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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5 チャプター

제1591화 고통은 피할 수 없지

우두머리 남자가 억지 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네가 무슨 말을 하든, 어쨌든 지회장님이 이미 네게 자결해서 사죄하라고 하셨으니까, 너는 자결할 수밖에 없어!”“네가 H국에서 사는 한 우리 스네이크 팀의 제재를 벗어날 수 없어!”그는 스네이크 팀의 권세와 스네이크 팀이 최근 H국에서 이룩한 명성에 기대서, 이렇게 말한 것이다.‘말 한 마디면 이동혁을 자결하도록 만들기에 충분해.’‘우리가 직접 손을 쓸 필요는 전혀 없어.’동혁은 고개를 저으면서 담담하게 말했다.“원래는 너희들을 모두 놔주려고 했는데, 또 스스로 벌을 받겠다고 찾아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는 걸.” “그럼 좋아! 너희들은 내 아내를 일부러 부태서의 손에 떨어지게 만들었지. 그 빚도 함께 계산해 주지!”말을 마친 동혁은 곧장 앞으로 나서면서, 선두에 선 남자에게 다가갔다.“네가 감히 우리한테 손을 쓰겠다고?”우두머리 남자는 경악을 금치 못했지만 냉담하게 말했다.“죽고 싶어서 발악을 하는구나!”“모두 덤벼!”그가 손짓하자, 뒤에 있던 스네이크 팀 팀원들이 함께 동혁에게 달려들었다.비록 말끝마다 업신여기긴 했지만, 정설경을 병신으로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강하다는 걸 알고 있기에 감히 동혁을 경시할 수는 없었다.쏴-함께 돌진하는 스네이크 팀 팀원들을 마주하면서, 동혁은 안색도 바꾸지 않고 단칼에 베었다.서걱-붉은 빛과 함께 핏발이 튀면서, 피가 줄줄 흐르는 팔이 땅에 떨어졌다.“아악!”한쪽 팔이 잘린 스네이크 팀 팀원은 바로 바닥에 쓰러져서 가슴이 찢어질 듯 비명을 질렀다.동혁은 그 비명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갔다. 담담한 표정으로 손에 든 명사검을 휘두를 때마다, 원래 주인의 몸에서 팔이 하나씩 분리되었다.불과 30초 남짓한 동안.우두머리 남자를 제외한 나머지 스네이크 팀 팀원들은 모두 피바다 위에 쓰러졌다.메스꺼운 피비린내가 집안 전체를 뒤덮었다.“너...”우두머리 남자의 표정은 극도로 어두워졌다. 그는 동혁이 이렇게 강할 줄은 미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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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2화 갖다 버려요

“그가 가지 않고 버티면, 조동래에게 사람들을 데리고 오라고 해서 내다 버리면 되잖아요?”동혁이 불쾌한 투로 말했다.‘이런 사소한 일 때문에 귀찮게 하다니.’임창호는 전화 맞은편에서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부천정 옆에 스네이크 팀 팀원들이 있습니다. 저희는...]“됐어요, 내가 갈게요.”전화를 끊은 동혁은 곧바로 시청에 도착했다.“그 애송이 시장이 무서워서 일부러 나를 피하고 모습을 안 드러내는 거냐고 말했잖아?” “너희들은 도대체 재촉하긴 한 거야? 빨리 돌아오라고 해!”부천정은 시장 집무실 밖에서 거들먹거리면서 떠들고 있었다.임창호 등이 계속 막지 않았다면, 벌써 시장 집무실로 뛰어들어서 신임 시장이 안에 숨어 있는지 찾았을 것이다.동혁은 막 도착하자마자 마침 이런 장면을 보게 되었다.“무슨 나라의 중요한 일이 있다고, 굳이 너를 만나러 오라는 거야?” 동혁이 냉담한 표정으로 부천정에게 다가갔다.“이동혁?”고개를 돌려 동혁을 본 부천정은 멍해졌다. 부천정과 함께 온 두 스네이크 팀 팀원들도 곧바로 긴장해서, 냉혹하고 경계심 가득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부천정이 냉소하며 말했다.“애송이 시장이 버티지 못할 것 같으니까, 너한테 나서서 사죄하라고 한 거야?”“그럼, 명사검은 가져왔어? 빨리 내놔.”“그리고 자결해서 사죄해!”품속에서 명사검을 내놓은 동혁은, 마음대로 검을 휘두르면서 웃는 듯 마는 듯 말했다.“내가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바로 방금 전에도 몇 사람 팔을 베었고 한 사람은 내시로 만들었어.”“스네이크 팀의 성스러운 무기는 참 사용하기 쉽다고 말할 수밖에 없더군. 사람을 베는 것도 참외나 채소를 자르는 것처럼 쉬우니 말이야.”멍하니 있던 부천정이 냉소하면서, 동혁에게 삿대질을 하며 소리쳤다.“이동혁, 너 정말 대담하구나! 스네이크 팀의 성스러운 무기를, 결국 너 같은 양아치가 사용하는 칼로 여기다니!”“우리 스네이크 팀의 상징인 무기를 빼앗아서 사람을 베다니, 죽고 싶어 환장한 거야!”“이제는 자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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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3화 부창명이 직접 전하라고 한 물건

