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구주, 왕의 귀환: Bab 2101 - Bab 2110

2152 Bab

제2101화

지금의 청룡조차도 버티기 힘든 상황이었다.윤구주가 죽음의 바다에서 사고를 당했을 당시에도 청룡은 그를 묶고 있던 부적조차 걷어낼 힘이 없어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분노와 절망에 휩싸인 청룡은 홀로 서남 제국을 향해 윤구주의 복수를 하러 떠날 수밖에 없었다.지하에서 솟구쳐 오르는 용맥의 기운과 사방에서 터지는 폭발음 속에서 황보웅의 얼굴은 순식간에 창백해졌다.“방금 그건... 대체 뭐지? 금륜법왕을 한순간에 데려가다니... 금륜법왕이 반응할 틈도 없었다고?”스치듯 보인 그 형체에 황보웅은 직감적으로 그것이 기린임을 알아챌 수 있었다.기린은 고대의 성수이자 신룡과 마찬가지로 화진을 상징하는 도템 중 하나이자 화진 땅에서 태어난 전설이다.“전설에 따르면 기린은 수신전의 전수였다고 하는데 수신전이 몰락하면서 마지막 기린은 구중현천으로 승천하기 직전에 자신이 수련해낸 일부 혈맥을 수련자의 육체에 융합시켰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지금 나타난 저자가 바로 그 인물이라는 말인가?하지만 그자는 수백 년 전 부터 이미 폐관 수련 중이라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존재였을 터인데 왕은 어떻게 그를 단번에 알아본 거지?”황보웅은 쉽게 확신할 수 없었다.하지만 윤구주가 분명 수신전과 깊은 연이 닿아 있다는 것은 분명했다.어쩌면 지금 나타난 저자는 정말 전설급 강자일지도 모른다.그렇다면 그 한 사람만으로도 금륜법왕을 쓰러뜨리기에 충분했다.황보웅조차 그 정체를 눈치챘을 정도인데 천년 도행을 쌓아온 금륜법왕 또한 이를 모를 리 없었다.지하 깊숙이 찢겨나간 통로 속 금륜법왕은 화기린의 화신에 짓눌린 채 바닥에 처박혀 있었고 그 꼴은 더없이 비참했다.“젠장... 네가 왜 여기에 있는 거지?”“아니, 뭔가 이상해. 그 사람은 분명 이렇게 젊지 않은데 넌 대체 누구냐!”“고작 법신 하나로 어떻게 이렇게 강할 수 있지!”금륜법왕은 화기린의 화신 속의 젊은 사내를 날카롭게 노려보며 그가 직접 온 것이 아니라 단지 법신이 이곳에 내려온 것임을 감지할 수 있었다.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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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2화

모두가 금륜법왕이 기린수 손에 죽었을 거라 믿고 있었다. 하지만 그 순간 청룡 쪽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버티지 못하고 신혼이 흔들리며 열려 있던 부적이 다시 닫혀버린 것이다.그와 동시에 맹렬하던 기린수도 순식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세상을 삼킬 듯한 화염이 휘몰아쳤지만 눈 깜짝할 새에 세상은 금륜법왕의 짙은 음기로 뒤덮였다.“음? 하하하! 하늘은 날 버리지 않았어! 감히 상상이나 했겠나? 내가 전에 말했지. 천지 운세는 내 편이라고. 너희 인간들은 도를 닦는답시고 천지의 역류를 피했다고 으스댔지. 하지만 그게 정말 온 세상을 집어삼킬 수 있을 거라 믿었나?”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난 금륜법왕은 미친 듯이 웃어댔다.청룡은 신혼이 무너진 채 의식을 잃고 허공에 무력하게 떠다녔고 백호, 주작, 현모 세 사람의 얼굴은 새하얗게 질렸다.‘이제 진짜로 끝장이다...’금륜법왕은 네 사람을 노려보며 이들의 위협이 너무 커서 더는 내버려 둬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한 놈만 죽이면 파진 할 수 있어.”금륜법왕은 곧장 공중으로 솟구쳐 현모를 향해 돌진했다.전광석화 같은 순간, 지하 용맥에서 뿜어져 나온 한 줄기 선기 화신이 검이 되어 솟구쳤고 그 칼날은 공중 떠 있던 금륜법왕을 단칼에 두 동강 내버렸다.“뭐야!”백호를 비롯한 세 사람은 소름이 돋았고 믿을 수 없었다.금륜법왕이 이렇게 허망하게 멸할 줄은 누구도 상상 못 했다.“슉!”금륜법왕의 음혼이 모습을 드러내자 그는 완전히 패닉한 상태로 지하의 용맥을 내려다보았다.“윤구주가... 진법을 깬 건가.”금륜법왕은 천지 운세도 더는 자기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고 자신이 설치한 진법 역시 붕괴 직전인 것을 보았다.천도의 가호가 사라진 그 순간 윤구주는 단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 육신을 베어버린 것이다.이제는 천시도 지리도 인화마저도 모두 잃었고 이제 금륜법왕에게 남은 것은 패배뿐이다. 그는 우세가 없는 상태로는 절대 윤구주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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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3화

