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비밀스런 그녀의 정체: Chapter 1 - Chapter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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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 화
해성시, 해성역.흰 티에 청바지를 입은 여성이 캐리어를 끌고 걸어 나왔다.그녀의 모습은 아주 청아하고 수려하였고 살짝 웨이브 진 머릿결은 바람에 흩날리고 있었다. 그녀는 한 쌍의 크고 촉촉한 맑은 두 눈과 높은 콧대, 그리고 앵두 같은 입술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무리 그녀가 민낯이라고 해도 사람들의 시선을 끌게 만들었다.“안녕하세요, 서정원 씨 맞으시죠? 전 최씨 가문에서 보낸 기사입니다.”서정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아무런 의심도 없이 기사를 따라 차에 올라탔고 온몸 가득 피로감을 느끼고 있었다.차는 서서히 해성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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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2 화
서정원은 그 방이 주인 있는 방이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고 그저 욕실에 놓인 남성용품들을 보면서 최씨 가문의 사람들이 일부러 갖다 놓은 것으로 생각했다.‘여긴 정말 이상한 곳이야.’하지만 이곳에서 딱 3개월만 버티면 되는 일이었다. 그녀와 할아버지가 한 내기는 최씨 가문에서 3개월 동안 살면서 만약 3개월이 지나도 최성운에게 아무런 감정도 생기지 않으면 이 약혼은 없던 일로 하는 것이었다.서정원은 샤워를 한 후 사용인이 가져다준 저녁 밥을 먹었다. 온 하루 힘들게만 느껴졌던 그녀는 그렇게 잠이 들어버렸다.깊은 밤, 최성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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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3 화
서정원은 배시시 웃어 보이며 자리를 떠났다.그러나 최지연은 약이 바짝 올랐다.“시골에서 올라온 촌뜨기 주제에, 내가 말하는데 난 절대 네가 우리 오빠와 결혼하지 못하게 만들 거야!”그녀가 말하자마자 최성운이 방 안에서 나왔다.최지연은 순간 잔뜩 기가 눌렸다.“오빠.”최성운의 어두운 표정을 본 그녀는 그가 화가 많이 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최지연은 앞으로 더는 그런 장난을 칠 엄두가 나지 않았다....서정원은 사용인들에게 자신의 방으로 안내받은 후 짐을 정리하고 나서야 그제야 내려가 아침을 먹었다.식탁엔 이진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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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4 화
“얼른 보세요! 대표님 뒤에 있는 저 여자 누구예요? 너무 예쁘네요!”“와, 저 여자분 다리 길이도 엄청나네요! 언니 너무 예뻐요!”“저분이 설마 대표님 약혼녀 아닌가요?”“에이 설마요? 아닐 거예요.”사람들은 모두 서정원의 정체를 추측하기 시작했고 협력처인 줄 알았던 그들은 서정원과 최성운이 비서팀으로 가는 모습에 온 회사에 소문이 쫙 퍼지게 되었다.방금 최성운과 같이 들어 온 예쁘고 카리스마 넘치는 여자가 바로 서정원이었다.사람들은 순간 이 세계가 판타지 세계처럼 느껴졌고 시골의 풍토가 이렇게나 좋을 줄은 꿈에도 몰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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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5 화
두 사람은 운성 그룹으로 들어갔고 이번 촬영은 아주 순조롭게 끝났다.임재민은 입은 옷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서정원의 예쁘다는 한마디에 그는 불평을 하지 않았다.임재민은 아주 까다로운 사람이었지만 서정원의 눈빛 하나에 그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임재민은 겁이 많은 사람이었고 그는 서정원에게 맞게 될까 봐 겁먹고 있었다.원래라면 5시간 이상 걸렸을 촬영이 임재민의 협조로 2시간 만에 끝나버렸다.촬영을 마친 후, 임재민은 서정원의 팔을 잡으면서 말했다.“정원이 누나, 가자. 내가 밥 살게!”“됐어. 나 아직 퇴근 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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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6 화
서정원은 그게 무슨 말이냐는 얼굴로 최성운을 바라보았다.“하지만 제가 알려드리는데 서정원 씨와 전 현재 약혼을 약속한 사이고 임재민은 연예인이죠. 두 사람은 스캔들을 만들어 내지 않는 것이 좋을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희 가문의 명성에 영향을 주게 되거든요.”그 말을 들은 서정원은 최성운이 자신이 임재민을 좋아한다고 오해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이 사람은 도대체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거지?’“그리고 한 가지 더 알려드릴 게 임씨 가문도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게다가 서정원 씨는 임재민보다 2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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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7 화
조소가 가득한 말에 서정원은 파티에 참석한 것을 후회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애초에 무료함을 달래고자 파티에 참석한 것이었다.그래서 그녀는 차라리 지금이라도 돌아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서정원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손윤서가 친구들과 함께 다가왔다. 그녀는 서정원을 보더니 화장실에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웃으면서 말했다.“어머님, 이분이 성운이 약혼녀 서정원 씨 맞죠! 서정원 씨, 안녕하세요. 전 손윤서라고 해요.”인사를 하는 손윤서는 마치 부잣집에서 곱게 자란 아가씨 같아 보였고 성격도 온화하고 쿨해 보였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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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8 화
그들은 인사를 나누었다. 사람들은 서씨 가문과 최씨 가문이 대대로 친분을 이어온 관계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두 가문은 그야말로 상업계를 휘어잡는 가문이었다.하지만 서창호는 오래전에 회사를 매각하고 상업계에서도 은퇴를 하였기에 오랫동안 소식이 없었고 소문에 의하면 손녀딸을 데리고 세계 일주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그러나 서씨 가문의 명성은 여전히 전국적으로 자자하였다.안제문은 서창호가 준비해 둔 선물들을 꺼내 보였다. 한 폭의 세계 명화와 가치가 조를 뛰어넘는 청남의 부지... 등등 종류가 다양한 선물들이었다.서씨 가문에서 보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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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9 화
서정원은 그대로 뒤돌아서자 최성운이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것을 발견했다. 최성운이 그녀를 따라 나온 것임이 분명했다.“누가 제가 집 가는 것마저 최성운 씨에게 보고를 올려야 한다는 규정을 만들었죠? 최성운 씨, 지금은 퇴근 시간이고 저희는 직장 상사와 부하의 관계도 아닌데 제가 뭘 하던 제 자유죠.”서정원은 최성운이 뜬금없이 시비를 건다고 생각했다.바로 이때, 한 대의 차량이 두 사람 앞에 멈춰 섰고 기사가 나와 두 사람을 위해 문을 열어주었다.서정원은 그 차가 최성운의 차임을 바로 알아보았다. 최성운은 시선을 다른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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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0 화
“...”최성운은 넥타이를 거칠게 잡아당겼고 애초에 자신이 그녀와 얘기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하면서 화를 억누르고 있었다.순간 자신이 왜 방금 차 안이 너무나도 조용하여 그녀에게 말을 걸었는지 알 수가 없었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어이가 없었다.그 후로 집에 도착할 때까지 두 사람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차가 문 앞에 정차되고 최성운은 서둘러 차에서 내렸다. 서정원은 그런 최성운을 무시한 채 천천히 느릿느릿하게 내려서 집으로 들어갔다.최성운은 거실 소파에 앉아 물을 마시고 있었고 서정원은 그를 발견하지 못했는지 여전히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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