“가, 빨리 가!”부천정은 거기에 있을 면목이 없게 되자, 흙빛이 된 늙은 얼굴을 가린 채 두 스네이크 팀 팀원과 함께 차에 올랐다.바로 그때, 부천정은 비서 곽성조의 전화를 받았다.[선생님, 동혁이 블루라곤 별장에 나타났어요. 모든 스네이크 팀 팀원들이 한쪽 팔을 잘렸고, 손자분도 팔이 잘렸어요. 게다가...]친손자에게 사고가 났다는 말을 듣는 순간, 그냥 앉아 있을 수가 없게 된 부천정이 허겁지겁 물었다.“게다가 뭐야!”[그리고 손자분의 중요 부위를 이동혁이 명사검으로 잘라서, 앞으로는 사용할 수 없게 되었어요...]곽성조가 뒤에 또 뭔가 말을 했지만, 이미 부천정에게는 이미 들리지 않았다.부천정의 머릿속에서 윙 소리가 나면서 텅 비어 버렸기에....메트로폴리탄 도시인 XD시.스네이크 팀의 서부지역 지회.무표정한 얼굴로 앞에 무릎을 꿇은 원인성을 바라보던 부창명이 담담한 말투로 물었다.“그래서 너는 팀원들이 모두 이동혁에게 한쪽 팔을 잘리는 걸 보자마자, 곧바로 동료들을 버리고 혼자 도망쳐서 돌아왔다는 거야?”꼿꼿한 자세로 무릎을 꿇고 있는 원인성의 머리에서는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지금은 그저 자신을 휩싸고 있는 커다란 압박감만 느낄 뿐이다.“지회장님, 수하가 무능했습니다. 하지만 이동혁의 실력이 너무 강하고 난폭한 데다가 또 무법천지로 날뛰었습니다.” “스네이크 팀의 성스러운 병기를 빼앗았을 뿐만 아니라, 그걸로 우리 스네이크 팀 팀원들을 해치기까지 했습니다.”“그래서 부하는 가장 먼저 XD시로 돌아와서, 지회장님이 손을 쓰시도록 보고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이제는 지회장님께서 직접 손을 쓰셔야만 이동혁을 제압할 수 있습니다!”원인성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그는 확실히 동혁의 실력에 깜짝 놀랐다.데리고 간 스네이크 팀 팀원들이 모두 팔이 잘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동혁이 자신을 찾아올까 봐 똥줄이 빠지도록 부리나케 XD시로 도망친 것이다.이전에 고진하가 H시에서 탈출했을 때보다 더 깔끔하게!퍽!부창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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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4화 곧바로 피를 한 웅큼이나 토해냈다