“얘야!”문아름이 쓰러지는 순간 문창정은 깊은 절망을 느꼈다. 그는 재빨리 문아름 곁으로 달려가 술법으로 주술을 제거하려 했다.“할아버지... 이제 소용없어요. 저는 인간 세상의 책사로서 천도의 힘을 빌려 일을 이루려 했던 사람이에요. 하늘의 이치를 거스르려 했으니 피로 갚는 건 당연한 결과에요.”문아름의 얼굴은 핏기 하나 없이 창백했고 몸에는 죽음의 기운이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문창정은 온갖 수단을 다 써봤지만 그녀 몸에 박힌 저주의 낙인을 풀 수 없었고 정원을 아무리 주입해도 소용없었다.왜냐하면 문아름은 아직 도의 경지에 이르지 못한 그저 인간이었기 때문에 정원으로는 그녀를 구할 수 없었다.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의약기술을 동원한다 해도 법왕이 남긴 저주를 풀 수는 없었다.어쩌면 죽은 자조차 다시 살려낸다는 전설의 의술, 통천의술을 지닌 윤구주라면 가능할지도 몰랐다.‘하지만...’쇠약해진 문아름의 모습을 바라보며 문창정의 마음은 산산이 무너져 내렸다.“아가야, 너를 이 일에 끌어들이지 말았어야 했는데...”문창정은 선택지가 없었다.다만 문아름을 이 일에 끌어들이지 않을 수는 있었다.“할아버지, 이건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에요. 인간이 어찌 하늘의 뜻을 거스를 수 있겠어요? 이건 우리 문씨 가문의 숙명이에요. 우린 화진에게 너무 많은 죄를 지었어요. 천도의 반이 이미 시작되었어요. 화진이 부흥하면 첫 번째로 사라질 것은 우리 문씨 가문이에요. 화진의 부흥을 막고 부상을 늦추는 것만이 우리 문씨 가문이 살길이에요.”“할아버진 선택지가 없었고 저 역시도 마찬가지였어요. 만약 제가 이 일에 발을 들이지 않았다면 결국 오늘의 제와 할아버지는 적이 됐을 겁니다. 윤구주를 도와 화진을 부흥시키면 희생되는 것은 우리 문씨 가문이 일 거에요.”“할아버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세상이 평화로워진다 해도 저는 윤구주와 영원히 헤어져야 한다면 견딜 수 없을 거예요. 그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윤구주는 정이 깊은 사람이에요. 제가 희생된다면 그는 전투 의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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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4화

