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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전신이 깨어났다: Chapter 1521 - Chapter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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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1화 임서영을 데리고 와

분노가 분노를 불렀지만, 고진하는 여전히 신중했다.‘이동혁이 이렇게 보란 듯이 병원에 갔는데, 만약 그게 함정이라면?’‘결국 그 자식은 상대하기 쉬운 놈이 아니야.’고진하는 약간의 위험도 무릅쓰고 싶지 않았다.‘이동혁에게 손을 대더라도 내 홈구장에서 해야 돼.’이렇게 생각한 고진하가 손짓을 했다.“한번 말해봐, 이제 누구한테 손을 써야겠어?”“고 사부님, 저한테 한 가지 생각이 있습니다!”줄곧 고진하에게 아첨하던 기회를 찾던 임홍장이 마침내 기회를 잡았다.“말해봐.”고진하는 쳐다보지도 않은 채 찻잔을 들었다.임홍장이 웃으면서 말했다.“고 사부님, 어젯밤 세 가주를 제외하면 임홍성이 가장 심하게 날뛰면서 사람들 앞에서 고 사부님을 난처하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먼저 임홍성의 가족들에게 손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그래.”고진하는 고개를 끄덕였다.“임홍성, 그 고집불통인 인간이 내 앞에서 인정과 의리를 중시하는 캐릭터를 고집하면서, 나 고진하를 마치 대악당처럼 만들었지. 나도 일찌감치 그자에게 손을 쓰려고 했어.”“하지만 엠퍼러가 지금 전국의 초점이 된 상태라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골치가 아파.”지금 엠퍼러는 고진하도 감히 공공연하게 겨냥하지 못할 정도로 전 국민의 관심의 대상이다.“사실 고 사부님은 그 문제를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임홍장이 말을 이었다.“임홍성의 자녀 중 가장 예뻐하는 건 딸인 임서영입니다.”“그리고 이 임서영은 이동혁 그 새끼하고의 관계도 아주 좋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기도 전에 이동혁에게 발탁되어 스타공익재단의 책임자가 되었지요.”“임서영을 겨냥하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임홍성과 이동혁 둘 다 핍박할 수 있으니까요!”임홍장이 음산하게 웃었다.임홍장은 동혁과 임홍성 일가에 대해 뼈에 사무친 원한을 가졌다. 상대방을 괴롭힐 수만 있다면 아무래도 좋았다.“임서영, 이름을 들어본 것 같은데.”고진하가 고개도 들지 않은 채 물었다.“소마리, 네 상전이 그 임서영을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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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2화 죽고 싶어 환장했구나

‘고작 이런 작은 일 하나로 고진하의 신임을 얻다니!’‘쉽게 엠퍼러를 되찾는 건 말할 것도 없고, 미래도 기약할 수 있어!’임씨 가문 사람들은 지금 하늘을 날듯이 상쾌했다!...지금 스타공익재단사무소.임서영은 직원들과 함께 오늘의 지역사회의 자원봉사 활동을 전개하려고, 버스를 탈 준비를 하고 있었다.“서영 누나, 어서 차에 타세요!”차에서 누군가가 소리를 질렀다.임서용의 능력은 대단했다.스타공익재단에 온 시간은 길지 않지만, 모든 업무를 질서정연하게 처리해서 모든 직원들이 탄복할 정도였다.“그래요, 곧 갈게요.”임서영은 다시 한번 각종 물자들을 검사한 뒤 차에 오르려고 했다.바로 그때, 소마리가 고진하의 제자들을 데리고 임서영의 앞에 나타났다.“임서영, 우리와 함께 임씨 가문으로 돌아가야지.”소마리를 보자 임서영의 눈에 두려운 기색이 나타났다.‘아무런 이유도 없이 임씨 가문으로 돌아가자고 했지만, 틀림없이 좋은 일은 아닐 거야.’고개를 저으면서 임서영이 예의 바르게 말했다.“미안합니다. 