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음은 당황해하며 재빨리 신영성존을 일으키려 했지만, 그녀의 힘으로 신영성존은 꿈쩍하지 않았다.“도현 오빠, 어서 이신영 씨를 일으켜 주세요. 진짜 이럴 필요 없어요. 이 일은 이신영 씨 탓이 아니에요. 만약 이신영 씨가 목숨을 걸고 저를 지키지 않았다면, 또한 제가 잡혀갔다는 소식을 오빠에게 전하지 않았다면 저는 벌써 죽었을 거예요. 따지고 보면 이신영 씨는 제 목숨을 구해 주신 은인이에요. 그러니 어서 이신영 씨를 일으켜 주세요.”한지음이 다급하게 말했다.“신영성존, 일어나. 지음이 말 대로 네 잘못이 아니야. 오히려 우리가 너에게 감사하지. 네가 끝까지 버티고 내게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면 난 지음과 자월이 납치된 줄도 몰랐을 거야. 어서 일어나.”이도현이 말하자 신영성존은 드디어 자리에서 일어섰다.“예, 주인님...”비록 이도현과 한지음이 그렇게 말했지만, 신영성존은 여전히 자책했다. 그는 자신이 못나서 한지음이 잡혀간 것이라 생각했다. 만약 그가 더 강했더라면 그날 한지음은 자기 눈앞에서 잡혀가지 않았을 것이다.그는 부하로서 주인의 안전을 지키는 게 자신의 사명이라 여겼다. 그것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집에 가서 농사나 짓는 게 낫다는 생각이었다.이게 바로 신영성존의 가치관이었다. 그는 비록 강자지만, 고전주의 관념이 깊고 옛사람들의 충의 정신을 몸에 철저히 새기고 있었다.“자. 다 지나갔으니까 그만 말하고 이제 집으로 돌아가자.”이도현이 웃으며 말했다.“주인님, 사모님, 헬기에 탑승하십시오.”신영성존이 공손히 몸을 낮춰 말했다.“너희도 같이 가자.”이도현은 한지음과 등자월의 손을 잡고 소유정과 한소희를 부른 후 헬기로 걸어갔다. 그러나 뒤에 있는 소유정과 한소희는 방금 벌어진 일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신영성존이 어떤 인물인가?소유정과 한소희의 인식 속에 신영성존은 엄청 높은 인물이었다. 이런 인물이 자기 집에 왔다면 온 가족이 대문 밖까지 나가서 맞이했을 정도였다. 그리고 소유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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