검은 비늘이 저절로 우수수 떨어지더니 그 아래 드러난 건 천년 묵은 지네의 모습이었다.“난 분명 용이 되었는데... 이게 말이 돼? 천 년을 갈고닦은 수련이 고작 이거였단 말인가!”흑교룡은 하늘을 향해 울부짖었고 천도의 불공평함을 원망했다.“천도는 무심하고 세상은 냉정하다. 천도를 탓할 게 아니라 너희들의 기운이 바르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운명이 아닌 것을 탐낸 탓이다.”“애초에 생각은 해봤나? 너 같은 짐승이 용이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청룡의 성혈을 삼킨 건 아마 용이 되려는 욕망 때문이겠지. 그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 금륜법왕과 함께 날 해치려 한 일도 눈감아줄 수 있다. 하지만 너희가 화진의 용도템을 넘보고 화진의 기운을 훔치려 한 순간부터 난 널 반드시 죽여야만 했다.”“슉!”그는 하늘 가장자리의 붉은 노을을 붙잡아 그것을 칼로 바꾸고는 주저 없이 휘둘렀고 흑교룡은 형체도 신혼도 남지 않고 사라졌다.그 모습을 지켜보던 백호가 멍하니 말했다.“왕께서 지금 베어낸 게 용인가? 아니면 그냥 지네 하나 없앤 건가?”현모와 주작은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아마 악이 도를 넘보는 걸 막았을 뿐이다.”“축생도가 인도에 들어서길 바라는 이유는 단 하나다. 인간의 형상을 가져야 진정한 지혜가 열리기 때문이다. 일단 인간의 모습을 하고 짐승의 본성을 지니면 도덕 윤리의 속박 없이 수련은 폭주하고 반드시 인간 세상에 해를 끼치게 될 것이다.”“왕께선 방금 아주 옳은 선택을 하신 거다. 물론 우리 모두 인도를 닦은 자들로서공덕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긴 하지만.”현모가 조용히 중얼거렸다.그 순간 하늘의 인황번에서 무언가가 떨어졌다.황금빛으로 영롱한 단약 하나가 공중에서 내려오는 것이었다. 윤구주는 그것을 받아들곤 백호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이건 금륜법왕의 체내에서 만들어진 금단이다. 지금은 인황번을 거쳐 정화되었지.순수한 양기로 구성된 이 금단은 네 안의 성수혈로 인해 생긴 부작용을 없앨 수 있다.”“지금 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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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5화

모든 일에는 양면이 있다. 수성을 잃은 백호는 동시에 가장 큰 천부도 잃게 되었다.본래 백호는 상처를 입을수록 더 깊은 경지를 얻는 능력이 있었으나 이제는 그 힘이 사라졌다.대신 금단이 혼을 치유하고 정화된 단력이 단전에 쌓여 끊임없이 그의 수행을 도울 것이다.결과적으로 보면 이 변화는 백호에게는 더 큰 이익이었다.만약 훗날 백호가 마인으로 변한다면 윤구주는 그를 죽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결국 무명 마인을 봉인했던 것처럼 백호 역시 가둘 수밖에 없었을 텐데 그것은 윤구주도 백호도 견디기 힘든 일일 것이다.백호의 문제를 해결한 윤구주는 약해진 청룡의 진혼을 데리고 지하 음룡맥으로 돌아왔다.백호는 수산 밖을 지키게 하고 주작과 현모만 따라오게 했다.“음기가 너무 짙군. 여기서 수행해봤자 결국은 음신사체가 될 뿐이다.”현모가 차가운 숨을 내쉬며 말했다.하지만 주작은 개의치 않았다. 그는 음양보다 마음의 바름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현모, 수행의 첫 관문은 마음이다.”“기운에는 선과 악이 없고 사람에게는 선과 악이 존재한다.”“다르게 말하면 수행이란 결국 자신을 닦는 일이다. 정사보다 옳고 그름이 중요하지.설령 사도를 수련한다 해도 그것이 옳다고 믿는다면 반드시 큰 성취를 이룰 수 있다.이것이 우리가 수련하는 인도와 천지도의 본질적인 차이다.”윤구주가 설명하며 말했다.인도를 수련하는 자에게는 정사가 없고 오직 본심이 있을 뿐이며 어떤 마음을 지녔느냐에 따라 수련하게 되는 도가 달라질 뿐이다.“청룡, 몸으로 돌아가라.”윤구주가 손짓했지만, 청룡의 진혼은 의식을 간신히 붙잡고 있는 상태였고 정원의 과도한 소모로 인해 육체로의 귀환이 어려워 보였다.“왕, 지금 제 상태로는 육체로 돌아가는 것이 무리일 것 같습니다.”“방금 정혼을 많이 흩뿌렸기에 설령 돌아간다 해도 이후 수행이 크게 정체될 겁니다.”청룡은 고심 끝에 말했다.현실적인 대안은 혼도로 전환하는 것이었다.하지만 그렇게 되면 성의 경지에는 도달할 수 없고 평생 선경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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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6화

