 지르자, 입에서는 피거품이 마구 뿜어져 나왔다.이미 내상을 잔뜩 입은 상태였다.짝!동혁의 손바닥이 또 한번 사정태의 얼굴에 떨어졌다.“사정태, 좀 전에 뭐라고 했지?”“세도 가문을 경시해선 안 된다던 말의 앞에 했던 그 말 말이야 ...”동혁의 목소리는 조롱으로 가득 차 있었다.사정태는 두 눈을 꼭 감고 바닥에 뻗은 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이런 상황에서.호족의 자제를 욕보여선 안 된다는 말을, 사정태가 어떻게 내뱉을 수 있겠는가!설령 말한다 하더라도 그저 웃음거리만 될 뿐!“꼼짝도 않고 죽은 척하겠다는 거지.”음미하듯이 씩 웃은 동혁은 갑자기 사람들 속에서 한 사람을 지목했다.“강경영, 이리 와.”‘내가 별장에 와서 사정태와 대치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이 자식은 그래도 똑똑하게 계속 숨어 있었어.’‘사정태가 승산이 있어 보였고, 모든 사람들이 나를 조롱할 때도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나한테 몇 차례 얻어맞기는 했지만, 그래도 많이 발전했네.’사람들 사이에 있던 강경영은 순간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부들부들 떨면서 동혁의 앞으로 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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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8화 무너졌다

죽은 개처럼 헬기 앞으로 끌려간 사정태는 곧바로 헬기에 묶였다.팬티만 남긴 채 일사천리로 옷을 벗기고는 두 팔을 밧줄에 묶었다.우르르...서서히 날아오른 헬기는 곧바로 저공비행으로 H시의 시내로 날아갔다.얼마 지나지 않아서, H시에는 다시 한 번 큰 소동이 일어났다.헬기 아래에 벌거벗은 남자가 매달린 채, H시 상공을 한 바퀴 도는 모습을 수많은 사람들이 목격했다.20여 분 뒤, 헬기는 블루라군 별장으로 돌아왔다.“동혁 형님, 저는 지난 20여 년 동안 헛살았다고 느꼈어요.” “이전에는 사람을 때릴 줄만 알았는데, 왜 이런 재미있는 수법을 생각해 내지 못했을까요!”사정태를 끌고 온 최진우가 여운이 남은 듯한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동혁이 담담하게 말했다.“네가 그렇게 한다면, 내가 제일 먼저 네 녀석 다리를 부러뜨릴 거야.”‘최씨 가문의 가정 교육은 그래도 아주 엄격한 편이지.’‘최한우 최진우 두 형제가 비록 부잣집 도련님의 오만한 기운도 있지만, 일하는 건 그래도 분수와 한계를 잘 알고 있어.’“네, 네...”최진우는 시큰둥하게 웃으면서 대답했다.고개를 숙인 동혁은 사정태를 힐끗 쳐다보았다. ‘이 자석은 이미 기절했잖아.’‘헬기가 저공 비행을 한다 해도, 그 자극은 정상인이 견딜 수 있는 게 아니지.’방금 전까지 놀란 사정태는 계속 비명을 지르면서 온몸의 힘을 다 쓴 것이다.“어푸-”최진우가 찬물을 한 대야 끼얹어서 사정태를 깨웠다.사정태가 어렴풋이 눈을 뜨자, 바로 동혁의 웃는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사정태, 기분이 어때?”동혁이 씩 웃으면서 물었다.“동, 동혁 형님, 죄송합니다...”“제가 잘못했습니다...”“제, 제 손발이 모두 마비됐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무릎을 꿇고 이야기할 텐데...”사정태가 울먹이면서 말했다.헬기가 매달린 채 한 바퀴 날자, 사정태는 마침내 죽음이 뭔지 깨달을 수 있었다.‘최진우 저 자식, 정말 나쁜 놈이야!’‘방금 전에 헬기에 앉아서 계속 칼을 흔들거리면서 위협했지.’‘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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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9화 일이 있으면 비서가 해야지요

