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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Chapter 1851 - Chapter 1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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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1화

어렵게 찾은 사람인데 엔데스 명우는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여자를 소은지 앞에 데려와야 했다.무엇보다도... 자신이 한다면 하는 사람이란 걸 보여주고 싶었다.한창 대화를 나누는데 갑자기 엔데스 명우의 전화가 울렸다.화면에 강혁의 이름이 보이자 그들이 이미 도착한 줄 알고 수화기에 대고 단번에 말했다.“이쪽으로 데려와.”“그게 아니라 큰일 났습니다. 이수연 씨가 타고 있던 비행기에 사고가... 정말 왜 이렇게 사건 사고가 많은 건지 모르겠습니다!”강혁이 한껏 떨리는 소리로 보고했다.순간 소은지와 엔데스 명우의 눈빛이 서로 마주쳤는데 그녀의 얼굴은 이미 창백해져 있었고 엔데스 명우 또한 머리가 터져버릴 것 같았다.강혁의 말대로 왜 이렇게 나쁜 일만 생기는지, 엔데스 명우도 참 답답하기 그지없었다.결국에는 분을 못 이기고 핸드폰을 바닥에 내팽개쳤다.그러나 눈앞에서 맹수처럼 씩씩거리는 남자의 모습에도 소은지는 그저 담담했다. 이런 게 바로 기대가 없으면 실망도 없다는 걸까?이 남자에 대한 희망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그리고 자신을 그저 차갑게만 쏘아보고 있는 소은지에게 큰 소리로 말했다.“소은지!”“이게 당신이 말했던 꼭 필요한 진실이야?”진실의 이면에는 종종 막대한 대가를 치를 수도 있는데 엔데스 가문에서 자란 그는 이 사실을 정말 모르고 있는 걸까?소은지의 목소리에는 이미 일말의 온도도 느껴지지 않았고 자신과 또다시 거리를 두고 있는 그녀의 태도에 속이 뒤집히는 것 같았다.“내가 이미 강혁에게 사람을 보내라고 했으니까...”“비행기 사고인데 그 사람들을 보낸다고 해결이 돼?”모든 게 끝났다.그때 이수연이 어떻게 비너스 타운에서 빠져나갔는지, 또 어떻게 살아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불쌍한 생명이 또다시 엔데스 명우 때문에 완전히... 끝나버렸다.“이게 내 탓이야?”“이 모든 혼란을 일으킨 사람이 누구인데?”저 사람 말고는 지금 탓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그러나 엔데스 명우는 소은지의 말에 심장이 바닥으로 내려앉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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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2화

소은지는 일어서자마자 곧장 위층으로 올라갔다.그녀의 차가운 태도에 엔데스 명우는 그저 당황스럽기 그지없었지만 그렇다고 지금 상황에서 계속 해명하는 것도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하여 어쩔 수 없이 그도 자리를 떠야 했다.별장에 돌아와 보니 할리 연희가 한창 차를 준비하고 있었다.그리고 엔데스 명우를 발견하자마자 무의식적으로 다가오려다가 분노가 가득한 그의 기운을 느끼기라도 했는지 다시 발걸음을 멈췄다.그렇게 강혁과 두 사람은 서재로 들어갔다. 문이 닫히는 소리까지 들렸지만 할리 연희는 여전히 멍한 얼굴로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그 모습을 본 진미자가 다가왔다.“아가씨.”“그 여자의 집에서 오는 게 틀림없어요.”할리 연희는 이까지 악물고 말했다.사실 비너스 타운에 있을 때도 소은지가 매번 이런 식으로 엔데스 명우의 마음을 뒤집어 놓는 걸 봤었다.언데스 명우는 아마 그녀 앞에서만 자기 감정을 저렇게 스스럼없이 표현할 텐데, 그 생각에 할리 연희는 순간 질투심이 마구 피어오르기 시작했다.진미자도 역시나 소은지와 할리 연희에 대한 엔데스 명우의 태도가 확실히 다르단 걸 눈치챘다. 아무리 그래도 지금 그의 곁에는 할리 연희가 있는데 이건 너무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다.“아가씨, 뭘 걱정하세요. 