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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5 チャプター

제1611화 H시에서 벗어날 수 없어

잠시 멈칫하던 사정진이 몸을 돌리더니, 눈썹을 찌푸리면서 동혁을 바라보았다.마치 호의를 베풀어도 전혀 모르는 하찮은 인간을 대하듯이.“이동혁, 심 사령관의 체면을 봐서 오늘은 너를 용서할 테니, 사리 분별을 잘 하도록 해.”“앞으로는 1분 1초를 소중히 여기도록 해. 네가 명사검을 빼앗았으니, 스네이크 팀에서는 절대로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사정진이 차갑게 말했다.‘이동혁 이 자식은, 심석훈이 오기 전까지는 내가 완전히 자기를 깔아뭉갰다는 사실을 모르는 거야?’‘지금 나도 잠시 물러나는 길을 선택했는데, 이 자식이 뜻밖에도 용서하지 않겠다니.’‘정말 똥 오줌도 못 가리는 거지.’천천히 앞으로 나선 동혁이 담담하게 말했다.“나는 일찍이 명사검을 원한다면, 너희 스네이크 팀장이 직접 와서 찾아가라고 했어.”“하지만 지금의 문제는 명사검이 아니야.”“너는 오늘 팀원들을 데리고 시 청사를 포위했어.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총을 쐈고, 또 내게 무릎을 꿇고 수갑을 차라고 했어”“심석훈의 주먹 몇 대만으로 이 빚들을 갚았다고 생각하는 거야?”“내가 장담하지만, 오늘 일에 대해서 만족스러운 설명을 내놓지 않는다면, 너는 H시를 벗어나지 못해.”“너희 스네이크 팀장이 직접 와서 내게 설명해야 해!”평온한 표정의 동혁이 무심코 말하는 듯했지만, 그 안에는 차가운 살기가 담겨 있었다.그리고 그 말을 들은 심석훈도 갑자기 고개를 들었다. 차가운 눈빛으로 사정진을 쏘아보자, 사정진은 갑자기 등골이 오싹하는 느낌이 들었다.심석훈은 심천미로부터 전화를 받고 곧바로 S시에서 달려왔다.그래서 자신이 오기 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다.원래 사정진이 동혁을 잡으러 왔다고 생각했기에, 그저 사정진을 몇 대 때려서 교훈으로 삼도록 한 것이다.4대 비밀조직의 하나인 스네이크 팀은 깊이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전통도 오래되었고, 그 내부에는 온갖 인재들이 숨어 있다.스네이크 팀에 살인 허가를 내준 군부라 해도 스네이크 팀을 완전히 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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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2화 손만 쓰면 바로 죽일 수 있어?

“죽을지 살지도 모르는 새끼, 스네이크 팀한테도 감히 도발할 수 있어?”사씨 부인이 동혁을 조롱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불 난 집에 부채질을 하는 것이다.그녀는 동혁과 스네이크 팀이 완전히 등을 돌리지 못하게 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격렬하게 충돌할수록 더 좋을 것이다.사씨 부인은 동혁에 대해서 뼈에 사무치는 원한을 가지고 있었다.‘저 데릴사위 자식이 아들 영림이를 감옥에 넣었을 뿐만 아니라, 내 일을 여러 번 망쳤어.’‘오늘 또 사람들 앞에서 심석훈에게 따귀를 얻어맞고 첩년이라는 욕을 듣게 만들었지.’이런 굴욕은 줄곧 고귀한 신분이라고 우쭐대던 사씨 부인에게 있어서는 죽는 것보다도 더 괴로웠다.그러나 심석훈에게 복수할 수는 없었기에, 모든 분노와 원한을 동혁에게 쏟을 수밖에 없었다.‘바로 사정진이 말했잖아.’‘설사 심석훈이 보호한다고 해도 설마 한평생 보호할 수 있겠어?’“죽을지 살지도 모른다고?”동혁은 사씨 부인을 힐끗 보면서 냉담하게 말했다.“보아하니 너야말로 죽을지 살지도 모르는 것 같은데.”조금 전 동혁은 정말로 격노했다.만약 심석훈이 돌연 오지 않았다면, 지금 시 청사 앞은 이미 온통 시체로 가득했을 것이다.‘X시의 하씨 가문의 다섯째 부인?’‘죽이면 죽이는 거지, 뭘 어쩌겠어?’그러나 사씨 부인은 여전히 동혁의 말속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냉소를 연발했다.“웃기네! 도대체 누가 죽을지 살지도 모르는지, 이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 똑똑히 봤어.”사씨 부인은 경멸하면서 동혁을 바라보았다.“이 잡종 새끼, 전에는 시장이라는 버팀목을 믿고 미친듯이 날뛰더니, 지금은 또 심 사령관의 보호 아래서 위세를 부리고 있네.”“이런 백이 없다면, 너는 그저 발 씻는 물이나 떠다 주는 하찮은 데릴사위에 불과해.”“이 자리에 너보다 더 비천한 사람이 있을까...”짝!사씨 부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동혁이 이미 그녀의 따귀를 갈겼다.잠시 멍하니 있던 사씨 부인은 화끈한 뺨을 가리면서 비명을 질렀다.“이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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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3화 이 선생님이 좀 경솔하셨어

