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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마왕귀환: Chapter 2441 - Chapter 2450

2461 Chapters

제2441화

신연주가 그토록 거칠게 욕하자, 솔직히 현천무도 좀 무서웠다.그냥 딱 한 마디 툭 던졌을 뿐인데, 돌아오는 건 숨도 못 쉬게 길고도 매서운 폭격 같은 욕설이었다. 현천무는 그대로 멍해졌다.“너... 너 이 개자식아. 어디서 입을 놀려! 한 번만 더 헛소리하면 네 눈알을 그냥 파 버리겠다. 알겠어? 내가 늙었다고 못 할 줄 알아? 추잡한 영감아!”신연주는 진짜로 폭발 직전이었다.“안 하면 되잖아... 난 그냥 사실을 말했을 뿐인데... 내가 말 안 한다고 갑자기 네 것이 커지냐? 그건 네 남자한테 달렸지...”현천무가 작게 중얼거렸다.“너!”“됐어! 안 해, 안 해! 작은... 아니... 아가씨, 우리 이제 그만 싸우고... 난 저놈이랑 할 말이 있어.”현천무는 신연주가 펄쩍 뛰는 걸 보며 오히려 속이 시원해졌다.‘드디어 한 방 먹였네.’현천무는 곧장 턱으로 이도현을 가리키며 말했다.“야, 이도현, 말해 봐. 방금 그걸 어떻게 한 거냐?”그때 이도현이 아무렇지 않게 한마디 툭 던졌다.“형님한테 말하는 태도가 그래요?”“...”현천무가 말문이 막혔다.“좋아! 좋아, 좋아! 내가 내기에서 졌으면 졌지. 형님이라 부르면 부르는 거야. 근데 말이야. 내가 널 형님이라고 불러도 네가 감당할 수 있겠어?”“불러요. 전 무서울 게 없거든요.”이도현도 어딘가 익숙한 대사를 떠올린 듯, 입꼬리를 비틀었다.현천무가 이를 악물고 불쑥 외쳤다.“형님!”“예... 아, 네.”이도현은 하마터면 반말이 튀어나올 뻔했다가 간신히 삼켰다.그런데 다음 순간, 현천무가 도리어 버럭 화를 냈다.“야, 이 미친놈아! 너 진짜 내 형님이 되고 싶은 거야? 내가 이 나이를 먹고 널 형님이라 부르는데, 넌 그걸 덥석 받아먹는다고? 천벌도 안 무서워? 너 진짜 돌았어? 버르장머리 없는 자식!”“저를 형님이라 부르는데 제가 대답하지 않으면, 그게 더 실례죠.”“흥.”그때 신연주가 팔짱을 끼고 한 발 앞으로 나섰다.“자, 그럼 이제 저를 형수님이라고도 불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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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2화

“이 흉측한 노인네야, 입 좀 닥쳐. 우리 남편은 우리를 사랑해서 아껴 주는 거지 뭐가 우리를 무서워하는 거냐고 설치는 거야. 이 세상에 아내를 무서워하는 남자가 어딨어? 아내를 사랑하는 남자만 있는 거지!”“열째야, 저 영감한테 뭘 설명해. 몇천 년 묵은 모태 솔로가 뭘 알겠어. 시간 낭비하지 마.”“맞아. 뻔뻔한 늙은 영감탱이 같으니라고!”“그러게. 홀아비한테 사랑 얘기를 왜 하는 거야. 저 노인네가 사랑을 알겠냐고?”“사랑은 무슨... 개뿔도 모르지. 모태 솔로가 사랑을 어떻게 알겠어!”“늙은 놈!”“파렴치한 영감!”“추잡한 노인네 같으니라고!”“맞아. 뻔뻔한 영감!”이쯤 되자 현천무는 진짜 벌집을 건드린 꼴이 됐다.한마디 농담했을 뿐인데, 이도현의 여자들이 한 명씩 달려들어 단체로 성토를 시작했다.“내가... 내가 뭘 했다고... 아니, 야야야! 너희들 왜 다들 미쳤냐? 왜 나를 이렇게 욕하는 거야!”현천무는 완전히 얼어붙었다. 방금 자기 한마디가 이렇게 ‘대참사’로 이어질 줄은 상상도 못 한 얼굴이었다.그때 신연주가 눈을 번뜩이며 내뱉었다.“영감아, 이런 욕은 아무것도 아니야. 솔직히 말하면... 사실 지금 가능하면 패 죽이고 싶거든? 이 늙은 변태야!”“좋다, 좋아. 너희가 이겼어. 내가 졌다고 치자!”현천무는 진짜로 겁이 났는지 두 손을 휘휘 내저었다.정말 싸우는 건 안 무서운데 여자들의 입은 무섭다는 표정이었다.현천무는 얼른 화제를 돌렸다.“됐다! 됐어. 이제 그만하자! 너희랑 말 안 섞을게.”그러고는 이도현을 가리키며 퉁명스럽게 말했다.“자, 잘 들어. 천문은 여기 있어. 네가 이미 찾아냈으니까, 나도 길게 말 안 할게. 내가 천문을 완전히 드러내 줄 테니 똑똑히 봐!”현천무는 곧바로 가슴 앞에서 손을 빠르게 움직였다.손끝이 사라질 만큼 복잡한 수인이 연달아 이어지더니 천현무의 앞에 강대한 기운이 모여들며 기묘한 문양 하나가 떠올랐다.“열려라!”현천무가 앞으로 두 손을 내밀어 문양을 궁문에 찍어 넣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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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3화

