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 / 마왕귀환 / Chapter 2121 - Chapter 2130

All Chapters of 마왕귀환: Chapter 2121 - Chapter 2130

2464 Chapters

제2121화

신영성존은 명령을 받자마자 즉시 염황에게 예를 올리고 이도현과 인사를 나눈 뒤 재빨리 산장을 떠났다.신영성존이 떠난 지 얼마 안 되어 완성 전체에 거대한 엔진 소리가 울려 퍼졌다.곧이어 전투기, 탱크, 중기관총 등 모든 중화기가 완성 외곽으로 철수하기 시작했다.순식간에 완성 상공에 전투기가 끊임없이 오갔고 최첨단 무기들이 하나둘씩 철수했다. 그 광경은 마치 판타지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이런 장면을 처음 목격하는 완성 시민들도 신나기 그지없었다. 이는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군대가 철수하면서 7개월간 봉쇄되었던 완성은 완전히 자유를 되찾았다.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자유롭게 활보했다.사실 7개월간의 계엄령은 그들의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평소 성내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계속해서 일했다. 다만 외출 시 검문이 조금 더 까다로워졌을 뿐 일상적인 생활은 평소와 거의 다를 바가 없었다.비록 거리 곳곳에 무장한 군인들이 늘어났지만, 시민들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염국의 군인은 이미 시민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었기 때문이다.재앙이 닥치거나 특수 상황이 발생할 때 염국의 군인은 항상 앞장서서 시민을 지켰다. 그래서 시민은 염국의 군인을 보면 오히려 안도감을 느꼈다.지난 7개월간 시민이 자발적으로 군인에게 물과 음식을 제공한 것만 봐도 그들이 군인을 얼마나 존경하고 사랑하는지 알 수 있었다.물론 군인도 정기적으로 외부에서 생활필수품을 운송해 시민들의 정상적인 생활을 보장했다.그래서 7개월간의 계엄령은 시민들의 삶에 거의 아무런 피해도 주지 않았다.신영성존이 떠난 후 현나연을 비롯한 선배들의 시선이 소유정과 한소희에게로 향했다.둘째 선배 윤선아가 웃으며 말했다.“도현 후배, 또 어디서 여자를 꾀어온 거야? 예쁘게 생겼네. 설마... 이미 두 분과 육체적인 관계를 맺은 건 아니지?”윤선아는 당사자 앞에서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두 사람이 부끄러워하든 상관하지 않았다.“이 두 분은 아마도 정북 장군 소창열 장군의 손녀와 그 부
Read more

제2122화

“무슨 사이겠어요? 저는 딱 보면 알겠는데 다섯째 선배는 안 보이시나요?”열째 선배 연진이가 음흉하게 웃으며 말했다.“아. 그런 사이구나. 도현 후배, 축하해. 한 번 나갔다가 오더니 여자를 둘이나 데려오네. 정말 대단하다.”아홉째 선배 이추영이 비꼬는 듯 말했다.“지음 씨, 사실대로 말해요. 도현 후배 이미... 그랬죠?”여섯째 선배 양주희가 더 직설적으로 물었다.“아... 그... 그게... 사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오빠는 그냥 친구 사이라고 했어요. 사실 저... 오빠에게 직접 물어보세요.”한지음은 이도현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며 입을 가리고 웃었다.“언니들, 도현 오빠 좀 그만 괴롭히세요. 오빠 얼굴이 다 빨개졌잖아요.”조혜영이 이도현의 난처한 표정을 보고 참지 못하고 나섰다.“맞아요. 언니들, 도현 오빠가 막 돌아와서 아직 집 안에도 못 들어갔잖아요. 이러지 말고 안으로 들어가서 이야기합시다. 게다가 무슨 일이 진짜 있었다면 지금 와서 따져서 뭐 하겠어요?”오민아도 이도현을 감싸며 말했다.“그래. 엎어진 물을 다시 주워 담을 수는 없지... 얼마 전에 아이 달린 시골 여자도 이놈을 찾아왔어. 그렇게 큰아이까지 데려오니 우리가 뭘 어쩌겠어? 이번엔 아이를 데려오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지덕지야.”“하하하... 맞아...”...선배들이 이도현의 흉을 보기 시작했다. 이에 바로 옆에 서 있는 이도현은 이명이 들릴 정도로 머리가 어지러웠다.하지만 그는 얼굴에 억지 미소를 띠고 아무 말 하지 못했다. 묻지도 변명하지도 않고 선배들이 뭐라고 하든 듣기만 했다.왜냐고?마음이 찔리기 때문이다. 만약 태허산에서 그런 일이 없었더라면 이도현은 아마 두어 마디 변명했을 것이다.하지만 지금 그는 변명할 자격조차 없었다.“됐어. 다들 그만 말해. 두 분이 많이 부끄러워하잖아. 조용히 하고 어서 두 분을 집으로 모셔. 지음 씨와 자월 씨도 그동안 고생 많았을 거야. 아홉째야, 둘에게 목욕물을 준비해 줘. 그리고 사람을 시켜 손님 방을 정리하고
Read more

