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맨스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 Chapter 1941 - Chapter 1950

All Chapters of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Chapter 1941 - Chapter 1950

1965 Chapters

제1941화

그러나 엔데스 현우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소은지는 그대로 남자의 손을 뿌리치고 뒤돌아섰다.그리고 차까지 걸어가던 소은지가 다시 나지막하게 말했다.“현우 씨가 이번에 파리로 돌아온 목적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할리 가문에 조금이라도 흠집 내는 일이 생기면 저도 절대 참지 않을 겁니다.”말을 마치자마자 차에 올라탔다.말투가 차갑다 못해 너무 날카로워 말로도 사람을 찌를 수 있다는 속설을 오늘에야 비로소 경험해 볼 수 있었다.이때.남기가 나와보니 엔데스 현우가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도련님!”“지금 연희 씨는 어디에 있어요?”얼굴이 너무 살벌한 나머지 곧 무슨 일이라도 저지를 것 같아 남기는 침을 한 번 삼킨 뒤에 답했다.“베린 호텔이요!”...한편.소은지도 똑같이 주변에 먹구름이 잔뜩 낀 채 아까부터 살기를 마구 뿜어내고 있었다.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조미영이 먼저 다가와 말을 걸었다.“아가씨.” “이모님은 제가 연희 씨를 어떻게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아무리 생각해 봐도 지금 할리 연희가 파리에 머물러 있는 것 자체가 소은지한테는 시한폭탄과도 같은 존재였다.할리 가문 쪽에도 마찬가지였다.소은지가 돌아와서부터 지금 할리 연희의 분노가 극에 달한 게 뻔히 눈에 보였다.그녀의 물음에 조미영이 한참 동안 곰곰이 생각해 보다가 답했다.“계속 여기에 머무를 수는 없겠죠!”“문제는 이걸 지금 저희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거고요.”사실 할리 연희가 이토록 빠르게 파리에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소은지는 여태껏 의문을 품고 있었다.엔데스 명우가 직접 내쫓은 사람인데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는 건 분명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다는 뜻인데 하필 그게 엔데스 현우일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언제부터인지 소은지도 사람이나 일을 예전처럼 세세하게 간파하지 못했는데 아마 청하 시를 떠나온 뒤로 예전의 그 날카롭던 관찰 능력도 모두 사라진 느낌이었다.“일단 이 일은 제가 어르신께 말씀드릴게요. 어르신은 분명 무슨 방법
Read more

제1942화

집에 돌아와 보니 할리 민상은 이미 잠에 들었지만 소은지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거의 동이 틀 무렵에야 겨우 눈을 붙일 수 있었다.조미영은 할리 민상의 건강 상태를 알게 된 뒤 음식에 특히 중시하기 시작했는데 테이블 위에는 역시나 간이 덜 된 담백한 음식들로 가득 준비되어 있었다.“이런 요리도 할 줄 아세요?”이런 음식들도 척척 해오는 모습을 보니 역시나 환자 돌보기 만렙인 사람인 게 틀림없었다.그러나 소은지의 물음에 조미영이 살짝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어두운 얼굴로 답했다.“사모님께서 돌아가시기 전에도 이렇게 담백한 음식만 해드렸거든요.” 하여 이런 것쯤이야 조미영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그녀의 말에 소은지는 그제야 마음이 살짝 놓여 고개를 끄덕였지만 지금 할리 민상의 식성이 아무리 예전보다 좋아졌다고 해도 차마 부엌에서 손을 완전히 뗄 수 없었다.그러다가 문득 언제부터 그녀의 삶에 이토록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생겼는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무엇보다도 떨어져 있는 것조차 아쉬운 정도였는데 그 상대가 바로 할리 민상이라는 점이 가장 놀라웠다.그렇게 아침 식사가 시작되었다.소은지는 할리 민상의 안색이 많이 좋아진 걸 보고 기분도 덩달아 좋아졌다.이때.“은지야, 연희의 일은 어떻게 됐어?”어제 그들이 집에 돌아왔을 때 할리 민상은 이미 자고 있었기에 조미영도 미처 어제 일을 그에게 보고하지 못했다.그러나 너무 갑작스럽게 묻는 물음에 소은지도 막상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몰라 하다가 뭔가를 결심한 듯 답했다.“아빠.”“응?”“할리 가문은 이제 저한테 맡겨주세요.”비록 할리 민상의 물음에 직접적으로 대답하지는 않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많은 걸 그녀가 이어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역시나 할리 민상은 두 눈이 휘둥그레진 채 말도 잘 내뱉지 못했다.“은지야, 넌 그때 분명...” 분명 싫다고 했다.그동안 할리 민상도 할리 가문의 가업을 소은지가 물려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었지만 그녀 앞에서는 할리 가문의 ‘할’ 자
Read more