“꺼져요! 영감 같으니라고... 제가 말한 건 팩트거든요. 설령 허풍이면 뭐 어때요? 지금이 무슨 시대인데 남녀를 가려요? 머릿속에는 온통 그런 이상한 생각들만 있어요?”신연주가 팔짱을 낀 채 코웃음을 쳤다.“남자가 할 수 있는 건 여자도 할 수 있어요. 근데 왜 너희 남자들이 여자보다 위라고 착각해요?”“천 년을 살았다는 늙은 괴물 주제에 아직도 그 정도 인식이면... 진짜 한심하네요. 요즘 세상은 남녀평등이고, 무림은 더더욱 실력으로 말하는 곳이에요. 근데 영감님은 아직도 성별로 사람을 가르고 있는 거예요? 천 년 동안 대체 뭘 한 거예요.”신연주는 비웃듯 턱을 까딱이며 말했다.“그러니까 영감님은 아직도 문지기나 하고 있는 거죠. 그런 수준으로 문지기 말고 뭘 하겠어요? 게다가 그런 고집머리면... 몇백 년째 깨달음도 못 얻고, 경지도 그대로겠네요? 원래 자리에서 발만 동동 구르면서 말이죠.”현천무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너...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았어?”신연주의 말은 정확히 현천무의 정곡을 찔렸다.현천무는 정말로 수백 년째 한 걸음도 못 나가고 있었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 천재지변처럼 날아오는 사람들 상대로 검문이나 하며, 하늘이 던져 주는 천재지변 같은 기회에 기대던 거였다.신연주는 어깨를 으쓱했다.“그걸 굳이 어떻게 아냐고 묻는 것도 웃겨요. 딱 보면 알죠. 생각 자체가 꽉 막혀 있으니까요. 예를 들면 영감님은 1+1=2만 아는 애처럼, 그걸 진리라고 믿고 절대 안 바꾸는 타입이죠. 근데 세상은 상황에 따라 1+1=1이 될 수도 있고, 3이 될 수도 있고, 6이 될 수도 있고... 어떤 경우에는 수억이 될 수도 있거든요.”“근데 영감님은 그런 변화를 받아들이질 않잖아요. 그러니 경지가 못 올라가는 거죠.”신연주는 말에 힘을 실었다.“수련은 결국 깨달음이에요. 무도를 깨닫고, 도를 깨닫고... 끝에는 다 같은 곳으로 가요. 길은 달라도 결국 도로 모인다고요.”신연주는 손가락으로 허공을 툭툭 짚으며, 마치 강의하듯 줄줄 읊어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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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4화

