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구주, 왕의 귀환: Bab 2111 - Bab 2120

2152 Bab

제2111화

각 대종문 잔당들이 이곳 무악산 아래에 용문대진을 펼쳐 윤구주를 죽이려 했다.청룡은 그 잔당들이 윤구주를 보자마자 마치 염라대왕이라도 만난 듯 겁에 질려 벌벌 떠는 모습을 금방 알아차렸다.말할 것도 없었다.이 자들은 종문 동맹의 협박에 못 이겨 강제로 이곳에 끌려와 윤구주와 적대하게 된 것이다.“이런 오합지졸쯤이야 세 자루 검이면 충분하지.”청룡은 검갑에서 세 자루의 하왕검을 꺼내 들었다.첫 번째 검은 광한이 번쩍이며 용문진기를 쳐부수었다. 두 번째 검은 수백 명을 스쳐 지나가며 강력한 검기만으로 모두 산산조각 내버렸다.슥!마지막 세 번째 검은 남은 종문 잔당들을 향해 휘둘렀고 그 자리에는 피와 살점이 난무하게 되었다.청룡은 세 자루의 검으로 종문 잔당을 전멸시킨 것이다.남아 있던 몇몇 잔당들은 놀라 도망치려 했으나 무악산 아래에서 날아온 검기들이 계속해서 그들을 추격해 목숨을 앗아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수백의 잔당들이 모두 숨을 거두었다.“흠, 이제 됐다. 종문은 완전히 사라졌구나. 현재 화진에는 서요산과 칠수방만 남았다. 서요산 검종은 우리 화진의 호국 종문이다. 칠수방은 가여운 이들뿐이니 만약 세상을 피해 숨어 지내며 난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그대로 두겠다. 만약 때를 엿보아 패권을 칭하려 한다면 그들을 모두 없애버리겠다.” 윤구주의 눈빛에는 차가운 살기가 스쳤다.비록 칠수방과 과거 친분이 있었다고 해도 화진의 안위가 얽힌 문제라면 예외는 없었다.한때 첫사랑이었다 할지라도 필요하다면 기꺼이 죽일 수 있는 것이 바로 윤구주였다.단지 관계가 좋다는 것만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저하, 용문진은 제가 처리했습니다. 이제 국주와 관련된 일과 그 이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말씀해 주셔야죠. 국주의 첫사랑은 그와 함께 경성으로 돌아갔지 않았나요?”청룡이 물었다.“그래, 문제는 바로 거기서 시작되었다. 뿌리 깊은 종문 동맹은 만만한 집단이 아니었다. 특히 서울의 문벌 권세 가문들에는 어디에나 종문 동맹의 사람들이 있었다. 종문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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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2화

임정설을 이해했기에 윤구주는 국주가 복수하러 오는 것을 당시에는 굳이 만류하지 않았다.그러나 그것은 복수라기보다는 오히려 스스로 죽음을 찾아가는 행위에 가까웠다.청룡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윤구주를 누구보다 잘 아는 그였기에 이번 산행의 숨겨진 목적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저하, 이번 산행은 단지 국주의 시신만을 수습하기 위함이 아니 옵니까? 국주의 첫사랑 시신 또한 함께 거두어 수도에 안치해야 하는 것입니까?”“그래, 덧붙여 말하자면 종문 동맹 또한 반드시 멸해야 한다.”윤구주의 말과 함께 무악산에서는 감히 형언할 수 없는 엄청난 무공의 기운이 폭발했다.“무도 아니고 도도 아닌 이도 저도 아닌 것들이 감히 내 앞에서 오만하게 굴다니.”슥!윤구주가 무악산에 첫발을 내딛자 산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와 함께 수백 개의 검은 그림자가 번쩍이며 종문 동맹의 고수들이 모습을 드러냈다.“제가 나서겠습니다.”청룡이 앞으로 나서며 검갑을 꺼내자 하왕검이 단숨에 암기로 변하여 눈 깜짝할 사이에 수많은 종문 동맹의 고수들을 베어 넘겼다.현재 청룡은 여전히 윤구주의 삼 할 전력을 발휘할 수 있었고 하왕검의 도움까지 더해지니 그야말로 대적할 자가 없는 고수였다.무예든 암살이든 도술이든 청룡에게는 단 한 치의 흠결도 찾아볼 수 없었다.1분도 채 되지 않아 종문 동맹의 살수들은 모조리 목숨을 잃었다.그사이 윤구주는 이미 산을 올라 산 중턱의 종문 동맹 수련장에 도착해 있었다.그곳에는 이미 5천 명의 갑사들이 모여 있었다.그들은 천지오행을 상징하는 각기 다른 오행 색상의 전갑을 입고 윤구주를 막아서기 위해 오행대진을 펼치고 있었다.“좋다. 이것이 바로 종맹의 유명한 오행대진이로군.”청룡은 눈을 가늘게 뜨며 진형을 살폈다. 청룡은 오행대진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이 진법의 위력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수많은 화진의 무술 고수들이 이 진법 앞에서 무릎 꿇거나 목숨을 잃었다.과거 임정설이 친히 군대를 이끌고 사방을 정벌할 당시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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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3화

