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 / 전신이 깨어났다 / Chapter 1531 - Chapter 1540

All Chapters of 전신이 깨어났다: Chapter 1531 - Chapter 1540

1542 Chapters

제1531화 칠살과 탐랑을 H시 군부로 보냈다

공정한 대결.고진하는 자신이 동혁을 이길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그래서 동혁을 찾아오라고 했다가 동혁이 정말로 찾아온다면, 고진하의 말로는 죽음뿐이다.그렇다면 시합을 빌미로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다.시합 전에 동혁을 핍박해서 감히 자신에게 손을 대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신이 비열하고 파렴치한 오명을 뒤집어쓰게 될 테니까!고진하는 또 자신이 져서는 안 되는 이유를 잘 알고 있다.보잘것없는 데릴사위에게 진다면 그 대가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신이 일궈 놓은 일세의 영광도 모두 잃게 될 뿐만 아니라, S시로 돌아가도 이 기회를 노리는 사람들이 고 사범 공관에 줄을 설 것이다.결국 자신이 그동안 쌓은 명성과 재산도 모두 수포로 돌아갈 것이다.약점을 노리고 물에 빠진 사람에게 돌을 던지는 일을 고진하는 너무나 많이 봤다.젊었을 때, 바로 이런 방식으로 고진하는 자신에게 무예를 전수해 준 선배를 시합에서 산 채로 때려죽여서 일거에 유명해졌다.그 노선배가 전에 고진하를 보살펴 준 은혜를 베풀었음에도.‘질 수 없다면 변칙적인 방법을 쓸 수밖에 없어.’고진하는 소마리를 바라보았다.“너는 시합 당일에 이동혁과 관계가 깊은 사람을 잡을 준비를 해. 가장 좋은 건 이동혁의 아내 진세화와 같은 가까운 친척이야.”‘이동혁의 아내를 잡으라고?’‘진세화는 요 며칠 계속 하늘의 저택에 머무르고 있는데.’그 공포의 금지 구역을 생각하자, 소마리는 등골이 오싹했다.“그런데, 고 사부님의 실력으로도 그게 필요합니까?”망설이던 소마리가 결국 말을 꺼냈다.소마리의 마음속에는 의심이 들었다.‘고진하의 오늘 태도는 정말 심상치 않아.’‘또 쓸데없는 짓을 벌이면서 시합에서 이동혁과 공정하게 싸우겠다고 했지.’‘곧이어 또 이동혁의 아내를 잡으라고 했어.’‘이동혁에게 질까 봐 미리 준비하는 건가...’임씨 가문 사람들의 눈빛도 좀 이상했다.심지어 조금 전까지도 아부하던 임홍장도 늙은 얼굴을 붉혔다.‘
Read more

제1532화 공정한 일전

여러 해 동안 전장에 나선 동혁은 온갖 기인과 이상한 일도 모두 보았기에 놀라지 않았다.두 사람의 상태에 관심을 가진 동혁은 칠살과 탐랑을 곧바로 H시 군부로 보내서, 두 사람의 신체검사를 하는 동시에 연구하도록 했다.그래서 소마리가 두 사람이 마치 인간 세상에서 증발한 것 같다고 말한 것이다.“쓸데없는 생각하지 마, 일단 너를 집에 데려다 줄게.”동혁은 임서영의 머리를 두드렸다.임서영이 대답했다.“오빠, 병원에 가서 직원들을 만나고 싶어요.”“그래.”임서영을 병원으로 보낸 뒤에도, 최진우가 사람을 보내서 지켜보게 한 뒤에야 비로소 병원을 떠났다.“동혁 형님, 고진하가 사람을 보내서 제안을 했어요. 형님하고 공정한 일전을 벌이자고요!”돌아가는 길에 최진우가 방금 받은 소식을 동혁에게 알렸다.“공정한 일전?”잠시 어리둥절하던 동혁이 픽 웃었다.“고진하는 명성이 자자한 전통무술 대가인데, 나처럼 이름 없는 졸개하고 공정하게 싸우자고? 그 늙은 게 정말 뻔뻔스럽게 말하네.”웃자고 한 얘기지만, 동혁의 눈빛은 오히려 싸늘해졌다.‘고진하 이 자식이 진짜 끝을 보기 전에는 그만두지 않겠다는 얘기지.’‘또 한 번 내가 준 기회를 포기하다니!’최진우가 말했다. “형님, 응하실 거예요?”최진우는 이미 동혁이 칠살과 탐랑을 굴복시켰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그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최진우는 한동안 멍해질 수밖에 없었다.‘칠살과 탐랑, 그 둘은 절대적인 슈퍼급 고수야.’‘그런데 동혁 형님은 두 사람을 격파했을 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기꺼이 굴복시켰어.’‘이건 두 사람을 격파한 것보다 더 무서운 거야. 전방위적으로 깔아뭉개야만 가능해.’‘동혁 형님의 실력은 도대체 얼마나 강한 거야?’최진우는 알지 못했다.그러나 이미 예전처럼 동혁이 고진하의 적수가 안 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심지어 두 사람의 맞대결에 기대감이 부풀었다.“언제야?”동혁이 물었다.최진우가 신이 나서 대답했다.“내일 오전이고 장소는 블루라곤 체육관입니다. 거기
Read more