제2123화

이도현은 여덟째 선배와 열째 선배에게 양쪽에서 팔을 끌려 자기 방으로 갔다. 나머지 선배들이 킥킥대며 지켜보는 가운데, 메이저 의상을 입은 도우미의 기대와 부러움에 가득한 눈빛을 받으며 이도현은 자기 방으로 향했다.이 순간 이도현은 온몸이 불편했다.이런 대접을 몇 번이나 겪어 봤지만, 아직도 적응되지 않았다. 이도현은 마치 기생집으로 팔려가는 여인처럼 선배에게 끌려가다시피 했다.하지만 사실 그는 속으로 조금 기대하기도 했다.왜냐하면, 그도 이제는 여자의 맛을 아는 남자였다. 그 쾌락은 이미 뼛속 깊이 새겨져 있었다.이번에 성역에 다녀온 지 무려 7개월 동안 이도현은 한 번도 여자를 맛보지 않았으니 입이 매우 심심했다.이도현의 몸은 벌써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었다. 여자를 자주 맛보다가 한동안 굶으니 매일 아침 몸이 반란을 일으키곤 했다.비록 요 며칠 한지음과 등자월이 곁에 있었지만, 계속 이동 중이라 두 사람을 산하도에 넣어둘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태허산에서 하룻밤을 묵었을 때 비록 한지음과 같이 잤지만, 스승이 계시는 곳이라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그날 밤 이도현은 신체적 욕구를 간신히 참았다.이제 집에 돌아왔으니 이도현도 더 이상 신체적 욕구를 참을 수 없었다.방에 도착하자마자 여덟째 선배 신연주는 문을 잠그고 열째 선배 연진이는 곧장 욕조에 물을 받으러 갔다.돈 많은 사람과 권력 있는 사람의 삶은 일반인이 상상할 수조차 없을 정도로 사치스러웠다. 그들은 방마다 욕실이 있었다. 특히 이도현의 방에 있는 욕실은 일반 가정의 침실보다 훨씬 컸다. 안에 샤워기는 물론 욕조까지 갖춰져 있었다.하지만 농촌의 일반 가정에 욕실이 하나만 있어도 사치 중의 사치였다.“나쁜 놈아, 물 다 받았어. 빨리 옷 벗고 들어와.”연진이가 준비를 끝내고 소리쳤다.“알겠어요. 선배.”이도현이 얼른 대답하고는 조금 망설이며 말을 이었다.“여덟째 선배, 저 샤워할 건데... 이제 열째 선배와 밖에서 쉬고 계시면 안 될까요? 저 혼자 씻을 수 있어요...”“이
Read more

