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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이 깨어났다 のすべてのチャプター: チャプター 1601 - チャプター 1610

1645 チャプター

제1601화 네 주제에?

동혁은 자신을 겨눈 총구를 무시한 채 차가운 표정으로 사정진을 바라보았다.“내가 말했지, 체포영장이 있다면 너희들과 함께 가겠다고.”“하지만 넌 체포영장이 없지. 나는 너희들의 목적을 알고 있어. 그저 나를 죽이겠다는 거지. 죽은 자는 말이 없으니까.”“원래 국가 기관인 스네이크 팀이 지금은 그저 앞잡이 노릇이나 하고, 심지어 야심가들의 사리사욕을 실현하는 도구로 전락하다니.”“사정진 당신까지 해서 스네이크 팀 사람들이 나를 세 번이나 찾았지만, 세 번 모두 아무 근거도 없는 죄명이었어. 이게 바로 너희 스네이크 팀이 벌인 짓이란 말이야?”“보아하니, 이번 기회를 빌어서 스네이크 팀이 원래 모습을 회복하게 대청소를 해야겠네!”이 말을 들은 사정진이 반박하기도 전에, 다른 팀원들이 비웃으며 말했다.“스네이크 팀을 대청소를 하겠다고? 네 주제에?”“이동혁, 너 자신을 아주 대단한 존재라고 착각하는 거 아니야?“전국에 스네이크 팀 지회가 몇 개나 있는지 알기나 해?”“스네이크 팀 고위층이 어떤 거물들인지 네가 알기나 해?'“감히 스네이크 팀을 대청소 하겠다고 큰소리치는데, 고위층에서 네 말을 들으면 넌 곧바로 세상에서 사라지게 돼!”스네이크 팀 팀원들은 잇달아 동혁의 주제넘은 행동을 조롱하면서 비웃었다.팀원들이 떠드는 사이에, 벤틀리 한 대가 갑자기 달려왔다.이 벤틀리는 외교관 차량 번호판을 달고 있었기 때문에, 외곽에서 이 지역을 봉쇄하고 있던 경찰들도 막지 않았다.벤틀리는 곧바로 시 청사 앞까지 왔다.차 문이 열리자, 중년 귀부인이 한 여자의 안내를 받으면서 차에서 내렸다.온 사람을 보자 동혁은 자기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바로 사씨 부인이었다.옆에서 그녀를 시중드는 사람은 당연히 그녀의 수하인 소마리다.두 사람이 이쪽으로 향하자, 스네이크 팀 팀원들이 무의식적으로 진로를 막았다.기고만장해서 날뛰는 게 주특기인 소마리는 그 모습을 보자, 곧바로 표정이 어두워지면서 날카로운 목소리로 소리쳤다.“꺼져, 우리 사모님이 누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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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2화 라이언 무역회사

