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혁, 정 조장님에게 죽여달라는 거야?”정설경의 뒤에 있던 사람들도 모두 동혁을 노려보면서 거세게 비난했다.이 사람들이 보기에 동혁의 이 말은 일부러 고진하를 모욕하는, 그야말로 죽고 싶어서 환장한 행위였다. 동혁은 사람들의 소란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정설경만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나한테 삿대질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내 앞에서 죽음이라는 단어는 더더욱 꺼내지 마. 네 가족이 살해당한 걸 고려해서 이번에는 무례를 범한 죄를 묻지 않을 테니까.”“왜, 무서워졌어?”정설경은 차갑게 동혁을 주시하면서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개 같은 새끼, 이런 꼬라지를 보니 바로 너를 죽이는 건 확실히 너무 관대해!”“어, 그럼 어쩌려고?”동혁이 눈썹을 치켜세웠다.정설경은 무표정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잠시 너를 살려주는 것도 괜찮겠지.”“내 의부의 빈소를 차리면, 너는 상복을 입고 와서 의부의 영정 앞에 무릎을 꿇어!”“7일 동안 반드시 무릎을 꿇고 있어야 해!”“하루라도 빼먹으면, 네 한쪽 다리를 부러뜨리겠어!”정설경은 사람을 떨게 만드는 기세를 발산하면서, 하찮은 아랫사람을 대하듯이 동혁을 내려다보았다.동혁은 한눈에 이 여자가 겉만 번지르르한 고진하와는 달리 확실히 실력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하지만 몸에서 발산하는 기세로 미루어 보건대, 생사를 다투어 본 적은 없는 듯했다.“이동혁 알아 들었어? 죽고 싶지 않으면 정 조장님 말대로 해!”“알겠지? 너 같은 살인범은 우리 스네이크 팀에서 바로 죽여도 돼!”정설경의 뒤에 있는 십여 명의 남녀들도 모두 살기등등하게 동혁을 노려보고 있었다. 정설경이 명령만 내리면 손을 쓸 기세로!“그냥 죽이겠다고?”씩 웃은 동혁이 갑자기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정설경, 네가 조사해 봤어? 내가 네 의부를 죽인 범인이라고 확신하는 거야?”“H시 경찰국의 조사 보고서도 이미 받았어. 더 조사할 필요가 있어?”정설경은 조동래를 힐끗 본 뒤 다시 동혁을 향했다,“이동혁, 쓸데없는 말은 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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