제1533화 사람의 명성이 실력에 따른다

‘4대금강은 고진하의 수많은 제자 중 실력이 가장 강한 4명이야.’‘S시에서도 한 지역을 주무를 수 있는 인물듥이지.’‘이전에 강오그룹에서도 한바탕 소동을 피웠다고 했는데, 암흑가의 대부인 심천미도 그 예봉을 피해야 했어.’‘이동혁이 뜻밖에도 이 네 사람을 병신으로 만들었다는 건 이동혁의 실력이 강하다는 말해주기에 충분해.’‘그러니 고진하가 동혁과 싸우기로 한 게, 사람을 업신여긴 거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아.’‘그러나 상대방은 공개적으로 무대를 설치하고 동혁과 공평하게 싸우겠다고 했어.’‘또 다른 한편으로는 이 고 사부는 자신의 실력에 대해 절대적인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수십 년 동안 쌓은 명성을 가지고 이동혁과 도박을 하지 않았을 거야.’결국 두 사람의 신분과 지위 차이가 너무나 현격했다.하나는 S시를 주름잡는 전통무술 대가이다.또 다른 한쪽은, 비록 여러 가지 사실이 증명하는 것처럼 이미 그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발 씼는 물이나 뜨는 쓰레기가 아니라, 수중에 항난그룹과 원화투자도 가지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동혁의 신분과 지위는 고진하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동혁이 고진하에게 진다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일단 고진하가 동혁에게 패한다면 정말 아주 큰 뉴스일 것이다.그래서 모든 사람들은 고진하가 정말 동혁을 깔보고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고 생각했다.그날 밤.H시 상류층 사이에는 유언비어가 퍼지면서, 온갖 말들이 떠돌았다.“앞서 소시, 오씨, 정씨 세 가문의 경호원 60명을 물리친 칠살과 탐랑은 정말 대단하지? 그런데 고 사부는 한 수만에 이 두 사람을 동시에 격파했다는데?”“격파했을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을 굴복시키기도 했어. 그래서 이번에 칠살과 탐랑이 고 사부를 따라서 H시에 와서 일을 하는 거야. 이건 절대적인 실력으로 깔아뭉개야 가능해!”“그래서 이번 시합에서 고 사부가 반드시 승리할 거라고?”“그건 틀림없어. 동혁이 4대 금강을 병신으로 만들었다 해도 어쩔 거야? 제자를 이겼다고 해서 스
Read more