아주머니, 우리 일가는 이미 임씨 가문과 관계를 끊었습니다...”짝!말이 끝나기도 전에, 소마리가 임서영의 뺨을 때리면서 날카로운 소리로 욕설을 퍼부었다.“천한 년이 누구를 아줌마라고 부르는 거야!”“당신들 누구야, 왜 서영 누나를 때려!”바로 그때, 방금 임서영을 불렀던 그 남자 직원이 이 장면을 보고 버스에서 뛰어내렸다.차에 타고 있던 다른 스타공익재단의 직원들도 재빨리 뛰어내려서 임서영을 보호했다.얼굴에 매서운 기색을 드러낸 소마리가 손짓을 했다.“이 새끼들 입을 다물게 해!”고진하의 제자들이 말없이 앞으로 나서서 손을 썼다.비명소리와 함께 남자 직원들 모두 땅에 쓰러진 채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놀란 임서영이 분노해서 소리쳤다.“소마리, 멈추게 해!”“그만두게 하려면 나하고 임씨 가문으로 가면 돼.”소마리는 냉소를 연발했다.임서영은 쓰러져서 끊임없이 비명을 지르는 직원들을 보고, 거의 생각해보지도 않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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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3화 생각만 해도 시원해

임씨 가문 저택.임서영은 잡혀온 뒤 바로 작은 안뜰로 끌려가서 갇혔다.이 작은 안뜰은 이전에 임홍성 일가족을 감금했던 곳이다.고진하 수하의 제자들이 직접 안뜰을 지키면서 호시탐탐 임서영을 노리고 있었다.가끔씩 자신을 훔쳐보는 이 남자들의 눈빛이 욕망으로 가득 차 있는 걸 보자, 임서영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결국 수하들 중 두 사람이 중얼거리는 말을 듣고 나서야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헤헤, 스승님께서 이미 말씀하셨어. 점심 시간까지 이동혁이 안 오면, 저 계집애는 마음대로 우리가 데리고 놀게 해 주겠다고.” “어느 집 자제가 우리가 데리고 논 여자를 데리고 갈 지 생각만 해도 시원해...”“그래, 나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정말 이동혁이 찌질해서 안 오면 좋겠어. 이렇게 싱싱한 계집애하고 누가 놀고 싶지 않겠어...”두 사람의 말에 임서영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그리고 점차 점심 식사 시간이 가까워지자, 임서영의 두려움과 절망은 더욱 커졌다.이런 절망적인 기다림 속에서, 시간은 마치 더 빨리 흐르는 듯했다.마침내 점심 시간이 다가왔다.“안타깝게도 두 분은 여자에 관심이 없군요. 원래 나는 이 여자를 당신들이 마음대로 처리하게 할 생각이었는데 말이지요.”바로 그때, 안뜰 밖에서 고진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무표정한 칠살과 탐랑과 함께 고진하가 들어왔다.“네가 바로 사씨 부인의 그 예비 며느리야? 좋아, 확실히 명문가 며느리 기질이 있네.”임서영을 한참 훑어보던 고진하가 고개를 저으면서 안타깝다는 듯이 말했다.“안타깝네. 그래도 네가 이동혁의 마음속에 어느 정도는 차지하고 있으니, 죽음을 무릅쓰고 너를 구하러 올 줄 알았는데 말이야.”“아직도 안 온 걸 보면 겁이 난 모양이지.”“그럼 너를 내 제자들에게 줄 수밖에 없겠네, 하하하!”고진하는 하늘을 바라보며 미친 듯이 웃었다.제자들을 시켜서 사씨 부인의 아들에게 오명의 씌울 생각을 하자, 기분이 아주 상쾌했다.옥처럼 어여쁜 임서영의 얼굴이 지금은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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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4화 뭔가 이상해

