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Chapter 1371 - Chapter 1374

1374 Chapters

제1371화

형수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그날 밤, 형수는 집을 판매 사이트에 올렸다.다만 나는 이튿날 임설아의 아버지를 만나기로 했기에 형수 집에 있을 수 없어 고아연더러 남으라고 당부했다....“아버님, 안녕하세요. 저는 정수호라고 합니다.”나는 임설아의 아버지 임동현과 적당한 규모의 호텔에서 약속을 잡았다. 임동현은 엄청 젊어 보였고 지내기도 편했다. 우리는 서로 소개한 뒤 각자 자리에 앉았다.그때 임동현이 먼저 입을 열었다.“설아한테서 천수당 상황 들었네. 하지만 내가 소개할 고객은 신분이 특수해. J시 명문가 사람이거든.”“아빠. 그만 뜸 들여요. 대체 누군데요?”임설아는 내가 물어보고 싶었던 질문을 했다.“성은 연씨인데 한번 맞춰봐.”“J시의 연씨 성? 연씨 가문 사람이에요?”임설아의 추측에 임동현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러자 임설아가 또 말했다.“듣기로 연씨 가문 장남이 어릴 때 사랑 때문에 상처받은 적이 있어 아직 결혼하지 않고 사업에만 매진했다던데. 이름이... 연시우였던가? 혹시 그 사람이에요?”임설아의 말에 내 심장이 순간 덜컹 내려앉았다.J시 명문가 도련님인 데다, 사랑 때문에 크게 다쳤던 사람... 내 기억이 맞다면 소여정도 J시 사람이다.‘설마 연시우가 소여정이 말했던 연인인가? 그럼 이번에 강북에 온 것도 임천호를 무너뜨리려고?’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내 마음은 더욱 조마조마했다.그때 임동현이 갑자기 나를 불렀다.“정 사장, 연씨 가문 장남 연시우가 일 때문에 너무 고생해 어깨가 좀 안 좋아. 이따가 연 대표가 오거든 한번 봐줘.”“네.”나는 살짝 넋이 나간 채로 대답했다.그러자 임설아가 얼른 팔꿈치로 나를 쿡쿡 찔렀다.“왜 그래? 왜 집중을 못 해?”“아무것도 아니야.”나는 들키고 싶지 않아 바로 정신을 차리고 연시우에 관한 질문을 했다.그 첫째 목적은 베일에 싸인 그 도련님에 대해 알기 위해서였고, 둘째 목적은 연시우가 소여정과 상관이 있는지 알기 위해서였다.그렇게 알게 된 바에 따르면 연시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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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2화

“팔아. 파는 게 좋을 것 같아. 사실 나도 집 팔 생각이야.”애교 누나와 형수의 생각은 일치했다.아마 애교 누나는 빈털터리가 된 왕정민이 다시 돌아와 자신을 귀찮게 할까 봐, 괴롭힘에서 벗어나려고 집을 팔려는 게 아닌가 싶다.“태연아, 우리 또 같은 데로 사자. 예전처럼 이웃으로.”애교 누나는 형수 손을 잡으며 말했다.그 말에 형수는 싱긋 웃었다.“당연히 좋지.”두 사람은 마치 예전으로 돌아간 것처럼 손을 꼭 잡았다. 하지만 내 마음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예전에 나는 어떻게 하면 애교 누나를 내 여자로 만들고, 형수를 어떻게 꼬실지만 생각하느라 머릿속에 야릇한 장면만 가득했다. 그때는 아직 성을 접촉해 본 적도, 관계를 해본 적도 없기에 욕망에 쉽게 휘둘리곤 했었으니까.하지만 현재, 내 머릿속에는 어떻게 하면 돈을 벌고 어떻게 하면 사업을 확장할 것인가 하는 생각뿐이다.때문에 두 사람의 대화에 끼어들 수 없었다.고아연도 옆에서 아무 말 없이 있어 나는 팔꿈치로 그녀를 쿡쿡 찔렀다.“왜 아무 말도 안 해요?”“무슨 말? 난 집 살 능력도 없고, 바꾼다고 해도 월세방으로 알아봐야 하는데 어떻게 끼어?”고아연의 반문에 나는 문득 궁금해졌다.“평소 찍는 쇼츠 인기 엄청 많잖아요. 그러면 돈 많이 벌었을 텐데, 돈은 어디 갔어요?”“그건 따로 쓸 데가 있어.”“쓸 데 어디요? 결혼도 안 했고, 매일 남자 친구를 바꾸면서...”“무슨 뜻이야?”고아연은 차가운 눈초리로 나를 쏘아봤다.나는 다급히 해명했다.“별 뜻 아니니까 오해하지 마요. 아연 씨가 독립적인 여자라 남자가 번 돈으로 살 필요 없다는 거 알아요. 난 단지 아연 씨가 평소 쓰는 돈도 없을 텐데 돈을 왜 못 모았는지 궁금한 것뿐이에요.”“말했잖아. 쓸 데 있다고.”고아연의 낯빛은 여전히 어두웠고 말투도 차가웠다.‘그래. 뭐, 나 때문에 대화 다 망쳤네.’나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밥을 먹었다.“수호 씨, 나도 수호 씨 집 사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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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3화