사씨 부인의 시선이 사정진을 향하더니, 놀랍다는 눈빛으로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사씨 가문 안에서는 존재감도 별로 없던 이 사생아에게 이런 패기가 있다니!’‘사람들 앞에서 총을 쏴서, 미래의 가주 후계자인 사정태를 병신으로 만들었어!’X시 하씨 가문은 사람도 많은 데다가, 하씨 가문의 가주는 첩만 해도 다섯 명이나 된다.사씨 부인은 바로 그 다섯 명의 첩 중에서 가장 막내인 다섯째 첩이다.사람이 많으면 관계가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하씨 가문에는 각종 내분이나 가산을 둘러싼 싸움 같은 구질구질한 사건들도 적지 않았다. 그래서 X시의 가십 뉴스에 자주 거론되기도 했다.X시 하씨 가문에서 입지를 확고하게 다질 정도라, 사씨 부인은 싸우는 방법도 잘 알고 있었다.그녀는 곧 사정진의 목적을 깨달았다.곧바로 사정진이 사씨 가문에서 자리를 잡고, 더 나아가 사씨 가문의 가주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결정했다.일단 이런 투자가 성공한다면, 반드시 엄청난 수익을 얻을 수 있을 테니까.다른 건 말할 것도 없고, 적어도 X시 하씨 가문에서의 자신의 지위도 더욱 확고해질 것이다.이렇게 생각한 사씨 부인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올랐다.“정진아, 잘 했어. 사씨 가문의 사람이 어떻게 고작 비천한 데릴사위 따위에게 비굴하게 무릎을 꿇을 수 있겠어! 고모는 네 행동을 지지해!”“사실 고모가 너를 찾으러 온 건 바로 너에게 한 사건을 고발하기 위해서야. 이 사건은 이동혁과 관련이 깊지.”사씨 부인의 말을 듣자, 사정진은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조금 전까지는 사정태가 동혁을 지원하기 위해서 사씨 부인을 부른 걸로 생각했다.‘사씨 부인이 직접 나를 지지하는 태도를 밝힐 줄은 몰랐는 걸.’‘그리고 말투를 들으니 이동혁과 원한이 있는 것 같기도 해.’‘그렇다면 처리하기 쉽지.’X시 하씨 가문이라는 막강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 사씨 부인은, 사씨 가문에서도 제법 큰 발언권을 가지고 있어서 사정진에게도 꺼림직한 존재였다.사씨 부인의 방해가 없다면 그는 동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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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3화 굽실거리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동혁이 싸늘한 목소리로 매섭게 말했다.“찰스, 불법 입국한 용병들이 내 아내를 납치했지만, 나는 너희들을 죽이지 않고 용서했어.”“게다가 너희들에게 3일 안에 H국에서 철수하라고 한 건, 이미 큰 은혜를 베푼 거야.”“그런데 너희들은 똥오줌도 제대로 가리지 못하는 모양이네. 어디서 개떡 같은 라이언 무역회사 임원을 사칭하면서, 나를 중상모략하겠다는 거야!”“진짜 죽을 줄도 모르고 설치는구나!”평온하게 찰스를 주시하던 동혁의 눈빛에는 이미 살기가 드러났다.동혁의 말을 듣고, 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모두 놀랄 수밖에 없었다.동혁이 뜻밖에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감히 찰스를 죽이겠다고 소리쳤다.설사 찰스가 사씨 부인의 지지가 없고, 라이언 무역회사의 임원이 아니라 해도.단순히 Y국인이라는 신분만 가지고 있다고 해도, 동혁의 이런 행동은 너무나 상식을 벗어난 행동이었다.이런 외국 인사라면, H국에서 줄곧 우대를 받으면서 많은 특권을 누렸을 것이다.찰스가 냉소하며 말했다.“이동혁, 우리 라이언 무역회사는 정식 허가증을 가지고 있어. Y국의 외교 파트에서도 우리의 합법성을 인정했고, 우리를 위해 합법적인 입국 절차를 제공했지.” “네가 아무리 중상모략해도 소용없어!”사실 라이언 용병부대의 용병들이 각국에서 임무를 수행할 때는 모두 합법적인 신분으로 위장한다.찰스가 임시로 라이언 무역회사를 지어낸 게 아니라는 점은 확실했다.동혁이 그의 불법 입국을 공격하려고 했지만, 바로 이런 점 때문에 그다지 쉽지 않았다.찰스는 다시 사정진을 향해 거만하게 말했다.“방금 이동혁이 나를 죽이겠다고 위협한 말을 당신들도 다 들었지요.”“그의 이런 불법 행위에 대해서 우리는 강력히 규탄합니다!”“그리고 그가 내 부하 직원들을 살해한 일에 대해서 H국 정부에서 반드시 우리에게 만족스러운 설명을 해야 합니다.”“그렇지 않으면, 우리 Y국 영사관과 외교부에서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찰스는 냉소를 연발했다.앞서 동혁은 3일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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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4화 수갑을 차고 무릎을 꿇어