“방향 전환이라... 그걸 깨닫는 순간, 길이 다시 열린다고? ‘무에서 유가 나오고, 하나가 둘을 낳고, 둘이 셋을 낳고, 셋이 만물을 낳는다... 이런 거야? 정말 이런 거야?”현천무는 멍한 표정으로 한참이나 중얼거렸다. 방금까지 장난기 가득하던 얼굴은 어디로 갔는지, 눈빛이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내가... 계속 틀린 길로만 걸어온 건가? 그래서 수백 년을 제자리였던 건가... 내가... 내가 진짜 틀렸던 걸까?”현천무는 혼잣말을 반복하며 생각에 잠겼다. 그 순간, 현천무는 마치 미쳐 버린 사람처럼 같은 말을 되뇌었다.그런 모습을 보자 신연주는 씩 웃었다.“물론 틀렸죠. 집에 돌아가서 제가 한 말 잘 곱씹어 봐요. 안 되면 다른 방법을 써야지, 왜 꼭 한 길만 고집하는 건가요? 길이 막혔으면 돌아가면 되잖아요. 그렇게 단순하고 간단한걸... 왜 그걸 몰라서... 아휴, 진짜 답답하네요.”“맞아... 네 말이 맞는 것 같아.”현천무의 눈빛이 서서히 맑아졌다. 아까처럼 철없는 노인 같은 분위기는 사라지고, 어느새 선풍도골한 노인이 서 있었다.현천무는 신연주를 향해 정중히 두 손을 모아 예를 갖추면서 고맙다는 인사를 보냈다.“네 한마디가 날 깨웠어. 고마워. 정말... 고맙네. 내가 만약 오늘에 깨달음을 얻는다면, 이 은혜를 절대 잊지 않겠어.”“영감... 영감님... 왜 갑자기 이러는데요?”현천무의 행동에 신연주는 완전히 당황했다.신연주가 방금 한 말은 솔직히 본인도 그냥 그럴듯하게 떠들어댄 수준이었다.‘그런데 이 늙은이가 진짜로 깨달았다고 하니...’신연주는 말문이 턱 막혔다.현천무는 더는 농담을 섞지 않았고 얼굴에는 진심이 묻어 있었다.“아까는 내가 경솔했어. 내 말이 무례했으니, 너그러이 넘어가 주면 고맙겠네. 네가 준 가르침은 내 마음에 깊이 새기겠어.”‘와... 미치겠네...’신연주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신연주가 더는 말대꾸를 하지 않자, 현천무는 그제야 이도현을 돌아보며 말했다.“천문을 통과하는 방법을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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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5화

“이 천문은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어. 천 년 전만 해도 수련이 일정 경지에 오른 자들이 천문의 기운을 감지하고 이곳을 통해 상위 위면으로 올라가 무도 대륙에 닿고는 했지.”“하지만 그 뒤로 천 년 동안, 여기에는 아무도 오지 않았어. 내가 이곳을 지킨 지도 천 년인데... 내가 직접 본 사람은 고작 서너, 대여섯 명뿐이야. 그나마도 최근 수백 년 동안은 단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았지. 천 년 동안 내가 본 사람은 두 손가락으로 꼽고도 남는 수준이야.”“세상의 영기는 점점 더 메말라 가고 수련은 갈수록 힘들어지지. 사람마다 용이 되던 시대는 이미 돌아오지 못할 옛날이 되어버렸어. 천 년이 넘도록 이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사람만이 겨우 경지를 뚫고 여기까지 올라온다니... 얼마나 비참한 일이냐. 지금 사람들은 과학기술에 기대지. 하지만 과학기술이 주는 강함은 잠깐이야. 바뀌는 건 겉뿐, 속은 절대 바뀌지 않아.”“하지만 수련은 달라. 인간의 잠재를 파헤쳐 한계를 넘어서는 일이지. 몸 안에 잠든 힘을 끌어내면 그 힘은 무궁무진해. 그 힘은 어떤 과학기술보다 훨씬 강한 존재지. 나는 무도 정점의 강자가 손 하나로 과학 병기를 찍어 누르는 걸 본 적은 있어도... 그 어떤 과학기술로 발명한 병기가 무도 강자를 이기는 건 본 적이 없어. 무기는 도시 하나를 날려 버릴 수 있지. 하지만 진짜 강자는 위면 하나를 없애 버릴 수도 있지.”현천무는 길게 탄식했다.아득한 옛일이 떠오른 듯한 얼굴이었다. 게다가 현천무가 한 말은 과장이 아니었다. 모두 직접 본 적이 있기에 사람들은 그게 사실임을 알고 있었다.다른 건 몰라도 이도현이야말로 딱 그런 괴물이었다.예전에 한나라에서 이도현은 아홉째 선배 이추영을 구하려고 영강국의 금기 병기를 정면으로 받아냈다. 그런데도 이도현은 멀쩡했다. 총알이 몸에 박혀도 정말 아무 일도 없다는 듯했다.말도 안 되는 얘기처럼 들리지만 그건 분명 현실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그리고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이도현이었다.“됐어. 이렇게 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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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6화