“내가 스네이크 팀 두 무리를 해치우고 나니까, 이제야 예의가 뭔지 알게 된 모양이네.”동혁은 웃으면서 원인성이 손에 들고 있는 나무상자에 시선을 돌리고 물었다.“이게 바로 부창명이 내게 전달하라고 한 물건이야?”원인성은 앞서 동혁이 했던 말을 못 들은 척하면서, 나무상자를 열며 말했다.“맞습니다. 이건 우리 지회장께서 직접 쓴 친필 서예 작품입니다.”긴장하면서 말하는 원인성을 보고 동혁은 담담하게 웃었다.“가져와.”원인성이 임창호에게 건네자, 임창호는 나무 상자를 열고 안에 있던 두루마리를 꺼냈다.“열어 보세요.”동혁이 손짓했다.임창호가 두루마리를 펴자, 원인성은 더욱 긴장했다. 두루마리의 내용을 본 동혁이 화가 나서 손을 쓸까 봐 잔뜩 겁을 내면서.임창호가 두루마리를 책상 위에 펼쳤다.“무릎을 꿇고 죽음을 받아들인다!”그 살벌한 문장이 드러나자, 임창호는 마치 예리한 검이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그는 순식간에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자기도 모르게 뒤로 주춤 물러섰다.이마에서는 식은땀마저 송골송골 배어 나왔다.바로 그때, 확고하고 힘찬 손이 임창호의 어깨를 붙잡으면서, 비틀거리는 임창호를 부축했다.고개를 돌린 임창호는 동혁의 손이라는 걸 알게 되자, 미안한 표정으로 얼른 말했다.“이 선생님, 추태를 부려서 죄송합니다.”“자책할 필요 없어요.”고개를 저은 동혁은 눈빛으로 그 문장을 아무렇게나 쓱 한번 훑어본 뒤 빙그레 웃었다.“이 부창명은 무인인데도 이런 손재주까지 갖췄네.”원인성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이 글을 본 동혁이 화를 내지 않을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잠시 한숨을 돌린 원인성이 서둘러 물었다.“이 선생님, 지회장님은 제게 이 서예 작품을 이 선생님께 전해 드리라고만 하셨습니다. 돌아가도 될까요?”비록 동혁이 화를 내지는 않았지만, 원인성은 여기 조금도 더 머무르고 싶지 않았다.만일 상대방이 변덕을 부린다면, 갑자기 자신에게 손을 쓸 수도 있기에.“잠깐만.”동혁이 손사래를 치면서 담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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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5화 억지로 버틴 건 아니겠지?

원인성 자신도 방금 어찌 된 일인지 알 수가 없었다.자신이 바닥에 토한 피를 보면서, 원인성이 다시 재빨리 말했다.“죄송합니다, 이 선생님, 제가 일부러 바닥을 더럽히려고 그런 게 아닙니다. 제, 제가 곧바로 깨끗하게 닦겠습니다!”동혁은 냉담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일 뿐 별다른 말이 없었다.쪼그리고 앉아서 재빨리 바닥의 혈흔을 닦은 원인성은, 동혁이 쓴 글을 챙긴 뒤 곧바로 작별을 고하고 시장실에서 나왔다.그 모든 과정을 거치는 동안, 원인성은 무의식 중에라도 글자를 다시 볼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동혁의 글자를 가지고 원인성은 쉬지 않고 XD시로 달려갔다.“너 혼자 돌아온 거야?”핼쓱한 안색의 원인성을 보자, 부창명이 눈살을 찌푸리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그 새끼가 또 너한테 손을 댔어?”“아닙니다, 이 선...그 이동혁은 꽤 예의를 차렸습니다.”원인성은 사실대로 말했다.부창명이 담담하게 물었다.“그 글자를 네가 직접 이동혁에게 건네주었어? 그는 어떤 반응을 보였어?”“아주 평온한 모습이었습니다.”원인성은 당시의 장면을 회상하면서 말했다.“평온했다고?”부창명은 의아하다는 듯이 말하면서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네가 이동혁도 안 만나고 글자를 전달한 건 아니겠지?”털썩!원인성이 곧바로 무릎을 꿇고서 말했다.“지회장님을 제가 어떻게 속일 수 있겠습니까? H시 시청에서 제가 이동혁에게 직접 전해주었습니다.”“그런데 어떻게 평온할 수가 있지?”부창명은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중얼거렸다.“그럴 리가 없어. 내가 쓴 글자는 내 기운과 수십 년 동안 닦은 무도에 대한 이해를 담고 있어. 보통 사람들은 한 번 보기만 해도 큰 타격을 입게 되는데.”“설마, 그 새끼가 네게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억지로 버틴 건 아니겠지?”부창명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원인성을 통해서 동혁에게 글자를 보낸 건, 원래 동혁의 실력을 시험해 보기 위해서였다.만약 동혁이 글자의 힘에 저항할 수 있다면, 실력도 상당히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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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6화 부창명은 피를 토했다