제1943화

이렇게 되면 소은지는 할리 가문을 통으로 손에 넣게 되었는데 이제부터 뭘 할건지에 대해서는 할리 연희가 더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더 이상 그녀가 무슨 짓을 한다고 해도 아무 의미가 없게 되는 것이다.진미자가 곰곰이 생각해 보다가 한마디를 건넸다.“워낙 고정하고 자기 계획이 있는 사람인데 이렇게 갑자기 결정을 내렸다는 건 분명 배후에 무슨 일이 있다는 뜻일 겁니다!”할리 연희는 그녀의 말을 듣자마자 더욱 심란해졌다.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고집불통인 소은지가 이렇게 단번에 생각이 바뀌게 되었을까?이때, 진미자가 다시 말을 이었다.“제안을 거절한다고 해도 아무나 강요할 수도 없었을 텐데요.”진미자는 한 사람을 완전히 꿰뚫어 보는 능력이 있었는데 소은지를 몇 번 보고 나니 왕년의 하선희와 똑 닮아 있다는 사실을 알아챌 수 있었다.두 사람 모두 자존심도 세고 자기주장이 확실했는데 일단 본인이 내키지 않는 일이라면 아무도 강제적으로 그들을 움직이지 못했다.그렇다면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할리 연희는 답답한 마음에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할리 가문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한 번 알아봐요.”아무리 생각해 봐도 분명 할리 가문에 무슨 일이 생겨서 지금 이토록 급하게 다음 상속인을 발표한 것 같았다.“네!”그렇게 진미자가 떠나가자 방안에는 할리 연희 혼자만 남게 되었다.그러나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소은지!”이까지 악물고 소은지를 낮게 불렀는데 할리 연희가 이 지경이 된 것도 다 소은지 그 여자 때문이었고 모든 걸 앗아간 것도 모자라 유일하게 남은 집도 돌아갈 수 없게 만들었다.이번에 파리를 떠났던 짧은 시간 동안 할리 연희는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었는데 그게 바로 할리 가문마저 없으면 그녀는 이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더구나 엔데스 명우에게 쫓겨났기에 이 소식은 전체 파리는 물론이고 해외까지 빠르게 퍼져나가 더 이상 그녀가 머물 수 있는 곳조차 없게 되었기에 돌아오는 것 빼고는 할 수
Read more

