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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Chapter 1831 - Chapter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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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1화

소은지가 매섭게 남자의 뺨을 내리치는 순간 그의 얼굴이 단번에 일그러졌다.엔데스 명우는 눈앞의 소은지를 당장에라도 삼켜버리고 싶어 그녀를 죽일 듯이 쏘아보았다.바로 이때.소은지의 핸드폰 진동이 울리면서 두 사람 사이의 긴장된 분위기를 일단락시켰다.그리고 그녀는 화면에 뜬 이름을 확인하자마자 통화버튼을 눌렀다.“건우 선배.”“당장 엔데스 명우 바꿔!”그의 말에 소은지는 여전히 화가 잔뜩 나 있는 엔데스 명우를 무의식적으로 힐끔 바라봤다.그리고 그녀도 잠깐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다. 이수연이 살아있다니...그리고 이 일은 엔데스 현우와도 관련이 있어 보였다.이게 대체 무슨 일이란 말인가?소은지는 일단 핸드폰을 엔데스 명우에게 건네줬다.“누구인데?”엔데스 명우가 차갑게 물었지만 소은지는 그저 핸드폰만 건넬 뿐, 지금은 눈앞의 남자랑 아무 대화도 나누고 싶지 않았다.그 모습에 엔데스 명우는 일단 전화는 받아야 할 것 같아 수화기에 대고 물었다.“누구야!”이때, 상대방 쪽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엔데스 명우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어느 구석 쪽으로 갔다.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뭐라고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지만 엔데스 명우의 얼굴이 점점 어두워지는 걸 보면 안건우가 그녀에 대한 약속을 지켰다는 걸 의미했다.“흥!”이때, 창가 쪽에서 전화받던 엔데스 명우가 차갑게 코웃음 치더니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그리고 뒤돌아 소은지에게 다가왔는데 눈빛이 아까보다 한껏 날카로워진 게 곧 눈앞의 소은지를 뚫어버릴 것 같았다.그러거나 말거나, 소은지는 아무렇지 않았다.“소은지, 내가 여태껏 널 너무 과소평가했네. 이런 고약한 수법까지 쓸 줄이야. 어쩐지 현우가 널 다르게 대하더라니!”사실 그는 자기 동생 엔데스 현우가 그저 욕심도 욕망도 없는 사람이라 평생 여자에게 마음이 흔들리는 일이 없을 거라고 여겼는데 예상 밖으로 소은지와 만난 지 얼마 안 돼서 바로 결혼 선언을 했다.“전에는 현우고, 이번에는 Rf 그룹의 안건우야? 정말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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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2화

그렇게 엔데스 명우는 떠나갔다.화를 못 이겨서 갔단 말이 더 정확할 것 같았다.그러나 소은지의 기분도 그다지 좋지 못했다.비록 안건우의 재판은 그녀에게 아무 영향도 주지 않지만 이수연은...그녀는 핸드폰으로 빠르게 엔데스 현우의 연락처를 찾았는데 생각해 보니 비너스 타운에서 그렇게 헤어진 뒤로는 단 한 번도 연락하지 않은 것 같았다.그리고 지금은 그가 증명해 줄 일이 몇 가지 있었다.역시나 수화기 너머에서 빠르게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은지 씨가 저한테 전화를 다 하고, 놀라운데요?”“명우 씨가 그러는데 이수연 씨가 살아 있다면서요? 그것도 현우 씨랑 관련되어 있다던데요?”소은지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는데 역시나 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수화기 너머에서 몇 초간의 정적이 흘렀다.“형 말을 믿어요?”“현우 씨, 이수연 씨가 지금 살아있는 거 맞죠?”그 사람의 말을 믿고 안 믿고는 소은지한테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진실이 무엇인지가 가장 중요했다.