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결혼식은 성대하게 치러졌다.해성, 항성 양 도시의 주요 인사들이 거의 모두 결혼식에 참석했다.손님들은 화려한 의상을 입고 웃음을 띤 채 신랑, 신부를 축복했다.홀 안에서는 우아한 웨딩 행진곡이 흐르고 있었고, 고은서는 정교하게 맞춘 고급 맞춤 웨딩드레스를 입고 고준서의 부축을 받으며 천천히 곽승재에게 걸어갔다.곽승재는 몸에 꼭 맞는 검은색 정장을 입고 약간의 긴장과 설렘이 섞인 얼굴로 어색하게 자리에 서 있었다.고준서가 고은서의 손을 곽승재에게 넘기자, 남자는 더 이상 감정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글썽였다.“이제 다시는 당신 손을 놓지 않을 거야.”고은서의 눈가도 뜨거워졌다.“좋아.”혼인 서약.고은서의 입에서 긍정의 답이 나오자 곽승재가 기쁨을 숨기지 못하고 그녀에게 입을 맞췄다.그 순간, 홀 안에서 천둥 같은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두 사람의 가까운 친척과 친구들도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두 사람의 새로운 시작을 진심으로 축복했다.결혼 6개월째, 고은서와 곽승재는 첫 다툼을 겪었다.발단은 고은서의 임신 소식이었다.그녀는 계속 일을 하다가 출산 시기에 맞춰 두세 달만 쉬겠다고 했지만,곽승재는 당장 일을 그만두고 집에서 몸을 돌보길 원했다.의견이 맞지 않자 고은서는 결국 그를 방에서 내보냈다.아래층으로 내려간 곽승재는 고준석에게 전화해 고은서를 설득해 달라 부탁하려 했지만, 그 일로 고은서가 더 화를 낼까 싶어 결국 핸드폰을 다시 주머니에 넣었다.대신 주방으로 가서, 우유를 데우고 그녀가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 화해의 분위기를 만들어 보려 했다.익숙하게 불을 켜고 요리를 시작했지만 물이 끓어 넘치는 걸 미처 알아채지 못했다.그 순간 뜨거운 김에 손을 델 뻔했고, 뒤로 물러서다 발이 미끄러져 그대로 넘어지고 말았다.얼마 후, 바닥에 쓰러져 있던 곽승재가 눈을 떴다.잠시 자신의 손을 살핀 남자가 급히 가슴께를 확인하고 주변을 둘러봤다.“도련님? 왜 바닥에 앉아 계세요?”바닥에 앉아 있던 곽승재에 놀란 이미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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