하지만 그렇다 할 증거는 없었다.식사를 마친 뒤, 형수는 고아연의 부축을 받아 화장실로 갔다.그 틈에 나는 애교 누나에게 물었다.“남주 누나가 아직 누나네 집에서 사는데, 누나가 집 팔면 남주 누나는 어디 살아요?”“이 일은 남주한테 말할 거예요. 남주도 돈 없는 건 아니라 원한다면 같은 건물로 사려고요.”‘와, 진짜 다들 돈이 많긴 많나 보네. 수억짜리 집을 이렇게 쉽게 구매하다니.’‘나는 언제면 이렇게 부의 자유를 누릴 수 있을까?’“참, 남주 누나 일 알아요?”“고정훈 씨와 관련된 일 말하는 거예요?”“네.”“알아요.”두 사람 일을 떠올리니 저절로 한숨이 나왔다.“정상적인 사유로 보면 남주 누나가 가족 품으로 돌아가는 게 당연히 좋지만, 남주 누나 입장으로 보면 자유를 원하고 가정이 감옥이라고 하니 참 어렵네요.”“사실 그것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만약 정훈 씨가 또 남주 찾아가면 수호 씨가 대신 쓸데없이 발버둥 치지 말라고 말해 줘요. 정 안 되겠다 싶으면, 나한테 했던 것처럼 남주 도와줘요. 정훈 씨만 포기하게 한다면 돼요.”애교 누나의 대답에 나는 너무 놀랐다.“왜요? 혹시 제가 모르는 일을 알고 있어요?”“그런 건 아니에요. 다만 정훈 씨가 좋은 사람이라서 더 좋은 짝을 찾을 거예요.”“남주는... 사실 알고 지낸 지 오래되지만 나도 사실 남주에 대해 잘 몰라요. 하지만 나쁜 여자가 아니라고 믿어요. 이렇게 하는 것도 분명 이유가 있을 거고요.”“두 사람이 계속 이렇게 얽히는 건 서로에게 상처만 될 뿐이에요. 그렇다면 차라리 깔끔하게 둘 사이를 끊어내는 게 더 좋잖아요.”나는 고정훈 대신 마음이 아팠다.“하지만 그건 고정훈 씨한테 너무 잔인한 거 아니에요?”“지금이야 잔인하겠지만. 알다시피 고정훈 씨는 정계에서 잘 나가고 있었는데 요즘 자꾸만 실수해요. 우리 아빠 말 들어 보니 이틀 전에도 큰 실수를 저질러 하마터면 좌천될 뻔했대요.”고정훈의 태도만 봐서는 그런 걸 알 수 없었다. 보아하니 남주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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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4화

“수호 씨, 열심히 해 봐요. 난 수호 씨가 성공할 수 있다고 믿어요.”애교 누나를 집 앞에 내려주자 누나는 내 목을 끌어안으며 나더러 노력하라고 격려했다.이에 나는 당연하다는 듯 대답했다.“저 누나랑 결혼도 할 건데, 당연히 노력해야죠.”“하하.”누나는 갑자기 뭐라 형언할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됐어요. 이만 가 봐요.”“누나, 정말 괜찮아요?”“에이, 괜찮다니까. 얼른 가 봐요.”애교 누나가 계속 아니라고 하니 나도 더 의심하지 않았다.다시 천수당으로 돌아간 나는 또다시 일에 집중했다. 다만 떠나가는 내 모습을 보던 애교 누나의 얼굴에 웃음이 천천히 가셨다.애교 누나는 사실 나에게 뭔가를 숨기고 있었다. 이틀 전, 몸이 불편해 검사를 받은 결과 자궁근종 때문에 임신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었다.그 사실을 알게 된 순간 애교 누나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고,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임신하지 못하면 애도 낳지 못할 텐데, 나와의 결혼을 어떻게 지속할 수 있을까?아직 젊은 내가 한 번 다녀온 본인과 결혼하는 것도 이미 손해일 텐데, 임신까지 할 수 없다면 내 가족이 결혼을 동의할지 애교 누나는 덜컥 겁이 났다.그때부터 애교 누나는 사실 나와 헤어질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나를 생각하니 또 손 놓기 아쉬웠다.애교 누나는 마음이 복잡하고 모순적이어서 어떻게 이 일을 나한테 알려줘야 할지 몰랐다.몇 번이고 망설였지만, 결국은 용기가 부족했다. 그렇게 말해버리면 나를 영원히 잊을까 봐.”“수호 씨, 내가 이기적인 거 알아요. 하지만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나는 늘 왕정민과 이혼한 후 수호 씨와 행복하게 살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금 이대로라면 어떻게 수호 씨랑 지낼 수 있을까요? 영원히 함께할 수 없다면 잠시나마라도 소유하고 싶어요.”여러 번 고민한 끝에 애교 누나는 나에게 이번 일을 비밀로 하기로 결정했다.나와 하루라도 더 같이 있어도 기쁘니까.하지만 그 사실을 모르는 나는 천수당에 돌아온 뒤 연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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