그렇다.소은지는 항상 중요시했던 게 사건의 진실이었고 다른 건 관심 없었다.“그걸 왜 저한테 물어요?”“현우 씨랑 관련이 있다고 했어요!”“그러면 혹시 이게 은지 씨랑 저 사이의 결탁이라고도 말하던가요?”“...”결탁?소은지는 머리가 점점 더 혼란스러워졌다.“현우 씨!”“저랑 상관없어요!”“...”소은지가 물었던 것처럼 엔데스 현우도 단칼에 대답했다.“형은 역시 머리가 좋네요. 이 일로 지금 은지 씨 주변의 모든 사람을 갈라놓으려고 하다니.”‘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을 갈라놓으려 한다고?’설마 이것도 엔데스 명우의 꼼수였나 싶었다.절대 자기 패를 보여주는 사람이 아닌데 말이다.소은지는 뭔가 깨달은 것 같기도 하고 또 여전히 의문점도 많았다.“일단 여기까지 하죠.”더 이상 대화를 나누고 싶지 않았다.엔데스 명우가 오늘 왜 그녀를 여기까지 찾아왔고 왜 그런 태도로 물었는지 소은지는 그제야 알 것 같았다.이 남자는 무슨 짓을 하든 뭔가 꼭 숨기는 게 있는 것처럼 행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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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3화

“보셨죠? 저는 대체 뭐예요?”할리 연희의 말투에는 서러움이 가득 담겨있었다.모든 사람의 비위를 맞추려고 죽어라 애를 썼지만 이게 지금 무슨 처지인가?진미자도 그런 할리 연희가 그저 가슴이 아팠다.어렸을 때부터 곁에서 보고 자란 아이라 그런지 하루빨리 좋은 배필을 만나 안정적인 삶을 살았으면 좋겠는데 보아하니 누구 하나 그녀를 따뜻하게 대해주는 사람이 없었다.“사모님이 돌아가신 뒤로 어째 아가씨 삶이 더 고달파진 것 같네요. 그러니까 지금 무슨 수를 써서라도 판을 뒤집어야 합니다!”“분명 명우 씨는 지금 소은지 그 여자랑 같이 있다가 왔을 거예요”진미자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할리 연희가 답했는데 이는 지금 자신이 이 모양 이 꼴이 된 게 누구 때문인지를 호소하는 것처럼 들렸다.진미자도 사실 할리 연희의 말에 살짝 놀랐다.소은지가 어떤 사람인지 누구보다도 진미자가 잘 알고 있었기에 아마 할리 연희가 지금 큰 오해를 하고 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예전에 아무리 할리 연희를 도와 나쁜 짓을 많이 했어도 자기 본분은 지키는 사람이었기에 할리 연희한테도 자기 신분은 잊지 말고 할리 가문의 진짜 딸과는 비교도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었다.그러나 그것도 할리 가문에 있을 때나 가능했지, 진미자가 떠난 뒤로 할리 연희의 생각이 또다시 바뀌기 시작했다.진미자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할리 연희에게 말했다.“아가씨, 은지 아가씨는 사모님의 친딸이자 할리 가문의 핏줄입니다.”그 말에 할리 연희가 진미자를 쏘아보았지만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말을 이었다.“잊으셨나요? 전 예전부터 아가씨한테 파리에서 다른 여자들과는 겨룰 수 있어도 유독 은지 아가씨와는 절대 비교하면 안 된다고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소은지가 할리 가문의 진짜 딸이다.사실 예전에 할리 가문에 있을 때도 하선희가 자기 친딸을 위해 준비해 둔 방을 쓸고 닦을 때마다 할리 연희가 매우 질투나 했던 모습을 본 적이 있었다.그걸 하선희도 모르는 게 아니었기에 아마 할리 연희를 더 하대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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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4화