결국 지금 여기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데요? 아가씨가 바로 이 집 안주인이라고요.”아무도 이 사실을 뒤집을 수 없다.“그리고 어르신께서 저를 만나자고 합니다.”보아하니 지금 소은지의 일에 신경 쓸 게 아니었다.진미자의 말에 할리 연희의 얼굴이 단번에 창백해졌다.“이모님!”“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잘 말해볼게요.”사실 진미자도 이런 상황에서 할리 민상이 왜 만나자고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당시 아주 당당하게 할리 가문에서 나왔던 사람이 다시 할리 연희에게 돌아갔으니 할리 가문에서 만나자고 하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여겨왔다.그리고 다시 돌아오기로 마음먹었을 때도 어떤 일은 반드시 마주해야 하고 어떻게 대처할지도 진미자는 미리 생각해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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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3화

그러나 얼굴에는 여전히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한편.소은지는 한창 엔데스 현우와 통화 중이었는데 이번에는 그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말했다.“형이 있는 한, 이수연 씨의 일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겁니다. 그걸 몰라요?”“그럼 왜 저한테도 말해주지 않았어요?”“말해주면 은지 씨가 과연 잘 숨길 수 있었을까요?”연기력이 있는 배우도 아니라 절대 감추기 힘들었을 테고 일단 이 사실을 엔데스 명우가 알게 되는 날에는 분명 일이 다시 꼬여버렸을 것이다.마치 지금처럼 말이다.소은지는 슬슬 화가 치밀어 올랐다.지금 중요한 게 엔데스 현우가 당시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가 아니었다.이수연은 분명 여기서 행복하게 살 수 있었는데 지금은...“그러면 이번에는 정말로 사고가 났나요?”소은지는 긴장된 마음으로 수화기에 대고 물었다.과거의 일은 중요하지 않다. 단지 이수연이 지금 여기에 잘 살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그런데 일이 왜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을까?“일이 좀 갑작스럽게 발생했어요. 제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명우 형네 사람들이 이수연 씨를 가게에서 데려간 뒤였고요.”이번에 엔데스 명우도 작정하고 이수연을 데려오려 했기에 당연히 엔데스 현우가 모르게 움직였을 것이다.분명 그가 알게 되면 막아설 게 뻔했기 때문이다.“수연 씨가 가게를 오픈한 뒤에도 은지 씨가 오면 좋겠다는 말을 자주 했었어요. 그때는 그냥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에 그러자고만 했었는데...”“...”“적어도 형과의 일을 잘 처리하면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어요.”그러나 지금은 그 기회가 완전히 산산조각이 나버렸다.소은지는 듣다 보니 점점 숨이 막혀왔고 얼굴까지 창백해졌다.사실 비너스 타운에 있을 때부터 이수연은 만약 그 망나니한테서 벗어나면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자기만의 자그마한 가게 하나를 차리고 싶다고 했었다.그러나 그 꿈이 이뤄진 지 얼마 안 돼서 결국에는...“은지 씨.”“고마워요.”소은지는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이수연을 그 악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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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4화

