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현 오빠, 셋째 선배는 괜찮아요?”“아이 울음소리 들었어요. 이제 들어가 봐도 되나요?”“도현 오빠, 밖에 사람들이 찾아왔어요. 둘째 선배가 사람을 데리고 나가면서 우리에게 절대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당부하셨어요.”이도현이 방에서 나오자마자 네 여자가 우르르 몰려들어 걱정스럽게 물었다. 그녀들은 이도현을 본 순간, 마치 구세주를 만난 듯 마음이 안정되었다.“네. 셋째 선배는 괜찮아요. 여러분은 잠시 후에 들어가서 아이를 봐도 됩니다. 제가 밖에 나가볼 테니 여러분은 무슨 일이 있든 절대 나오지 마세요.”이도현은 여자들의 물음에 일일이 대답하고 고개를 돌려 한지음에게 당부했다.“지음아, 좀 있다 싸움이 길어지면 대선배께 말씀드리고 모두 지하 밀실로 피신해. 그리고 내가 직접 문을 두드리러 올 때까지 절대 문을 열지 마. 알겠지?”그는 비록 자신이 이길 수 있으리라 확신했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해두었다.이도현은 자신이 다치는 건 괜찮지만, 가족이 상처를 입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 그래서 아무리 자신 있는 싸움이라도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여 나머지 사람들에게 먼저 퇴로를 마련해 주었다.그는 지난번과 같은 상황을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았다. 그때 조금만 늦게 도착했어도 끔찍한 일이 벌어졌을 것이다...“알겠어요, 도현 오빠. 조심해서 다녀와요. 저희가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꼭 무사히 돌아와야 해요.”한지음이 걱정스레 말했다.“응. 금방 돌아올게. 걱정하지 마.”이도현이 대답했다.“혜영 씨와 민아 씨는 먼저 소유정 씨와 한소희 씨를 데리고 지하 밀실로 들어가 계세요. 어서...”“알겠어요, 도현 오빠. 꼭 무사히 돌아와요.”“오라버니,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돌아오시면 제가 오라버니의 아이를 낳아 드릴게요.”조혜영이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저도요. 저도 오빠의 아이를 갖고 싶어요.”오민아도 재빨리 말을 이었다.“저도...”소유정도 급히 입을 열었지만, 바로 얼굴이 새빨개지고 말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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