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훈 부부가 곧 방안으로 들어서자 이도현은 천 조각을 주현진에게 돌려줄 틈이 없어 그것을 자신의 음양탑에 집어넣고 말았다.음양탑도 전혀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이토록 진귀한 보물이 어느 날 여인의 속옷을 보관하는 용도로 쓰일 줄이야...“도현 씨, 일찍 일어났네.”노승훈이 웃으며 말했다. 그는 이도현과 주현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눈치채지 못한 듯했다.“아버님, 어머님, 안녕하세요. 저 지금부터 영식이 형을 치료할 거예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절대로 소리 내지 마시고 꼭 침묵을 지켜야 해요.”이도현이 신신당부했다.“알겠네.”노승훈이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잠시 멈칫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도현 씨, 우리 두 늙은이는 도움도 안 될 텐데 차라리 밖에서 기다릴게. 그러면 실수하는 일도 없을 테고.”“그러세요. 아버님과 어머님은 밖에서 기다리시고 형수님만 여기 남아서 저를 도와주세요. 치료가 끝나면 바로 부를 테니 그때 다시 들어와 주세요.”이도현이 말했다.“그래. 그럼 수고해, 도현 씨.”노승훈이 말했다.“도현 씨, 정말 고마워요. 잘 부탁해요.”노영식 어머니가 진심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아버님, 어머님,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반드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밖에서 기다리다가 노문호 선생과 강인 형이 오면 바로 들여보내 주세요. 좀 있다 치료할 때 영식이 형이 움직일 수 있어서 누군가 꼭 잡아줘야 해요.”이도현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밖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저희 왔어요.”이도현은 방으로 걸어 들어오는 노문호와 노강인을 보며 말했다.“노 선생, 강인 형, 마침 잘 왔어요. 그럼 저희 바로 시작해요.”곧이어 노승훈 부부는 방을 나갔고 주현진은 이도현의 요구대로 노영식이 덮은 이불을 모두 걷어냈다. 이도현은 또 노강인과 노문호에게 노영식의 몸을 단단히 누르라고 했다.두 명의 어른이 양쪽에서 산송장 같은 노영식을 꽉 누르고 있는 모습이 왠지 웃기면서도 씁쓸해 보였다.“시작하겠습니다. 치료 도중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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