윤구주는 이미 무악산에 올랐다.문창정은 구주왕이 정말 갔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뭐? 통령을 내렸느냐? 얼마나 되는 병력을 이끌고 갔느냐?” 문창정이 다급하게 물었다.이는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일단 화진과 종문 동맹이 완전히 등을 돌린다면 승패와 관계없이 종문 동맹 배후에 숨어 있는 무림 고수들이 반드시 개입할 터였다. 무림 고수들이 움직이면 바로 그때가 문 씨 세가가 대업을 이룰 기회였다.“윤구주께서는 아무런 공문도 내리지 않으셨습니다. 그분과 청룡, 단 두 분만이 무악산에 오르셨다고 합니다. 수도에서는 국주의 장례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옵니다.” 부하가 보고했다.“뭐? 그럴 리가 없다. 윤구주와 청룡 단둘만으로 종문 동맹을 상대하겠다고? 설령 그 둘에게 그런 자신감이 있다고 해도 이 정도 규모의 세력을 상대로 뿌리째 뽑아내지 못하면 윤구주는 그저 불필요한 위험만 감수한 꼴이 될 뿐이다. 윤구주가 이 점을 모를 리가 없을 텐데.” 문창정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로 물었다.종문 동맹은 수백 년간 깊게 뿌리내려 온 집단이라 죽여도 죽여도 끝이 없고 재앙이 끊이지 않는 악질이었다.문창정이 알기로 종문 동맹의 실력은 설령 최상급 무술 고수들이 윤구주에게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도망치는 것만큼은 아무 문제 없을 터였다. 문창정이 보기에는 윤구주와 청룡이 무악산을 공격할 때 많은 병력이 필요하지도 않았다.그저 금지 무기를 풀어 대규모 살상 무기로 무악산을 아예 평지로 만들어 버리면 그만이었다.금지 무기 앞에서는 모든 존재가 평등했으니 말이다.문 씨 세가가 수도에서 쫓겨난 이유 역시 바로 이 금지 무기를 손에 넣지 못했기 때문이었다.“주인님, 그것은 저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지금 제가 아는 바로는 청룡의 힘이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끔찍하게 강하다는 것뿐입니다. 청룡은 이미 오행대진까지 쳐들어갔다고 합니다. 청룡 한 사람만으로도 종문 동맹에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부하가 전했다.그 말을 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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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4화