“네가 이미 심석훈에게 한바탕 깨진 걸 감안해서 나도 한 손을 양보하지. 만약 내가 두 손을 쓴다면 내가 진 걸로 하고, 너의 일을 더 이상 추궁하지 않겠어.”“어때?”무심한 듯이 동혁이 말하자, 사정진의 눈에서는 분노가 솟구쳤다.“이동혁, 이렇게 날뛰는 걸 보니 죽는 게 두렵지 않은 모양이지?”그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동혁이 앞서 일장으로 정설경을 격파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이 일은 스네이크 팀 서부지회에 이미 널리 알려졌다.그러나 사정진이 보기에, 정설경은 이번에 적을 가볍게 여겼다가 진 것이다.그는 정설경의 성격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그저 잘난 체하면서 오만하기 그지없지.’‘그저 처가 식구들 발이나 씻기는 비천한 데릴사위 이동혁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을 거야.’바로 그렇기 때문에 정설경이 그렇게 억울하고 비참하게 패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스네이크 팀 안에서 웃음거리로 전락하고 말았.그리고 사정진은 자신의 천부적인 재능이 정설경에 비해서도 별로 차이가 없다고 여겼다.‘그게 아니라면, 실력만 보고 배경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스네이크 팀에서 내가 비약적으로 발탁되지 못했을 테니까.’‘다만 정설경은 아름다운 여자인 데다가 그 자체로 화제가 되었지. 또 그녀의 천부적인 재능이 뒷받침되면서 줄곧 빛을 발한 반면에, 자신은 상대적으로 드러나지 않게 된 거야.’이렇게 생각한 사정진은 일그러진 표정으로 섬뜩한 미소를 지었다.“이동혁, 네가 죽고 싶어 환장한 모양인데, 내가 네 소원을 들어주지!”말이 떨어지자, 사정진은 전혀 망설이지 않고 곧바로 손을 내밀었다.발을 구르면서 마치 대포알처럼 동혁을 향해 돌진하자, 눈 깜짝할 사이에 이미 동혁의 근처에 도달했다.그 모습을 지켜보던 사씨 부인과 찰스 등은 모두 잔뜩 기대하는 모습이었다.‘이동혁 저 자식은 정말 죽을지 살지도 모르면서 건방을 떨고 있지.’‘감히 사정진을 한 손으로 상대하겠다니!’‘자기가 뭐라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지금 찰스는 특히 흥분했다.앞서 동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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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4화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말이야

