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 사모님이 또 이혼을 하겠답니다의 모든 챕터: 챕터 11 - 챕터 20
2108 챕터
0011 화
윤슬은 가는 길 내내 차 안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 나지 않아 부시혁 집에 도착했다. 할머니는 교외에 살면서 절에 가서 부처님께 절하고, 가정부들이 할머니를 보살펴주고 있었다. 윤슬은 멀리서 할머니의 기침소리를 들었다 할머니는 안색이 창백하고 몸이 안 좋아 보였다. “너는 문 앞에서 기다려라.” 할머니가 부시혁에게 차갑게 말하고 윤슬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갔다. “내가 나간 지 얼마 안 됐을 때 이런 큰일이 생길 줄 생각도 못 했어. 윤슬아, 너무 충동적인 선택이었어.”윤슬은 할머니가 두 사람의 이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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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2 화
다음 날, 부시혁은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 책상 위에는 이혼 서류가 놓여 있었다. 부시혁은 이혼 서류를 보다가 휴지통에 버렸다. 이때, 장 비서가 들어와 말했다. “삼성 그룹 회장님께 전화 왔습니다.”‘고유나 아버지?’부시혁이 마음을 가다듬고 전화를 받았다. “네, 아버님.”전화기 너머로 허스키한 중년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시혁아, 요 며칠 유나가 너희 집에서 지내면서 말썽 안 피우지? 내가 요즘 갈 시간이 없어서 너희 어머니께서 보살펴주고 계시는데, 유나가 날 원망할까 걱정되네.”부시혁이 침착하게 말했다. “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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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3 화
윤슬은 뭔가 이상했다. 부시혁은 재능도 출중하고, 부가 집안은 부잣집인데 왕수란은 왜 시골 사람처럼 하고 다니는 걸까?윤슬은 왕수란게 말했다. “확실히 알아주셨으면 해요. 저는 이미 부시혁 씨랑 이혼했고, 부가 집안의 돈 한 푼도 받지 않았어요.”“헛 소리 하지 마!” 왕수란이 윤슬의 말을 믿지 않고 노발대발했다. “우리 아들 아니면 네가 무슨 돈으로 백화점을 와? 내 앞에서 무릎 꿇고 빌어도 절대 용서 못 해!”‘무릎 꿇고 빌어?’윤슬은 그야말로 웃음이 났다. 품격 있는 왕수란은 제대로 된 사고방식으로 생각한 적이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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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4 화
부시혁은 사무실 안에서 초조해하며 손끝으로 책상을 탁탁 치며 무언가를 기다리는 듯했다. 5분 후, 장 비서가 사무실로 들어왔다. “화장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찾아냈습니다. 부시혁은 고개를 들어 장 비서를 쳐다보며 물었다. “무슨 우여곡절?”“영빈로 거리 CCTV에서 6년 전 영상은 너무 오래돼서 찾기가 쉽지 않았아요. CCTV 수리기사님이 6년 전 교통사고가 크게 나서 혹시 몰라 영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제가 그 영상을 찾는 걸 알고 넘겨주셨어요.”장 비서는 말을 끝낸 후 조심스럽게 부시혁을 쳐다봤다. “CCTV 영상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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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5 화
오후 1 시쯤, 왕수란이 어두운 얼굴로 집에 돌아왔다. 게임을 하고 있던 부민혁이 왕수란을 보며 물었다. “엄마, 누가 화나게 했어요?”왕수란이 가방을 소파에 던지고 씩씩거리며 앉았다. “이게 다 그 망할 윤슬 계집애 때문이야!”“누구요?’ 부민혁이 게임기를 내려놓고 왕수란에게 다가가 물었다. “엄마, 윤슬 만나고 왔어요?”“내가 할 일이 그렇게 없어서 걔를 만났겠니? 저번에 백화점에서 윤슬이랑 젊은 남자 두 명이서 나를 괴롭혔는데 걔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오늘 백화점 가니까 경호원들이 못 들어가게 막더라니까? 내가 무슨 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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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6 화