제1944화

이때.권중호는 문득 이상한 점이 생각나 대뜸 엔데스 현우에게 물었다.“갑자기 만나자고 했던 원인도 혹시 할리 연희 씨 때문일까요?”비록 할리 연희가 지금 그들에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존재인 건 맞지만 지금까지의 업적을 보면 성공 사례보다 실패한 경우가 더 많았다.아무리 하선희가 직접 배양한 사람이라고 하지만 일 처리 하는 것만 보면 참으로 데면데면하고 전혀 머리를 쓰지 않는 것 같았다.또한 모든 일을 한 번에 엮어버린 것까진 잘했지만 수법이 너무 조잡해서 전혀 하선희한테서 배운 티가 나지 않았다.그러나 권중호가 어젯밤 소은지에 대한 얘기를 꺼내자 엔데스 현우의 눈빛이 순식간에 달라졌다.“맞아.”할리 연희라면 분명 이런 일을 벌이고도 남을 사람이었는데 이 또한 예상했던 일이라 엔데스 현우는 전혀 화가 나지 않았다.마치 모든 일을 본인이 컨트롤하고 있다는 듯이 말이다....한편.엔데스 명우도 소은지의 소식을 듣자마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그동안 할리 민상과 가깝게 지낸 건 잘 알고 있어도 할리 가문 전체를 그녀에게 넘겨줄 줄은 몰랐고 그 제안을 또 받아들였다는 자체가 엔데스 명우로서는 매우 놀라운 일이었다.이전에 소은지가 할리 가문 자체를 싫어했던 것에 따르면 이는 전혀 불가능해 보였기 때문이다.“넌 이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엔데스 명우는 담배 한 대를 길게 빨더니 대뜸 옆에 있던 강혁을 바라보며 물었는데 순간 강혁은 온몸이 굳어진 채 머리가 백지상태로 변했다.“글쎄요.”애매한 대답에 엔데스 명우는 순간 화가 욱하고 올라왔다.“네 생각에는 이번에 현우가 연희 씨를 도와 여기로 다시 데려온 원인이 나 때문인 것 같아?”엔데스 명우는 모처럼 머리가 빨리 돌아가는 것 같았다.사실 어제까지만 해도 엔데스 현우가 할리 연희를 도와줬던 원인이 단지 자신을 견제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했다.그런데 지금 이 소식까지 접하게 되자 그의 의심에 점점 금이 가기 시작했다.“도련님 뜻은...”“현우가 할리 가문에 무슨 원한이 있는 건
Read more

제1945화

강혁이 빠르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자리를 떠났다.그렇게 방 안에는 엔데스 명우만 남게 되었는데 무언가 곰곰이 생각하던 그의 눈빛이 점점 날카롭게 변하기 시작했다.“소은지!”그러다가 문득 소은지가 이 일을 단순하게 생각하지 않기만을 바랐다.파리의 많은 일들은 보이는 것처럼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았고 일단 조금만 수틀리면 큰 일로 번지기 쉬웠다.한창 머릿속의 생각들을 정리 중인데 집사가 빠르게 오더니 소은지가 왔다는 소식을 전했다.순간.엔데스 명우는 온몸이 굳어졌다가 이내 답했다.“들어오라고 해.”그리고 담배 냄새를 질색하는 소은지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피우던 담배를 얼른 꺼버렸는데 문득 한 여자의 취향을 이토록 신경 쓰는 본인의 행동 때문에 엔데스 명우는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집사는 빠르게 소은지를 데리고 집 안으로 들어왔다.“도련님.”엔데스 명우가 나가라고 손을 휘젓자 집사는 냉큼 고개를 끄덕이더니 자리를 떴다.그렇게 소은지와 엔데스 명우 두 사람만이 남게 되었는데 저번에 그녀가 엔데스 현우를 먼저 만났다는 것만 생각하면 여전히 분이 차올라 성큼성큼 소은지에게 다가갔다.그리고 방금 강혁이 알려줬는데 이번에도 두 사람이 만났다고 했다.“현우랑 만나서 무슨 얘기 했어?” 살벌한 얼굴로 물었지만 소은지는 그를 가만히 올려다볼 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그러나 그 눈빛은 마치 지금 이 상황을 진작에 파악하고 있었다는 것처럼 느껴졌는데 오랜 시간 동안 그녀와 함께 지내면서 저런 날카로운 눈빛은 처음이었다.“왜 그렇게 봐?”엔데스 명우는 불쾌하다는 듯이 물었다.“현우 씨가 왜 돌아왔는지 몰라?”오히려 되묻는 모습에 엔데스 명우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가 이내 얼굴이 다시 검게 변했다.“왜 돌아왔는데?”역시나 만만찮았던 엔데스 명우는 다시 물음을 그녀에게 돌렸다.사실 엔데스 현우를 만난 뒤에 소은지의 삶이 얼마나 복잡해졌는지 아무도 모를 것이다.당장에라도 눈앞의 남자한테 모든 걸 말해버리고 싶었지만 꾹 참고 그대로 뒤
Read more