그러나 임서영의 애원은 전혀 쓸모가 없었다. 그저 제자들의 짐승 같은 욕망을 더욱 불러 일으킬 뿐이었다.이때 고진하의 한 제자가 칠살과 탐랑에게 환심을 사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두 격투왕께서 먼저 이 계집애를 즐기시겠습니까?”칠살은 무표정한 얼굴로 그 제자를 쳐다보지도 않았다.탐랑은 여전히 순수하게 웃는 모습으로 고진하의 제자들의 다리만 바라보고 있어서, 도무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이런 행동은 제자들을 한바탕 당황하게 만들었다.왠지 다리 사이가 으슬으슬해지는 듯했다.‘아까 스승님께서 이 두 사람은 여자한테 관심이 없다고 하셨는데.’‘설마, 이 두 사람은 남자하고...’“그럼, 두 분이 즐기지 않으시겠다면 저희가 시작하겠습니다.”말을 내뱉은 제자가 바로 허리띠를 풀기 시작했다.임서영이 완전히 절망하고 있을 때, 칠살과 탐랑이 갑자기 동시에 고개를 돌리더니 정원 바깥의 한 곳을 바라보았다.어느새 거기서 한 사람이 나타났다.싸늘한 표정을 지은 채 천천히 정원으로 걸어오는 그 남자의 발걸음은 무게가 전혀 없는 것처럼 소리조차 나지 않았다.온 사람은 바로 동혁이다.하지만 고진하의 제자들은 동혁이 왔다는 걸 전혀 눈치채지도 못했다.여전히 옷을 벗으면서 절망의 극에 달한 임서영을 놀리고 있었다.현관을 지난 동혁이 바로 안뜰로 들어섰다.정원 입구에 서 있던 칠살과 탐랑은 동혁을 막지 않고 뚫어지게 바라보기만 했다.시종일관 덤덤하던 칠살과 상냥하게 웃는 얼굴의 탐랑도 지금은 눈빛이 음산해졌다.동혁은 두 사람을 힐끗 보고는 곧장 지나쳤다.“잠깐, 뭔가 이상해!”그때 누가 먼저 임서영과 즐길지를 의논하던 고진하의 제자들이 갑자기 동작을 멈췄다.제자들은 마침내 안뜰의 공기에 약간의 변화가 있다는 걸 느꼈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지만, 당황스러운 그런 느낌이었다.거의 무의식적으로 제자들이 고개를 돌려 보았다.그제서야 안뜰에 뜻밖에도 한 사람이 더 있다는 걸 발견했다. 바로 자신들과 지척인 곳에!“이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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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5화 나를 위해 일을 해야 해

거의 피할 수도 없는 그 좁은 공간에서, 몸을 비튼 동혁은 기괴한 자세로 네 개의 주먹을 피했다.그리고 두 손을 벌려서 좌우 양쪽의 주먹을 잡았다.조금 힘을 줘서, 고진하의 제자 두 명을 내던져버렸다.쾅!각기 다른 방향으로 날아간 두 사람이 바닥에 세게 부딪치자, 돌로 된 단단한 바닥마저 부서졌다.바로 뼈가 부러지고 근육이 찢어진 두 사람의 입과 코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곧이어 두어 번 경련을 일으키더니 꼼짝도 하지 않았다.숨이 끊어진 것이다!“헉!”동혁의 앞뒤에 있던 고진하의 두 제자는 놀라서 안색이 급변하면서 숨을 들이마셔야 했다.동혁이 불가사의하게 자신들의 주먹을 피한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눈 깜짝할 사이에 두 명의 동료를 해치울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기에.두 사람이 반응하기도 전에, 동혁은 벌써 앞에 있던 제자의 아랫배를 발로 걷어찼다.곧바로 거꾸로 날아오른 그 제자는 쾅 소리와 함께 벽에 부딪혔다. 게다가 아직 바닥에 떨어지기도 전에, 눈에서는 이미 생기가 완전히 사라졌다.“두 격투왕 선생님, 살려주세요!”동혁의 뒤에 있던 제자는 공포에 질려서 고함을 지르며 두 사람을 향해 달려갔다. 이미 동혁과 맞붙을 용기는 완전히 없어진 상태였다.동혁이 눈 깜빡할 사이에 세 동료를 해치우자, 이 제자는 심리적으로 완전히 무너진 것이다.그러나.그 제자는 자신을 구해줘야 할 사람이 오히려 자신의 목숨을 요구할 줄은 몰랐다.펑!칠살은 무표정한 얼굴로 그 제자를 발로 차서 동혁의 발 밑으로 보냈다.“안 돼...”고개를 든 제자가 동혁을 보고 놀라서 큰 소리로 외쳤다.다음 순간, 동혁이 발끝으로 가볍게 제자의 목뼈를 밟았다.뚝!작은 소리와 함께, 그대로 목뼈가 부러지면서 숨이 끊어졌다.고개를 든 동혁이 칠살과 탐랑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그래도 인간성이 좀 남아 있는 모양이네. 너희들은 살려주겠어.”“필요 없어.”원래 줄곧 담담한 표정이던 칠살이 지금은 뜨거운 눈빛으로 동혁을 주시하면서 나지막하게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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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6화 마음껏 비아냥거렸다

