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 연주 선배, 그런데 왠지 지금 말투가 도현한테 은근히 날이 선 것 같은데요? 도현이 금을 몇만 톤이나 갖고 있었잖아요. 그때 스승님께도 꽤 많이 드리고 본인도 적지 않게 남겨 뒀을 텐데... 방금 그 금덩이를 갖다 바치고 돌멩이 몇십 개 받아 오니까, 도현의 표정이 진짜 툭 꺼지더라고요. 하하!”연진이는 배를 잡고 웃었다.그러자 이도현은 말문이 막혔다. 솔직히 그 순간, 속이 안 좋았던 건 사실이었다.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애초에 그 금은 자기가 빼앗아 온 거였다. 들고 있어 봤자 여기서는 쓸모없는 쇳덩어리일 뿐이었다. 그걸 영석으로 바꿀 수 있었으니, 이도현은 오히려 잘된 일이었다고 자신을 설득했다.“하하. 도현아, 방금... 진짜 속 쓰리지 않았어?”신연주가 더 놀리듯 웃으며 물었다.“속 쓰리긴 뭐가 속 쓰려요. 그냥 쇳덩어리일 뿐이죠. 제 손에 들고 있어 봤자 쓸 데도 없는데, 영석으로 바꾼 게 훨씬 낫죠.”이도현은 시큰둥하게 입꼬리를 올렸다.“자, 이제 다들 방부터 골라요. 우리는... 어쩌면 꽤 오랫동안 여기서 살지도 모르니까요. 일단 여길 지금 우리 집이라고 생각하자고요.”이도현이 화제를 돌리며 말했다.그때 문지해가 마당을 한 번 훑어보고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스승님, 제가 아까 보니까 이 저택이 안채랑 바깥채로 나뉘더라고요. 스승님이랑 사모님들은 안채에 머무시고, 저희가 바깥채에 머무는 게 어떻겠습니까?”도광도 고개를 끄덕였다.“맞습니다. 마당도 넓고 방도 많으니, 우리처럼 사람이 많아도 충분히 나눠 쓸 수 있을 겁니다.”“좋아. 문지해 말대로 하자. 우리 식구는 안채로 들어가고, 나머지는 바깥채에 자리 잡아. 다들 방부터 빨리 정하고 그다음에는 이불이랑 생활용품 같은 거 사러 나가자.”이도현이 그렇게 지시했다.이도현은 여자 선배들을 이끌고 내원으로 들어가서 각자의 방을 정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모두가 자리를 잡고 살림살이를 하나씩 사들이자, 소박하지만 제법 그럴듯한 집이 완성됐다.일행은 며칠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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