제2124화

“안 벗어? 헛소리 계속하면 3일 동안 방을 나가지 못하게 할 거야. 이 나쁜 놈아, 우리가 집에서 너를 반 년 넘게 기다렸건만 밖에서 여자 두 명을 데려와? 그리고 지금 나 앞에서 부끄럼을 타? 이 양심도 없는 놈아, 대체 뭐가 부끄러워? 빨리 벗기나 해...”신연주는 이도현의 귀를 꼬집고 한바탕 욕설을 퍼부었다.이도현은 신연주의 맹렬한 질책 앞에서 아무 말도 못 하고 그저 멍하니 서 있었다.“그런 거 아니에요, 선배. 제가 무슨 용기로 그런 짓을 하겠어요...”이도현이 변명했다.“퍽이나... 용기가 없는데 이 산장이 거의 차냐? 설마 그럴 용기가 있었다면 산장을 하나 더 마련해야 하냐?”신연주가 툴툴대며 말했다.“제발 믿어주세요, 선배. 저 정말로 누군가를 플러팅한 적이 없어요. 저 진짜 정직한 남자예요.”이도현은 억울하다는 듯이 말했다.그의 말이 전부 사실이었다. 그는 정말로 누군가를 일부러 꼬이거나 유혹한 적이 없었다. 그저 어쩌다 보니 그 여자들이 모두 자기 여자가 되어 버린 것이다.또한, 이도현은 책임감이 넘치는 남자였다. 그래서 육체적인 관계를 맺었던 여자를 모두 끝까지 책임졌다. 그러다 보니 그의 여자가 어느덧 이렇게 많아진 것이다.“네가 정직하긴 개뿔. 빨리 옷이나 벗어. 안 그러면 내가 벗겨줄 테니까.”“알겠어요. 벗을게요.”이도현은 순순히 옷을 벗기 시작했다.그는 재빨리 옷을 벗어 던지고 한달음에 욕실로 걸어갔다.“막긴 왜 막아? 본 적이 없는 것도 아니고 몇 번이나 봤는데. 쓸데없는 짓을 왜 해? 남자가 왜 우리 여자보다 더 부끄러워해? 아이고...”신연주는 줄행랑친 이도현을 보며 웃으며 말하고는 뒤따라갔다.연진이는 욕실 안의 거대한 욕조에 누워 샤워하고 있었다. 이 광경을 본 이도현은 침을 꿀꺽 삼켰다.연진이는 원래 겉보기엔 날씬해 보이지만, 옷을 벗으면 매우 풍만한 여자였다.남자에게 이런 여자는 치명적인 유혹이다. 이도현은 열째 선배의 이런 모습을 보고 마음이 흔들렸다.“바보야, 서서 뭐해? 빨리 들
Read more

제2125화

샤워는 한 시간이 넘게 이어졌다.한 시간 후 이도현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방을 나왔다. 그러나 한참을 기다려도 여덟째 선배 신연주와 열째 선배 연진이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이 두 사람은 방금 욕조 안에서 이도현과 치열한 교합을 진행했다.처음에 얼마나 우쭐거렸으면 마지막에 얼마나 낭패하게 용서를 빌었다.하지만 이도현은 그녀들을 쉽게 놓아줄 리 없었다. 조금 전 그의 몸을 검사하며 농락하더니 이제 와서 용서를 빌기엔 너무 늦었다. 이도현은 자기 체면을 지키기 위해 두 사람에게 본때를 보여주었다.그래서 이도현은 있는 힘껏 두 여자를 괴롭혔다. 그의 장점을 발휘하여 각종 자세도 취해보았다. 결국, 두 선배는 기진맥진하여 소리칠 힘조차 없었다.이도현이 샤워를 끝낼 때 두 선배는 거의 기절하기 직전이었다. 겨우 숨 돌릴 힘만 있어 이도현이 그녀들을 침대로 옮겼다.침대에 눕는 순간 두 여자는 옷 입을 겨를도 없이 기절하고 말았다.이도현은 자신의 작품을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만족감을 느꼈다.방 밖으로 나오자 나머지 선배들, 그리고 소유정, 한소희는 거실의 큰 식탁에 둘러앉아 있었다.식탁 위에 온갖 음식이 가득 차 있었다. 보아하니 이도현과 두 선배를 기다리느라 식사를 시작하지 않은 듯했다.이도현만 보이고 두 선배가 보이지 않자 인무쌍은 바로 상황을 파악했다.사실 인무쌍뿐만 아니라 한지음 등 사람도 모두 신연주와 연진이가 나오지 않은 이유를 알아챘다.하지만 이도현과 육체적 관계를 맺지 않은 여자들은 몰랐다. 예를 들어 둘째 선배 윤선아는 방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눈치채지 못했다. 그저 이도현만 나오고 신연주와 연진이가 나오지 않자 물었다.“도현 후배, 여덟째와 열째는 왜 아직도 안 나오는 거야? 어서 불러내서 밥 먹어야지.”이도현이 약간 민망한 듯 말했다.“둘째 선배, 두 선배가 너무 피곤해서 식사는 나중에 하고 먼저 한잠 자겠다고 하셨어요.”“피곤할 게 뭐 있어? 이 산에서 7개월 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지냈는데 대체 뭐가 피곤하다는 거야?
Read more