한편.진미자는 할리 가문에 와서 이미 한참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문득 조미연을 발견하자마자 자기도 모르게 질투심이 마구 피어올랐다.그러나 그것마저 빠르게 사라졌는데 지난 몇 년 동안 교훈을 많이 얻었던 모양이었다.시간이 꽤 많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조미연은 여전히 활기가 넘쳐 보였는데 정작 본인은 그저 연로한 할머니였다.“못 본 사이에 많이 변했네요.”조미연이 그녀에게 다가오더니 깔보는 듯이 한마디를 내뱉었다.예전에 그녀가 할리 가문에 있을 때도 조미연이 진미자의 상급이었는데 진미자는 이 사실을 도무지 받아들이기 힘들었다.하여 어떻게 해서든지 조미연을 능가하려 했지만 하선희와 할리 민상은 본인보다 조미연을 더 신뢰했다.무엇보다도 수양딸에게 배정이 되다 보니 조미연 앞에서는 뭔가 기를 펴기 힘들었다.하여 할리 연희가 반드시 할리 가문에서 한 자리를 차지해야 본인도 더 많은 걸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그러나 할리 연희가 이렇게 빨리 할리 가문에서 빈털터리 신세로 쫓겨나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그쪽과는 비교도 못 하죠!” 아무리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진미자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분해 이까지 악물고 답했다.그러나 조미연은 눈앞의 그녀와 여기서 입씨름하고 싶지 않았다.“가요. 어르신께서 지금 기다리고 계세요.”말을 마치자마자 진미자에게 길을 안내했다.진미자는 앞에서 걸어가는 조미연의 뒷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본인이 이 가문에 있을 때까지만 해도 꼿꼿했던 등이 지금은 많이 굽어있는 걸 발견했다.거의 반평생을 할리 가문에게 바쳤지만 결국 남는 게 이런 걸까?그렇게 할리 민상의 앞까지 오게 되었는데 방금까지 조미연 앞에서 보였던 건방진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공손하게 인사를 건넸다.“어르신, 오랜만입니다.”그러나 할리 민상은 그저 그녀를 날카롭게 쏘아보았다.사실 진미자는 이미 할리 가문에서 나온 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할리 민상을 마주하고 있으니 압박감이 느껴지는 건 여전했다.그 모습에 할리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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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5화

그러나 그 수법을 소은지에게 쓰라고는 하지 않았다.“어르신, 정말 그런 게 아닙니다. 아가씨께서는 단지 할리 가문에서 나온 뒤로 너무 외롭고 무서워서 저를 다시 부른 것뿐입니다.”조미연이 뭔가 말하려는 모습에 진미자가 다급하게 해명했다.그러나 할리 민상의 눈빛은 여전히 차갑기 그지없었다.진미자가 다시 말을 이었다.“어르신께서도 아시다시피 사모님은 살아생전 연희 아가씨를 많이 예뻐해 주셨는데 갑자기 자기 신세가 이렇게 변하니 아가씨도 얼마나 두려웠겠어요.”“흥!”과연 할리 연희 같은 사람이 두려워하는 게 있을까?“어르신께서 연희 아가씨를 쫓아낸 뒤로 아가씨도 많이 속상해했습니다. 누구보다도 어르신의 지지를 받고 싶어 했거든요.”“...”“어르신, 예전에 사모님께서 그래도 연희 아가씨를 알뜰히 챙겨줬던 걸 생각해서라도 아가씨를 보호해 주세요. 아니면 파리에서는 더 이상 살아갈 희망조차 없게 될 겁니다.”진미자가 거의 호소하듯 말했지만 모두 사실이었다.지금 할리 연희가 아무리 엔데스 명우의 곁에 있다고 해도 상황이 매우 난감했다.계속 이대로 나갔다가는 할리 연희가 언젠가는 미쳐버릴지도 모른다. 이때, 조미연이 할리 민상의 숨소리가 점점 더 거칠어진 걸 느끼고 재빨리 답했다.“대체 지금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예요? 어르신께서 언제 아가씨를 쫓아냈는데요?”“네, 그런 적이 없으시겠죠. 지금 연희 아가씨가 많이 방황하고 있는 걸 감안해서라도 제가 아가씨 곁에 잠시만 머물게 해주세요.”진미자의 말대로 할리 연희에 대한 하선희의 애틋했던 모습을 돌이켜 보니 어느새 할리 민상의 마음도 점점 누그러졌다.아무리 하선희가 수많은 악행을 벌였다고 해도 두 사람은 금슬이 좋았다...비록 어떤 일에서는 의견 차이가 있었지만 죽을 때까지 할리 민상 마음속의 유일한 아내로 남을 것이다.그리고 진미자의 말처럼 살아있을 때 할리 연희에 대한 애정이 깊었다.“살아있을 때 얼마나 예뻐해 줬는지 알면 그 은혜를 잊지 말아야지!”그의 말에 진미자는 이상하게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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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6화