임서영의 두 눈을 살펴본 동혁이 웃으면서 물었다.“갈 수 있겠지?”“응, 응!”임서영은 눈물을 닦으면서 일어났다.아까는 비록 겁에 질려서 절망했지만, 당돌한 성격의 임서영이 걷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가자.”동혁은 임서영을 데리고 곧바로 무너진 담장을 넘어서 임씨 가문을 떠났다.칠살과 탐랑도 그 뒤를 따랐다.동혁이 도착해서 떠날 때까지 시간은 겨우 2분에 불과했다.임씨 가문의 응접실.소마리는 일찌감치 고진하가 다른 곳으로 보냈다.우선은 만약 경찰이 찾아오면 소마리에게 뒤집어씌울 생각이었다.두 번째는, 임서영이 자신의 제자에게 짓밟혔다는 사실을 소마리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서였다.지금 옆에서 시중을 드는 사람도 임씨 가문 사람이다.의자에 앉아서 차분하게 차를 마시던 고진하가, 맞은편의 탁상시계를 보고 웃으면서 말했다.“이제 점심시간도 다 지났지. 이동혁 그 새끼는 정말로 안 왔네.”“쯧쯧, 임서영 그 계집애가 이번에 큰 고생을 하겠구나.”스승인 고진하는 자신의 제자들을 너무나 잘 알았다. 모두 여자에 굶주린 색마들이다.‘임서영의 가슴은 찢어지겠지.’사실 이전에 부상을 입지만 않았다면, 고진하는 절대로 임서영을 제자에게 양보하지 않았을 것이다.“이동혁이 어젯밤에 그렇게 소란을 피웠지만, 지금 고 사부님이 기다리고 있는데도 감히 나타나지 못하는군요.”“그 새끼는 겉만 번지르르하지, 멍청이야!”옆에 있던 임홍장 등이 같이 웃으면서 말했다.마음속으로는 고진하가 더욱 두려워졌다.임서영의 처지는 임홍장에게도 경종을 울렸다. 고진하의 제자들에게 짓밟히지 않도록, 집안의 여자들을 슬그머니 다른 곳에 가 있도록 했다.“임홍성이 왔습니다. 고 사부님을 만나러 왔답니다.”이때 한 사람이 들어와서 알렸다.임홍장이 고진하를 보고 말했다.“들어오라고 하세요!”잠시 후,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임홍성이 안으로 들어왔다.“임홍성, 어젯밤에 너는 이동혁을 지지했는데, 지금은 왜 또 나를 만나러 왔지?”고진하가 씩 웃으며 비아냥거렸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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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7화 이 선생이 서영이를 구했어

“걔는 어린 여자인데, 내가 어떻게 하겠어.”고진하가 여전히 여유롭게 말했다.“그럼 됐어요.”고진하도 결국 마지노선이 있다고 생각한 임홍성은 무심코 한숨을 돌렸다.그러나.다음 순간 고진하가 유유히 말했다.“그런데, 내 남자 제자들이 네 딸과 함께 있지. 젊은 남녀가 함께 있는데, 무슨 일이 생길지 그건 잘 모르겠는 걸.”임홍성의 안색이 미친 듯이 변했다.순식간에 눈에 핏발을 세우면서 말했다.“고진하, 서영이에게 만약 무슨 일이 생긴다면, 너하고 끝장을 보겠어!”고진하는 전혀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시큰둥하게 웃었다.‘끝장을 보겠다고?’‘임홍성이 백 명이 덤빈다 해도 나 하나를 감당하지 못해.’고진하가 득의양양하게 웃었다.“임 사장, 왜 그렇게 흥분하는 거야, 네 딸은 하영림 그 멍청이에게 한사코 시집가고 싶지 않다고 했잖아.” “내가 네 딸을 통해서 하영림에게 복수하고 오명을 씌울 건데, 마땅히 내게 감사해야지.”“고진하, 끝장을 보자!”임홍성이 소리를 지르면서 고진하를 향해 미친 듯이 달려들었다.펑!임홍성을 발로 차서 바닥에 쓰러뜨린 뒤, 고진하가 유유히 말했다.“네 딸은 바로 전에 너희 가족이 감금되어 있던 안뜰에 있어. 가보지 않겠어?”“서영아!”바닥에서 일어난 임홍성은 고통을 무릅쓰고 미친듯이 그 안뜰로 달려갔다.자리에서 일어난 고진하도 사람들을 거느리고 천천히 안뜰로 걸어갔다.지금 고진하의 마음속에는 변태적인 쾌감이 가득 차 있었다.