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하는 제자들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 아직 병원에 입원해 있는 제자와 조카를 데리고 오도록 마이바흐 리무진을 병원으로 보냈다.감동한 제자들은 모두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자신들이 스승을 잘 따랐다고 느꼈다.‘사부님이 얼마나 체면을 중시하는 분이신데, 지금은 자신이 낡은 차를 타더라도 제자를 데리러 가기 위해서 호화로운 리무진을 보내셨어.’그러나 제자들은 고진하의 이번 조치가 일부러 혼란스럽게 만들기 위해서임을 전혀 몰랐다.동혁이 자신을 쫓을까 봐, 자신의 제자와 조카마저 모두 내팽개쳤다는 소리를 듣는 게 귀에 거슬렸기 때문이다.“귀신이 곡할 노릇이야, 코딱지 만한 H시에서 어떻게 이동혁과 같은 요괴 자식이 나왔지.”“역시 내가 이렇게 여러 해 동안 S시를 떠나지 않고 고 사부 공관에 머무른 게 옳았어.”“그나마 노부가 이렇게 오랫동안 강호를 돌아다녀서, 경험이 풍부했기에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이번에 H시에서 실패해서, 내가 이룩한 모든 게 다 날아가고 나도 죽을 뻔했어...”“그래도 다행이야. 이 고속도로만 타면 이 지긋지긋한 H시를 떠날 수 있으니까!”전방의 푸른 신호등이 표시된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보자, 고진하의 마음속에 걸려 있던 거대한 바윗돌도 마침내 사라졌다.이번에 그는 정말 풍부한 경험 덕분에 실패하지 않을 수 있었다.S시로 돌아간 뒤, 고진하는 죽을 때까지 고 사부 공관에 머무른 채 나오지 않기로 결심했다.“이거 이상하네, 왜 입구에 갑자기 다 빨간 불이 켜졌지?”바로 그때, 앞줄에서 운전하던 제자가 갑자기 차를 세우고는 욕설을 퍼부었다.눈살을 찌푸린 고진하가 고개를 들어 보니, 조금 전까지만 해도 전부 통과할 수 있었던 고속도로 톨게이트가 지금은 전부 통행금지의 빨간 불이 켜져 있었다.바리케이트를 모두 내린 채 차량을 막았는데, 심지어 하이패스 차선까지도 그랬다.아직 통과하지 못한 운전자들은 불만을 드러내며 길게 경적을 울렸다.“사부님, 어떻게 된 일인지 한번 물어보겠습니다. 다른 차는 지나갈 수 없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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