“하하, 고맙습니다. 갑자기 당신네 H국이 좋아지는군요!”찰스는 크게 웃으면서 사정진의 어깨를 두드렸다.한바탕 웃고난 뒤 찰스가 다시 말을 이었다.“당신이 이번에 고진하 피살 사건 때문에 이동혁을 체포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럼 내 부하 직원들이 살해된 사건을 고진하 사건과 함께 처리해 주시기를 제안합니다.”“문제없습니다. 이 두 사건 모두 우리 스네이크 팀의 관할 범위 안에 들어 있거든요!”사정진은 망설이지 않고 곧바로 승낙했다.‘어차피 이동혁은 죽게 되어 있어.’‘이동혁이 죽기 전에 이 서양인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데, 왜 기꺼이 하지 않겠어.’“좋아요!”찰스는 동혁을 바라보면서 잔인한 미소를 지었다.“이동혁, 네가 전에 우리 라이언 회사 사람들 모두 3일 안에 H국에서 철수하라고 했지.”“우리 서양의 시각으로 보자면, 너 같은 인간은 전형적인 민족주의자야.”“그러니 이번에는 너 같은 인간이 H국인의 손에 죽는 경험을 해 보는 것도 좋겠지.”“참, 친구로서 스네이크 팀 고위층에게도 얘기해 줄게. 너를 너무 빨리 죽이지 말고 천천히 처리하라고 말이야.”“잘 즐기도록 해. H국 스네이크 팀에는 고대에서 전승된 재미있는 형벌이 많다고 하던데.”“너는 상쾌하게 즐길 수 있을 거야...”찰스는 자신의 득의양양한 기분을 전혀 숨기지 않았다.‘H국인을 이용해서 이동혁을 제거하면서, 라이언 용병의 자원은 전혀 소비하지 않았어.’‘조직의 고위층에서도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내 천재적인 생각에 탄복할 거야. 앞으로 나를 더욱 중시하며 발탁하겠지.’동혁은 이미 평온을 회복한 표정으로 담담하게 말했다.“찰스, 너 너무 일찍 득의양양한 거 아니야? 스네이크 팀 고위층에서 너 같은 서양 쓰레기의 말을 들어줄까?”“나는 당연히 할 수 없지.”찰스가 웃으면서 말했다.“하지만 우리는 외국인이야. 외교부와 영사관의 지원을 받을 뿐만 아니라 네가 모르는 특권도 많지.”“너는 아마 모르겠지. 우리 외교부에서 H국에서 어떻게 할 수 없는 적수를 만났다고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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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5화 N도 군부 사령관

그 말을 들은 사씨 부인과 찰스 등은 모두 조롱하면서 비웃었다.“사 부장의 그 아이디어는 괜찮네. 저 이동혁이 무릎을 꿇고 스스로 수갑을 차다니,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이겠어.”악랄한 표정을 지은 소마리가 비웃었다.동혁이 담담하게 말했다.“사정진 확실해? 너 따위가 감히 나를 무릎 꿇게 하고 내 손에 수갑을 채울 수 있어?”“왜, 네가 뭐 대단한 사람이라도 돼?”완전히 가면을 벗어 던진 사정진이 냉소하며 말했다.“이동혁, 네가 H시에서 아무리 재주를 부릴 수 있든, 이 H시청의 패거리들과 네가 어떤 관계든 상관없어.”“우리 스네이크 팀의 눈에 너는 한낱 벌레에 불과하니까.”“정말 더 이상 너하고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지도 않아. 스스로 무릎을 꿇고 수갑을 차. 아니면 내가 손을 쓸 테니까!”말이 끝나자, 사정진은 곧바로 동혁의 이마에 총구를 겨누었다.동혁은 눈빛이 갑자기 싸늘해지면서 곧바로 손을 쓰려고 했다.바로 그때, 사정진의 뒤에 한 사람이 나타나더니 곧바로 한쪽 다리를 들었다.쿵!둔탁한 소리와 함께 공중으로 솟구친 사정진이 땅바닥에 부딪쳤다.“부장님을 보호해!”사정진의 옆에 있던 부하들의 표정이 곧바로 확 바뀌면서, 갑자기 나타난 군복 차람의 남자를 향해 총구를 겨눴다.“겨우 이런 걸 가지고 나하고 놀겠다는 거야?”군복을 입은 남자가 콧방귀를 뀌더니, 불쑥 손을 내밀어서 자신의 앞에 있던 스네이크 팀 팀원을 잡아당겼다.이 사람의 속도는 이 스네이크 팀 팀원들이 반응하지 못할 정도로 빨랐다. 손에 들고 있던 권총마저도 이미 빼앗긴 상태였다.탕-탕-탕-군복의 남자가 연달아 몇 발을 쏘자, 허벅지에 총상을 입은 스네이크 팀 팀원들이 비명을 지르면서 쓰러졌다.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돌발적인 상황에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놀란 사씨 부인도 얼굴이 창백해졌고, 겁에 질린 표정으로 이 잘생기고 냉혹한 표정의 군복을 입은 남자를 바라보았다.이때 두 눈에서 분노를 뿜으면서 일어선 사정진이, 군복의 남자를 향해 권총을 들고 바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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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6화 심석훈 장군