“지회장님, 괜찮으세요!”원인성은 아직까지 부창명의 이런 무서운 모습을 본 적이 없어서 깜짝 놀랐다.“어...괜찮아.”어렵게 글자에서 눈을 뗀 부창명은 목소리마저 약간 갈라져 있었다.“이 애송이 새끼가, 죽고 싶어서 발악을 하는구나!”그는 어금니를 악물고 거의 짜내듯이 한 마디를 내뱉었다.‘보아하니 지회장님은 이동혁이 똑 같은 글을 쓴 걸 보고 화가 난 모양이네.’원인성이 재빨리 권했다.“지회장님, 화내지 마세요. 그 이동혁은 안하무인인 데다가 무법천지로 행동합니다. 어떤 실력자도 이동혁은 안중에도 없습니다.”“글로 이동혁을 놀라게 할 수 없으니, 그를 죽이려면 지회장님이 직접 손을 쓰는 게 좋겠습니다!”부창명은 코웃음을 쳤지만 말할 때 목소리는 여전히 갈라져 있었다.“내가 직접 손을 쓰다니, 그 자식한테 그럴 만한 자격이 있단 말이야?”“그럼, 이제 어떡하죠?”원인성은 망연자실했다.‘정설경마저 물러난 상황이야.’‘이 스네이크 팀 서부지역에서 지회장 본인을 제외하면, 누가 이동혁의 적수가 될 수 있겠어.’얼굴이 시퍼렇게 질린 부창명이 차갑게 말했다.“네가 명령을 전해. 지금부터 사정진이 정설경의 직무를 대신하도록 하고, 사정진에게 총기를 소지하고 H시에 가서 명사검과 이동혁 모두 데리고 오라고 해.”“시대가 이미 변했어. 지금은 몸뚱이 만으로 고수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아니야.”“이동혁 그 새끼가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결국 총알의 일격은 피할 수 없겠지!”“네!”원인성이 예를 갖춘 뒤 방을 나갔다.살기등등했던 부창명은 원인성이 나가자 갑자기 기세가 완전히 꺾이더니, 뒤로 물러서면서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그의 눈빛이 무의식적으로 책상 위의 동혁이 쓴 그 글자로 향했는데, 마치 그 글에는 부창명을 끌어당기는 마력이 있는 것만 같았다.“푸!”다음 순간, 부창명은 피를 토했다. 부창명의 입에서 마구 뿜어져 나온 선혈이 기괴한 혈무를 형성했다.“말도 안 돼, 그 새끼가 어떻게 이렇게 강할 수 있어?”부창명은 의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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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7화 사정진

잠시 생각하던 동혁은 설전룡에게 전화를 걸었다.“칠살과 탐랑은 어떻게 됐어?”설전룡이 대답했다.[신체의 각종 징후를 검사했는데, 지금은 모든 게 정상입니다. 실험실에서 실시간으로 두 사람의 상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알았어, 그럼 요 며칠 동안 그 두 사람이 네 형수를 보호하도록 하고, 살인 허가도 내 줘.”“누가 세화를 공격한다면, 바로 죽여도 무방하니까 말이야!”동혁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자신은 전혀 걱정이 없지만, 또 누군가가 세화에게 손을 댈까 봐 걱정이 되었다.특히 스네이크 팀 같은 공식 기관이라면, 최진우가 보낸 사람만으로는 부족했다....다음날.외출한 동혁은 곧바로 시청으로 갔다.최진우는 이미 하늘의 저택 단지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눈탱이가 밤탱이가 된 채 머리에 붕대를 감은 사정태도 그 옆에 서 있었다. 최진우는 혐오스럽다는 듯이 가끔씩 한번 사정태를 돌아보았다.“뭐 하러 왔어?”다가간 동혁이 사정태를 보고 물었다.사정태가 허리를 굽히면서 말했다.“사정진이 이미 H시로 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녀석이 동혁 형님을 공격할까 걱정이 돼서, 한번 와 봤습니다.” “어쨌든 제가 미래의 사씨 가문 가주이니, 그 녀석이 제게 원한을 품고 있다고 해도 그래도 제 말은 들을 겁니다.”“그래, 그럼 따라와.”동혁은 가타부타 말없이 씩 웃기만 했다.사정우나 사정태 모두 명문가 가주로서의 기상은 없다.만약 사정태를 사씨 가문의 차기 가주로 선택한다면, 그것은 사씨 가문의 조상들이 눈이 멀었거나, 일부러 쇠락하게 만들려는 조치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그러나 어쨌든 사정태도 도와주러 왔기에, 동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시장실.동혁이 들어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업무를 준비하던 중에 갑자기 임창호가 황급히 들어왔다.“이 선생님, 스네이크 팀에서 또 사람이 왔습니다!”임창호의 표정은 이전보다 훨씬 어두운 데다가 두려움까지 느꼈다.눈살을 찌푸린 동혁은 손에 명사검을 들고 임창호를 따라 나갔다.청사 바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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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8화 은혜를 고려하겠습니다

