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Chapter 1351 - Chapter 1354

1354 Chapters

제1351화

“이건 그중 단 한 가지 이유예요. 다른 게 또 있어요.”나는 궁금해서 물었다.“또 뭐가 있는데요?”형수는 내 얼굴을 가볍게 쓰다듬었다. 그 다정한 모습에 내 마음마저 간지러워졌다. 하지만 다음 순간 형수는 내 얼굴을 세게 꼬집었다.“아. 아파요.”나는 꽥 비명을 질렀다.“형수, 뭐 하는 거예요?”“이번에 그 두 번째 이유를 말해주려고 그러잖아요. 수호 씨 내가 깨기 전에 아주 자유롭던데요? 매일 이 여자 저 여자 건드리고...”나는 그제야 형수가 혼미해 있는 동안 내가 형수의 두 동생과 나주 누나와 야릇한 대화를 주고받았었다는 게 떠올랐다.그때 형수는 비록 깨어나지 않았지만 의식은 깨어 있어 모두 봤던 거였다.‘설마 형수가 너무 화가 나서 깨어난 건가?’나는 너무 머쓱해 헤실 웃었다.“형수, 다 알았다면 제가 먼저 건드린 게 아니라 다른 여자들이 저 먼저 건드린 것도 알겠죠?”“흥. 수호 씨가 먼저 건드린 거였다면 이렇게 좋은 태도로 대화 안 했어요.”형수는 여전히 나를 신경 쓰고 있었다.나는 얼른 뻔뻔하게 밀어붙였다.“맞아요. 제가 어떻게 먼저 다른 사람을 건드리겠어요. 제 마음속에는 형수뿐이에요.”“말은 잘한다니까.”형수는 나를 째려봤다.나는 그저 헤실 웃어 보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형수가 다 씻은 뒤 나는 형수 몸을 닦아주고 타월로 몸을 감싼 뒤 휠체어에 앉아 밀고 나갔다.형수는 잠깐 숨을 돌리더니 이내 일어나 걷고 싶다고 했다.침대에 몇 달씩이나 누워 있는 동안 형수는 항상 걷고 싶었다.사람이 행동 능력을 잃었다는 건 너무나도 무서운 일이다. 그 때문인지 형수는 얼른 회복해 다시는 누워 있기 싫다고 했다.나는 형수를 부축해 집안을 열 몇 바퀴 걸었다. 하지만 이제 막 회복한 탓에 너무 무리하게 움직이도록 할 수는 없었다.형수는 몸에서 땀이 났지만 오히려 향긋한 냄새가 났다.“수호 씨, 요즘 애교랑은 어때요?”형수는 갑자기 물었다.그 순간 나는 요즘 애교 누나를 떠올리며 솔직히 말했다.“누나 요
Read more

제1352화

“형수, 지금 농담하는 거죠?”나는 웃을 수도 울 수도 없었다.그때 형수가 말했다.“내가 왜 장난하겠어요? 진심이에요.”형수는 확실히 진심이었다. 하지만 나는 감히 그런 상상을 할 수 없었다.“형수!”나는 진지하게 말했다.“저 같은 사람이 지은 씨랑 어울린다고 생각해요?”“수호 씨 같은 사람이 어때서요? 자신감 좀 가져요. 난 수호 씨가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남자라고 생각해요.”형수는 색안경을 끼고 나를 보고 있다.형수가 나를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다른 사람도 나를 괜찮다고 생각할까?‘장난하나?’“됐어요. 이 얘기는 그만해요. 형수는 회복 단계라 돌봐줄 사람이 필요해요. 내가 볼 때 전문 간병인 부르는 게 좋을 것 같아요.”나는 형수를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하지만 형수는 고민도 하지 않고 단번에 거절했다.“싫어요. 난 지난번 같은 일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아요.”“이번에는 제가 더 조심해서...”“그래도 싫어요.”형수는 아주 강경하게 거절했다.“난 그런 도우미들 못 믿겠어요. 아무리 좋은 사람 찾아줘도 필요 없어요.”“그럼 형수 혼자...”“혼자서도 괜찮아요. 가장 힘든 시기도 혼자 버텨 왔는데, 이제 천천히 걸을 수 있는데 무서울 거 뭐 있어요?”형수는 가사 도우미에게 트라우마를 느끼는 것 같았다.지난번에 형수가 중요한 타이밍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모른다.형수의 단호한 태도에 나는 더 이상 그 일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속으로는 앞으로 자주 보러 와야겠다고 다짐했다.“하지만 한의관 일이 너무 바빠 내가 매일 제때 와볼 수 있는 건 아니다. 형수와 한참 동안 얘기 나누다가 나는 형수를 안아 침대에 눕혔다.얼마 지나지 않아 형수는 꿈나라에 빠졌다.이에 나도 곧바로 자려고 준비했다. 하지만 그때 핸드폰이 갑자기 울리더니 남주 누나한테서 문자 하나가 도착했다.[건너와.]‘이 여자가 진짜 초능력이라도 있는 거 아닌가? 어떻게 형수가 방금 잠든 걸 알지?’나는 내가 지내던 방에 도착해
Read more