N도 군부 사령관.심석훈 장군!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라서 군복의 남자를 바라보았다.불과 30세의 나이에 한 도의 군부를 통솔하는 대단한 남자.한 도의 도지사와 동등한 지위는 말할 것도 없고, 회의를 할 때도 모두 같은 줄에 앉는다.이런 사람은 어디에 놓더라도 눈부신 존재일 수밖에 없다.정설경이나 사정진 같은 이런 사람들을 이른바 하늘이 내린 인재라고 하지만, 심석훈이 보기에는 그저 웃기는 얘기에 불과했다.심석훈은 무심코 손에 든 권총을 만지작거리면서 담담하게 말했다.“총기를 가지고 와서 한 시의 청사를 에워싸다니! 우리 군부도 감히 할 수 없는 일인데, 너희 스네이크 팀이 언제부터 이렇게 겁도 없이 날뛰게 된 거지?”사정진의 안색이 일그러졌다.“심 사령관님, 우리 스네이크 팀은 정상적으로 사건을 처리하는 중입니다.” “이동혁이 시 청사에 숨어 있어서, 체포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여기 온 겁니다. H시의 시 청사를 포위한 게 아닙니다.”“그리고 군부와 스네이크 팀은 서로 시스템이 다릅니다. 심 사령관님이 우리 스네이크 팀에 관여할 권리는 없을 텐데요?”사정진은 말투는 정중했지만, 부드러운 말 속에 비수를 감추고 있었다.‘내 뒤에는 스네이크 팀이 있으니, 설사 심석훈이 아무리 지위가 높고 대단한 신분이라 하더라도 스네이크 팀의 일에 끼어들 수는 없어.’‘군부에서 지역의 일에 개입하는 건 본래 금기를 범하는 것이니까.’그래서 사정진은 여전히 믿는 구석이 있었다.“왜, 스네이크 팀으로 날 깔아뭉개겠다는 거야?”씩 웃은 심석훈이 손에 든 화기를 들면서 담담하게 말했다.“우리 N도 군부에서는 지금 무기 도난 사건을 추적하는 중이야. 지금 내 손에 있는 이 권총이 바로 그 도난당한 무기라는 의심이 드는데 말이야.”“지금 너희들이 여기 있다는 걸 알고 병사들을 데리고 와서 조사하려고 했는데, 마침 도난 된 총기가 당신들의 손에 있다는 걸 발견한 거야.” “아무래도 너희들을 N도 군부 사령부로 데려가서 심문을 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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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7화 소항 심씨 가문

“그럼 제가 꺼지기 전에 심 사령관님도 좀 아시기 바랍니다.”정말 달갑지 않은 심정이던 사정진이 냉소를 참지 못하고 말했다.“오늘 심 사령관님이 이동혁을 보호할 수 있겠지만, 그럼 내일은요, 모레는요?”“저는 심 사령관님이 평생 이동혁을 보호할 수 있다고 믿지 않습니다.”심석훈이 눈살을 찌푸렸다.”나를 위협하는 거야?”“위협할 생각은 없습니다.”사정진은 고개를 저었다.“단지 한 가지 사실만 얘기할 뿐입니다. 결국 심 사령관님은 한 도의 군무를 통괄하느라 공무가 바쁘실 겁니다.” “24시간 보호할 수는 없겠지요. 어쨌든 돌보지 못할 때가 있을 겁니다.”사정진이 동혁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뜻은 아주 분명했다.심석훈이 동혁을 감싸고 있을수록, 자신은 동혁에게 손을 쓸 기회를 더 찾겠다고!심석훈은 갑자기 크게 웃었다.“재미있네. 스네이크 팀에서 뒤를 받쳐 준다고, 고작 파충류 따위가 감히 나 심석훈에게 큰소리를 치다니.”그리고 갑자기 앞으로 나서더니, 사정진의 따귀를 때려서 땅바닥에 쓰러뜨렸다.발로 상대방의 가슴을 밟은 심석훈이 몸을 살짝 숙이면서 차갑게 사정진을 쳐다보았다.“내가 어떤 신분인지 잊었어?”“지금 이 군복을 벗어도, 너 정도는 쉽게 밟아 죽일 수 있어.”“내가 너 따위를 도륙해도, 네 뒤에 있는 스네이크 팀이나 명문 사씨 가문에서는 감히 찍소리도 못 해!”원래 사정진은 두 눈에 분노를 내뿜으며, 심석훈에 대한 원한을 드러내고 있었다.그러나 이 말을 듣자, 그의 안색이 갑자기 급변하면서 처음으로 두려움을 드러냈다.“소항 심씨 가문!”그리고 사정진이 이 몇 글자를 내뱉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의 안색이 확 변했다.사씨 부인도 놀란 표정으로 심석훈을 바라보면서, 처음으로 꺼리는 기색을 드러냈다.지금의 H국에서는 바로 그런 전설적인 문벌세가만 성씨 앞에 본관을 붙여서 부를 수 있다.소항 심씨 가문은 당연히 그 중의 하나다.이는 명문가를 뛰어넘는 존재다.이른바 대대로 이어진 혁혁한 가문이자, 백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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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8화 건드려선 안 되는 존재