“그 말은... 천문을 감응해 낸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도 무도 대륙으로 데려갈 수 있다는 거네요?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니네요?”이도현이 살짝 엇나간 듯한 질문을 던지자, 현천무가 고개를 끄덕였다.“맞아. 데려갈 수는 있어. 규정상 안 된다는 건 없지. 다만... 내가 아는 기록으로는 예로부터 지금까지 자기 연인을 데리고 들어간 자가 단 한 명뿐이었어. 그 이후로는... 없었지.”“왜요?”“방금 내가 말하지 않았느냐. 이 천문의 천계는 문을 소환해 낸 사람의 천계야. 말 그대로 저 계단은 네 몫으로만 소환되는 법이지. 남이 함부로 밟을 수가 없어. 실력이 모자란 사람이 억지로 딛는 순간 결말은 하나야. 바로 죽음...”이도현은 눈이 가늘어졌다.“그럼... 연인을 데리고 들어갔다는 그 선배님은 어떻게 한 겁니까?”그러자 현천무는 마치 이도현이 그 얘길 꺼낼 줄 알았다는 듯 길게 숨을 내쉬었다.“그래서 두 번째 길이 있다는 거야.”현천무는 손으로 하늘의 금빛 계단을 가리켰다.“천문을 통과하는 방식은 두 가지야. 첫째는 이 천계를 한 칸씩 올라 정상에 닿는 거야. 하지만 이 길은 내가 말했듯이... 너 혼자만 가능해.”“그리고 둘째는...”현천무의 눈빛이 갑자기 서늘해졌다.“네 힘으로 이 천계를 부숴 봐. 천문 자체를 박살 내는 거야.”현천무의 말에 주변 공기가 한순간 더 무거워졌다.“천문을 부순다고요?”“그래. 흔히 말하는 격파하고 다시 세우는 방법이지. 기존의 방법을 깨뜨리면 그 반동으로 새로운 문이 열릴 거야. 그 문은... 네가 사람을 데리고 지나갈 수 있을 거야.”현천무는 잠깐 말을 멈췄다가 단호하게 못을 박았다.“하지만 이건... 첫 번째 길과 비교가 안 돼. 흉험함이 몇 배가 아니라 몇십 배야. 그리고 더 중요한 게 있어.”현천무는 이도현을 똑바로 바라봤다.“네가 천계를 잘라내고도 그 뒤에 열리는 새 길을 끝까지 통과하지 못하면... 그 순간부터 넌 다시는 천문을 소환할 수 없어.”현천무의 말에 이도현은 할 말을 잃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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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7화

“우린 남을 부러워할 필요도 없어. 이미 남들이 부러워하는 쪽이니까!”“맞아, 맞아. 우리가 바로 다른 여자들이 부러워하는 여자들이잖아!”이도현이 괜히 오해할까 봐 여자들은 잇달아 변명하듯 덧붙였다.“흥. 꼬마들아, 설명은 곧 변명이야.”윤선아가 코웃음을 쳤다.“이따가 도현이가 너희를 싹 다 잡아먹을걸?”하지만 여자들 쪽 소란은 이도현의 마음을 흔들지 못했다. 이도현은 그대로 현천무를 바라보며 물었다.“그럼... 공간 안에 수납되는 보물 같은 걸로 사람을 집어넣고, 그 보물째로 하늘길을 오르면... 가능한가요?”잠깐 멈칫하던 현천무가 갑자기 배를 잡고 웃었다.“하하하! 이도현, 평소에 괴상한 소설 많이 보나 보네? 공간 보물까지 꺼내다니, 상상력 하나는 끝내주네!”그러더니 현천무는 손사래를 쳤다.“근데 그런 공간 보물은 전부 전설 속 물건이야. 이 세상에 어디 있겠냐고... 쓸데없는 상상은 미리 접어 둬.”“지금 네 앞에 놓인 길은 딱 두 가지야. 첫째, 네가 혼자 천문의 계단을 올라가고, 네 친구들이랑 여자들은 돌아가서 더 수련해. 아까 아가씨가 말한 그런 깨달음이면 도급을 넘기는 것도... 뭐... 몇백 년이면 충분하겠지.”그 말이 떨어지자 이도현과 여자들은 동시에 눈을 치켜떴다.‘몇백 년이면 충분하다니... 저게 입에서 나올 소리야?’“그건 더더욱 말도 안 됩니다.”이도현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저는 제 아내들이랑 친구들을 두고 혼자 올라가지 않을 겁니다. 선배님이 말한 그 사람처럼 할 겁니다. 갈 거면 같이 가고, 못 가면 같이 남을게요.”“저는 무도 대륙에 안 가도 됩니다. 하지만 아내들이랑 친구들을 두고 혼자만 가는 건 절대 못 해요. 절대요! 선배님이 말했듯이 예전에 그 선배가 해낸 일이면, 저도 해낼 수 있습니다.”이도현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그러자 현천무는 눈을 가늘게 뜨더니 낄낄 웃었다.“야, 이놈아. 안 그럴 줄 알았는데... 너 정말 정이 많은 사람이네. 근데 순진하다고 보기에는 여자가 너무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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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8화