다시 집으로 돌아와 보니 할리 민상이 한창 차를 마시고 있었다.“어르신.”“갔어?”“네.”조미영이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에 할리 민상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며 물었다.“조 집사는 어떻게 생각해?”할리 민상은 사실 오랜 세월 동안 자기 곁에 있어 준 조미영을 매우 신뢰했다.솔직히 조미영도 진미자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이 있는 건 맞지만 이런 큰일 앞에서는 감정적인 것보다 이성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지금 상황에서 연희 아가씨한테는 진미자 씨가 많이 필요해 보입니다.”“...”“그런데 이 사람이 연희 아가씨 곁에 있는 한, 은지 아가씨한테는 불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어쨌든 진미자 씨가 여태껏 연희 아가씨를 키운 거나 다름없으니까요.”거의 그녀가 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하여 진미자는 분명 할리 연희의 편에 설 것인데 이게 바로 제일 걱정되는 부분이었다.그리고 할리 민상도 마침 이 점을 염려하고 있었다.“기회를 봐서 어떻게 해서든지 보내.”무슨 생각하는지 확실하지 않은 사람을 곁에 두는 게 계속 신경 쓰였다.더구나 자기 유일한 딸한테 위협적인 사람이라면 더욱더 용납할 수 없었다.“네!”......한편.권중호가 엔데스 현우를 힐끔 바라보다가 한마디했다.“최근에 여섯째 도련님 쪽에서 계속 조사하고 있답니다.”“그럴 필요 없으니까 바로 소식을 전해줘.”엔데스 현우가 한숨을 깊게 내쉬며 답했다.“도련님께서 한 일이 아닌데요?”권중호는 당연히 저 소식이란 게 뭘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다.“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니까 더욱 그렇게 말해야지.”지금 엔데스 명우가 어떤 소식을 기다리고 있던 간에 그는 다 줄 수 있었다.그제야 권중호는 그의 말뜻을 알아들을 수 있었다.어차피 지금 소은지는 엔데스 명우가 무슨 말을 해도 믿지 않기에 그가 뭔가를 알아냈다고 해도 오히려 소은지의 혐오감만 더 늘게 할 것이다.“알겠습니다.”권중호가 고개를 끄덕인 뒤 자리를 뜨려는 모습을 보고 엔데스 현우가 다시 말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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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7화

엔데스 명우는 방금까지도 애절한 얼굴로 핸드폰을 들여다보던 그녀가 지금은 도끼눈을 뜨고 있는 모습에 화가 울컥 올라왔다.“대체 뭘 그렇게 슬퍼하고 있어? 현우랑 잘 안돼서? 내가 분명히 말하는데 소은지, 너랑은 절대 이어질 리 없으니까 꿈 깨!”“내가 살아있는 한 기대도 하지 마.”“그럼 당신이 죽기만을 기다릴게.”소은지는 독한 말도 서슴없이 내뱉었는데 그녀의 이런 태도 때문에 엔데스 명우는 더 격분했다.그러나 말거나, 소은지는 테이블 위의 서류를 들고 그대로 집을 나서려 했고 더 이상 눈앞의 남자와 그 어떤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두 걸음을 내딛자마자 엔데스 명우가 다시 쫓아와 단번에 그녀의 팔목을 낚아챘다.“거기 서!”“할 말이 남았어?”그리고 또다시 아무 온도도 느껴지지 않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그렇게 거실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는데 결코 일반적인 편안한 고요함이 아니라 폭풍전야 쪽에 더 가깝다고 봐야 했다.엔데스 명우는 그녀의 태도를 보고 이번 일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단번에 눈치챌 수 있었다.