임홍성에게 이런 심리적인 고통을 겪게 한 뒤, 철저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가장 좋은 건 미칠 듯 화를 내는 거지.’고진하는 이미 임홍성이 무릎을 꿇고 고통스럽게 울부짖는 장면을 상상하고 있었다.그러나 고진하가 사람들을 데리고 안뜰에 왔을 때, 임홍성은 여기저기 찾고 있으면서 결코 통곡하거나 슬퍼하지는 않았다.고진하는 눈살을 찌푸렸다.임홍성의 이런 반응이 몹시 불만스러웠다.다음 순간, 고진하의 눈빛이 번쩍였다.임서영을 지키라고 당부했던 제자 네 명이 숨이 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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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8화 얌전히 경찰국에 자수해

앞서 임서영이 납치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임홍성은 딸에게 연락했지만 대답을 받지 못했다.임서영은 구조된 후 제일 먼저 전화를 걸어서 가족들에게 무사하다고 알렸다.비록 누가 자신을 구출했는지 밝히지는 않았지만.그러나 임홍성이 보기에 그 사람은 동혁일 수밖에 없었다.동혁의 성격이라면 자신의 딸이 곤경에 처한 걸 절대 좌시하지 않을 테니까.“이동혁?”“그럴 리가!”임홍성의 말을 듣자, 고진하의 뒤에 있던 제자들과 임씨 가문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이동혁이 네 제자를 해치울 실력이 있다 해도.’‘바로 여기에는 칠살과 탐랑이 있었어.’‘칠살과 탐랑 두 사람이 세 가문의 경호원 60명을 가볍게 제압할 정도야.’‘이동혁이 어떻게 그 두 사람의 적수가 될 수 있어?’그때 임홍성이 동혁에게 전화를 걸었다.자신이 확인해야 완전히 안심할 수 있을 것이기에.얼마 지나지 않아서, 임홍성은 감격한 표정으로 전화를 내려놓았다. 동혁이 자기가 임서영을 데려왔다고 직접 확인한 데다가, 동혁의 맞은 편에 있던 임서영도 아버지에게 말을 했기 때문이다.“고진하, 이 선생님이 당신에게 한 마디 전하라고 하셨어.”고개를 돌린 임홍성이 고진하를 쳐다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이 선생님이 불의를 많이 저지른 자는 반드시 죽게 된다고 하셨어. 당신이 H시에서 함부로 설쳤으니, 이 선생님이 당신을 가만히 놔두지 않을 거야.”“당신에게 기회를 주었지만, 당신은 소중히 여기지 않았다고 하셨어!”“이 선생님은 또 당신이 노인이라는 걸 고려해서, 너에게 떳떳한 최후를 맞게 해 줄 수 있다고 말씀하셨어.”“맛있는 거 먹은 뒤에 얌전히 경찰국에 자수해!”이 말을 들은 고진하는, 갑자기 안색이 가라앉으면서 눈빛이 극도로 음울해졌다.뒤에 있던 제자들과 임홍장 등은, 바로 동혁이 뭔데 설치냐고 반박하면서 욕설을 퍼붓고 싶었다.하지만 바닥의 시체들을 보자 튀어나오려던 말이 쏙 들어갔다.만약 이 사람들이 정말 이동혁의 손에 죽었다면.그건 이동혁이 정말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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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9화 마치 세상에서 증발한 것 같습니다

“내다 버려!”고진하는 제자에게 손짓하며 임홍성을 임씨 가문 밖으로 내던지라고 했다.곧이어 소마리를 불러오게 한 뒤, 고진하가 무표정하게 말했다.“한 시간을 주겠어. 칠살과 탐랑의 행방을 찾아.”“살았다면 데려와야 하고, 죽었다면 시체라도 가져와야 해!”고진하는 어금니를 악물고 마지막 한마디를 내뱉었다.칠살과 탐랑만 찾으면 고진하의 마음속의 모든 의문이 명확하게 풀릴 것이다.고진하가 두 사람에게 직접 연락하고 싶었지만, 두 사람은 핸드폰조차 쓰지 않았다.“네!”소마리는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서둘러 일에 착수했다.소마리는 지금의 고진하가 바로 에너지가 가득 쌓인 화약통 같다고 느꼈다. 아무 때나 폭발할 수 있기에, 고진하의 곁에 있을 때는 전전긍긍했다.지금 임씨 가문 사람들이 이런 상태였다.