제1353화

나는 남주 누나가 부러웠다.보통 사람은 한 곳에서 퇴직하면 그곳 사람과 다시 협력하기 꺼리는데, 남주 누나는 그런 것도 신경 쓰지 않고 있는 듯했다.그도 그럴 게, 남주 누나는 그저 돈 벌 생각만 하니까.한참 동안 기다린 끝에 드디어 방문이 열리더니 인영 하나가 안으로 들어왔다. 다만 우리는 상대 얼굴을 본 순간 얼굴빛이 어두워졌다.특히 남주 누나는 눈알이 튀어나올 정도였다.왜냐하면 상대는 다름 아닌 남주 누나의 전남편 고정훈이었기 때문이다.나는 너무 머쓱해서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섰다.“남주 누나, 두 분 먼저 얘기해요. 전 먼저 나갈게요.”내가 나가려고 할 때 남주 누나가 내 팔을 잡아끌며 강제로 자리에 앉혔다.“가지 마. 앉아. 고정훈, 왜 당신이야? 일부러 그랬어?”고정훈은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남주야, 그만 놀면 됐잖아. 이제 집에 돌아와.”“안 돌아가!”남주 누나는 고민도 없이 거절했다.고정훈은 순간 인상을 팍 구겼다.“본인이 아니더라도 아이 생각은 해야지... 예전에 있었던 일 다 잊어준다잖아. 심지어 앞으로 놀고 싶은 대로 놀아. 터치 안 할게. 하지만 집에는 돌아와.”“고정훈, 나 오늘 협력 건 때문에 온 거라 기분 엄청 좋거든, 그런데 쓸데없는 얘기 할 거면 이만 갈게.”남주 누나는 고정훈의 체면을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다.그 가운데 끼어 있는 나는 너무 난감했다.나는 남주 누나가 왜 그 좋은 생활을 버리고 이렇게 고생을 찾아 하는지 계속 의문이었다.그 의문은 지금껏 해소되지 않았다.솔직히 내가 봐도 고정훈은 좋은 남자이고, 좋은 남편이고 남주 누나한테는 너무나도 완벽한 상대다.보통 여자가 이런 남자를 만나면 아껴주지 못해 안달일 텐데, 나무 누나는 왜 자꾸만 싫어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기에 내가 남주 누나 대신 결정하지도, 간섭하지도 못한다.다만 난처해하고 고민하는 고정훈의 표정을 보니 내 마음이 불편했다.고정훈은 남주 누나의 화를 돋우지 않으려고 할 수 없이 더 양보했다.
Read more

제1354화

나도 도덕으로 누군가를 평판할 자격이 없다는 거 안다.때문에 조용히 옆에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그때 고정훈이 한숨을 푸 쉬며 말했다.“남주야, 꼭 이래야겠어? 집에 돌아오면 안 돼? 나랑 우리 아들이 당신한테 못 해줬어?”“됐어. 그만해! 고정훈, 내가 평생 미안해하면서 살게. 그러니까 나한테 시간 낭비하지 마. 나랑 협력하는 건 괜찮은데, 다른 사람이 제시하는 가격대로 해. 나한테만 특수 대우할 필요 없어, 그럴 거면 협력 없던 거로 해.”고정훈은 어쩔 수 없어 결국 타협했다.결국 이번 식사는 불편하게 끝이 났다.심지어 나와 남주 누나가 먼저 자리를 떴다.차에 앉은 나는 답답한 표정으로 남주 누나를 바라봤다.“왜 꼭 이렇게 해야 해요?”“넌 내가 아니라 나를 몰라. 나도 설명하기 귀찮아. 내 생각 이해할 수 있는 사람 몇 안 대.”남주 누나는 의자에 앉아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이에 내가 말했다.“이해할 수는 없어도 남편분이 그랬잖아요. 상관하지 않겠다고, 자유를 주겠다고.”나는 이 세상에 고정훈보다 좋은 남자를 찾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남자로서 고정훈은 이미 양보할 수 있는 걸 모두 양보했다. 그런데 남주 누나는 그것도 만족하지 못한다니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내 말에 남주 누나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왜? 내가 쓰레기 같아? 나쁜 여자라는 표현도 나한테는 아까워?”“나도 누나 평가할 자격은 없어요.”나는 진지하게 말했다.남주 누나는 ‘쳇’하고 혀를 찼다.“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해. 난 상관없어.”“나도 진심이에요. 난 누나 평가하기 싫어요. 누나가 그런 선택한 것도 이유가 있겠죠.”“말은 잘하네. 그렇게라도 말해줘서 고마워.”남주 누나는 한참을 침묵했고 나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러다 한참이 지나서야 남주 누나는 입을 열었다.“이 세상에 행복할 자격 없는 사람이 있어. 그게 어떤 부류인지 알아?”“어떤 부류인데요?”“바람기 많은 사람.”남주 누나는 바로 그 바람기 많은 사람이다.남주 누나는 나
Read more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