‘이런 미친놈. 편하게 죽지도 못하게 한다니.’“청룡! 너무 오만하구나! 여기는 종문 동맹이다. 네놈이 함부로 날뛸 곳이 아니다.”진을 지키던 다섯 고수는 격분했다.구주왕이라면 모를까 일개 청룡 따위가 무슨 자격으로 종문 동맹을 이토록 깔보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네놈들이 함부로 굴고 있다. 천하의 땅에 어찌 황토가 아닌 곳이 있겠느냐! 그리고 지금 화진의 모든 땅은 모두 우리 염황 자손의 것이다. 네놈들의 수도가 불륜불류한 것은 그렇다 치자. 하지만 조상이 부여한 핏줄마저 부정하고 국가를 배신하고 조상을 배신한 너희들에게는 결코 좋은 끝이 없을 것이다. 비용재천.”청룡은 다시 성수인을 발동했다. 용의 울음소리가 하늘을 찢었고 용의 기운이 하늘에서 만 갈래 현뢰로 떨어지며 오행대진을 강타했다.이를 본 진을 지키던 다섯 강자는 즉시 진법을 발동하여 현뢰에 맞섰다.순식간에 전격의 불빛이 번쩍이며 현뢰와 진기가 충돌할 때마다 눈부신 불꽃이 작렬하고 천지를 뒤흔드는 폭발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 무시무시한 기세 아래 무악산의 원래 풍수적 기운이 완전히 바뀌었고 무악산 근처의 황량한 땅에는 갑자기 미친 듯한 폭풍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이는 한편으로는 오행대진이 이미 도법의 끝자락에 닿았음을 의미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청룡이 마침내 입도를 했다는 것을 의미했다.수도계에서 입도는 곧 정점이라 할 수 있었다. 이는 청룡이 이제 수도의 정점 경지에 발을 들여놓았음을 뜻했다.무악산 상공에서 청룡의 지극한 위압이 산의 기운을 억누르자 원래도 이도 저도 아니었던 기세가 눌린 종문 동맹은 원래의 음산한 기운을 그대로 드러냈다.사술과 마찬가지로 음신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일단 사악한 육체를 단련하면 그것은 마인이 되는 것과 같았다.거대한 세력에도 똑같은 이치였다.화진 무술 종정을 대표하던 종문 동맹이 가면을 벗어던지자 마치 지옥과도 같은 수라귀역이 나타났다.“하하. 잘됐다. 참으로 좋은 수라지로군. 하지만 너희 같은 쓰레기들은 이곳에 묻힐 자격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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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5화

신음이 진동하더니 이어서 한 그림자가 하늘에서 내려왔다. 그가 청룡 앞에 내려섰을 때 무악산 전체가 크게 흔들렸다.내려선 자를 본 청룡이 비웃으며 말했다. “누군가 했더니 종문 동맹에서 가장 젊다는 그 대장로였군. 뭐야? 종문 동맹에 인물이 그렇게 없느냐? 고작 네놈 같은 애송이 하나를 보내 상대를 하겠다니?”하늘에서 내려온 자는 종문 동맹 역사상 가장 젊은 대장로로 이제 겨우 서른이 조금 넘었다.화진으로 치면 윤구주와 동년배의 천재적인 재능을 지닌 자였다.그의 이름은 견성도이고 자신을 화진 검도의 두목이라 칭했으며 한때 검도 대선배인 견민기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벌써 십여 년 전의 일이었다.“흥! 네놈 하나 죽이는 데는 하나로 충분하다. 어찌 번거롭게 우리 종맹의 다른 장로들을 동원하겠느냐!” 견성도는 차갑게 비웃었다. 지존의 혈맥을 지닌 청룡 앞에서도 전혀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었다.마치 혼자의 검기만으로 하늘 위의 청룡 화신과 맞설 수 있을 것 같은 기세였다.“그래? 네놈이 방금 나더러 화진의 전신이 될 자격이 없다고 했더냐? 내가 화진의 전신에 어울리는지 아닌지는 네놈이 이래라저래라 할 문제가 아니다. 더불어 나는 지금 화진의 황자다. 황자를 보고도 왜 무릎을 꿇지 않는 것이냐?”견성도는 자신에게 무릎을 꿇으라는 오만한 청룡의 말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뭐라고? 나더러 무릎 꿇으라고? 고작 네놈 따위가!”순식간에 검의가 사방으로 치솟아 하늘 위에서 검날 폭풍을 형성했다.“그래. 화진의 황자라는 이유로 네놈에게 무릎 꿇으라 명하는 것이다. 나에게 무릎을 꿇어라.”청룡은 용위를 발동해 견성도를 압박했다. 이어서 만군의 무게가 견성도의 몸을 짓누르자 그의 발밑의 청석마저 깨져나갔다.청룡의 성수 혈맥 화신이 고작 이 정도인 줄 알고 방심하려던 찰나, 진정한 용위가 짓누르자 견성도의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고 그의 발밑 아래에 있던 수백 미터의 청석은 순식간에 가루가 되어 흩날렸다.검의로 필사적으로 버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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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6화

