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시의 2, 3인자인 임창호와 원성배도 왔지만, 공식적인 신분 때문에 이런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그래서 두 사람 모두 모자를 쓰고 조용히 앉아 있었다.이때 임창호는 옆에 깁스를 하고 있는 소윤석에게 물었다.“소 가주, 당신들은 이 선생이 이길 거라고 생각해요?”부축을 받으면서 온 소윤석, 오중천, 정충화 세 사람은, 모두 팔에 깁스를 하고 있어서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엊그제 칠살에게 걷어차여서 팔이 부러졌는데, 오늘 이 격투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이 세 가주들은 정말 동혁을 지지하겠다고 굳게 결심했다.“이 선생이 당연히 이길 수 있겠죠?”소윤석은 약간 망설이는 말투였다.비록 동혁의 진짜 정체도 알고 있지만, 동혁은 어디까지나 전장에서 병사들을 지휘하면서 싸웠기에, 이런 일대일의 생사를 건 격투와는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그러나 모두 동혁이 이기기를 간절하게 바랐다.자신들의 원한을 갚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진하를 쫓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동혁이 만약 진다면, 동혁의 열렬한 지지자들인 자신들은 틀림없이 고진하의 보복을 받게 될 것이다.“내 말이 좀 불경스러웠을지도 모르지만, 이번에는 이 선생이 정말 좀 경솔했어요.”옆에 있던 오중천의 표정이 굳어졌다.“고진하는 20년 전에 이미 S시를 진동하게 만들었어요. 일찍이 S시 무술계의 유명인들이 모두 도전했지만, 결코 패한 적이 없어요.”“1년 전만 해도 50대의 나이인데도, 탐랑 칠살 두 격투왕을 한 방에 꺾었지요.”“오늘 이 자리에 S시에서 전통무예를 하는 사람들이 온 걸 봐요.” “내가 다른 사람에게 알아보라고 했는데, 이 사람들 중에서 이 선생이 고진하의 적수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이 말을 들은 임창호 등은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정충화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이 선생이 경솔했다고 할 수도 없어요. 고진하가 너무 파렴치한 겁니다.”“당당하게 무예를 연마했다는 전통무술 대가가 뜻밖에도 이 선생과 공정하게 싸우겠다다니!”“또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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