“이수연 씨가 왜 사고가 났는지 알아? 현우랑 연락했어?”엔데스 명우는 한껏 긴장된 얼굴로 물었다.그리고 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테이블 위로 내던졌다.“볼 수 있겠어? 네 두 눈으로 직접 현우가 어떤 사람인지 볼래?”엔데스 명우는 지금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저 말인즉, 지금 엔데스 명우가 가져온 저 서류 안에 엔데스 현우가 비행기에 손을 썼다는 증거가 있단 소린가 싶었다.그러다가 다시 말없이 그를 빤히 바라보았다.“보라니까!”가만히 있는 그녀의 모습에 엔데스 명우는 점점 조급해졌다.얼마간 지난 후 소은지는 남자의 손을 뿌리쳤다.“나 지금 바빠.”한마디로 남자의 말을 거절했다.무슨 뜻일까?그가 조사해 낸 증거도 믿지 않는다는 걸까?그리고 다시 가던 길을 가려는 그녀의 모습에 엔데스 명우가 단번에 소리쳤다.“소은지!”소은지의 뒷모습을 보니 자기도 모르게 악이 받쳤다.여자는 그제야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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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8화

“도련님, 이만 돌아가요.”강혁도 더 이상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생각해 보면 소은지와는 지금까지 계속 이런 상태였던 것 같았다.일단 만났다 하면 그들 사이에는 한차례의 폭풍이 몰려온 것처럼 살벌하게 싸웠는데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방금도 똑같은 상황이었을 것이다.이때, 엔데스 명우가 나지막하게 한마디를 내뱉었다.“빌어먹을 여자 같으니라고!”분노가 하늘을 찌르듯 했다.강혁도 뭐라고 말해주고 싶었는데 그도 소은지의 성격을 알고 있고 무슨 일이 있든 자기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아 대체 뭘 원하는지조차 파악하기 힘든 사람이었다.그들 사이에도 비록 오랜 시간이 흘렀고 여태껏 불미스러운 일들도 많았다.그러나 엔데스 명우가 얼핏 보면 소은지를 잘 알고 있는 듯하지만 또 가끔 보면 잘 모르는 것 같기도 했다. 워낙 신비로운 사람이라 그런지 도무지 그녀가 무슨 생각 하고 있는지 알아내기 힘들었다....한편.할리 연희는 진미자가 녹초가 돼서 돌아온 모습을 보자마자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이모님, 어떻게 됐어요?”진미자가 할리 가문에 간 뒤로부터 마음이 도무지 진정되지 않았다.바로 이때!진미자가 갑자기 할리 연희의 손을 덥석 잡으며 말했다.“무슨 일이 있어도 지금부터 아가씨는 반드시 자립심을 가져야 합니다!”자기 곁에 영원히 있어 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이건 진미자가 오늘 할리 가문에서 나오면서 느꼈던 가장 큰 교훈이었다.영원한 건 어디에도 없으니까!하루하루가 변화무쌍한데 내일은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그러나 할리 연희는 원래부터 긴장하고 있었는데 진미자가 저란 말까지 하니 심장이 밖으로 곧 튀어나올 것 같았다.“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예요?”그녀가 듣고 싶은 말은 이런 게 아니었다.“오늘 저는 하마터면 이곳에서 쫒겨날 뻔했습니다.”할리 민상의 단호한 태도에 자칫 말실수라도 했더라면 아마 할리 연희의 얼굴을 더는 못 봤을 수 있었다.진미자의 말에 할리 연희는 온몸이 얼어붙었다.“다른 곳에 보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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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9화