제1534화 블루라곤 체육관

“세화야, 너도 바보 남편 좀 말려서 죽게 만들지 마. 네가 젊은 나이에 생과부가 되는 건 보고 싶지 않단 말이야!”심천미는 세화에게 한마디를 던지고 가버렸다.그녀는 동혁이 체면을 중시해서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안다.“여보, 내일 가지 마? 비웃으면 비웃으라고 해. 절대 손해보는 게 아니야.”심천미가 떠난 뒤 세화가 동혁의 팔장을 끼면서 말했다. 동혁을 위로하려고 애교까지 부리기도 했다.동혁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안 가면 안 가는 거지.”‘고진하는 반드시 처리해야 해.’‘그 늙은이가 계속 난동을 부려서 H시를 엉망으로 만들게 놔둬선 안 돼.’그러나 세화를 걱정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일단 승낙할 수밖에 없었다.세화는 그제서야 마음을 놓았다.이튿날 오전.세화와 장인 장모는 일찍 일어나서 단장한 뒤 외출하려고 했다.“여보, 어디 가?”동혁이 궁금해서 물었다.세화가 어쩔 수 없이 말했다.“할아버지가 R시에서 돌아오셨어. 제씨 가문에서 원래 성씨로 회복시켜 줬다고 해.”“이런 일을 겪으면서 그 사람들도 마침내 회개한 모양이야. 요 며칠 동안 줄곧 우리에게 연락해서 사과했고, 또 진씨 가문의 손님으로 우리를 초대했어.”“아버지와 어머니는 어디까지나 한 가족이니까, 피가 물보다 진하다고 생각하셨어. 계속 간청하니까 결국 가서 좀 보고, 함께 밥이나 먹기로 결정한 거야.”세화는 동혁에게 함께 가자고 하지 않았다.동혁이 진씨 가문에 응어리가 있다는 걸 알기에, 같이 간다면 또 소란이 벌어질 지도 몰랐다.“그래, 그럼 일찍 갔다가 일찍 돌아와. 운전 조심하고.”동혁은 확실히 진씨 가문에 갈 생각이 없었다.설사 진씨 가문 사람들이 정말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쳤다 하더라도, 이전의 그 응어리들을 푼다고 해서 풀리는 게 아니다.세화와 장모가 외출하자 동혁은 최진우에게 전화를 걸었다.“우리 아내가 진씨 가문에 갔어. 사람을 보내 따라가도록 해.”[걱정하지 마세요, 동혁 형님, 형수님이 집에 돌아오시더라도
Read more

제1535화 조만간 올 거야

H시의 2, 3인자인 임창호와 원성배도 왔지만, 공식적인 신분 때문에 이런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그래서 두 사람 모두 모자를 쓰고 조용히 앉아 있었다.이때 임창호는 옆에 깁스를 하고 있는 소윤석에게 물었다.“소 가주, 당신들은 이 선생이 이길 거라고 생각해요?”부축을 받으면서 온 소윤석, 오중천, 정충화 세 사람은, 모두 팔에 깁스를 하고 있어서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엊그제 칠살에게 걷어차여서 팔이 부러졌는데, 오늘 이 격투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이 세 가주들은 정말 동혁을 지지하겠다고 굳게 결심했다.“이 선생이 당연히 이길 수 있겠죠?”소윤석은 약간 망설이는 말투였다.비록 동혁의 진짜 정체도 알고 있지만, 동혁은 어디까지나 전장에서 병사들을 지휘하면서 싸웠기에, 이런 일대일의 생사를 건 격투와는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그러나 모두 동혁이 이기기를 간절하게 바랐다.자신들의 원한을 갚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진하를 쫓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동혁이 만약 진다면, 동혁의 열렬한 지지자들인 자신들은 틀림없이 고진하의 보복을 받게 될 것이다.“내 말이 좀 불경스러웠을지도 모르지만, 이번에는 이 선생이 정말 좀 경솔했어요.”옆에 있던 오중천의 표정이 굳어졌다.“고진하는 20년 전에 이미 S시를 진동하게 만들었어요. 일찍이 S시 무술계의 유명인들이 모두 도전했지만, 결코 패한 적이 없어요.”“1년 전만 해도 50대의 나이인데도, 탐랑 칠살 두 격투왕을 한 방에 꺾었지요.”“오늘 이 자리에 S시에서 전통무예를 하는 사람들이 온 걸 봐요.” “내가 다른 사람에게 알아보라고 했는데, 이 사람들 중에서 이 선생이 고진하의 적수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이 말을 들은 임창호 등은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정충화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이 선생이 경솔했다고 할 수도 없어요. 고진하가 너무 파렴치한 겁니다.”“당당하게 무예를 연마했다는 전통무술 대가가 뜻밖에도 이 선생과 공정하게 싸우겠다다니!”“또 사람들에게
Read more