“스네이크 팀 강력부 부장?”동혁의 눈썹이 움찔거렸다.“내 기억으로는 강력부 부장은 정설경일 텐데?”사정진은 미소를 지었다.“이 선생님 덕분에, 부 지회장님이 정설경을 해임하고 저를 그 후임으로 발탁하셨습니다.”“솔직히 말해서 이 선생님이 아니라면, 저는 계속 그 밑에 있어야 했을 겁니다.”진지한 말투로 말하는 사정진의 눈빛에도 감격한 기색이 가득했다.가타부타 말없이 씩 웃은 동혁은, 싸늘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스네이크 팀 팀원들을 힐끗 쳐다보았다.“그래서 사 부장은 당신을 도와준 사람을 이렇게 대하는 건가?”동혁이 비꼬듯이 말했다.“그렇게 말할 수는 없지요.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하니까요.”사정진이 웃으면서 말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하지만 공적으로는, 당신은 고진하와 그의 제자 20여 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우리 스네이크 팀 팀원들에게 중상을 입힌 심각한 범죄를 저질렀습니다.”“강력부 부장으로서 저는 당연히 용의자를 체포해서 재판에 회부해야 합니다.”“사안이 심각하기 때문에, 저는 지회장의 지시대로 이 선생님을 XD시로 데리고 돌아가서 처벌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하지만 이 선생님이 제게 베푸신 은혜를 고려해서, 마스크를 착용해서 얼굴을 가리고 수갑도 채우지 않을 생각입니다.”“이게 제 권한 내에서 이 선생님에게 보답할 수 있는 유일한 조치입니다.”사정진은 마치 정말로 동혁을 생각해 주는 것처럼 진지한 말투로 말했다.그러나 동혁은 눈앞에 있는 이놈이야말로 가식적인 능구렁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사정우나 사정태처럼 기고만장해서 날뛰는 인간들보다 사정진 같은 인간이 더 싫었다.동혁이 가차 없이 말했다.“나한테 그런 가식적인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마. 스네이크 팀 강력부 부장? 정말 대단하네!”“이렇게 많은 요원들을 데리고 와서 시 청사를 에워쌌으니, 모르는 사람들이 본다면 시 청사를 공격이라도 하는 줄 알겠는 걸!”사정진이 살짝 웃으면서 말했다.“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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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9화 곧바로 발포했다