“좋아. 네가 한결같이 옛날 사람이었네! 쓸데없는 말은 그만할게. 이제부터는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현천무는 웃으며 말했다.“원래라면 내가 수문장으로서 첫 관문에서 네 수양을 시험해야 하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겠구나. 우린 붙어 본 적도 없지만 난 확신해. 난 지금 너를 이길 수 없어. 네 경지 자체가 아예 보이지도 않으니 굳이 싸울 이유도 없지.”현천무는 한발 물러서며 두 손을 내저었다.“자, 이제 시작해. 길은 두 갈래야. 어느 쪽으로 갈지는 네가 정해. 충분히 생각하고 선택해.”이도현은 천문과 천계의 사다리를 바라봤다. 오래 고민할 것도 없었고, 이미 마음은 정해져 있었다.이도현은 아내들과 친구들을 두고 혼자만 올라갈 수 없었다.그래서 어차피 이도현에게 두 갈래의 길은 없었다.남은 건 하나뿐이었다. 천문을 부수고 천계를 잇는 사다리를 끊어 버린 뒤 모두 함께 무도 대륙으로 가는 것이었다.그 순간, 이도현의 선배들이 다급하게 나섰다.“도현아, 함부로 나서지 마.”“어쩌면 이게 유일한 기회일 수도 있어. 우리는 기다릴 수 있어도 네 앞길이 끊기면 안 돼!”윤선아를 포함한 몇몇 선배들이 연달아 말렸다.“맞아. 도현아, 이 세계는 이미 네 실력을 감당 못 해. 무도 대륙은 너 혼자라도 반드시 가야 해.”“우리가 기다릴게. 정말... 기다릴 수 있어.”현천무가 말했듯이 두 번째 길은 첫 번째보다 훨씬 위험했고, 한 번 실패하면 이도현의 무도 대륙으로 가는 희망 자체가 끊겨 다시는 무도 대륙으로 갈 기회가 사라질 수도 있었다.그래서 선배들은 마음이 찢어져도 이도현이 그 위험을 감수하길 바라지 않았다.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자신들의 욕심 때문에 남편의 앞길을 끊게 만들 순 없었기 때문이다.“선배님들, 전 이미 결심했어요. 갈 거면 다 같이 가고, 남을 거면 다 같이 남는 겁니다. 여러분을 여기 두고 가는 건... 전 불안해서 못 해요. 그리고... 못 견디겠어요.”이도현이 낮게 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여러분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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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9화