“제가 지금 받는 고통도 다 그 여자가 돌아왔기 때문이라고요!”할리 연희는 터져 나오는 울분을 참지 못하고 마구 토해냈다.맞는 말이다.소은지가 돌아옴으로써 할리 연희의 처지는 점점 최악으로 치닫고 있었다.진미자는 그런 그녀가 안쓰러워 빤히 바라보는데 갑자기 할리 연희가 진미자의 손을 덥석 잡으며 말을 이었다.“이모님, 그러니까 이번에도 절 도와주실 거죠? 지금 상황에서 이모님밖에 없어요.”예전과 마찬가지로 진미자가 있는 한, 아무도 그녀의 앞을 가로막을 수 없다.설령 할리 가문의 진짜 핏줄인 소은지도 어려울 것이다.그러나 이상하게 이번만큼은 진미자가 선뜻 그러겠다고 하거나 위로의 말조차 건네지 않았다.그저 눈앞에서 바들바들 떨고 있는 어린양을 물끄러미 바라만 보다가 할리 연희의 손을 단번에 뿌리쳤다.순간 깜짝 놀란 할리 연희는 뇌까지 그대로 멈춰버렸다.“이모님?”그리고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진미자를 멍한 얼굴로 바라보았다.“은지 아가씨는 다른 사람들과 달라요. 예전에 제가 아가씨를 위해 했던 일과는 전혀 다르다고요. 아까도 말씀드렸는데 그분은 할리 가문의 진짜 핏줄입니다!”“그러다가 모든 사실이 드러나면 저는 물론이고 아가씨 목숨도 위험할 거라고요!”소은지에 대한 할리 민상의 태도가 어떤지는 할리 연희도 이번에 똑똑히 보았기에 저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알고 있었다.만약 하선희더러 가족과 권리 중에서 고르라고 했다면 그녀는 아마 고민조차 하지 않고 권리 쪽을 택했을 것이다.그러나 할리 민상은 달랐다.요 몇 년 동안 하선희가 할리 가문에서 마음대로 집권할 수 있었던 원인도 다 할리 민상이 자기 딸을 잃어버리면서 집안일에는 전혀 신경 쓸 겨를이 없었기 때문이다.그리고 소은지가 파리에 돌아오자마자 할리 민상은 그녀를 만나러 달려갔다.진미자도 나이를 먹을 만큼 먹은 사람이었기에 아무리 지금 할리 연희의 상황이 딱하게 되어 가슴이 아프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람의 마음도 나이가 든다는 사실만은 알고 있었다.무엇보다도 예전에 할리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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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5화

“맞아요. 저도 맞다고요!”어릴 때부터 할리 가문에서 자랐기 때문에 반드시 자기 몫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그리고 아무리 소은지가 돌아왔다고 해도 자신이 갖고 있던 모든 걸 그녀가 함부로 빼앗아 갈 수 없었다.그렇게 생각하니 할리 연희는 그제야 마음이 조금 편안해졌다.“그럼 이번에도 절 도와주실 거죠?” 할리 연희는 아직도 이 모든 사단이 다 소은지 한 사람 때문에 발생했다고 여겼다.특히 오늘 엔데스 명우가 소은지를 만나러 갔다는 소리를 듣는 순간...“...”“이모님, 아까 저더러 지금 소유하고 있는 것들을 잘 간직하고 있으라고 하셨죠. 그런데 그거 아세요? 소은지 그 여자가 여기에 있는 한, 제 모든 게 언젠가는 다 빼앗길 겁니다.”“...”“명우 씨는 매일 같이 그 여자한테 달려갈 텐데, 제가 과연 여기에 얼마나 오래 있을 수 있을까요?”“...”“할리 가문에서는 제가 그 집에서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에 저를 여기에 보낸 거예요. 제가 그 집에서 나온 순간 전 이미 버려진 거나 마찬가지라고요!”할리 연희는 이제야 모든 사실을 제대로 알게 되었지만 이미 때는 너무 늦어버렸다.사실 진미자도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할리 연희가 이렇게까지 말하니 마음이 점점 약해지기 시작했다.그러나 진미자가 대답하기도 전에 할리 연희가 다시 말을 이었다.“이모님도 절 받아주지 않으면 저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요?”소은지가 파리에 있는 한, 쫓겨나는 건 시간문제였다.사실 진미자가 할리 가문에 있을 때까지만 해도 할리 연희가 하선희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자라는 걸 봤었기에 앞으로도 쭉 행복하게 살 줄 알았다.그러나 하선희가 갑자기 죽고 난 뒤 할리 연희까지 처지가 딱해질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제가 비교하려는 게 아니라 모든 걸 지금 그 여자한테 뺏기게 생겼다고요!”할리 연희는 한껏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 한번 호소했다.이런 모습을 보이면 분명 진미자가 예전처럼 마음이 약해질 거란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쐐기를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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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6화