윤구주는 잠시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지만 견성도는 이내 크게 격분했다.“건방진 놈! 누가 네놈에게 그런 같잖은 자신감을 주었더냐! 백합이라고? 내가 네놈과 제대로 얽혀들면 천 합으로도 소용없을 것이다.”만약 견성도가 청룡과 승부를 내려는 생각 없이 그저 시간을 끈다는 목적만으로 싸움에 나선다면 견성도는 청룡과 천 년이고 만 년이고 싸움을 이어갈 수 있을 터였다.윤구주가 놀란 것은 그의 계산으로는 오십 합이면 충분히 승부가 날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이었다.“이 녀석 그렇게 입을 놀리더니 막상 여기에 와서는 꽤 신중해지는구나. 좋다. 그렇다면 네놈에게 오십 합을 더 주겠다. 나는 기다릴 테니.” 윤구주는 말을 마치고 태연하게 무악산 종문 동맹 제자들의 수련장으로 걸음을 옮겨 석탁에 앉았다. 마침 석탁 위에는 차 한 잔이 놓여 있었고 그는 종맹의 강무장에서 차를 음미하기 시작했다.말하지 않아도 뻔했다. 종맹은 예로부터 향락을 즐겼다. 차 맛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윤구주조차도 이 차 한 모금이 가히 절품이라고 느꼈다.견성도의 얼굴이 순식간에 시퍼렇게 질렸다.“구주왕! 네놈에게 언제 그런 아취가 있었더냐! 여기가 네놈 마음대로 유람이라도 온 곳인 줄 아느냐?” 견성도는 이를 갈며 말했다.“웃기지 마라. 내가 화진의 인황이니 천하의 땅 중 어찌 황토가 아닌 곳이 있겠느냐! 종맹의 무악산 또한 나의 화진 땅이다. 이곳은 내가 오고 싶으면 오고 가고 싶으면 가는 곳이다. 네놈에게 어찌 허락을 구해야 한단 말이냐! 한마디로 말하자면 화진의 일은 내가 간섭할 것이며 화진 경외의 일이라도 만약 나 윤구주를 거슬리게 한다면 그것 또한 내가 간섭할 것이다.”견성도는 그 말을 듣고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이제서야 청룡의 오만함이 바로 윤구주에게서 배운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윤구주, 네 놈이 미쳤구나. 고작 삼류 인물 몇 명 이겼다고 정말 자신을 화진의 인황으로 착각하는 모양이로구나. 우리 종문 동맹이 인정하지 않는다면 네놈은 화진의 왕조차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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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7화

견성도는 삼척 청봉으로 백 장의 거대한 검홍을 뿜어냈다. 마치 하늘의 경계마저 두 갈래로 가르는 듯한 기세였다.윤구주는 그저 한 번 힐긋 쳐다만 보고는 이내 고개를 돌려 무악산 위로 시선을 옮겼다.산 위에 있는 자야말로 진정한 고수였다. 견성도 따위는 종문 동맹의 무인들과 마찬가지로 불륜불류한 수련을 한 자에 불과했다.견성도의 검기가 비록 강렬하다 하나 검의조차 제대로 익히지 못했으며 인검합일에 이르기에는 아직도 한참 멀어 보였다.슈욱!청룡은 하왕검들을 검진으로 만들어 견성도의 검기를 고스란히 막아냈다.“빌어먹을! 하왕검이 정말 네놈 손에 있었구나.”견성도의 얼굴은 일그러지다 못해 흉측해졌다. 그는 오랫동안 화진의 보물인 하왕검을 찾아 헤맸다.이미 열세 자루 검 모두가 청룡 한 사람의 손에 들어갔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설마 했었다.하지만 소문이 사실인 것도 충격이지만 청룡 혼자서 열네 자루의 신검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다는 다룰 수 있다는 사실이 더 큰 충격이었다.단 한 자루의 하왕검이라도 얻어 그 안에 깃든 검의를 끌어낼 수 있다면 화진 무술에서 자랑스럽게 설 수 있었다.예로부터 하왕검의 주인이 된 자들은 대부분 단명했지만 모두 예외 없이 검도의 고수들이었다.단 한 자루만 손에 넣어도 천하에 명성을 떨칠 수 있거늘 지금 청룡이 단숨에 열네 자루를 모두 부리니 견성도는 질투할 수밖에 없다.“왜? 네놈 따위가 감히 내 하왕검이라도 빼앗으려고?” 청룡은 견성도의 속셈을 단번에 꿰뚫어 보고 멸시하는 목소리로 쏘아붙였다.“건방진 놈! 나를 얕보지 마라! 네놈 따위가 뭐라고, 화진 전신? 그저 가짜일 뿐이다. 수도계는 오직 실력 있는 고수만이 존경받는 법이다. 오늘 나 견성도가 네놈을 먼저 죽이고 뒤이어 구주왕을 죽이고 세상에 내가 화진 무술의 제1인자임을 천하에 알릴 것이다.”견성도는 검날로 폭풍을 끌어내고 천지의 기운을 끌어모았다. 순식간에 천지가 변했다. 그의 검술은 그 자체로 천지 이변을 일으킬 정도였다. “좋다. 비용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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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8화