“이제부터 스스로 강해져야 합니다.”진미자는 안쓰러운 눈빛으로 할리 연희를 바라보았다.그녀의 삶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많았는데 지금 할리 연희의 곁에는 아무도 남지 않았다.“이모님, 아무리 그래도 이모님은 제 곁을 떠나면 안 됩니다.”할리 연희는 다급하게 진미자의 손을 잡았는데 이제 진미자 말고는 정말 아무도 자기 곁에 남아 있는 사람이 없었다.예전에는 할리 가문 전체를 휘어잡을 수 있었는데 소은지가 돌아옴으로써 모든 걸 그녀에게 도로 빼앗겼다.그 생각에 할리 연희는 설움과 분노가 마구 밀려왔다.“걱정하지 말아요. 오늘에는 제가 미처 대답하지 못했을 뿐이니까요.”아마 할리 민상과 다시 만나게 된다면 오늘처럼 대답하지 않을 것이다.“모든 사람이 아가씨 곁을 떠나도 저는 절대 떠나지 않을 겁니다.”진미자의 말에 그제야 할리 연희는 고개를 끄덕였다.“이모님, 고마워요.”할리 연희의 마음은 지금 전부 진미자에게 기울어져 있었고 그녀 말고는 더 이상 믿고 의지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다.그러면서 할리 가문과 소은지에 대한 원망이 점점 극에 달하고 있었다....소은지는 이수연의 일이 모두 처리되었다는 엔데스 현우의 전화를 받고 그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고마워요.”어쨌든 마지막에 엔데스 현우가 구해주면서 이수연도 짧지만 그녀가 원했던 삶을 살아봤다.“날 원망하지만 않으면 돼요.”수화기 너머에서 엔데스 현우가 다정하게 말했다.사실 처음에는 이 남자를 원망했었다.당시 소은지에게 슬쩍 언질이라도 줬더라면 그렇게 속을 태우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떠났다는 소리를 듣고는 마음이 계속 불편했다.그러나 죽기 전까지 그녀를 보호해 줬다는 것만은 사실이었기에 이만 용서해 주기로 마음먹었다.“파리의 일은 언제 끝나요?” 소은지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엔데스 현우는 궁금했던 걸 재빨리 물었다.재판에 대해 묻자 소은지가 답했다.“곧 끝나요.”까다로운 재판인 건 맞지만 소송 기간이라는 것도 있었기에 이기든 지든, 일단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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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0화

소은지는 머리가 터져버릴 것 같았다.“나 지금 너무 피곤한데 이만 가줄래?”재판 때문에 지금 이럴 시간도 기력도 없는 상태다.그러나 엔데스 명우는 언제나 제멋대로였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신경 쓸 줄도 모르는 사람이었다.소은지는 지금 아무런 대화도 나누기 싫었지만 그로서는... 아무 상관이 없었다.그리고 어떤 일은 당장에라도 해명하지 않으면 마음이 불안했다.“얘기 좀 하자.”“지금은 그러기 싫어!”역시나 소은지는 단칼에 거절했다.그러나 그녀가 지금 거절하는 원인이 왠지 모르게 엔데스 현우 때문인 것 같아서 엔데스 명우는 슬슬 짜증이 몰려왔다.“소은지!”그러고는 이까지 악물고 그녀를 불렀다.“진짜 피곤하다고!”아까까지만 해도 육체적으로 힘들었다면 지금은 이 남자 때문에 심적으로도 힘들어지기 시작했다.마주하는 것만으로도 피로감이 쌓이는 정도였다.엔데스 명우가 한껏 어두운 얼굴로 되물었다.“왜 나를 안 믿는 거야?”또 시작이다...정말 끈질긴 사람이다.“그 주제는 이제 건너뛰면 안 될까?”왜 이 일은 아직도 두 사람 사이에 끼어서 괴롭게 하는 걸까?그러나 건너뛰자는 그녀의 말을 듣자마자 엔데스 명우의 얼굴이 차갑게 돌변했다.“건너뛰자고?”그녀가 지금 이러는 게 어딜 봐서 없던 일처럼 건너뛰겠다는 모습인지?만약 이 일들이 진짜로 그녀의 삶에서 쉽게 지나갈 수 있었다면 엔데스 명우가 왜 지금처럼 이렇게 미쳐 날뛰겠는가?“은지야!”“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아. 됐어?”“너...”“혹시 배려라는 게 뭔지 알아?”남자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소은지가 물어왔다.그녀는 이제야 왜 그렇게 많은 사람이 히스테리를 부리면서 이혼하려는지 알 것 같았다.비록 엔데스 명우와 결혼한 건 아니지만 이 사람과 이제는 가벼운 소통하는 것조차 어려운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만약 두 사람 사이가 이런 상황이라면 이혼하는 것도 서로의 심신 건강에 이로울 것이다.“왜 못 믿냐고? 우리 둘 사이에 정말로 그런 간단한 문제만 존재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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