파리의 여론은 여전히 뜨거웠다.모두의 관심이 과연 엔데스 명우가 언제 할리 연희와 결혼할지에 쏠려 있었지만 소은지는 오직 자기 업무에 몰두하고 있었다.그 생각만 하면 엔데스 명우는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갔지만 소은지 쪽은 여전히 감감무소식이었다.“강혁아!”“네, 도련님.”“이 빌어먹을 여자는 왜 겁도 안 먹는 거지?”집으로 돌아온 뒤에도 엔데스 명우는 오랫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그리고 문득 직장에서 보여줬던 소은지의 날카로운 눈빛이 생각났는데 그 모습마저 자신을 속였다고 생각된 엔데스 명우는 당장 다시 돌아가서 그녀의 목을 졸라 죽여버리고 싶었다.“혹시 이 일을 현우 도련님이 뒤에서 조종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무슨 뜻이야?”“비너스 타운에서 이수연 씨가 죽었을 때 보여줬던 은지 사모님의 반응이 절대 연기하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강혁이 조심스레 설명했지만 엔데스 명우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그러나 얼굴빛이 점점 어두워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그때 이수연이 죽은 지 얼마 안 돼서 엔데스 현우도 떠나갔는데 이유가 뭐였을까?모든 걸 포기하면서까지 소은지를 찾아가겠다고 했고 그가 정말 해낼 수 있을지 믿어지지 않았는데 지금은...“그러니까 네 뜻은 어차피 현우가 여기를 떠나도 나랑 은지는 아무런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다는 거야?” 소은지한테 한 행동이 그리 쉽게 용서받을 수 있는 게 아니란 걸 엔데스 현우도 알아챘던 것이다.어차피 소은지는 엔데스 명우를 용서해 줄 마음이 없어 보였고 자신 또한 마찬가지였다.그래서 엔데스 현우가 떠나면서 소은지에게 시간을 준걸까?떠나는 와중에도 남의 뒤통수까지 때리고?‘현우야, 아주 대단한걸?’“이수연 씨를 찾아야만 모든 게 명확하게 밝혀지겠죠.”이 모든 추측이 사실인지는 본인이 나타나야 알 수 있었다.순간 엔데스 명우의 눈빛이 무섭게 번뜩거리더니 두 주먹을 꽉 쥐고 한마디를 내뱉었다.“당장 가서 찾아!”“...”“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이수연을 찾아내!”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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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7화

“여기엔 왜 왔어?”소은지는 지금 매우 중요한 일이 남아있었다.특히 동행한 법무부 직원이 자신을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자 소은지도 점점 난감해졌다.“할 말이 있어!”자신이 이상해 보이건 말건, 엔데스 명우는 이미 아무 상관이 없었고 그저 지금 소은지한테 해야 할 말이 있었다.그러나 소은지는 이런 상황이 짜증 났다.“이거 놔!”“소은지!”“지금 당신이랑 이럴 시간이 없거든? 그러니까 놔. 나 중요한 일이 있단 말이야.”소은지의 말이 다 사실이었다.이미 약속 시간이 다 되어 지금 가봐야 하는 상황인데 눈앞의 남자가 계속 끈질기게 달라붙었다.그러나 엔데스 명우는 여태껏 그렇게 살아온 사람이었고 그의 세계는 본인 말고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았다.“진짜로 할 말이 있어서 그래!”그의 단호한 태도에 소은지의 얼굴은 이미 화가 단단히 나 있는 상태로 빨개지기 시작했다.그러다가 문득 손목시계를 바라보았는데 엔데스 명우의 고집대로라면 충분히 그녀와 온밤 여기서 실랑이를 벌일 것이고 그렇게 되면 업무도 한 방에 물 건너간다고 봐야 했다.하여 어쩔 수 없이 소은지가 한발 물러서야 했다.“5분만 기다려줘요.”