제2126화

“흥. 아무도 말리지 마. 오늘 그 둘을 따끔하게 혼낼 거니까.”윤선아는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곧장 이도현의 방으로 향했다.이도현은 그런 윤선아를 보며 이마를 짚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곧 큰 망신을 당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바로 이때 이도현의 방 안에서 윤선아의 비명이 들려왔다.“아... 나...”곧이어 윤선아는 얼굴이 새빨개진 채 방에서 뛰쳐나왔다. 목까지 붉어지고 눈빛이 많이 흔들렸다.“왜 그래요, 둘째 선배? 무슨 일이에요?”아홉째 선배 이추영이 입을 가리며 웃었다.“아... 아무것도 아니야... 밥... 우리 먼저 밥 먹자...”윤선아는 고개를 숙인 채 자리에 앉아 더는 얼굴을 들지 못했다.“왜 혼자 나왔어요? 여덟째 선배랑 열째를 부르려고 갔던 거 아니에요? 왜 두 사람이 보이지 않아요?”이추영이 웃음을 애써 참으며 물었다.“부르긴 뭘 불러. 그 둘은 지금 곤히 자고 있어. 깨우지 말고 우리끼리 먹자...”윤선아는 부끄러워 죽을 지경이었다.방금 방에 들어가자마자 신연주와 연진이가 옷도 입지 않은 채 침대에 누워 자는 것을 발견했다. 얼굴엔 여운이 가득한 데다 두 팔을 쩍 벌려서 자고 있었다.윤선아는 웬만해선 그렇게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여자들끼리야, 알몸이 다 비슷하니까.문제는 두 사람의 몸에 선명한 흔적들이 남아있었다. 그 흔적들을 본 순간 윤선아의 머릿속에 자동으로 이상한 화면이 떠올랐다.그리고 그 화면의 남주인공은 다름 아닌 이도현이었다.윤선아는 그제야 최근 한 시간 동안, 이 방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깨달았다.잠시 후 윤선아의 시선이 욕실에 떨어졌다. 그곳은 그야말로 전쟁터였다. 어지럽게 널브러진 수건, 바닥에 고인 물, 흩어진 옷가지들...윤선아는 바로 비명을 지르고 급히 방을 빠져나왔다.“진짜 안 부르실 거예요?”이추영이 간신히 웃음을 참으며 물었다.“안 부른다니까. 몇 번을 말해. 입 다물고 밥이나 먹어...”윤선아가 화를 내며 말했다.“하하하... 둘째 선배, 그러니까 들어가지 말
Read more

제2127화

윤선아는 말이 안 나올 정도로 어이가 없었다. 머릿속에 떠오른 그 장면 때문에 쥐구멍이라도 찾아 들어가고 싶었다.“흠. 다들 그만 떠들어라. 여덟째와 열째가 이미 잠들었으면 우리끼리 먼저 식사하자.”대선배 현나연은 황제답게 얼굴 하나 붉히지 않고 차분히 말했다.“밥 먹자. 흥. 이 녀석, 넌... 넌 진짜 짐승이야...”윤선아는 이도현을 흘겨보며 이를 악물고 중얼거렸다.“어... 선배, 있잖아요...”이도현은 할 말을 잃었다. 그도 피해자고 그도 억울했다. 그는 진짜 단순히 샤워하러 방에 들어갔을 뿐이었다.하지만 두 선배가 강요하니 어쩔 수 없었다. 선배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면 과연 그 방을 살아서 나올 수 있을까?게다가 이도현도 참기 힘들었다.7개월 동안 힘겹게 참았는데 어찌 이토록 사랑스러운 선배 두 명을 거절하겠는가?만약 두 선배를 끝까지 거절했다면 이도현은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내시라도 두 선배를 보고 마음이 흔들렸을 것이기 때문이다.그런데 둘째 선배가 충고를 듣지 않고 굳이 방에 들어가서 못 볼 꼴을 보고는 이도현을 탓했다.이도현은 몹시 억울했다. 하지만 선배 앞에서 한마디도 못 하고 그저 고개를 숙인 채 조용히 밥만 먹었다.이것이 상책이었다.밖에서 이도현은 천하를 뒤흔드는 악마였다. 아무도 그의 상대가 되지 못했고 반대로 그는 개미 죽이듯 성역의 강자를 해결할 수 있었다.하지만 집에 돌아오면 그는 찍 소리 내지 못했다. 선배들의 말에 토 한 번 달지 않고 순순히 따랐다.물론 이도현은 선배들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마음속으로부터 그렇게 행동하고 싶었다. 그에게 있어 열 명의 선배는 모두 은인이고 그를 어떻게 대하든 은혜를 갚는 마음으로 기꺼이 받아들였다.게다가 겉보기엔 괴롭히는 것 같아도 사실 선배들은 그 누구보다도 이도현을 아끼고 사랑했다. 이도현은 선배들의 이런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이렇게 묘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가 끝났다.그 과정에 아무도 말하지 않고 묵묵히 밥만 먹었다. 다만 기화영
Read more