이 모든 것은 견성도의 삼백 검기로 인해 생긴 것이다. 물론 청룡의 한 검의 위력도 있었기 때문에 타오르는 불꽃은 바로 용의 기운으로 생성된 것이었다.이 광경을 본 견성도는 더 이상 침착함을 유지할 수 없었다.“청룡의 검술이 나를 넘어섰다니. 이놈 벌써 인검합일을 이루었구나.”만검귀종이야말로 인검합일을 이루어야만 비로소 사용할 수 있는 검술이었다.게다가 더 무서운 것은 청룡이 검술과 성수인을 완벽하게 융합했다는 사실이었다. 이로 인해 그의 검술은 그 자체로 금술이 되었고 술법 경지 또한 신술 수준에 이르렀다.반면에 견성도는 검술 경지가 고작 검의 경지에 머물러 있었다. 이 둘의 검의 차이는 실로 하늘과 땅 차이였다.“애송이 녀석. 만약 네놈이 종문 동맹에서 수련하며 화진 최고의 풍수보지를 차지하지 않고, 종문 동맹이 네놈에게 수많은 영단묘약을 먹이지 않았다면 방금 그 한 검을 네놈은 절대로 막아내지 못했을 것이다. 너는 천시지리인화를 모두 가졌으면서도 인간계의 수련자인 나보다 못하구나. 네가 가진 능력으로는 화진 무술 제1인자가 될 수 없다. 더구나 나의 저하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다.”청룡은 견성도에 대한 경멸을 더욱 드러냈다.견성도를 이렇게까지 무시한다는 것은 청룡이 이미 그의 실력을 완전히 파악했다는 것을 의미했다.견성도는 그저 약간의 재능을 가진 풋내기일 뿐이었다.“됐다. 나는 종문 동맹 삼대 무자 중 제1인자다. 검도의 우두머리는 네놈 따위가 함부로 모욕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죽어라.”견성도는 다시 한번 신혼을 불태우며 일검을 내뿜었다.검기 화신이 만들어낸 검날 폭풍은 안으로 극도의 수축을 거듭하여 지름이 한 미터도 채 되지 않는 검환 하나를 형성했다. 견성도는 검기로 검환을 눌러 청룡을 향해 쏘았다. 이 한 검의 목적은 매우 간단했다. 바로 한 수로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의도였다.이를 본 청룡은 막아내기는커녕 오히려 하왕검 열세 자루를 검갑에 담고 자체도 성수화신도 풀어내며 자신의 기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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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9화

