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계림은 쓸데없는 말을 한바탕 떠들어댔다. 모든 사람들의 초점이 된 김에 마음껏 동혁을 모욕해서, 도이강의 마음속에 자신의 이미지를 굳히려는 것이다.도이강은 좀 짜증이 났지만, 그래도 줄곧 웃으면서 듣고 있었다.도이강에게 있어서, 이 졸개들이 동혁을 공격하는 말을 듣는 것도 일종의 즐길 거리였다.장계림의 말이 끝나자, 사람들은 모두 따라 웃고 떠들었다. 그리고 장계림이 정말 눈치 빠르게 행동해서 기회를 잡은 걸 부러워했다.도이강 앞에 얼굴을 내밀 수 있는 이런 기회를 결국 장계림에게 빼앗긴 것이다.“선미야, 나하고 같이 가자!”사람들의 초점이 된 장계림은 더욱 의기양양해서, 스모키 화장에 코걸이를 하고 있는 여자에게 손을 흔들었다.“계림 씨, 오늘 멋있는데!”곧바로 엉덩이를 실룩거리면서 다가온 선미라는 여자는, 장계림의 볼에 ‘쪽’입을 맞추면서 입술자국을 남겼다.선미의 가는 허리를 감싸 안은 채, 장계림은 자신의 차를 향해 당당하게 걸어갔다.“하늘을 우러르며 당당하게 나서니, 우리가 어찌 평범한 범부겠어... 하하하!”차에 오르면서 장계림은 심지어 호방한 기세로 크게 외치기도 했다.곧이어.멋진 굉음을 내면서 곧장 주차장 출구로 달려간 장계림의 페라리는, 모퉁이를 돌자 모습을 감췄다.잠시 후, 주차장을 나갈 시간이 됐을 거라고 생각한 도이강이 웃으면서 말했다.“이동혁, 2분이 지났으니 장계림은 벌써 나갔을 거야. 하고 싶은 말이 있어?”“나는 할 말이 없어. 그냥 지켜보겠어.”동혁은 도이강의 조롱도 개의치 않고 담담하게 웃었다.이미 결과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 말은 다른 사람들의 귀에는 뭔가 켕기는 듯한 말로 들렸다.그러자 누군가가 비웃었다.“저 병신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어? 그저 허장성세를 부린 건데, 도이강 선생이 진짜라고 여길 줄 알았겠어!”“맞아, 도 선생은 이동혁한테 너무 잘 대하고 성질도 너무 좋아. 만약 나라면, 저런 잘난 척하는 인간은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거야, 바로 귀싸대기를 갈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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