옆에 있던 사람들에게 말한 뒤 그녀는 엔데스 명우를 어느 구석 쪽으로 끌고 갔다.엔데스 명우는 원래 소은지를 자기 차에 태워서 어디론가 가고 싶었는데 지금 자기 얼굴도 똑바로 봐주지 않는 그녀가 순순히 가줄 리가 전혀 없어 보여 이마저도 포기해야 했다.비좁은 차 안.소은지는 손목에 찬 시계를 내려다보더니 한마디를 내뱉었다.“2분 남았어!”역시나 말투는 차갑기 그지없었다.그러나 엔데스 명우도 만만치 않게 온몸에서 살기를 마구 뿜어내며 그녀에게 경고했다.“내가 반드시 이수연 씨를 찾아내서 네 앞에 데려올 거야!”또 이수연이다.어제부터 엔데스 명우는 입에 이수연이라는 이름을 달고 소은지를 따라다녔다.그러자 소은지도 똑같이 큰소리로 으름장을 놓았다.“그럴 필요 없어!”사실 이수연이 지금 여기에 살아 있는지 아닌지는 이제 소은지한테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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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8화

소은지가 차에서 내리려는 순간, 남자는 또다시 그녀의 팔목을 거칠게 잡고 끌어당겼는데 아직 자신이 원하는 대답을 얻지 못한 듯 고집을 부렸다.“좀 놔줄래?”소은지는 그가 이럴 때마다 너무 괴롭고 이제는 지겹기만 했다.“방금 내가 했던 말 잘 새겨들었지?”“내가 누구랑 연락하던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야? 이거 놔!”소은지는 이제 정말 시간이 없었다.사실 엔데스 명우가 이렇게까지 고집이 셀 줄은 몰랐고 지금 보니 강이한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경험상 이런 사람들을 처리하는 방법이 하나 있긴 한데, 그게 바로 최대한 거기를 두고 피하는 것이었다.무슨 수를 써서라도 멀리 떨어져 있어야 했다.“놓으라고!” 남자가 계속 자기 손목을 잡고 있는 모습에 소은지도 더는 끓어오르는 화를 참기 힘들었는지 버럭 소리를 질렀다.그러나 엔데스 명우는 아무 대꾸도 없이 그녀를 빤히 바라만 보았다.“뭘 어쩌겠다는 거야?”소은지는 지금 상황이 그저 어이없었다.“내가 모든 걸 조사해 낼 때까지 날 너무 밀어내지 말아 줘. 나도 남한테 속은 거니까.”“꿈 깨.”너무 밀어내지 말라는 게 언제든지 그녀의 눈앞에 나타나겠다는 소리인데 과연 재판 준비를 제대로 준비할 수나 있을까?그것보다도 자기가 무슨 자격으로 저런 말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이미... 할리 가문의 수양딸과 약혼까지 한 사람인데 이 소식이 혹시나 밖으로 흘러 나갔다가는 소은지의 이미지만 더럽히기 딱 좋을 것이다.역시나 소은지는 이 점이 제일 신경 쓰였다.예전에 엔데스 명우 때문에 망가졌던 모든 명예를 이제 겨우 조금씩 회복 중인데 절대 저 남자로 인한 그 어떤 피해도 볼 수 없었다.엔데스 명우가 소은지를 빤히 바라보다가 거칠게 그녀를 불렀다.“소은지!”그리고 온몸으로 살기를 마구 뿜어냈다.“또다시 날 망가뜨릴 셈이야?”소은지가 한껏 냉랭하게 묻자 엔데스 명우는 순간 자기도 모르게 온몸이 굳어버렸다.그리고 꽉 잡고 있던 그녀의 손목도 무의식적으로 놓아주게 되었다.역시나 소은지는 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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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9화

엔데스 명우는 자신이 어떻게 집으로 돌아왔는지도 잘 몰랐다.이때, 강혁이 헐레벌떡 뛰어왔다.“도련님!”“무슨 일이야?”“이수연 씨를 찾았습니다!”“...”갑작스러운 소식에 엔데스 명우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강혁에게 되물었다.“이렇게나 빨리?”“아마 출국 일정이 잡힌 후에 현우 도련님 쪽에서도 신경을 쓰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쉽게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하긴, 사람만 찾아내면 엔데스 현우한테 그 뒤의 일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을 것이다.“당장 여기로 데려와.”“네, 이미 오고 있다고 합니다.”그의 말에 엔데스 명우는 그제야 마음이 살짝 놓였다.