제1536화 정말 내세울 수 있는 사람이 없어

관계의 사람들이 이런 곳에 나타난 건 아무래도 좀 이상했다. 하물며 임창호와 원성배 두 사람은 여전히 지위도 높은 데다가 H시의 2인자와 3인자다.그러자 임창호와 원성배 두 사람의 표정도 살짝 변했다.뜻밖에도 고진하가 자신들을 발견할 줄은 몰랐기에.‘보아하니 입장할 때 이미 고진하의 수하들에게 들킨 모양이야.’‘이건...’‘시위하는 거야?’임창호는 울며 겨자 먹기의 심정으로 일어섰다.“고 사부님, 안녕하세요. 암흑가의 격투기는 불법입니다. 우리 시청에서는 이런 경기보다는 토론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고 사부님이 그때 가서 언급해 주시기 바랍니다.”임창호는 신분이 드러나는 것도 괜찮다는 셍각이 들었다.‘적어도 고진하가 함부로 하지는 않겠지?’그러나 임창호가 잘못 생각했다. 지금의 고진하는 임창호는 전혀 안중에도 없을 정도로 날뛰었다.“왜요? 임 부시장은 이동혁 그 쌍놈의 새끼에게 사정한다는 뜻인가요?”씩 웃은 고진하가 갑자기 표정이 바뀌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너희 두 사람은 아직 자격이 부족한 것 같네. 너희들의 그 새 시장이 왔더라도 마찬가지야.”“시장은 왔어? 왔으면 꽁무니를 빼지 말고.”“빨리 튀어나와!”앞서 임씨 가문에서도 이미 경험했기에, 사람들은 고진하가 날뛰는 걸 그다지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임창호의 얼굴이 일그러졌다.임창호도 일찌감치 임씨 가문의 만찬에서 발생한 일에 대해서 들었다.‘고진하가 정말 감히 이렇게 시장님을 도발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는 걸.’ 굳은 표정을 지으면서 임창호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우리 시장님께서 말씀하셨지. 고진하 당신은 시장님을 만날 자격이 없다고!”“와!”임창호의 말에 모두 떠들썩했다.‘이건 첨예한 대립인 걸!’“임 부시장, 당신네 시장이 고 사부를 두려워하지는 않겠지?”“맞아, 고 사부님이 처음 튀어나오라고 한 것도 아니잖아. 나 같으면 절대 못 참아!”“새 시장은 강경한 수단을 쓰고, 엄격하고 신속하게 법 집행을 한다고 하지 않았어? 어떻게 이런 말투
Read more

제1537화 그렇게 죽고 싶어

‘H시에는 내세울 만한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단언하다니.’‘이건 고진하가 얼마나 H시를 무시하는 거야?’그러나 이렇게 강한 기세의 고진하와 맞닥뜨리게 되자, 아무도 실제로 고진하에게 맞서는 행동을 할 수 없었다.어떤 사람들은 동혁이 오늘 고진하를 이길 수 있다면 좋겠다고 기대했다.그러면 H시 사람들의 분노를 풀고 영광을 쟁취할 수 있을 것이기에.하지만...동혁은 지금까지도 나타나지 않았다.고진하가 눈살을 찌푸렸다.“이동혁은 아직 안 왔어?”장내의 사람들이 모두 찾았지만, 동혁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하하하, 그 병신이 틀림없이 고 사부님이 무서워서 감히 오지 못하는 거야!”“내가 보기에, 이전에 4대 금강을 병신으로 만든 건 음모를 꾸며서 그런 거야. 사실 아무런 능력도 없는데 말이지!”“그 자식은 주둥이만 센 놈이야. 정말 손을 쓰면 겁쟁이가 되는 거지!”가성휘 등은 동혁을 마구 조롱했다.임씨 가문 사람들도 덩달아 크게 비웃었다.고진하에게 숨겨둔 수단이 있다는 걸 알기에, 동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지금 입을 여는 건 바로 고의로 동혁 측의 기세를 꺾기 위해서였다.동혁을 지지하는 사람들 중, 임창호와 소홍석 등은 표정이 일그러지면서 답답함이 가득했다.고진하 쪽에서 끊임없이 빈정거렸지만 자신들에게는 어떤 방법도 없었다.이제는 동혁 쪽의 사람들도 동혁이 출전해서 고진하를 때려눕히기를 바랄 정도였다.H시의 다른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다.“이동혁, 너는 고 사부님을 거듭 도발했잖아, 지금 왜 아직도 나타나지 않는 거야!”“너 하나 때문에 우리 H시 전체의 체면이 실추되면 안 돼!”“시합에서 죽더라도 나타나야지! H시 사람들이 너 때문에 겁쟁이라고 욕을 먹게 해서는 안 돼!”일부 H시의 현지 세력도 참지 못하고 동혁에 대해 비난을 퍼붓기 시작했다.고진하를 어찌할 도리가 없기에, 분노를 동혁에게 발산할 수밖에 없었다.모두 동혁 때문에, 자신들 같은 H시 사람들이 고진하에게 무시당했다고 여겼다.하지
Read more