“심 장군, 당신의 그 적들은 당신이 보기에는 언급할 가치도 없는 이 작은 일을 가지고 필사적으로 확대하면서 문제삼지 않겠어요?”“이런 오점을 짊어지게 되면, 당신의 관직 생활은 완전히 끝나게 됩니다.”“자, 당신이 이런 결과를 감당할 수 있다면, 지금 나를 밟아 죽이세요. 하하하...”사정진은 미친 듯이 웃으면서, 마치 도발하는 듯한 표정으로 심석훈을 바라보았다.심석훈의 눈에 살기가 번쩍였다.“내가 감히 너를 죽이지 못할 거라고 생각해? 너는 아마 모를 거야. 내 신념을 지키는 게 내 관직 생활을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하거든!”심석훈은 분명히 말하지 않았지만.그가 말한 신념은 바로 동혁이다.말을 마친 심석훈은 사정진을 바로 밟아 죽일 작정으로 발에 힘을 주었다.“석훈아!”동혁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더니 차갑게 말했다.“그자를 놓아줘.”심석훈이 정말로 사정진을 죽인다 해도 앞으로의 관직 생활을 망칠 정도까지는 아닐 것이다.하지만 결국 심석훈에게 부담이 될 게 뻔했다.그리고 사정진이 한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걸 동혁도 잘 알고 있었다.왕관을 쓰는 자는 반드시 그 왕관의 무게를 감당해야 하니까.심석훈의 출신 배경은, 그가 태어나자마자 많은 것을 짊어졌다는 것을 의미했다.젊은 나이에 한 도의 군권을 통솔하는 이런 화려함 뒤에는, 사실 비인간적인 어려움과 위험도 많았다.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돋보기를 들고서 심석훈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고 있는지 모른다.조금이라도 잘못을 저지르는 순간, 수많은 사람들이 심석훈에게 손을 쓰려고 달려들 것이다.동혁은 심석훈이 이런 작은 일 때문에 괜히 너무 많은 문제에 얽매이게 하고 싶지 않았다.심석훈은 눈살을 찌푸렸지만, 그래도 살수를 쓰지는 않았다.퍽!그는 사정진을 발로 차면서 싸늘하게 말했다.“오늘은 일단 네 천한 목숨을 살려줄 테니, 돌아가서 부창명에게 전해!”“너희 스네이크 팀은 이번에 건드려선 안 되는 존재를 건드렸어.”“부창명이 순순히 H시로 튀어 와서 무릎을 꿇고 사죄하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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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9화 헛소리를 늘어놓는 거야?