제1946화

만약 예전의 이유영이라면 분명 소은지에게 매달려 무슨 일인지 끝까지 따져 물었을 텐데 지금 자기 코가 석 자라 그러지 못했다.소은지는 이유영을 빤히 바라보다가 깊은 한숨을 내쉬더니 한참 뒤에 한마디를 내뱉었다.“할리 연희 씨를 다시 데려온 사람이 현우 씨였어.”“뭐라고?”분명 엔데스 현우와 할리 연희는 서로 아무 접점도 없는 사람들인데 어떻게 같이 묶을 수 있나 싶었다.“너도 예상치 못했지?”“...”전혀 연결될 수 없는 사람들이라 소은지의 말을 듣고 난 뒤에도 어리둥절하기만 했다.“현우 씨가 대체 왜?”이유영은 순간 화가 슬슬 치밀어 올랐다.할리 연희를 다시 여기로 데려온 사람이 엔데스 현우라니...아무리 두 사람과 할리 가문 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해도 엔데스 현우의 태도는 분명했다.“현우 씨는 지금 할리 가문을 노리고 있어.”순간.머릿속이 복잡하던 이유영은 저 말까지 더 해지자 심장이 멎는 것 같았다.그리고 한껏 창백한 얼굴로 소은지에게 되물었다.“진짜?”“유영아, 날 못 믿겠어?”오히려 되묻는 이유영 때문에 소은지도 숨이 턱하고 막혀왔다.하긴, 저런 반응도 어쩌면 정상이다.이유영은 소은지가 세상에서 가장 신뢰하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말을 전혀 믿지 못했고 눈앞에서 직접 말해줘도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는데 남들은 더 하겠지 싶었다.소은지를 위해 파리의 모든 걸 내려놓고 떠났던 남자인데 그 여자가 할리 가문의 사람이라면 과연 할리 가문과 적이 될 수 있을까?“널 못 믿는 게 아니라 단지 일이...”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 일은 너무 복잡해서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였고 여전히 머릿속이 잘 정리가 되지 않았다.그리고 그동안 파리에서 발생한 많은 일들을 돌이켜보면 분명 자신이 생각했던 것처럼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다는 걸 말해줬다.그러나 할리 연희와 엔데스 현우의 얘기는 아무리 들어도 믿어지지 않았다.“들어도 믿어지지 않지? 나도 마찬가지야.”소은지의 쐐기를 박는 말에 그제야 이유영은 방금 본인이 잘못 들
Read more

제1947화

아무리 그래도 친형제인데 말이다.사실 예전에도 엔데스 가문의 사람끼리 사이가 좋다는 느낌이 없었는데 지금은 저 친형제 간의 관계도 그렇게 간단해 보이지 않았다.소은지는 한껏 어두운 얼굴로 이유영을 빤히 바라보았지만 결국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은지야.”그 모습에 이유영은 소은지가 더 걱정되었다.“맞아, 현우 씨야.”이 모든 게 다 엔데스 현우랑 관련이 있었다.그렇게 다정하고 착한 얼굴 뒤에 이토록 소름끼치는 내면이 숨겨져 있을 줄이야.잠깐의 대화 끝에 이제 모든 사실을 완벽하게 파악해서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그러나 이유영은 오히려 소은지에 대한 걱정만 더해져 갔다.“그래서 이제부터 네가 할리 가문을 이어받는다고?”이게 그녀가 가장 걸리는 부분이었다.이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도 소은지를 만나 제대로 얘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오늘 보아하니 그녀가 예상했던 대로 다 소은지가 원해서 내린 결정이었다.이유영의 물음에 소은지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응.”“괜찮겠어? 내 생각에는...”“내가 파리로 돌아온 순간부터 더 이상 피할 수도 없더라고.”이유영이 지금 뭘 말하려는지 알 것 같았기에 소은지는 단번에 그녀의 말을 잘랐다.그러나 오히려 덤덤한 모습인 소은지 때문에 이유영은 더욱 그녀가 안쓰러웠고 뭔가 위로의 말이라도 해주고 싶었지만 선뜻 그러지도 못했다....이유영네 별장에서 나온 소은지는 여전히 마음이 뒤숭숭했다.뭔가가 명확해진 것 같지만 또 아닌 것 같기도 한 게 아마 모든 일들이 너무 갑작스레 벌어져서 일시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워진 탓일 수도 있을 것 같았다.이때.엔데스 현우는 멀리서부터 걸어 나오는 소은지를 발견하자마자 차에서 내렸다.순간 소은지도 그를 발견하고 눈이 마주쳤는데 그녀의 얼굴이 단번에 어두워졌다.사실 남자의 훤칠한 키와 매혹적인 분위기는 여전했다.그러다가 문득 그녀가 예전에 반산월에 있을 때 매번 이 남자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던 자기 모습이 떠올랐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멍청했던 것 같았다.
Read more