놀라서 반항조차 잊은 채 여전히 그 자리에 서 있는 동혁의 모습에, 사씨 부인과 찰스 등의 얼굴에는 냉소가 흘렀다.‘그렇게 큰소리를 뻥뻥 치더니 말이야.’‘이제 진짜 실력을 보고, 실력 차이를 비로소 실감한 모양이지.’“이 쓰레기 새끼, 죽어!”사정진의 얼굴에도 흉악한 미소가 떠올랐다.동혁의 이런 주눅든 모습을 보자, 어떤 사정도 봐주지 않겠다는 생각이 더욱 굳어졌다.‘이동혁이 나를 도발한 순간부터 죽은 목숨이지!’“날 죽이겠다고?”바로 그때, 마침내 동혁이 움직였다.한 손만 쓰겠다고 했으니 한 손만 쓰면서.순식간에 손을 든 동혁이 사정진의 팔을 마음대로 난타했다.짝! 짝! 짝!연이은 타격 소리와 함께힘차게 내지르던 사정진의 팔이 갑자기 흐물흐물 늘어졌다. 그의 얼굴에도 짙은 고통의 기색과 함께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떠올랐다.‘어떻게 이럴 수가?’사정진의 팔이 뜻밖에도 동혁의 공격을 받고 순식간에 부러졌다!게다가 손목과 팔꿈치의 모든 관절이 다 같이 부러지면서 박살이 나 버렸다!“안 돼!”고개를 든 사정진이 놀라움과 분노가 엇갈린 눈빛으로 동혁을 바라보았다.그러나 비명을 내지르자마자, 동혁은 노도 같은 기세로 그의 뺨을 후려갈겼다.짝!이 섬뜩한 소리와 함께, 사정진은 피를 토하면서 그대로 땅바닥에 나가떨어졌다.“아아악...”땅바닥에 쓰러진 채 입과 코에서 피를 토한 사정진은,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자신이 그렇게 비참하게 동혁에게 패배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정설경과는 달랐다.‘나는 이동혁을 절대 경시하지 않았어!’‘내 전력을 다해서 공격했어!’‘그런데 왜?’‘어떻게 이동혁이 한 손으로 나를 격파할 수 있었지?’사정진의 팔을 부러뜨린 뒤 따귀를 때린 건 너무나 치욕스러웠다.이 순간, 사정진은 신념이 무너지면서 환멸감을 느꼈다.장내의 사람들은 순식간에 숨을 죽였다!바늘 떨어지는 소리마저 들릴 정도로 조용했다!사씨 부인과 찰스 등은 이미 완전히 멍한 상태였다.임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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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5화 스네이크 팀원들을 다 도륙한들 무슨 상관이야

사정진은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스네이크 팀에 고수는 무수히 많지만, 이렇게 터무니없는 실력을 가진 사람을 본 적은 없었다.따귀를 한 대 때렸을 뿐이다.그저 따귀 한 대를.그런데 완전히 전투력을 상실하게 만들었다.그리고 그 따귀를 때린 힘도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단지 팔의 힘만으로도 마치 다른 사람을 통제할 수 있다는 듯이, 사정진의 손목, 팔꿈치와 어깨 관절의 뼈를 모두 박살내 버렸다.다른 부위에는 전혀 피해를 입히지 않고.이제 사정진은 자신과 동혁의 실력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느낄 수 있었다.동혁이 경쾌하게 날린 일장이 그의 모든 교만과 자부심을 다 박살내 버렸고, 그저 말도 안 된다고 느끼게 만든 것이다.‘서부지역 지회장 부창명이 직접 손을 써야만 이동혁을 제압할 수 있겠지?’사정진은 힘들게 입을 열었다.“이동혁, 나는 스네이크 팀을 대표해. 나는 부 지회장의 지시를 받고 H시에 온 거야. 네가 감히 나를 죽인다면, 스네이크 팀은 절대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사씨 부인 등은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다.‘사정진이 얼마나 자부심이 강한 인간이야. 사씨 가문의 미래의 가주 사정태조차도 안중에도 없었지.’‘심석훈이라는 이 군부의 사령관에게도 그는 감히 목을 꼿꼿하게 세우면서 반박했어.’‘하지만 지금 이렇게 위협적인 말을 내뱉고 있지.’‘이건 얻어터진 뒤에, 사정진이 이동혁을 두려워하기 시작했다는 걸 말해주는 거야!‘사정진이 뜻밖에도 이동혁을 두려워하다니!’‘이게 얼마나 믿을 수 없는 일이야.’그리고 사람들이 동혁을 바라보는 눈빛에도 꺼리는 기색이 많아졌다.‘저 이동혁의 실력은 정말 헤아릴 수 없이 대단하구나!’서걱!동혁은 아무 말도 없이 직접 행동으로 대답했다.명사검이 붉은 빛을 번뜩이며 팔을 가르자, 사정진은 엄청난 고통에 다시 한 번 귀신이 울부짖는 듯한 비명을 질러야 했다.땅바닥에서는 잘린 팔이 피를 줄줄 흘리면서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헉!”주위에서는 간간이 숨을 들이마시는 소리만 들릴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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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6화 아마도 적은 아닐 거야

