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Chapter 1361 - Chapter 1362

1362 Chapters

제1361화

나는 심호흡을 하고 마음을 다잡았다.“임 사장님, 사실 그냥 저와 엇나가고 싶은 거죠?”“맞아요.”유미 사모님은 망설이지도 않고 대답했다.이에 나는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사실 내가 정 사장님께 빚진 걸 돌려받겠다는 건 모두 핑계일 뿐이었다. 유미 사장님의 진짜 목적은 나와 맞서는 거다.이미 내가 죽도록 미운 거겠지.사모님 마음속에 사장님은 대체 불가한 존재이기에, 내가 사모님 부모님의 양아들이 되어드리는 것도 사모님은 용납하기 어려운 모양이다. 그걸 알고 나니 나는 마음이 미어질 듯 아팠다. 하지만 동시에 조금 기쁘기도 했다.“사모님, 마지막으로 사모님이라고 부를게요. 저한테 맞서는 게 살아갈 수 있는 동력이 된다면, 그렇게 해도 좋아요. 하지만 전 이제 예전의 제가 아니에요. 저와 맞서려면 실력이 있어야 할 거예요.”“저, 정수호는 절대 예전에 사모님과 알던 사이라고 봐주지 않을 거예요.”내 말에 사모님의 눈동자는 선명하게 흔들렸다. 하지만 이내 원래대로 회복하더니 피식 웃음을 흘리고 선글라스를 쓰고는 유유히 사라졌다.그때 민우가 다가와 물었다.“수호야, 괜찮아?”“응.”“정말 괜찮아?”현성도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이에 내가 대답했다.“정말 괜찮아. 사모님이 나랑 경쟁하려 한다면 그렇게 하라고 하면 되지. 난 경쟁하는 것도 두렵지 않고 적도 두렵지 않아. 사모님은 더더욱 두렵지 않고.”꽤 평온한 나를 본 현성과 민우는 그제야 안심했는지 안도의 한숨을 푹 내쉬었다.비록 이번 일로 충격을 받고 이해되지 않는 점도 많았지만, 그래도 그나마 좋게 끝난 듯싶다. 물론 앞으로 사모님과는 다시 예전처럼 지낼 수 없고, 경쟁상대이자 적으로 지내야 하지만.하지만 차라리 잘된 일이다. 이러면 더 이상 헛된 망상을 할 리도 없고, 사장님께 미안한 짓을 할 리도 없으니까.다시 사무실로 들어온 나는 복잡한 생각을 뒤로 하고 얼른 일에 집중했다.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는 소비 능력이 뛰어난 단골을 만드는 거다. 소비 능력이 뛰어난 고객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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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2화

현성과 민우는 주해진을 향해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 심지어 조상부터 인체 기관까지 어느 곳 하나 욕하지 않은 곳이 없다.“수호야, 아무리 봐도 주해진과 김진호를 내쫓아야 해. 그 두 자식 때문에 불안해 죽겠어.”민우의 건의에 현성이 바로 맞장구쳤다.이에 나는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우선 너무 흥분하지 마...”그때 민우가 불쑥 끼어들었다.“어떻게 흥분을 안 해? 그 자식이 몰래 장부를 베껴 오라잖아. 그다음에는 뭐 할지 모른다고.”“몰래 장부를 베끼라는 건 우리를 믿지 못하는 거야. 우리가 장부에 손쓸까 봐.”“이런 수법은 너무 저급해서 신경 쓸 것도 없어.”민우는 흥미로운 얼굴로 나를 바라봤다.“오호? 설마 방법이 있는 거야?”나는 고개를 끄덕였다.“있긴 있어...”나는 임화영을 보며 말했다.“알겠으니까 우선 가 봐.”임화영은 내가 자신을 경계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그럼 돌아가서 주해진한테는 뭐라고 말하면 돼?”“걱정하지 마. 내가 장부 줄 테니까.”“알았어. 그럼 갈게.”임화영이 떠난 뒤 우리 셋은 다시 사무실로 돌아왔다.그때 민우가 다급히 물었다.“수호야. 대체 무슨 방법인데? 얼른 말해 봐.”“사실 아무 방법도 없어.”“뭐? 그런데 방금 왜 그렇게 말했어?”현성은 이해가 안 된다는 듯 물었다.나는 씨익 웃었다.“임화영 들으라고 일부러 그렇게 말한 거야.”“무슨 뜻이야? 임화영은 이제 우리 사람 아니야? 설마, 우리한테 넘어온 척 연기하면서 아직도 주해진을 돕고 있어?”“젠장. 진짜 비겁한 여편네네. 보아하니 다시 한번 혼내줘야겠어.”현성과 민우는 성격이 어찌나 급한지 길길이 날뛰었다.그때 내가 얼른 끼어들었다.“너무 서두르지 마. 내 말 우선 들어 봐.”그제야 두 사람은 조용해졌고, 나도 계속 말을 이었다.“임화영이 다시 주해진한테 빌붙은 건 아닐 거야. 내가 그렇게 말한 것도 이유가 있어. 임화영이 비록 주해진한테 빌붙지 않았어도 아마 약점 잡힌 게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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