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 연희는 순간 온몸이 굳어버렸다.여태껏 아무리 흥분해도 절대 선을 넘지 않았던 그녀였는데...“이, 이게 뭐 하는...”할리 연희는 이미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상태에서 맞기까지 하니 말도 잘 나오지 않았다.이때 소은지가 그녀를 무섭게 쏘아보며 한마디 물었다.“당신은 알고 있었죠?” “...”할리 연희는 순간 저게 무슨 말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명우 씨랑 현우 씨는 같은 피가 흐르는 형제가 아니란 사실을 진작에 알고 있었죠! 왜 현우 씨가 그쪽을 찾아갔는지도 알았고요!”순간.할리 연희의 얼굴이 그대로 굳어버렸다.그리고 입술이 파르르 떨렸는데 이 모든 반응을 소은지가 눈치채자마자 코웃음 쳤다.그러다가 할리 연희에게 한 발짝 다가가더니 그녀의 턱을 잡고 눈을 맞췄다.할리 연희는 단번에 그녀의 손을 뿌리치려 했지만 소은지는 오히려 손에 더욱 힘을 주더니 살벌하게 경고했다.“그러면서 지금 여기가 당신 집이라고 떠드는 거예요?”“원래 제 집이 맞잖아요. 어렸을 때부터 여기서 자랐고 어머니도 정식 절차를 밟고 저를 입양했다고요!”“...”“그러니까 이 집에 있는 모든 게 다 제 것입니다!”그러나 할리 연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소은지는 그녀를 다시 바닥에 내팽개쳤다.이때 더 이상 당하고만 있을 수 없었던 할리 연희는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죽일 듯이 소은지를 쏘아보았다.저 개의치 않는 듯한 소은지의 모습을 보자마자 문득 다른 한 사람이 머릿속을 빠르게 스쳐 지나갔는데 역시 친딸은 친딸인가 싶었다.어쩌면 저런 모습마저 닮을 수 있나 싶던 이때.“어제 저랑 아버지가 가서 파양 수속해 버렸는데요?”심드렁하게 말하는 소은지의 태도에 아까까지만 해도 애써 마음을 진정시키려 했던 할리 연희의 다짐이 단번에 박살 났다.그리고 혹시나 잘못 들었나 싶어 창백한 얼굴로 되물었다.“방, 방금 뭐라고요?”“아무리 할리 가문을 떠났다고 해도 명의는 계속 남아 있었기에 열심히 사는 모습만 보여줬더라면 먹고 사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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