소은지와 비너스 타운에 있을 때까지만 해도 원래 두 사람은 충분히 이어질 가능성이 있었는데 모든 게 다 이 이수연이라는 여자 때문에 한방에 물 건너갔다.시작이 이 여자였기에 혹시나 다시 데려오면 소은지와의 사이도 회복될 가능성이 있지 않나 싶었다.그 생각에 엔데스 명우는 순간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았다.“반드시 안전하게 데려와야 해.”그러다가 무슨 생각이 났는지 엔데스 명우가 단호하게 당부했는데 그의 말뜻을 곧바로 알아들은 강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냉큼 답했다.“걱정하지 마세요!”지난번에는 이수연과 관련된 일에 아주 큰 비밀이 숨겨져 있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사람을 되찾게 되면 또 어떤 예상치 못한 사고가 날지 누가 안단 말인가?매번 그가 사람들을 속이는 역할이었지만 지난번처럼 그렇게 무방비한 상태에서 당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다.심지어는 아무런 반격도 하지 못했다....소은지는 며칠 동안 너무 바쁜 나날을 보내야 했다.안건우의 재판은 그녀가 반드시 이겨야 했기에 무슨 일이 있어도 신중해야 했고 조심스러웠다.그러나 파리의 어두운 곳에는 소은지가 돌아옴으로써 하루도 바람 잘 날 없이 매일을 괴롭게 보내는 사람도 있었다. 그게 바로 엔데스 명우와 할리 연희였다.할리 연희는 할리 가문에 왔다.소은지가 파리에 돌아온 후 처음으로 오게 됐는데 역시나 할리 민상의 눈빛은 차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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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0화

그녀의 말을 듣자마자 역시나 할리 민상의 눈빛이 날카로워지기 시작했다.“아버지, 저도 할리 가문의 사람이고 제가 이 가문에 뭔가 도움이 되고 싶어 했다는 걸 아버지도 잘 아시잖아요.”할리 연희는 할리 민상을 바라보며 간절하게 호소했지만 지금 그녀가 무슨 꿍꿍이인지 잘 알고 있기에 그저 시큰둥하기만 했다.도움이 되고 싶었던 게 아니라 그저 파리에서 누리던 모든 걸 하루아침에 잃는 게 두려웠을 것이다.“내가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 바로 엔데스 명우한테 보내는 일이었다. 그리고 이 뒤의 길은 너 스스로 걸어가야 한다고도 분명히 말했고.”한마디로 할리 연희의 부탁을 거절한다는 뜻이다.이렇게까지 말했는데도 단칼에 거절할 줄은 꿈에도 몰랐던 할리 연희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온몸이 굳어버렸다.“아버지.”“우리 가문에도 더 이상 그런 사람이 필요 없어.”역시나 할리 민상과 하선희는 너무 달랐다.자기 아내는 야망이 큰 사람이었지만 지금 그한테는 그런 것 따위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다.그저 자기 친딸이 돌아오기만 하면 그깟 명예는 버려도 아무 상관이 없었다.“...”할리 민상의 단호한 말에 원래도 어둡던 할리 연희의 얼굴이 더욱 흙빛으로 변했다.그리고 내뱉는 말마다 너무 차가워 그와 더 이상 말을 붙이는 것조차 힘들었다.“여섯째 도련님을 꽉 잡고 있어야 네가 지금 간절히 바라는 것도 이뤄낼 수 있어. 그 뒤로는... 사람이 만족할 줄도 알아야 해. 욕심이 화를 불러 한순간에 모든 걸 잃기 쉬우니까.”‘모든 걸 잃는다고?’어차피 지금 그녀는 모든 걸 잃어 빈털터리나 마찬가지인 상황인데 여기서 뭘 더 잃을 수 있을까?분명 할리 민상을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왔는데 결국에는 몇 마디 나누지 못하고 포기해야 했다.더 이상 말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었다.“그만 돌아가!”“네, 아버지.”할리 연희는 조금 더 버텨보고 싶었지만 할리 민상의 단호한 태도를 보고 더 이상 무의미한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야 했다.그리고 집에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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