“이동혁, 이제 그만 주제파악 좀 하고 우리와 함께 가지. 우리 사 부장님이 마음이 착하시니까, 죽기 전에 메트로폴리탄 XD시의 번화한 모습을 구경하게 해 줄 수도 있어.”“그래, 이것도 명심하도록 해. 다음 생에도 또 이런 작은 곳에서 환생하게 된다면, 너무 날뛰지 말아야 한다는 걸 말이야.”“아직도 차에 안 타고 뭐하고 있어? 사 부장님은 참으신다 해도 우리는 참지 않아!”동혁을 전혀 대수롭게 여기지 않은 스네이크 팀 팀원들이 잇달아 호통을 쳤다.그들은 오로지 빨리 임무를 완수하고 사정진과 함께 표창을 받을 생각뿐이다.정설경은 동혁을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명사검마저 빼앗겼다.원인성도 동혁에게 손도 대지 못한 채, 기가 죽어서 병신이 된 동료들을 버리고 XD시로 도망쳤다.하지만 사정진을 따라온 자신들은 성공적으로 동혁을 체포하고 명사검을 되찾게 되었다.그러니 스네이크 팀 서부지회에서 자신들의 팀 지위도 높아질 것이고, 앞으로 큰 사건이나 중요한 사건은 틀림없이 자신들이 우선적으로 처리하게 될 것이다.그렇게 되면, 공을 세워서 상을 받을 기회는 더 많아질 것이다.그렇기에 팀원들은 동혁을 바로 살아있는 훈장이나 마찬가지로 여겼다.하지만 동혁이 버티고 서서 움직이지 않자, 사정진의 인내심도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다.“이 선생님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이번에 나는 반드시 이 선생님을 데려갈 겁니다.”말을 마친 사정진이 손짓을 했다.뒤에서 냉소하던 팀원들이 곧바로 동혁에게 수갑을 채우려고 나섰다.그 상황을 본 최진우가 버럭 화를 내며 소리쳤다.“건방지게! 너희들이 뭔데 감히 동혁 형님을 건드려...”그러자 눈살을 찌푸린 사정진은 두말하지 않고 권총을 꺼내 들었다.탕!그리고 곧바로 발포했다.순식간에 총알이 팔을 관통하자, 최진우는 고통스럽게 땅바닥에 쓰러졌다.“헉!”갑작스러운 이 사태에 놀란 임창호 등은 숨만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 무의식적으로 뒤로 주춤 물러서면서, 겁에 질린 눈빛으로 사정진을 바라봤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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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0화 극도로 냉혹하고 잔인한 사람이야

탕!이번에는 총알이 사정태의 무릎을 곧바로 관통했다.처참한 비명을 지르면서 땅에 쓰러진 사정태는, 엄청난 고통에 무릎을 안고 고통스러워했다.“헉!”사람들은 다시 숨을 크게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최진우에게 총을 쏜 건 그렇다고 쳐도, 지금 사정태에게도 총을 쏘다니!’‘사정태는 사정진의 사촌 형이자, 사씨 가문의 미래의 가주야.’‘그런데도 사정진은 차분한 표정으로 손을 썼어. 최진우에게 한 것보다 더 독하게!’사정진은 곧바로 사정태의 무릎을 향해 총을 쐈다.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는, 권총 탄환의 위력으로 사정태의 무릎뼈를 완전히 박살낼 수 있다.설사 다리를 살릴 수 있다 해도, 사정태는 휠체어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야 할 것이다.‘그는 이제 사씨 가문과 완전히 인연을 끊겠다는 거야?’사람들이 사정진을 보는 눈빛은 이미 두려움에서 공포로 변했다.‘저 인간 바보야?’‘아니면 극도로 냉혹하고 잔인한 사람이야!’다시 총구의 연기를 훅 분 사정진은, 땅바닥에 쓰러져서 비명을 지르고 있는 사정태를 힐끗 쳐다보고는 담담하게 말했다.“사씨 가문의 후계자로 고작 데릴사위 따위에게 비굴하게 무릎을 꿇다니. 네가 지금 명문 사씨 가문의 얼굴에 먹칠을 했다는 거 알아?”“내가 너를 병신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큰아버지가 아시면, 그저 잘 했다고 칭찬하실 걸.”그가 말한 큰아버지는 당연히 사씨 가문의 가주인 사세준을 가리킨 것이다.그리고 사정태의 친부이기도 하다!그러자 머리가 잘 돌아가는 사람들은 비로소 알 수 있었다. 사정진이 사정태의 무릎을 쏴서 병신으로 만든 게, 그저 분풀이가 아니라는 사실을!‘반대로 아마도 일찍부터 계획하고서, 사정태가 튀어나오기만 기다리고 있었을 거야!’‘이 야심만만한 사정진은 내친 걸음에 사정태를 병신으로 만들었어. 아울러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면서 명문 사씨 가문의 후계자가 되겠다는 속셈이야!’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사정태보다 더 독하고 악랄한 데다가 스네이크 팀에서 요직에 있는 사정진이 사씨 가문의 가주에 더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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