심석훈은 쓴웃음을 지으면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동혁이 결코 그냥 해 본 소리가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기에.‘만약 동혁 형님의 눈에 거슬리는 일이라면, 그 앞을 가로막는 사람이 누구든 어떤 이유가 있어도 결코 막을 수가 없겠지.’‘이 인간들은 바로 그렇게 해야만 동혁 형님에게 굴복하지 않겠어?’‘스네이크 팀을 다 도륙한들 무슨 상관이야?’동혁의 이 패기 있는 말을 들은 다른 사람들은 가슴이 떨릴 수밖에 없었다.‘이 자식, 도대체 무슨 자신감이야?’‘자기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기나 하는 걸까?’동혁은 그런 사람들은 아랑곳하지도 않은 채, 아직 피가 뚝뚝 떨어지는 검으로 사정진의 얼굴을 툭툭 건드렸다.“널 죽이지 않고 풀어줄 테니, 부창명한테 튀어 가서 전해. 나를 귀찮게 할 생각이라면 부창명 자신이 H시에 와서 나를 찾으라고 말이야!” “더 이상 부하 뱀 새끼들이나 보내서 나를 귀찮게 하지 말라고 전해!”“지금까지는 너희들의 팔만 베었지만, 다음엔 목을 벨 테니까.”사정진은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비틀거리면서 일어난 그는 바닥에 잘린 자신의 팔을 주워들었다. 그리고 스네이크 팀의 수하들이 호위하는 가운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다.올 때는 기세등등한 태도로 시 청사를 포위했지만, 갈 때는 더없이 처참한 모습이었다.사씨 부인 찰스 등은 동혁이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팔도 자를까 봐 더이상 이 자리에 있고 싶지 않았다.결국 잔뜩 일그러진 표정으로 떠나기도 결정했다.“저 두 친구를 병원에 데려다 주세요.”바닥에 쓰러져 있는 최진우와 사정태를 보고, 동혁이 임창호에게 분부했다.사정태의 다리는 완전히 망가졌지만, 최진우는 크게 다치지 않아서 동혁의 심부름도 할 수 있었다.‘최진우 같은 녀석이 그래도 여러 번거로운 일을 처리하는 데는 딱이지.’ “네!”임창호가 몸을 굽히면서 말했다.동혁이 다시 임창호에게 한 마디 지시했다.“이런 쓸데없는 일들이 외부로 퍼지지 않도록 사람들 입 단속을 잘 하도록 하세요.”시 청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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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7화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는 모양입니다

사정진은 그때 일어났던 일을 상세하게 털어 놓았다.자신도 동혁에게 뺨을 맞고 패했다는 말을 듣자, 부창명도 안색이 변했다.동혁의 실력에 대해서 일찍이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지회장님, 서부지역 지회는 이번에 큰 손실을 입었습니다. 이제는 아무도 이동혁을 제압할 수 없습니다. 지회장님이 직접 나서야 이동혁을 죽이고 명사검을 탈환할 수 있습니다!”“게다가 지회장님이 직접 가지 않고 다른 사람을 보내면, 다음에는 목을 베겠다고 이동혁이 직접 말했습니다!”정신을 가다듬은 사정진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그는 부창명이 동혁을 죽여서 강적을 제거하고 자신의 한도 풀어주기를 절박한 심정으로 바랐다.‘이동혁이 죽지 않는다면, 나는 절대 H시에 발을 들여놓지 못할 거야.’부창명은 코웃음을 치면서 손을 흔들었다.“그 일은 네가 상관하지 마.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그는 동혁이 쓴 글을 보고 피를 토했다. 아직 내상을 완전히 치료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직접 동혁을 찾을 수 있겠는가!사정진이 달갑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하지만 지회장님, 돌아오는 길에 명사검을 이동혁에게 빼앗겼고, 우리 스네이크 팀 서부지회의 손실이 막대하다는 사실마저 이미 알려졌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이동혁을 죽이지 않으면, 우리 서부지회는 사람들 앞에서 낯을 들 수가 없습니다.”“나머지 35개의 지회는 물론이고, 드래곤 팀, 타이거 팀, 블랙울프 팀까지도 모두 우리를 조롱할 겁니다!”“지회장님의 자리마저...”뒤의 말은 사정진이 하지 않았지만, 말하지 않아도 그 뜻은 분명했다.팀원들은 박살이 나고 명사검마저 빼앗겼다.만약 동혁을 죽이지 않는다면, 스네이크 팀이 앞으로 XD시에서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있겠는가?그 말을 들은 부창명의 표정은 비할 데 없이 어두웠다.“쓰레기 자식! 조용히 처리하라고 하지 않았어? 정보가 어떻게 샌 거야?”“지회장님, 용서하십시오!”사정진은 재빨리 다음과 같이 해명했다.“저희는 모든 과정을 비밀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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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8화 스네이크 팀 지회를 박살내는 모습