제2128화

“저...”이도현은 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셋째 선배의 방으로 돌아온 이도현은 인무쌍을 부드럽게 앉히고 그녀를 꼭 껴안으며 말했다.“셋째 선배, 정말 고생 많았어요. 임신 기간 곁에 있어 주지 못해 너무 미안해요. 혼자서 이 시간을 보내게 해서 정말 죄송해요...”이도현이 바로 사과했다.“그렇게 말하지 마. 너도 중요한 일을 하러 간 거니까 이해해. 게다가 혼자 있은 것도 아니야. 선배, 후배들이 다 내 곁에 있었잖아. 그리고 많은 사람이 나를 돌봐 줘서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밥만 먹고 자기만 잤어. 전혀 고생할 거 없었어. 오히려 네가 밖에서 위험한 일을 겪는데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폐만 끼쳐서... 미안해. 고생 많았지?”“도현 후배, 이제 모든 일이 끝나면 우리 어딘가에 은거하자. 태허산에 가서 스승님의 곁을 지키든 아니면 바다 건너 외딴 섬에 정착하든 우리 가족만 사는 거지. 오랜 세월 동안 무사로 살아오면서 정말 지쳤어. 아마도 아이가 생기면서 그런 마음이 더 커진 것 같아. 배 속의 아이가 움직일 때마다 너무 행복해. 그래서 아이에겐 꼭 평범하고 평화로운 삶을 선물해주고 싶어. 무사의 피비린내 나는 삶이 아니라. 일반인처럼 아무 걱정 없이 행복하게 자라게 해 주고 싶어. 사람들은 무사가 강한 힘을 가졌다고 부러워하지만, 힘이 셀수록 더 강한 적이 나타나는 법이지. 그리고 끝없는 싸움이 뒤따르지... 정말 지겨워. 예전에는 몰랐는데 요즘 들어 그런 생각이 점점 더 강해졌어. 흠... 나도 늙었나 봐.”인무쌍이 말하다가 자신을 비웃기까지 했다.“그럴 리가요. 셋째 선배는 아직 젊고 아름다워요. 설령 백 년이 지나도 여전히 이렇게 아름다울 거예요. 절대 늙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선배가 말씀하신 은거 이야기... 사실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심지어 이미 몇 군데 적당한 장소도 알아봤어요. 이제 사문의 사명을 완수하고 아무도 우리를 찾지 않으면 은거할 거예요. 그리고 다시는 무림의 일에 끼어들지 않을 거예요. 비록 선배들보다 태허산
Read more