제1948화

소은지는 엔데스 현우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문득 그의 다정하고 따뜻했던 예전 모습이 떠올랐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저 가소롭기 그지없었다.“하하하!”“은지 씨!”“현우 씨, 만약 제가 현우 씨 계획에 대해 발설하면 아마...”“과연 믿는 사람이 있을까요?”소은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엔데스 현우가 대뜸 그녀의 말을 잘랐다.“...”순간.아까까지만 해도 깔깔거리며 웃던 소은지의 얼굴이 그대로 굳어버렸다.맞는 말이기도 했다.할리 민상이나 이유영은 무조건적으로 그녀의 말을 믿어준다고 해도 과연 두 사람만으로 충분할까?당연히 두 사람의 믿음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누가 날 믿어주건 그건 현우 씨가 상관할 일이 아닌 것 같아요. 게다가 전 누구의 믿음도 필요 없거든요.”여태껏 자신을 믿는 사람이 많지 않아도 단 한 번도 포기하거나 물러서 본 적이 없었다.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도 비록 이전보다 많이 험난하고 위험한 건 사실이지만 소은지한테는 똑같은 상황이었다.매번 고달프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하나하나 혼자서 잘 해결해 왔기 때문이다....엔데스 명우는 강혁이 건네준 자료를 보자마자 두 주먹을 꽉 쥐었다.“그럼 확실하다는 거야?”“네!”강혁은 한껏 긴장된 얼굴로 겨우 답했다.사실 그들은 여태껏 단 한 번도 엔데스 명우와 엔데스 현우가 친형제가 아닐 거란 사실을 의심해 본 적이 없었다.그런데 지금...배후에 이토록 큰 일이 숨겨져 있을 거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엔데스 명우는 머리가 깨지는 것 같아 두 눈을 질끈 감았다.엔데스 현우가 이번에 파리로 돌아온 목적이 뭔가 지금 자리에서 더 위로 올라가려는 욕망 때문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했고 심지어는 엔데스 신우한테 무슨 꼬투리를 잡혔기 때문이라는 소문까지 돌고 있었다.그러나 그가 오직 할리 가문을 겨냥하고 왔다는 사실은 아무도 몰랐다.두 사람이 한참 동안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집사가 다가오더니 소은지가 왔다고 알렸다.분명 왔다 간 지 얼마
Read more

