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혁은 자신을 겨눈 총구를 무시한 채 차가운 표정으로 사정진을 바라보았다.“내가 말했지, 체포영장이 있다면 너희들과 함께 가겠다고.”“하지만 넌 체포영장이 없지. 나는 너희들의 목적을 알고 있어. 그저 나를 죽이겠다는 거지. 죽은 자는 말이 없으니까.”“원래 국가 기관인 스네이크 팀이 지금은 그저 앞잡이 노릇이나 하고, 심지어 야심가들의 사리사욕을 실현하는 도구로 전락하다니.”“사정진 당신까지 해서 스네이크 팀 사람들이 나를 세 번이나 찾았지만, 세 번 모두 아무 근거도 없는 죄명이었어. 이게 바로 너희 스네이크 팀이 벌인 짓이란 말이야?”“보아하니, 이번 기회를 빌어서 스네이크 팀이 원래 모습을 회복하게 대청소를 해야겠네!”이 말을 들은 사정진이 반박하기도 전에, 다른 팀원들이 비웃으며 말했다.“스네이크 팀을 대청소를 하겠다고? 네 주제에?”“이동혁, 너 자신을 아주 대단한 존재라고 착각하는 거 아니야?“전국에 스네이크 팀 지회가 몇 개나 있는지 알기나 해?”“스네이크 팀 고위층이 어떤 거물들인지 네가 알기나 해?'“감히 스네이크 팀을 대청소 하겠다고 큰소리치는데, 고위층에서 네 말을 들으면 넌 곧바로 세상에서 사라지게 돼!”스네이크 팀 팀원들은 잇달아 동혁의 주제넘은 행동을 조롱하면서 비웃었다.팀원들이 떠드는 사이에, 벤틀리 한 대가 갑자기 달려왔다.이 벤틀리는 외교관 차량 번호판을 달고 있었기 때문에, 외곽에서 이 지역을 봉쇄하고 있던 경찰들도 막지 않았다.벤틀리는 곧바로 시 청사 앞까지 왔다.차 문이 열리자, 중년 귀부인이 한 여자의 안내를 받으면서 차에서 내렸다.온 사람을 보자 동혁은 자기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바로 사씨 부인이었다.옆에서 그녀를 시중드는 사람은 당연히 그녀의 수하인 소마리다.두 사람이 이쪽으로 향하자, 스네이크 팀 팀원들이 무의식적으로 진로를 막았다.기고만장해서 날뛰는 게 주특기인 소마리는 그 모습을 보자, 곧바로 표정이 어두워지면서 날카로운 목소리로 소리쳤다.“꺼져, 우리 사모님이 누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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