제1538화 시합에서 생사를 겨루기나 해

동혁이 이렇게 노골적으로 비아냥거리자, 경기장에 있던 사람들의 얼굴에 의문이 드러났다.임홍장이 가장 먼저 나서면서 소리쳤다.“이동혁 이 개자식!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네가 감히 고 사부님을 중상모략하다니!”“당당한 전통무술 대가인 고 사부님이 어떤 신분이신데, 너 같이 비열한 놈처럼 계략이나 꾸미는 줄 알아?”임씨 가문 사람들도 동혁에게 비난을 퍼부었다.‘고진하가 강호의 사기꾼이라니?’‘그게 말이 돼?’이 사람들은 죽어도 이런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그렇지 않으면 임씨 가문은 단번에 끝장이 날 테니까!동혁은 시퍼렇게 질린 표정의 고진하를 힐끗 보면서 담담하게 미소를 지었다.“나는 고진하가 전통무술 대가가 아니라고 말한 적이 없어. 그러나 돈을 써서 만든 전통무술 대가라는 건 알고 있지!”장내가 다시 조용해졌다.“이동혁 이 건방진 놈! 네가 감히 우리 사부님을 모독하다니!”“우리 사부님이 손을 쓰기 전에 내가 너를 때려 죽여버리겠어!”“정말 인품도 비열하지!”고진하의 제자들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분분히 일어나서 동혁을 죽이겠다고 아우성쳤다.이 사람들의 소동에 동혁이 씩 웃으며 말했다.“사실 내 말을 증명하는 건 아주 간단해. 한 번 싸워보면 되니까 말이야.”사람들은 원래 동혁이 수작을 부리는 걸로 생각했다. 동혁이 들어오자마자 고진하를 강호의 사기꾼이라고 질책한 건, 정말 시합을 하지 않기 위해서 마구 생트집을 잡으면서 어물쩍 넘어가려는 거라고. 그러나 이 말을 듣자 모두 멍해질 수밖에 없었다.‘이동혁이 정말 어떤 상황인지 제대로 알긴 아는 거야?’사람들의 눈빛이 모두 고진하에게 향했다.지금 고진하는 뒷짐을 진 두 손을 살짝 떨고 있었다.방금 전 동혁이 내뱉은 말에 놀라서 숨이 넘어갈 정도였다.동혁이 어떤 증거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마터면 동혁과 논박을 벌일 뻔했다.하지만 동혁이 무대에 올라 자신과 한바탕 싸우겠다는 말을 듣자,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보아하니 이동혁은 아무런 증거도 장악하지
Read more