블루라군 별장에서 나온 동혁은 바로 집으로 돌아왔다.“여보!”세화는 걱정이 태산이라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동혁의 모습이 보이자, 얼른 일어나 동혁을 맞았다. 얼굴의 근심도 싹 사라지면서. “그 일은 어떻게 됐어?”“안 다쳤어? 어디 좀 봐.”딸이 동혁을 붙잡고 따뜻하게 물어보자, 그 모습을 보던 류혜진이 입을 삐죽거리면서 무심코 한마디 핀잔을 주려고 했다.하지만 결국 핀잔을 주지 못했다.앞서 태성쇼핑센터에서 동혁이 자신을 도우려고 나섰기에, 이번엔 핀잔을 주지 않은 것이다.“하루 종일 얼굴을 보면서 지겹지도 않아? 밥 먹어, 안 먹으면 쓰러져!”코웃음을 친 류혜진이 몸을 돌려 안으로 들어갔다.세화가 얼굴을 붉히면서 물었다.“여보, 사정태가 당신을 어떻게 하지는 않았지?”“내가 사정태를 어떻게 했는지 물어봐야지? 내가 괜찮다고 했잖아.”세화의 요염한 모습을 본 동혁은 참지 못하고 앞으로 다가가서 세화의 볼에 뽀뽀를 했다.“소란 피우지 마!”세화가 힐끗 보니, 다행히 동생들은 모두 밥을 먹으려고 기다리느라 아무도 보지 못했다.“여보, 내가 심 요정에게 도움을 청했는데, 심 요정도 사정태가 자기를 귀찮게 하고 있다고 그랬어.”“하지만 갑자기 심 요정을 찾아온 최진우가 사람들을 빌려서 블루라곤 별장으로 갔는데, 자기는 가지 않았다고 했지.” “그래도 나는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어...”이제서야 세화의 마음속에 걸려 있던 근심거리가 사라진 셈이다.‘동혁 씨가 무사히 돌아온 걸 보면, 최진우가 사람을 데리고 가서 사태를 수습한 모양이야.’“걱정하지 마, 사정태 문제는 이미 해결했어. 더 이상 우리를 귀찮게 하지 않을 거야.”동혁이 웃으면서 말했다.‘최진우가 심천미한테 가서 사람들을 빌렸구나.’‘그렇게 잠깐 사이인데, 최씨 가문에서 그 많은 사람을 불렀을 리가 없지.’‘내가 그런 요구를 한 것도 최진우의 문제 해결 능력이 어떤지 보고 싶기 때문이었어.’‘지금 보니까 최진우가 머리도 제법 잘 돌아가는데.’“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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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0화 엠퍼러가 태도를 바꿨어요

“네, 이 사장님, 제가 반드시 꼼꼼히 청소해서 편안하게 사무를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동혁의 따귀를 갈기고 싶은 충동을 억지로 참은 장가연은, 고분고분하게 허리를 굽혀 인사한 뒤 떠났다.동혁은 씩 웃었다.‘심천미처럼 콧대 높은 저 여자 성격에 죽을 맛일 거야.’‘겉으로는 승복하는 척했지만, 속으로는 여전히 승복하지 않고 있어.’‘그래서 아까 건방지게 군 거지.’‘하지만 상관없어. 저 여자를 고분고분하게 단들 자신이 있으니까.’‘부하 여직원조차 수습하지 못한다면, 내가 인생을 헛산 거지.’“여보, 나 샤워할게.”저녁에 동혁은 신이 나서 세화를 침실로 데리고 갔다.“씻지 마, 오늘 밤은 옆방에서 자!”아직 화가 다 풀리지 않은 세화는 말을 마치자, 동혁을 문 밖으로 내몰고 문을 쾅 닫았다.“에휴...”동혁은 우울한 표정을 한 채 문 앞에 서 있었다.‘예전의 세화는 얼마나 좋았어! 비록 일하느라 바빴지만, 맺고 끊는 게 확실했지.’‘이제 사랑의 맛을 알게 되면서 얼마나 여성스럽게 변했는데.’‘하지만 성질을 부리는 것도 배우고 말았어!’답답한 하룻밤을 보낸 동혁은 다음날 아침 일찍 원화투자회사로 갔다.“사장님의 회사 복귀를 환영합니다!”장가연은 모든 임원들을 데리고 나와서 간단한 환영식을 했다.형식적으로 그런 것이 아니다.바로 이런 방식을 통해서, 오늘부터 모두가 동혁에게 절대 복종한다는 걸 나타내는 것이다.“모두 가서 일이나 해요!”동혁은 손짓으로 다른 사람들을 쫓아낸 뒤, 장가연과 함께 집무실로 들어갔다.“응, 청소를 잘 했네요. 티끌 하나 없게.”동혁은 입에서 나오는 대로 어제 장가연에게 부여한 임무에 대해 평가했다.“엠퍼러에서 원화투자회사의 투자를 받기로 임홍성과 얘기를 마쳤어요.”“구체적인 방안은 당신이 가서 결정하도록 해요. 나는 상관하지 않을 테니까.”동혁은 그저 지시만 하는 데 익숙해져 있었다. 어차피 큰 방향만 장악하면 되니까.장가연이 물었다.“사장님, 그런데 제가 듣기로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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