“우리가 수련하는 인도에는 인과가 있다. 다만 그 인과는 모두 사람에게서 비롯될 뿐이다. 문아름도 이 도리를 분명 알고 있었을 것이지만 지금의 그녀는 이미 막다른 길에 들어섰다.”“만약 그녀가 화진과 적대하지 않았다면 내가 반드시 손을 써서 그녀를 구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끝까지 고집을 꺾지 않으니 나도 어쩔 수 없다.”윤구주는 차갑게 말했다.그는 음룡맥의 기운을 빌려 청룡의 진혼을 육체로 자연스럽게 이끌어 들였다.그 과정은 비록 느렸지만 매우 안정적이었고 조금만 더 시간이 흐르면 청룡의 진혼은 반드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었다.“왕, 제가 금륜법왕의 섭혼술에 갇혀 있었을 때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제가 아는 문아름이라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화진을 배신한 순간부터 그녀는 이미 우리의 적입니다. 절대로 용서할 수 없습니다.”“하지만 왕에 대한 그녀의 감정만큼은 진심이었을 겁니다. 설령 왕을 죽이려 했더라도 분명 후회하고 있을 겁니다.”그 말을 들은 윤구주의 눈빛이 번뜩였다.“좋다, 청룡. 이제 너도 입도했구나.”“세상의 만법은 끊임없이 변한다 하지만 오직 마음만은 변하지 않는다.”“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하나는 평생 돌아서지 않는 자 그게 바로 나 윤구주다.”“그리고 다른 하나는 애초에 돌아설 길조차 없는 자다. 내 생사는 내가 결정하지만 문아름의 생사는 운명조차 관여하지 못한다. 그녀가 바로 두 번째 종류의 사람이다.”“그녀의 마음이 변했든 변하지 않았든 이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녀와 나는 도가 다르기에 결코 선한 결말은 있을 수 없다.”“내가 그녀를 구하려면 먼저 그녀를 죽여야 한다. 그래야 과거의 인연을 끊을 수 있다. 이 판은 이미 해결할 수 없다. 문아름은 사국 속에 있다. 살아 있어도 고통받고 죽는다고 해도 편할 수 없다. 어쩌면 빨리 죽는 것이야말로 그녀에게는 해방일지도 모른다.”윤구주가 청룡의 진혼을 육체로 되돌리고 있던 그때 수산에서 수백 리 떨어진 전장에서 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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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7화

서요산의 장인 대장인이 윤구주에게 전음을 보냈고 진동왕의 삶의 의지를 바꿔야 한다고 했다.“임성진은 내 휘하 장수가 아닙니다. 내가 그에게 베푼 것도 그저 한 번 은혜를 입은 것 때문입니다.”“게다가 서열로 보면 그는 저보다 윗사람이고 온갖 경험을 겪은 자입니다. 제가 감히 그에게 무슨 말을 한다 한들 그가 들을 리가 없겠지요.”윤구주는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임성진은 이미 죽음을 각오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 목숨을 버리는 것은 조국을 위한 희생으로 길이 남을 것입니다.”윤구주가 대답했다.장인 대장인은 그제야 깨달았다.‘임성진은 애초에 처음부터 살 생각이 없었구나.’왕실의 친왕으로 일생을 부귀영화 속에 살아온 임성진.그의 천부는 한계가 있었고 권력의 정점인 구오지존의 경지에 이르렀으나 죽음을 앞두고서야 비로소 진정한 깨달음을 얻은 것이다.임성진은 죽음으로 지난 이름을 씻고 후세에 길이 남을 명예를 얻으려 한 것이었다.장인 대장인은 구할 수조차 없었다.“음, 생사유도. 이것이 바로 인도를 수련하는 자의 길이다. 죽음을 스스로 정할 수 있다는 것은 수도인에게 축복일 수도 있다. 우리 같이 천도를 수련하는 수련자들은 살고 죽는 것조차 하늘의 뜻에 맡겨야 하지.”장인 대장인은 옆의 두 제자에게 눈짓을 보냈고 세 명의 진인은 조용히 진기를 거두었다.서요산의 진인들이 손을 거두자 대영의 장군들도 이제는 희망이 없음을 직감했다.‘임성진 왕께서는... 끝이구나.’“전하!”구주군 십만 장군이 일제히 무릎을 꿇고 모두가 진동왕 임성진의 영혼을 배웅하고 있었다.임성진의 남아있던 마지막 의식은 병사들의 절절한 충심을 고스란히 느꼈다.“비록 이 몸은 죽지만 내 이름은 만세에 길이 남으리. 임정설... 네가 국주가 될지라도, 미래에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오히려 너야말로 오명을 뒤집어쓰게 될지도 모르지.”평생을 다투던 둘이었다.임성진은 생의 끝자락에서 단 한 수의 승리를 거두었고 그 한 수로 임정설을 끝없이 깊은 벼랑 끝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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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8화