제2129화

셋째 선배의 질문을 듣는 순간 이도현은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이내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숙였다.그는 정말로 아이의 이름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처음으로 아빠가 되는 입장이라 모든 것이 서툴렀다.게다가 줄곧 밖에서 싸우느라 인무쌍이 언제 출산하는지도 까먹었는데 아이의 이름을 미리 생각해 놓았을 리 없었다.솔직히 말하자면 이도현은 이 아이에 대해 단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그... 셋째 선배, 제가 까먹고 있었어요. 아니, 정확히 말하면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어요. 지금 당장이라도 아이 이름을 열심히 생각해볼게요.”이도현은 너무 민망해서 얼굴이 화끈거렸다.요즘 세상의 아빠는 아이가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기저귀, 분유, 젖병, 장난감, 심지어 아이 옷까지 모두 미리미리 준비해 놓는다.이도현처럼 아이 이름도 생각하지 않은 아빠는 극히 드물다. 아이 용품은 더욱 말할 것도 없다.“하하하. 역시 그럴 줄 알았어. 그래서 내가 대신 다 준비해 뒀지. 네가 마음에 드는 이름이 있는지 한번 봐봐.”인무쌍은 이도현을 나무라지 않고 오히려 부드럽게 웃으며 옷 주머니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내 이도현에게 건넸다.종이를 받아 펼친 이도현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종이 위에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두 글자 이름, 세 글자 이름이 있는가 하면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이름도 따로 분류되어 있었다.이도현은 마음속으로 부끄러움과 감동이 동시에 밀려왔다. 그는 한 글자도 건너뛰지 않고 모든 이름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읽어 내려갔다. 그리고 매 이름의 뜻도 자세히 읽었다.조금이라도 소홀히 하면 셋째 선배의 마음을 무시하는 거고 바람직하지 못한 아빠가 되는 것이었다.“다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중에서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고르기 너무 힘드네요. 셋째 선배, 차라리 이렇게 해보는 건 어때요?”이도현은 장난기가 발동하여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응? 어떻게?”인무쌍이 호기심에 가득 찬 말투로 물었다.“셋째 선배께서 좋은 이름을 엄청 많이
Read more

제2130화

“종일 커다란 배를 끌고 다니는 게 얼마나 힘든 건지 알아? 몸은 부어오르지. 앉아도 불편하고, 걸어도 불편하고, 잠자는 것도 불편해. 게다가 너를 닮아서 그런지 뱃속에서 종일 움직여. 발로 차고 주먹으로 치고. 정말 힘들어 죽겠어. 한 명 낳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백 명 넘게 낳으라고? 그게 사람이 할 소리야? 아무리 아이를 잘 낳는 여자라도 백 명은 무리야. 이 나쁜 놈아, 내가 고통스럽든 말든 너만 편하면 다야? 그러게 왜 조심하지 않고 나를 임신시켰어?”인무쌍이 투정을 부렸다.“헤헤. 선배가 저의 아이를 낳는 게 좋아요. 백 명이 싫으면 쉰 명 정도는 괜찮지 않아요?”이도현이 일부러 인무쌍을 놀렸다.“꺼져. 많아서 다섯 명만 낳을 거야. 그 이상은 절대 안 돼. 더 원하면 다른 선배를 찾아가든가.”인무쌍이 얼굴을 붉히며 단호히 말했다.“스무 명만 낳아주세요... 더 이상 요구하지 않을게요. 스무 명만...”이도현은 마치 장사하듯 인무쌍과 흥정하기 시작했다.“여덟 명. 더는 안 돼. 여덟 명이 최선이야.”“좋아요. 그럼 여덟 명 낳아주세요. 셋째 선배, 나중에 절대 말 바꾸면 안 돼요.”이도현이 음흉하게 웃으며 말했다.“이놈아, 선배를 괴롭히면 재미있냐? 잘 생각해봐. 나도 여덟 명, 여덟째도 여덟 명, 아홉째도 여덟 명, 열째도 여덟 명을 낳으면 벌써 몇 명이야? 거기에 둘째 선배, 넷째, 일곱째, 그리고 대선배까지 낳으면... 아이가 총 몇 명이야? 게다가 지음 씨, 혜영 씨, 민아 씨, 자월 씨도 있잖아. 각각 몇 명씩만 낳아도 넌 진짜 죽을 각오해야 할 거다.”인무쌍은 이도현의 품에 안기며 그의 말에 맞장구쳤다. 말을 나누다 보니 둘 다 웃음이 터져 나왔다.“하하하. 저는 하나도 안 무서워요. 아이가 많으면 오히려 좋아요. 선배, 그거 알아요? 양 한 마리를 방목하는 것보다 한 무리를 방목하는 게 훨씬 더 쉬워요.”이도현이 인무쌍을 꼭 안으며 말했다.“너 이 나쁜 놈아, 지금 우리 아이를 양에 비유한 거야? 너 딱 기다려
Read more
PREV
1
...
211212213214215
...
247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