제1949화

엔데스 명우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소은지한테 성큼성큼 다가갔다.그리고 매섭게 그녀를 쏘아보았는데 눈빛이 너무 날카로운 나머지 곧 그녀를 뚫어버릴 것 같았다.마치 그제야... 소은지라는 사람이 완전히 자기 소유가 되었다는 듯이 말이다.남자는 곧바로 그녀의 입술을 거칠게 베어 물었는데 소은지는 너무 아픈 나머지 자기도 모르게 그를 밀어내려고 했다.그러나 엔데스 명우는 아예 소은지의 양손을 뒤로 묶어버렸다.순간 그녀는 통증 때문에 눈물이 왈칵 나올 뻔했지만 남자는 오히려 더욱 거칠게 그녀의 입을 베어 물었다.그렇게 얼마간 지난 후.소은지가 숨이 막혀 곧 정신을 잃을 것 같던 이때, 그제야 남자는 그녀의 팔을 스르륵 놓아줬다.“빌어먹을 여자 같으니라고!”소은지의 귓가에 남자의 숨결이 그대로 뿜어졌다.“할래?”노골적인 물음에 엔데스 명우의 숨이 더욱 거칠어졌다.“다른 목적이 있는 거잖아!”비록 그는 소은지의 물음에 직접적으로 대답하지 않았지만 이미 소은지의 생각을 읽은 듯했다.그리고 소은지가 뭐라고 하기도 전에 다시 말을 이었다.“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이러는 거야? 원래부터 이런 사람이었어?”그의 말에 소은지의 심장은 바닥에 내려앉는 것 같았다.엔데스 명우는 진작에 그녀의 계획을 눈치챘던 것이다.아니, 아마 파리의 모든 사람이 눈치챘을 것이다. 그러나 애초에 엔데스 명우가 먼저 그녀한테 다른 목적을 가지고 다가왔던 사람인데 지금 반대로 소은지가 본인과 똑같은 모습을 보이자 그의 계획이 틀어지는 것 같아서 심기가 불편한 건가 싶었다.“맞는 말이기도 해. 내가 무슨 자신감으로 우리 도련님께서 고작 나를 위해 자기 친형제를 배신 할 거라고 생각했나 싶어.”“그저 가볍게 던진 농담을 난 또 바보같이 믿었지, 뭐야?”소은지의 비아냥거리는 말투에 엔데스 명우는 슬슬 화가 치밀어 올랐다.그리고 다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는데 아까보다 많이 홀가분해진 모습으로 옷을 여미고 자리에서 일어났다.“내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했나 봐.”말을 마
Read more

제1950화

소은지가 집에 돌아와 보니 할리 민상이 한창 어두운 얼굴로 서류 하나를 보고 있다가 갑자기 기침을 내뱉었다.“콜록! 콜록!”이때.조미영이 재빨리 달려오더니 한껏 창백한 할리 민상의 얼굴을 보고 걱정스레 말했다.“어르신, 이건 일단 아가씨가 오시면 처리하고 그만 들어가서 쉬어요.”“어쩐지!”순간 할리 민상은 그제야 무슨 일인지 알아차렸다는 듯이 큰 소리로 감탄했다.그 모습에 조미영이 다시 차분하게 그를 달랬다.“지금 몸도 성치 않으신데 너무 무리하시면 안 돼요. 아가씨를 믿어 주세요.”순간 할리 민상은 조미영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여태껏 소은지를 믿어왔던 사람인데 오직 그 믿음 하나만으로 그녀를 되찾은 자신이 너무 후회되었다.만약 그녀를 데려오지 않았다면 지금쯤...그러나 후회해 봤자 이미 늦었다.“은지는 어디에 갔어?” “아까 나가셨는데 금방 돌아올 겁니다.”조미영은 계속해서 할리 민상을 달래며 그의 손에 들고 있던 서류도 가져갔다.소은지한테서 할리 민상의 건강 상태에 대해 알게 된 뒤로부터 조미영도 더욱 주의를 기울였다.특히 할리 민상이 조금이라도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면 어떻게 해서든지 말을 돌리거나 주의력을 분산시키려 노력했다.이때.소은지가 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왔다.“아빠.”그러나 오늘따라 그녀의 목소리에 피곤함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조미영이 조용히 자리를 비켜주자 거실에는 오직 두 사람만이 남게 되었는데 할리 민상이 대뜸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오라고 손을 내밀었다.“어디에 갔었어?”그리고 그녀의 팔을 이끌며 자리에 앉혔다.“그게...”“은지야.”“네.”“당장 파리에서 떠나.”“네?”소은지는 순간 잘못 들었나 싶어 눈이 휘둥그레졌다.그리고 한껏 슬퍼 보이는 할리 민상 때문에 덩달아 불안하기 시작했다.“왜요?”얼음장처럼 차갑기만 한 그의 손을 잡고 되물었다.그러나 할리 민상은 그녀를 그저 빤히 바라볼 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고 있다가 결국 거짓말했다.“이 파리라는 곳이 너무 혼잡한 것
Read more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