“임정설! 나라가 아직 안정되지도 않았는데 네가 어찌 먼저 죽을 수 있단 말이냐!”임성진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하늘을 향해 절규하듯 포효했다.분노는 임정설이 끝내는 자신보다 한 수 앞섰다는 사실에 대한 분노였고 원망은 왜 화진에서는 두 명의 황제가 동시에 존재할 수 없냐는 원망이었다.윤구주는 공격을 맡고 임정설은 수비를 맡았으니 둘이 서로 보완하며 함께 나라를 이끌어간다면 화진은 전혀 걱정할 게 없을 것이다.이게 바로 임성진이 마음 놓고 죽을 수 있었던 이유였다.하지만 지금은 다르다.화진을 지켜줄 수 있는 또 한 명의 황제가 쓰러진 지금, 화진의 강산 후세를 위해 임성진은 죽을 수 없었다.살아서 모든 비난과 오명을 감당하더라도 죽을 수 없었다.천리 강산을 누가 쥐고 흔드는가.영웅의 이름은 짧고 굵게 남지만 그들은 천추에 길이 빛나는 이름을 남긴다.하지만 위대한 영웅들은 하나 같이 오점을 남기기 마련이다.분노와 원망이 모두 지나간 뒤 임성진의 가슴에 남은 것은 깊은 슬픔뿐이었다.임정설은 바로 그의 친족 핏줄을 나눈 조카였기 때문이다.‘이토록 훌륭한 조카가 결국 이런 비참한 결말을 맞이하다니.’진동왕 임성진이 막사에서 모습을 드러내자 구주군 장병들은 그가 즉각 무악산을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릴 것이라 믿었다.“상황이 이상하다. 군심이 흔들리고 있다. 당장 구주에게 알려야 해!”장인 대장인은 급히 두 명의 제자에게 병사들의 동요를 안정시키게 하고는 곧장 구주를 만나기 위해 수산으로 날아갔다.장인 대장인은 윤구주의 기운에서 슬픔을 감지했고 윤구주 역시 이 소식을 이미 알고 있음을 깨달았다.“윤구주, 지금 어떻게 해야 하는가?”“임정설은 남의 말을 듣지 않았고 결국 또 우리에게 큰 화를 떠넘기고 말았어요.”장인 대장인은 깊은 후회를 느꼈다.그 고집스러운 임정설을 그때 단호히 막지 못한 것이 지금의 사태를 초래한 것이다.임성진은 죽음을 각오하고 자결했기에 그 죽음은 명예로웠다고 할 수 있지만 임정설의 죽음은 자초한 파멸이었다.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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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9화