고유나의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지며 이내 고개를 숙여 눈물을 뚝뚝 흘렸다. 부시혁은 눈살을 찌푸리며 할머니에게 불만스럽게 말했다. “유나가 할머니 건강 생각해서 좋은 마음으로 챙겨온 거예요. 할머니 손자가 좋아하는 여자예요. 저에게 화난 건 저한테만 푸세요.”할머니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대답하지 않았다. 부시혁은 고만음의 손을 잡고 일어서며 할머니에게 말했다. “늦었으니 좀 쉬세요. 저희는 이만 가볼게요.”두 사람은 10분도 채 되지 않아 집 밖을 나왔다. 가정부 아주머니는 할머니에게 다가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어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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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7 화
같은 시각 부시혁의 집.부시혁은 떠들썩한 인기 검색어를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장 비서는 전전긍긍해하며 말했다. “절대 제가 그런 게 아니에요. 분명 누군가 고의로 터뜨린 게 틀림없어요. 사람 시켜서 검색어 내릴까요?”“됐어. 그럴 필요 없어.” 부시혁은 알 수 없는 눈빛을 말했다. “고가 집안에서 한 짓일 거야.”장 비서는 부시혁의 말을 이해했다. 고가 집안에서 윤슬을 압박하려고 올린 영상을 부시혁이 도와준다면 고가 집안에서 기분 나빠할 것이다. 부시혁은 윤슬 때문에 미래 장인에게 미움을 사고 싶지 않았다. “그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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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8 화
주위에는 재밌는 구경거리를 보려는 눈빛으로 가득했지만 윤슬은 보고도 못 본 체했다.그녀는 그저 웃는 것 같기도, 웃지 않는 것 같기도 하는 표정으로 한쪽 무릎을 꿇고 있는 부시혁을 힐끗 보고는 비로소 채연희를 보며 나른하게 입을 열었다.“일단은 초대받지 못했는데 이렇게 와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실검에 올라온 그 영상 누가 진짜라고 확신할 수 있나요? 6년 전의 일을 따지는 거라면 전 정말 억울하네요.”말을 끝낸 그녀의 눈빛은 고유나에게 떨어졌다.고유나의 낯빛은 하얗게 질렸고 황급히 부시혁의 몸 뒤로 숨었다.많은 사람들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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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9 화
육재원의 말이 끝나자마자 현장에 있던 하객들이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시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왔다. 그들의 눈빛은 고유나로부터 윤슬에게로 옮겨졌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영상은 전문가에 의해 진짜로 밝혀졌고, 만약 육재원의 말도 사실이라면......부시혁도 깜짝 놀랐다.그는 자신 앞의 여자를 쳐다봤고 눈빛은 무거워졌다. 그는 한참 후에서야 입을 열었다.“윤슬, 왜 그동안 말하지 않았던 거야?”“제가 말을 했더라도 믿었을까요?”윤슬은 비꼬는 듯한 어투로 되물었다.“대표님, 저희 6년의 결혼 생활 동안 매일 나눴던 대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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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0 화
년 전에 저희 아버지가 소더비 경매장에서 120억으로 낙찰받은 거예요......”말을 하던 그녀의 목소리는 낮아졌다.“게다가 제가 가장 아끼는 보석 중 하나인데 윤슬 아가씨께 감사를 표하고 싶어서 가지고 온 거예요.하객들은 고유나 말속의 억울함을 알아챘고, 보석을 계속 받지 않고 도도한 자태로 있는 그녀를 보고는 비난했다.“윤슬 씨, 적당히 해요. 고유나 아가씨가 사과도 했잖아요.”“그러게. 고도식 대표님도 딸을 지키려는 간절한 마음에 그런 행동을 한 건데 게다가 사과까지 했잖아?”“고유나 아가씨가 아끼는 보석까지 꺼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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