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게 파인 거대한 구멍 아래에서 뜨거운 흑염이 끊임없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순식간에 수산 전체가 검은 불길에 휩싸였고 불꽃은 거세게 번지며 마치 세상의 종말을 방불케 하는 광경을 연출했다.“윤구주, 네가 아직 죽지 않은 거, 나도 잘 알고 있다. 네가 겨우 이 정도 수준이었다면, 내가 굳이 이런 살진까지 준비할 필요도 없었겠지.”금륜법왕의 법음이 대지를 울렸다.현모와 주작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윤구주의 생사가 걱정되었다.“봉왕팔기, 이화성동.”바로 그때, 윤구주의 선음이 울려 퍼졌다.곧이어 불타오르던 흑염이 신비로운 힘에 의해 순식간에 빨아들여졌고 눈 깜빡할 사이에 모든 불길이 깨끗이 사라졌다.흑염이 걷힌 후, 사람들은 비로소 불길에 가려 보이지 않던 윤구주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그리고 윤구주가 털끝 하나 다치지 않은 모습을 본 순간 황보웅조차 넋을 잃고 말았다.“뭐야? 멀쩡하다고?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지?”황보웅의 상식을 완전히 뛰어넘는 광경이었다.그는 윤구주가 혹시 스승들이 전수한 강력한 법기로 몸을 보호한 것인지 의문을 품었다.금륜법왕의 얼굴 또한 순식간에 어두워졌다.“수상하군. 이 자식, 분명 뭔가 감추고 있어.”윤구주는 고개를 들어 구름 위에 선 금륜법왕을 바라보며 냉소했다.“추측할 필요 없어. 나도 법기는 있지만 방금까지는 어떤 법기도 사용하지 않았다. 너를 상대하는 데는 성술이면 충분하다.”붕!윤구주의 전신에서는 만장한 호기가 뿜어져 나왔다.이는 절대적인 자신감이었다.윤구주는 절대 패배하지 않는다.윤구주의 강렬한 필승 의지를 감지한 금륜법왕은 더 이상 분노를 억누르지 못했다. “좋아, 이 오만한 놈아! 네놈이 얼마나 정원을 깎아 먹을 수 있는지 어디 한번 두고 보자!”금륜법왕은 손을 들어 다시 한번 윤구주를 억누르려 했지만, 그 순간 윤구주가 천 미터를 단숨에 날아올라 금륜법왕의 눈앞에 섰다.“아까까지 네놈이 손장난하는 것을 지켜봤는데 결국 그게 전부였군. 이제는 내 차례다.”윤구주의 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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