“우리 화진은 고난 위에 세워진 진정한 민족입니다.”“이처럼 강인하고 스스로 강해진 민족은 세상에 없습니다.”“나흘 뒤, 저는 국주의 시신을 모시고 서울로 돌아갈 것입니다.”윤구주의 태도는 단호했고 그의 뜻을 꺾을 수 없음을 깨달은 서요산의 장인 대장인도 결국 한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네 여정이 순조롭기를 바란다. 나는 먼저 서요산으로 돌아가 준비를 서둘러야겠구나.”“구주야, 반드시 승리하여 돌아오기를 바라마.”장인 대장인은 두 제자와 함께 윤구주에게 작별을 고하고 서요산으로 먼저 발걸음을 옮겼다.그 후 진동왕은 윤구주의 명을 받아 구주군을 이끌고 서남 여러 제국으로 진입했다.각 제국의 군사 시설을 철저히 파괴하며 병력을 수도 인근까지 밀어붙였고 결국 서남의 제국들은 줄줄이 항복했다.이에 서울의 육도진이 다시 화진을 대표해 제국과 정전 협정을 체결했다.협정 체결에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 사이 윤구주는 수산의 음룡맥을 통해 금륜법왕이 모아둔 천지정화를 정원으로 전환하여 주작과 현모에게 주입했다.두 사람의 수련은 폭발적으로 상승했고 모두 극 신급 절정에 도달했으나 황자경까지는 아직 거리가 있었다.하지만 윤구주는 주작과 현모가 앞으로 3년 안에는 반드시 황자경에 이를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었다.눈 깜짝할 새 3일이 흘렀고 주작과 현모는 여전히 수산의 지룡맥에서 수련 중이었고 윤구주는 청룡과 함께 무악산을 향해 길을 나섰다.무악산은 화진의 서부 국경에 있는 깊은 산악 지대였다.경계를 넘으면 곧바로 곤륜 지역으로 이어지는 전송문이 있었고 이곳은 또 화진 최고의 풍수지리 위치로 꼽혔다.하지만 그만큼의 천기 영기를 흡수한 탓에 주변 대부분 지역은 황무지로 변해버렸고이로 인해 지금까지도 화진 지방의 경제는 낙후한 상태이다.무악산은 종맹의 총부로 수백 년간 화진의 금지 구역으로 여겨져 왔다.명목상으로는 화진 영토였지만 실질적으로는 독립국처럼 행세해온 곳이었다.종문 동맹은 천 년 동안 그 뿌리를 유지하며 단 한 번도 무너진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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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0화

이에 윤구주는 단호하게 반박했다.“종문 동맹이 그렇게 멍청하지는 않아. 그때 타협한 건 내부 이익 분배가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지. 내가 성장한 3년 동안 종문 동맹도 성장했어.”“그렇다면 내가 다른 종문들을 제거할 때 종문 동맹이 왜 반응하지 않았겠어? 내가 문파들을 제거하는 게 오히려 어느 정도는 그들을 도운 셈이었지.”“주작이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우리는 명에 있고 종문 동맹은 암에 있으며 종문 동맹의 수단은 우리보다 훨씬 더 잔혹하다. 지금쯤 만불종도 종문 동맹에게 이미 멸망했을 거라 추정된다.”윤구주의 목소리가 무겁게 내려앉았다.“내가 과거에 타협한 건 당시 종문 동맹의 힘이 분산되어 있어 화진에 대한 위협이 심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종문들이 제거되면서 맹주 한 사람이 모든 권력을 장악했다. 모든 화진 종문의 힘이 하나로 모여 그 위력이 상당히 커졌지. 이제는 내버려 둘 수 없는 수준이 된 거고 내가 무조건 나서야 한다.”한 마디로 윤구주는 종문 동맹이 더 성장하기 전에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임정설의 사건이 없었더라도 서남 제국을 평정한 후 무악산으로 와 종문 동맹을 제거할 계획이었다.임정설 이야기가 나오자 청룡도 옛일을 떠올렸다.“왕, 들은 바로는 국주님의 옛 연인이 바로 종문 동맹 출신이었다고 하던데. 아마도 그런 관계 때문에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복수를 하러 오신 게 아닐까요?”“그렇게 단순하지 않아. 당시 일은 너무 복잡했어. 가면서 이야기해줄게.”윤구주가 먼저 산길을 밟았다. 무악산에서는 이미 윤구주의 방문 소식에 종문 고수들이 총출동한 상태였다. 잔당들이 산 아래에 용문진을 펼쳐놓고 윤구주가 진에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청룡, 국주가 사랑한 건 종문 동맹 맹주의 딸이었다. 후에 조사해보니 종문 동맹의 계략이었지.”“나와 문아름의 관계와 비슷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오? 그렇다면 종문 동맹은 국주를 조종해 조정을 장악하려 했던 건가요?”“그렇게 볼 수 있지. 종문 동맹은 천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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