임문한을 바라보는 여자의 눈길에는 숭배의 기색이 가득했다.‘문한 도련님이 가볍게 손을 썼을 뿐인데도, 모든 상황이 그의 뜻대로 전개되었어.’‘멀리 떨어져서 계략을 꾸미고 천 리 밖의 사람을 죽이다니.’‘결코 치켜세우는 건 아니지만.’‘이 탁월한 두뇌를 가진 남자는 역시 X시 4대 인재 중의 요설로 불릴 만해.’그녀의 마음속에서 임문한은 가장 완벽한 남자였다.임문한이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이동혁이 그렇게 쉽게 죽지 않으면 좋겠어. 모처럼 좀 흥미로운 녀석이 하나 나타났는데, 이렇게 쉽게 죽는다면 좀 아쉽잖아.”...H시 군부 도독부.동혁은 설전룡, 심석훈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다.해외의 전장에 있을 때는 전투가 일단락될 때마다, 동혁은 회식 자리를 마련해서 전우들과 술을 마시며 긴장을 풀곤 했다.그는 결코 높은 곳에 군림하는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수하의 전우들과 같이 어울리며 하나가 된 것이다.사석에서는 전우들도 동혁의 신분에 상관하지 않고 오히려 마음을 푹 놓고 대했다.“형님, 저희가 해치웠어요. 지난번에 저희가 같이 술을 마셨던 걸 기억하거든요, 그리고 저번에도요!”이때 술이 거나하게 취한 심석훈이 동혁을 향해 맥주잔을 들었다.그들은 위스키 같은 고급 술은 잘 마시지 않고 보통 가장 일반적인 맥주를 마신다.배불리 고기를 먹고, 진탕 술을 마시는 게 전투가 끝난 후 가장 즐거운 시간이었다.맥주를 한 모금 마시면서, 동혁도 웃으면서 핀잔을 주었다.“이 자식, 쓸데없이 삽질하는 소리 하고 있네.”“하하하...”설전룡과 심석훈 모두 크게 웃었다.모두 지위와 권세도 높지만, 사실 모두 피가 끓는 젊은이들이다. 술이 한잔 들어가면,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말도 거침없이 사용하곤 했다.바로 그때, 한 도독부 직원이 문 앞에 나타났다.잠시 머뭇거리던 직원은 안에 있는 세 사람에게 경례를 한 뒤, 설전룡의 곁에 와서 귓속말을 했다.설전룡의 눈이 가늘어지면서 얼굴에 노기가 드러났다.팍-곧바로 손바닥으로 책상을 치면서 분노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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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9화 명사검의 공개 경매

