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경신, 당신한테 나보고 꺼지라고 할 권한이 있어?”동혁이 눈썹을 찌푸렸다.곽경신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권한이라, 권한은 바로 우리 엠퍼러가 오늘 컨벤션센터에서 경매를 거행하는 거야.” “네가 경매에 초청을 받지 못했으니, 우리는 너를 추방할 수 있지!”“낯가죽도 두껍지, 빨리 꺼져! 여기서는 너를 환영하지 않아!”“억지로 안 가는 게 재미있어?”가성휘 계열의 투자자들도 끊임없이 빈정거리면서 즐기고 있었다.세화가 일그러진 표정으로 동혁의 팔을 잡아당기면서 말했다.“여보, 우리 가자.”세화는 오히려 이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다만 남아 있어도 또 가성휘 패거리의 냉소와 조롱을 들어야 할 테니, 별로 재미가 없다고 생각했다.“왜 우리가 가야 해? 누가 가야 하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아!”웃으면서 세화의 손을 어루만지던 동혁이, 갑자기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지금 컨벤션센터에 있는데, 누군가가 나를 쫓아내려고 하네요.”전화를 받은 사람은 바로 시청의 2인자인 임창호 부시장이었다. 이 말을 듣자, 식은땀을 흘리면서 임창호가 재빨리 대답했다.[그게... 시장님, 제가 곧 컨벤션센터 책임자에게 처리하라고 하겠습니다!]동혁은 전화를 끊었다.H시 컨벤션 센터는 시청의 자산이다. 직원들도 모두 시에서 정식으로 뽑은 공무원이고 시청 산하의 정식 기관이다.‘그런데 여기서 시장인 자신을 쫓아내려고 하다니.’ 동혁은 정말 웃음만 나왔다.“이동혁, 네가 누구에게 전화를 하든 오늘 너는 반드시 꺼져야 해!”동혁의 행동을 그저 잔꾀를 부리는 걸로 치부한 곽경신은, 곧바로 뒤에 있는 부하들에게 손짓을 했다.“경비원을 불러서 쫓아내!”곧 경비원 10여 명이 몰려왔다.우두머리의 보안팀장이 앞으로 나서면서 말했다.“선생님, 경매장의 질서를 어지럽히지 마시고 바로 나가세요.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강제 조치를 취할 겁니다!”“당신들은 컨벤션 센터의 경비원이야, 아니면 저 인간이 기르는 개야!”동혁은 곽경신을 가리키며 차가운 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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