문아름은 이미 윤구주에게는 과거의 일이 되었다.하지만 윤구주가 신념술로 견성도의 문아름을 향한 그 사악한 욕망을 보았을 때 윤구주는 결국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억누르지 못했다.견성도는 그 살의가 윤구주에게서 나왔다는 것을 꿈에도 몰랐고 그저 신혼을 불태운 탓에 환각이 생긴 것이라 여겼다.그러나 청룡은 윤구주가 살의를 드러내는 것을 정확히 감지했다.윤구주가 문아름을 어떻게 할지는 청룡이 결정할 수 없는 문제였지만 적어도 견성도만큼은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었다. 견성도가 단 일 초라도 더 살아있는 것은 그저 윤구주를 불편하게 만들 뿐이었다.“원래는 백합 안에 네놈을 처리하려 했으나 지금 보니 전략을 바꿔야겠군. 이 애송아, 속전속결로 가자. 네놈 소원대로 한 수로 승부를 결정짓겠다. 지금 바로 네놈을 황천길로 보내주마.”붕!검을 감싼 검갑 속에 마지막으로 남은 한 자루 하왕검이 칼집에서 뽑혔다. 이 검의 이름은 봉천성인이었고 바로 청룡이 가지고 있던 검 중 최강이었다. 이 검은 필살기였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만약 상대를 처리하지 못한다면 그 대신 청룡이 죽게 되는 것이다.수산 전투에서 윤구주는 청룡이 이 검을 사용하리라는 것을 알고 나서야 비로소 개입했다.하지만 오늘은 그때와 달랐다. 수산 전투에서 청룡이 맞선 자는 금륜법왕이었다. 천 년의 도행을 쌓은 늙은 마인이었기에 윤구주조차 신중하게 상대해야 할 존재였다.하지만 오늘 견성도는 그 정도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좋다. 이 한 검으로 승부를 결정짓자. 이 한 검으로 우리 둘의 우열을 가리고 우리의 생사를 결정하자.”“나 견성도는 이 시대의 인웅이다. 검도의 우두머리로 장차 화진의 제1인자 자리를 굳건히 할 존재다. 네놈은 결국 나의 발아래에 무릎 꿇게 될 것이다. 청룡! 죽어라.”견성도는 한 검으로 산을 봉했다. 이 한 검에서 뿜어져 나온 검홍은 해와 달마저 빛을 잃게 할 정도였다.반면에 청룡은 그 한 검을 검신 안에 숨겨 겉으로는 검의를 전혀 드러내지 않았다.“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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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0화

견성도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마저 윤구주에게 저지당했으니 이제 견성도는 오직 스스로 살길을 찾아야만 했다.그는 감히 청룡의 그 한 검을 정면으로 받아낼 엄두가 나지 않았다.할 수 없이 견성도는 망설임 없이 육체를 버리고 원신을 꺼냈다.신혼이 몸에서 빠져나왔고 신혼을 태우는 위력을 빌려 전속력으로 뒤로 날아갔고 청룡의 검과 거리를 벌렸다.하지만 견성도는 생각지도 못했다.청룡이 그의 몸을 우회하여 검광이 번쩍이는 눈 깜짝할 사이에 그의 신혼을 따라잡아 다시 살수를 날린 것이다.‘제기랄. 검이 이렇게 꺾일 수도 있어? 좋다. 네놈이 내게 살길을 남기지 않으니 나도 네놈에게 후퇴할 길을 주지 않겠다. 과연 누가 더 빠른지 한번 보자. 육체의 속박이 사라진 데다가 신혼을 태운 상태에서는 네놈이 결코 내 속도를 따라올 수 없을 것이다.” 견성도는 도망치는 것을 포기했다. 그는 잠깐은 청룡을 따돌릴 수 있겠지만 이 상태가 몇 초밖에 유지되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 결국 청룡에게 따라잡혀 반드시 죽을 터였다.그래서 견성도는 목표를 윤구주로 바꿨다.그의 목숨을 대가로 화진 인황을 죽이는 것은 손해 볼 것 없는 장사였다.“윤구주, 죽어라. 나는 지금 육체가 사라지고 혼체마저 불타고 있으니 네놈의 환술 따위는 두렵지 않다.”견성도는 이를 갈며 말했다. 따위는 두렵지 않다!”견성도는 이를 갈며 소리쳤다. 자신에게 곧장 돌진해 오는 견성도를 보며 윤구주는 미소를 지으며 눈썹을 치켜 올릴 뿐이었다.마치 견성도를 아무것도 아닌 존재처럼 보는 듯했다.윤구주는 가볍게 손바닥을 들어 올렸다. 마치 하늘을 들어 올리는 듯한 위엄을 발산했다.특히 견성도가 신혼을 불태우는 상태에서 신념술이 매우 예민하게 작용했다.순식간에 윤구주의 기세는 하늘로 솟구쳤다. 윤구주의 위세는 한없이 증폭되어 감히 그 끝을 짐작할 수 없을 정도였다.견성도는 그의 압도적인 기세 아래 기세가 한없이 작아져 마치 푸른 하늘을 올려다보는 부유하는 작은 생명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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