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허노도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누구나 이 도리를 알고 있지만, 정작 탐욕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는 한 명도 없었다. 그 속에 태허노도도 포함되어 있었다.사람은 워낙 욕망이 있고 감정이 있는 생명체라 탐욕을 끊을 수 없었다.“스승님의 말씀이 맞아요. 그래서 이익이 충분히 크면 성자도 목숨을 걸고 덤벼든다는 말도 있잖아요.”한지음이 말을 이었다.“그래? 에이... 적어도 난 얻을 수 없는 것에 목숨을 걸지 않아.”이도현이 자신 있게 말했다.“쳇. 네가 안 그런다고? 지나가던 개가 다 웃겠다.”태허노도는 바로 이도현을 비웃었다.“스승님, 말씀이 지나치세요. 저는 진짜 그런 적 없어요. 지금까지 한 물건에 목숨을 내던져 본 적이 없어요.”이도현이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여자들 앞에서 자신을 달달 볶는 스승이 너무도 싫었다.“없다고? 그럼 장기는 왜 떼어줬는데?”태허노도는 또다시 그 이야기를 꺼냈다.“아이고, 스승님, 왜 또 그 이야기를 꺼내세요... 그건 순전히 사람을 구하려다 생긴 일이잖아요. 엄밀히 말하면 탐욕이 아니라 선의이고 희생정신이었어요. 스승님, 앞으로 이런 농담을 함부로 하지 마세요. 그렇지 않으면 저처럼 선의를 베푼 사람이 큰 상처를 받아요. 스승님의 실없는 장난이 밖으로 새어 나가면 천하의 모든 선량한 사람들이 실망할 거예요.”이도현이 진지한 얼굴로 심각하게 말했다.“흥. 그게 선의이고 희생정신이었다고? 헛소리하지 마라. 넌 그냥 그 여자의 몸을 탐냈을 뿐이다. 어디 한번 말해 봐. 네가 골수 기증하기로 마음먹었던 게 진짜 강씨 가문에서 데릴사위를 찾는다고 했기 때문이 아니었느냐? 만약 강씨 가문에서 그런 조건을 내걸지 않았다면 네가 정말로 기꺼이 골수를 기증했을까? 이놈아, 다른 것도 아니고 골수 기증이었어. 까닥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는데 네가 기꺼이 내줬다고? 아니, 넌 분명 그 여자의 몸을 탐냈던 거야.”태허노도는 이도현의 속마음을 훤히 꿰뚫고 있었다.“아니... 스승님, 왜 저를 모함하세요? 어떻게 제 진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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