“그래서 부창명 그 새끼는 함정을 파 놓고서 스네이크 팀을 통해서 이렇게 소문을 퍼뜨리고 형님이 걸려들기만 기다리는 거지요.”“형님이 가신다면, 그 새끼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형님에게 손을 쓸 겁니다.”“만약에 가지 않으면, 형님이 두려워하는 것처럼 보일 테니까요.”설전룡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어받았다.“맞아! 그 늙은 개자식이 그런 속셈을 가지고 있는 게 분명해. 정말 가증스럽게 말이야!”부창명의 음흉한 속셈을 꿰뚫어 보면서도, 두 사람은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는 듯 홀가분한 표정이었다.두 사람이 보기에 부창명은 그저 소란이나 피우는 양아치 정도에 불과했기에.동혁이 XD시에 가더라도, 스네이크 팀 서부 지회를 평정하는 건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나 다름없기 때문이다.절대적인 실력 앞에서는 어떤 음모도 무의미하니까!“그럼 XD시로 가실 건가요?” 심석훈이 잔뜩 기대하면서 물었다.동혁은 이미 오랫동안 큰 이슈를 터뜨리지 않았다.그래서 XD시로 간 동혁이 일거에 스네이크 팀 지회를 박살내는 모습을 정말로 보고 싶었다.“가긴 개뿔!”웃으면서 한마디 내뱉은 동혁이 다시 담담하게 말했다.“구차한 부창명 따위는, 아직 내게 XD시로 오라고 할 자격도 없지.”“하지만 내가 XD시로 가지 않으면, 부창명이 H시로 오지 않겠지?”말이 끝나자, 동혁의 눈빛이 차가워졌다.‘스네이크 팀이 거듭 귀찮게 구는데, 한번 크게 손을 보지 않으면 조용할 날이 없겠지.’...H시 군부에서 나온 동혁은 곧바로 선우설리를 찾았다.지난번에 동혁이 H강 신도시 프로젝트의 계획을 맡긴 뒤로, 선우설리는 쭉 이 일로 바빴다.신도시의 건설은 입안부터 계획 설계, 공개 입찰에 이르기까지 많은 절차를 거쳐야 하기에, 바로 성과가 나올 수는 없었다.동혁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면서 선우설리를 재촉하지 않았다.선우설리의 대략적인 보고를 듣고 난 뒤,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아무 문제도 없으니까 지금처럼 계속 해. 오늘 내가 찾는 건 또 다른 일이 있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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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0화 대동사채

이제는 스네이크 팀의 성스러운 병기인 명사검이 동혁의 수중에 떨어졌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스네이크 팀은 이 때문에 여전히 동혁에게 무력을 사용해 시비를 걸었다. 스네이크 팀 서부지역 지회장 부창명은 동혁이 직접 3일 안에 XD시에 와서 명사검을 반환한 뒤 무릎을 꿇고 사죄하라고 했다.모두가 숨을 죽인 채 동혁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었다.동혁은 이번에는 단단히 걸렸다고 여기면서.스네이크 팀.이 한 단어만으로도 수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할 수 있다!대부분의 사람들은 3일 안에 동혁이 XD시로 가서 순순히 부창명 앞에 무릎을 꿇고 명사검을 바칠 거라고 여겼다.하지만...바로 그때, 뜻밖에도 누군가 대형 경매회사에 연락해서 명사검을 경매하겠다고 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모두가 마음속에서 바로 한 사람의 이름을 떠올렸다.이동혁!‘명사검을 그 녀석에게 빼앗겼으니, 이제 명사검을 경매할 사람은 이동혁일 수밖에 없어.’‘그 자식은 간이 배 밖에 나온 거야?’‘목숨도 아깝지 않다는 건가?’이 사건에 주목하던 많은 사람들은 모두 가슴을 졸이면서 초조하게 지켜보았다.동혁이 명사검을 경매하겠다는 건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사건이었다.‘이건 정말 어떡하든 스네이크 팀의 미움을 사겠다고 날뛰는 거잖아!’이 소식이 곧바로 XD시에 전해지자, 스네이크 팀에서도 반응을 보였다.“명사검을 경매하는 곳은, 우리 스네이크 팀을 적으로 돌리겠다는 걸로 단정하겠다!”소식을 전해 들은 부창명이 직접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간단한 한마디지만 살기등등한 무시무시한 말이었다.이 사건을 주시하고 있던 여러 대형 경매회사들은 일제히 관심이 식어버렸다. 너무 큰 파문을 일으키면서 스네이크 팀에게 찍힐까 봐 두려운 것이다.“미안합니다, 미스 선우. 우리 HF경매는 H국에 아직 많은 업무가 있습니다. 이번 경매는 우리가 맡을 수가 없습니다...”“우리 가드 경매회사에서는 선우설리씨 요청에 응할 수 없을 것 같군요...”“어, 우리 폴라 경매도 어쩔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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