고진하를 조심조심 곁에서 모시느라 안절부절못하면서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다.하지만 아무도 알지 못했다.지금 의자에 단정하게 앉아 있는 고진하가, 긴장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의자의 팔걸이를 꽉 잡고 있다는 사실을!시간이 쏜살같이 흘러갔다.곧 한 시간이 지나갔다.다시 돌아온 소마리가 고진하의 앞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제가 무능했습니다. 쓸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다 동원했지만, 칠살과 탐랑의 종적을 찾지 못했습니다.”“이, 이 두 사람은 마치 세상에서 증발한 것 같습니다!”짝!소마리의 말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고진하에게 따귀를 맞고 쓰러졌다.“병신, 멀쩡한 두 사람이 설마 날아갔다는 거야!”이를 갈며 욕설을 퍼부으면서, 고진하의 표정은 더욱 일그러졌다.칠살과 탐랑이 사라졌다는 건, 고진하가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한다는 걸 의미하기에.고통을 참으면서 일어난 소마리는, 오체투지의 자세로 땅바닥에 엎드린 채 벌벌 떨면서 말했다.“고, 고 사부님, 한가지 가능성이 있는데요?”“정말로 제자 4명을 죽인 이동혁이, 칠살과 탐랑 두 사람을 항복하게 만든 다음에 임서영을 구해 간 게 아닐까요?”“물론 저는 단지 가능일 뿐이라고 말씀드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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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0화 승패뿐만 아니라 생사도 결정하는 거야

소마리가 조심스럽게 물었다.“하지만 고 사부님, 지금 이동혁 그 새끼가 고 사부님에게 자수를 요구한 걸 보면, 정말 믿는 구석이 있는 것 같습니다.”“지금 칠살과 탐랑의 행방도 묘연한데...”이때 임홍장이 아부의 말을 늘어놓았다.“소 여사님, 너무 많이 나가신 거예요. 칠살과 탐랑이 없어도 고 사부님의 실력이라면, 단번에 이동혁을 때려 죽일 수 있어요.”“이동혁이 소란을 피울수록 더 빨리 죽게 될 겁니다!”동혁이 칠살과 탐랑을 격파할 실력이 없다는 소식을 듣자, 임홍장과 임씨 가문 사람들도 비로소 한숨을 돌렸다.‘그나마 다행이야.’‘그렇지 않으면, 이동혁이 정말 너무 무시무시할 거야.’그러나 임홍성장 아부에도 고진하는 전혀 기쁘지 않았고, 오히려 표정이 다시 흐려졌다.고진하의 제자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고진하의 실력으로 지금 뭐를 고민하는지 모르겠네.’‘이동혁의 그런 작은 도발은 곧바로 쳐들어가서 때려 죽이면 돼.’‘고진하의 표정이 어쩐지 좀 망설이는 것 같은데?’궁금해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한 듯, 정색을 한 고진하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소마리, 네가 가서 이동혁에게 말을 전해.”“그 자식이 잘 설치니까, 내가 놀 무대를 만들어 주겠다고 해!”“이 싸움은 승패뿐만 아니라 생사도 결정하는 거야!”“만약 두렵다면, 순순히 임씨 가문에 와서 내게 절을 하고 사과하라고 해.”“그렇지 않으면, 이동혁이 하늘의 저택 단지에서 나올 때까지, 이동혁의 주변 인물들을 한 명씩 손을 쓰겠다고!”사람들은 순간 경악했다.‘왜 멀쩡한 고진하가 갑자기 동혁과 무대에서 공정한 결투를 하겠다는 거지?’‘어차피 이동혁도 하늘의 저택 단지에 계속 숨어 있을 수는 없잖아.’‘고진하의 실력이라면, 바로 기회를 잡아서 죽이면 간단하게 해결되지 않겠어?’‘이렇게 귀찮게 해야 되는 거야?’그러나 아부의 달인 임홍장은 항상 아부하는 각도를 찾을 수 있었다.곧바로 고진하를 치켜세웠다.“고 사부님은 역시 전통무술계의 덕망 높은 대선배이시군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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