제1539화 증오로 가득 찬 장교웅의 말투

“여, 여기가 어디야?”어리둥절한 세화가 눈을 깜박였다.멀지 않은 곳에서 두 명이 마치 뭔가 말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 세화의 눈에 들어왔다.그러나 그 두 명의 모습은 희미하게 어른거릴 뿐 전혀 분명하게 보이지 않았다.차가운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가 몸을 덮치자, 세화는 진서리를 쳤다.마음속에 좋지 않은 예감이 들면서, 세화는 뭐든지 기억해 내려고 애썼다.문득 자신의 머리가 찢어진 것 같다는 걸 깨달은 세화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고, 앞서 부모님과 함께 진씨 가문 본가에 갔던 것만 기억만 났다.“어, 이 H국 여자가 깼네?”앉은뱅이 의자에 앉은 채 담배를 피우며 이야기를 나누던 두 남자가, 세화의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렸다.두 남자 모두 금발에 푸른 눈의 서양인으로, 몸에서는 짙은 살기를 발산하고 있다.그중 한 사람은 수염이 덥수룩한 얼굴에, 지네처럼 길고 무서운 칼자국이 거의 얼굴의 반을 차지하고 있어서 더욱 포악해 보였다.독사처럼 음산한 눈빛으로 세화의 몸을 훑어본 이 서양인은, 옆에 있던 위스키 병을 들고 한 모금 들이켰다.알코올이 들어가자 남자의 안색이 붉어졌다. 옷깃을 푼 남자는 붉은 목과 빽빽한 가슴털을 드러냈다.“이 계집애 정말 괜찮은데. H국 여자의 맛을 한번 보고 싶단 말이야.”서양인이 입맛을 다시면서 영어로 말했다.그러자 또 다른 서양인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사장님이 이 여자를 건드리지 말라고 했잖아. 함부로 굴지 마. 이번에 우리 수수료도 정말 만만치 않단 말이야.”“알았어! 빌어먹을 돈 때문에 참는다!”서양인은 아쉬운 듯이 다리를 꼬면서 앉았다.지금 세화의 머리 상처의 통증은 이미 그렇게 심하지 않았다.원어민 수준의 영어 실력을 가진 세화는, 두 남자의 대화를 듣고 그제서야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지금의 처지에 비록 두렵기는 해도, 이 두 사람이 자신을 건드리지 않으면 그래도 기회가 있을 것이다.‘적어도 동혁 씨가 나를 구하러 올 거야!’
Read more

제1540화 동혁의 약점

세화의 눈에서 분노가 뿜어져 나왔다.오늘 진씨 가문에 갔을 때, 진씨 가문의 가장 어른인 진한영을 비롯해서 진화란과 진태휘 등 모든 사람들이 열정적으로 맞아 주었다.특히 진화란은 진심으로 회개한 모습을 보였다.마음이 여린 세화 가족은 결국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생각하면서, 이전의 일들은 그저 과거의 일이라고 여겼다.그래서 진화란이 미용을 하러 가자고 했을 때도 거절하지 않았다.그런데 진화란이 또다시 배신을 해서 자신을 해치다니!세화 앞에 다가온 진화란이 차가운 표정으로 쳐다보았다.“진세화, 내가 너를 해친다고 말할 수 있어?”“내가 잡혀갔다가 어떻게 됐는지 알아? 모두 너와 이동혁 그 망할 자식 때문이야!”지난번에 태백산장에서 진화란은 세화에게 약을 먹였지만, 오히려 자신이 온몸에서 악취가 나는 세 명의 양아치에게 밤새 시달리게 되었다.그 후 세화를 모함하려고 했지만, 다시 경찰에 잡혀서 감옥에 가게 되었다.자신이 패가망신한 말로를 맞았을 뿐만 아니라, H시 전체가 진화란이 세 명의 양아치에게 농락당한 일을 알게 되었다.진화란이 이렇게 빨리 풀려난 건 사씨 부인 덕분이었다.사씨 부인은 교정기관 도처에 손을 써서 아들을 구하려고 했지만, 여전히 구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 뜻밖에 진화란을 발견했고, 동혁 일가와 원한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그래서 사씨 부인은 별다른 힘도 들이지 않고 진화란을 빼냈다.이제 돌아오게 된 진화란은 동혁과 세화에게 어떻게 복수할 것인가를 고심한 것이다!세화가 차갑게 말했다.“진화란, 제 버릇 개 못 준다는 말이 너한테 가장 어울리는 말이야. 너 같은 인간은 절대로 회개하지 못해!”“네가 당한 일은 결국 네 자업자득이야. 이전에는 내가 너무 순진했지. 너를 불쌍하게 여겨서는 안 되는데 말이야!”짝!세화가 말을 마치자마자 진화란이 세화의 따귀를 갈겼다.“누굴 불쌍하게 여긴다는 거야!”따귀를 갈긴 진화란은 원한이 가득한 표정으로 세화를 노려봤다.“진세화, 이 서양인들이 널 가지고 놀 테니 기
Read more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