“아이고... 야야! 이 자식아! 이도현, 너 진짜... 너무 나대는 거 아니야? 내가 널 조금은 센 놈이라고는 했지만... 넌 자신이 진짜 그렇게 대단한 줄 알아? 장지헌이 너한테는 우물 안의 개구리라고?”현천무가 콧김을 뿜으며 씩씩거렸다.“입에 침도 안 마르고 큰소리만 치네. 넌... 장지헌이 무도 대륙에서 어떤 존재인지나 알아? 완성된 검도 법칙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 건지 알아? 법칙 하나를 장악했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알기나 해?”현천무는 손가락을 휘두르며 쏘아붙였다.“완성된 법칙이란 건 말이야. 그 영역에선 그 사람이 곧 절대적인 존재라는 뜻이지. 장지헌이 움직이는 게 곧 법칙이고, 장지헌이 내뱉는 말이 곧 하늘이야. 손만 한번 휘둘러도 그 영역의 천지지력을 끌어다가 쓰는 놈이란 말이지. 그 영역에서는 장지헌이 당연히 하늘 같은 존재인 거고... 하늘은 거스를 수 없는 법이란 말이다. 알겠어?”이도현은 시큰둥하게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그건 선배님이나 그렇게 믿는 거죠. 법칙이 천지에 얼마나 많은데, 법칙 하나로 모든 걸 대표한단 말입니까? 장지헌은 그냥 남들보다 좀 강한 것뿐이에요.”이도현은 입꼬리를 비틀며 말을 덧붙였다.“저는 장지헌을 만나 봤습니다. 장지헌이 깨달은 건 검도의 법칙이었고... 저도 직접 경험해 봤어요. 결론은 하나였죠.”이도현이 고개를 살짝 젖혔다.“별거 없던데요?”“허, 참 나...”현천무는 정말로 기가 막힌 듯 허탈하게 웃었다.“야, 너 진짜... 혀가 바람에 날아가겠어. 네가 장지헌 검도의 법칙을 받아 봤다고? 네가 정말로 장지헌과 맞붙었으면 지금 이 자리에서 제대로 숨을 쉬고 있을 리가 없어!”현천무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혀를 찼다.“요즘 애들은 진짜 무서워. 허풍이 숨 쉬듯이 나오네. 폼 잡겠다고 목숨도 별로 소중하게 여기지 않다니 말이야... 허풍을 떨어도 안색 하나 변하지 않으니... 이게 다 무슨 세상이래.”그 순간, 신연주가 앞으로 툭 나서더니 턱을 치켜들었다.“아, 영감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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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0화

현천무는 이도현네 식구들이 염치없이 아무 소리나 막 질러대는 모습에 진짜로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현천무는 이도현이 장지헌을 베어 버렸다는 말을 믿을 수 없었다. 천도궁의 장지헌이 누구인가. 그 정도 존재가 이렇게 허무하게 죽는다는 건 절대 말이 안 됐다.그런데 문제는 예전부터 묘하게 들리는 소문이 하나 있었다.얼마 전 장지헌이 이쪽 하위 위면으로 내려왔다가 끝내 돌아가지 못했다는 이야기였다.거기다 풍문으로는 장지헌은 명패가 깨졌고 목숨도 잃었다는 말까지 돌았다.현천무는 그런 소문을 줄곧 헛소리라고 여기면서 코웃음을 쳤다. 장지헌을 죽일 수 있는 놈이야 무도 대륙에도 있겠지만 쥐 죽은 듯 조용히 장지헌을 처리했다니... 현천무는 아직 그런 사람이 없을 거라고 믿었다.하지만 지금 이도현의 선배가 내뱉는 말은 이상하리만큼 구체적이었다.장지헌이 천도궁의 장문인이라는 것도 알고, 장지헌의 아들이 죽었다는 얘기까지 꺼냈다.그리고 무도 대륙의 소문과도 딱 맞아떨어졌다.천도궁의 소문난 소궁주가 밖에서 죽었다는 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현천무의 표정이 굳었다.“너... 진짜 장지헌을 죽였어?”이도현은 담담하게 되물었다.“그게 그렇게 중요합니까? 죽였든 안 죽였든 지금 무슨 상관이에요?”이도현의 시선이 천문으로 돌아갔다.“잡담은 여기까지 하죠. 천로를 열겠습니다.”현천무는 입술을 달싹였다가 끝내 아무 말도 못 하고 한 걸음 옆으로 비켜섰다.이도현이 천문 앞에 섰다.양손에 기운을 몰아넣고 장심을 앞으로 내질렀다.쿵!그러나 천문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하하하. 이도현, 장난하냐? 이건 천문이야, 하늘의 계단이라고. 최소한 좀 진지하게 덤벼야지. 네 주먹 한 방에 박살 날 거였으면 그게 천문이겠냐? 그럼 시장 입구 대문이랑 뭐가 달라? 아무나 들어가겠어!”현천무는 못마땅한 듯 비아냥거렸다. 천문을 이렇게 대충 대하는 놈은 난생처음이었다. 이도현이 대단하긴 해도 이건 너무 했다.하지만 이도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시 기운을 끌어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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