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은지가 매섭게 남자의 뺨을 내리치는 순간 그의 얼굴이 단번에 일그러졌다.엔데스 명우는 눈앞의 소은지를 당장에라도 삼켜버리고 싶어 그녀를 죽일 듯이 쏘아보았다.바로 이때.소은지의 핸드폰 진동이 울리면서 두 사람 사이의 긴장된 분위기를 일단락시켰다.그리고 그녀는 화면에 뜬 이름을 확인하자마자 통화버튼을 눌렀다.“건우 선배.”“당장 엔데스 명우 바꿔!”그의 말에 소은지는 여전히 화가 잔뜩 나 있는 엔데스 명우를 무의식적으로 힐끔 바라봤다.그리고 그녀도 잠깐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다. 이수연이 살아있다니...그리고 이 일은 엔데스 현우와도 관련이 있어 보였다.이게 대체 무슨 일이란 말인가?소은지는 일단 핸드폰을 엔데스 명우에게 건네줬다.“누구인데?”엔데스 명우가 차갑게 물었지만 소은지는 그저 핸드폰만 건넬 뿐, 지금은 눈앞의 남자랑 아무 대화도 나누고 싶지 않았다.그 모습에 엔데스 명우는 일단 전화는 받아야 할 것 같아 수화기에 대고 물었다.“누구야!”이때, 상대방 쪽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엔데스 명우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어느 구석 쪽으로 갔다.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뭐라고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지만 엔데스 명우의 얼굴이 점점 어두워지는 걸 보면 안건우가 그녀에 대한 약속을 지켰다는 걸 의미했다.“흥!”이때, 창가 쪽에서 전화받던 엔데스 명우가 차갑게 코웃음 치더니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그리고 뒤돌아 소은지에게 다가왔는데 눈빛이 아까보다 한껏 날카로워진 게 곧 눈앞의 소은지를 뚫어버릴 것 같았다.그러거나 말거나, 소은지는 아무렇지 않았다.“소은지, 내가 여태껏 널 너무 과소평가했네. 이런 고약한 수법까지 쓸 줄이야. 어쩐지 현우가 널 다르게 대하더라니!”사실 그는 자기 동생 엔데스 현우가 그저 욕심도 욕망도 없는 사람이라 평생 여자에게 마음이 흔들리는 일이 없을 거라고 여겼는데 예상 밖으로 소은지와 만난 지 얼마 안 돼서 바로 결혼 선언을 했다.“전에는 현우고, 이번에는 Rf 그룹의 안건우야? 정말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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