사정진을 지원하기 위해서 사씨 부인이 나서야 했다.심석훈이 동혁을 데리고 가서 계속 펄펄 설치도록 놔 둘 수는 없었기에.이번에 동혁이 죽든 안 죽든, 적어도 스네이크 팀에 끌려가서 한동안 사라져 있어야 했다.그러면 동혁이 더이상 자신을 방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N도 도지사 곽원산을 두렵게 만들어서 자신의 아들 하영림을 감옥에서 빼낼 수 있으니까.그래서 사씨 부인은 나서자마자 심석훈을 중상모략하면서, 최고위층을 내세워서 위협한 것이다.그러나 심석훈 같은 사람이 쉽게 겁을 먹겠는가?“X시 하씨 가문?”사씨 부인을 힐끗 본 심석훈은, 갑자기 앞으로 다가가서 뺨을 한 대 때렸다.짝!X시 하씨 가문의 다섯째 부인으로 존귀하고 신분에 늘 당당했던 사씨 부인이, 지금 심석훈에게 뺨을 맞아서 얼굴이 부어올랐다.머리칼이 마구 헝클어지면서 난감한 모습이 되자, 더 이상 귀부인 티도 나지 않았다.“악, 감히 나를 때리다니!”얼굴을 가린 사씨 부인이 미친 듯이 비명을 질렀다. 심석훈을 노려보는 눈빛은 당장이라도 찢어버리고 싶다는 듯이 뼈에 사무치는 원한으로 가득 차 있었다.그러나 심석훈은 조금도 개의치 않고 싸늘하게 말했다.“너 같은 첩년이 무슨 자격이 있다고 X시 하씨 가문을 대표한다는 거야?”“우리 군부에서 애초에 X시를 철저하게 손을 보지 않아서, 너 같은 구시대의 쓰레기가 계속 설치게 되었지. 정말 가증스럽게 말이야!”“그렇지 않으면, 너 같은 첩년 주제에 어떻게 그런 우아한 자리에 오를 수 있겠어?”그 말을 듣자 사씨 부인의 안색이 확 변했다.X시의 하씨 가문의 다섯째 부인.하지만 까놓고 말해서 첩에 불과했다.이 사실은 사씨 부인의 마음속에 걸려 있는 가장 큰 응어리였다.일반인들은 당연히 감히 이렇게 헐뜯지 못했다. 만약 그랬다간, 그녀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방을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할 테니까.그러나 심석훈이 지금 면전에서 삿대질을 하며 욕을 했다. 그것도 노골적으로 욕을 하면서.“게다가 네가 X 하씨 가문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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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0화 내가 언제 가라고 했어

이 전신!심석훈이 언급한 이 이름을 듣자, 노기등등하던 찰스의 안색이 갑자기 확 변했다.이 전설적인 이름은, 역외 전장에 참여했던 찰스와 같은 노병에게 있어서는 낯빛마저 바꾸게 만드는 절대적인 존재였다.심지어 그 사람은 강대국들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일생의 악몽이 되기도 했다.그리고 사정진과 사씨 부인 등도 그 순간 안색이 확 변하게 되었다.‘심석훈은 바로 이 전신이 데리고 있던 병사라고 했어.’‘이 전신은 게다가 직접 H시에 와서 심석훈의 취임식에 참석하기도 했지.’N도 군부 사령관과 소항 심씨 가문의 자제, 이 두 신분 때문에, 사람들은 여전히 마음속으로 심석훈을 꺼리게 되었다.거기에 심석훈과 이 전신의 이런 관계가 더해지자, 이들이 손을 쓰고 싶어도 겁이 나서 손을 쓰지 못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게다가 여기서 100km도 안 떨어진 H시 군부에도, 여전히 한 강력한 인물이 도사리고 있다.5개 도의 군권을 통솔하는 그 설 대도독은, 단지 숨만 내쉬어도 온 세상에 비바람이 휘몰아치고 몸만 뒤척여도 온 세상이 뒤집힐 수도 있다.게다가 그런 강력한 인물도 이 전신 휘하의 장수였다.“심 사령관님, 죄송합니다. 제가 나서지 말았어야 했습니다!”일그러진 표정으로 이 말을 짜낸 찰스는 고개를 숙이면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외국인이라는 자신의 신분이 다른 H국 사람들 앞에서는 잘 먹히지만, 이 전신 휘하 장병들 앞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걸 잘 알고 있기에.‘더 이상 입을 놀리다가는 이 자리에서 죽게 될 지도 몰라.’“눈치가 빠르다면 빨리 꺼져!”심석훈이 다시 찰스를 발로 걷어차자, 찰스는 바닥에서 몇 번이나 굴렀다.이 한 대에 찰스의 오장육부가 뒤틀리더니, 결국 ‘왈칵’ 피를 한 모금 토해낼 수밖에 없었다.“내가...”찰스의 얼굴은 극도로 일그러진 상태였다.심석훈의 이 발길질은 찰스의 몸 내부를 완전히 무너뜨리면서, 되돌릴 수 없는 영구적인 상해를 입혔다.이는 용병에게 있어서는 사형선고나 다름이 없었다.찰스는 이것이 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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