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다 버려!”고진하는 제자에게 손짓하며 임홍성을 임씨 가문 밖으로 내던지라고 했다.곧이어 소마리를 불러오게 한 뒤, 고진하가 무표정하게 말했다.“한 시간을 주겠어. 칠살과 탐랑의 행방을 찾아.”“살았다면 데려와야 하고, 죽었다면 시체라도 가져와야 해!”고진하는 어금니를 악물고 마지막 한마디를 내뱉었다.칠살과 탐랑만 찾으면 고진하의 마음속의 모든 의문이 명확하게 풀릴 것이다.고진하가 두 사람에게 직접 연락하고 싶었지만, 두 사람은 핸드폰조차 쓰지 않았다.“네!”소마리는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서둘러 일에 착수했다.소마리는 지금의 고진하가 바로 에너지가 가득 쌓인 화약통 같다고 느꼈다. 아무 때나 폭발할 수 있기에, 고진하의 곁에 있을 때는 전전긍긍했다.지금 임씨 가문 사람들이 이런 상태였다.고진하를 조심조심 곁에서 모시느라 안절부절못하면서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다.하지만 아무도 알지 못했다.지금 의자에 단정하게 앉아 있는 고진하가, 긴장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의자의 팔걸이를 꽉 잡고 있다는 사실을!시간이 쏜살같이 흘러갔다.곧 한 시간이 지나갔다.다시 돌아온 소마리가 고진하의 앞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제가 무능했습니다. 쓸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다 동원했지만, 칠살과 탐랑의 종적을 찾지 못했습니다.”“이, 이 두 사람은 마치 세상에서 증발한 것 같습니다!”짝!소마리의 말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고진하에게 따귀를 맞고 쓰러졌다.“병신, 멀쩡한 두 사람이 설마 날아갔다는 거야!”이를 갈며 욕설을 퍼부으면서, 고진하의 표정은 더욱 일그러졌다.칠살과 탐랑이 사라졌다는 건, 고진하가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한다는 걸 의미하기에.고통을 참으면서 일어난 소마리는, 오체투지의 자세로 땅바닥에 엎드린 채 벌벌 떨면서 말했다.“고, 고 사부님, 한가지 가능성이 있는데요?”“정말로 제자 4명을 죽인 이동혁이, 칠살과 탐랑 두 사람을 항복하게 만든 다음에 임서영을 구해 간 게 아닐까요?”“물론 저는 단지 가능일 뿐이라고 말씀드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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