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문에 두 사람이 장부를 대조해 봐도 잘못된 점을 찾아낼 리가 없다. 난 이미 주해진이 얼마나 많은 걸 바라는지 알고 있다. 그는 아마 우리가 돈 많은 고객을 많이 접했다는 걸 알고 그 돈을 차지하려고 하고 있었다.만약 주해진이 매번 끼어들지만 않았더라도 나는 그 부분까지 이들과 함께 나눴을 거다. 하지만 주해진과 김진호는 계속 우리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우리를 믿지 못했는데, 내가 두 사람에게 우리가 번 돈을 나눠줄 리 없다.그건 너무 허황한 꿈이나 다름없다.이번 식사 자리에서 우리는 각자 각자 꿍꿍이를 숨긴 채 끝마쳤다.연승호는 우리와 협력 건 얘기를 하려고 기다렸지만, 식사가 끝날 때까지 우리는 협력의 협자도 꺼내지 않았다.결국 연승호가 s를 잡으며 물었다.“정 사장, 우리 협력 건은 언제 얘기할 거야?”“아, 사실 식사하면서 말하려고 했는데 아가 봤다시피 내부 모순이 좀 있어서 우선 그걸 해결해야 해.”“그건...”“나중에 따로 얘기해.”우리는 한꺼번에 썰물 빠지듯 모두 가게를 빠져나갔다.단숨에 혼자가 된 연승호는 할 말을 잃었다.“젠장. 공짜 밥 먹으려는 거였네. 누가 뭐 겁먹을 줄 알고.”우리는 주해진과 김진호를 데리고 한의관으로 돌아왔고, 나는 사전에 준비한 장부를 꺼내 보여주었다.주해진은 장부를 펼쳐보며 우리가 무슨 꿍꿍이인지 생각했다. 솔직히 그는 이미 임화영을 약점으로 협박해 그녀 입에서 우리에 관한 얘기를 들었다.때문에 주해진은 우리가 본인과 김진호를 쫓아낼 완벽한 계획이 있다고 생각했다.사실 그도 우리 셋을 쫓아내고 본인과 김진호가 함께 가게를 운영할 생각이었다.어쨌든 천수당도 이제 고객 자원이 안정적이라 돈 못 벌 걱정할 필요는 없으니까.주해진은 이번에 장부에서 꼬투리를 잡을 생각으로 온 거였다. 하지만 장부에서는 아무 문제점도 발견하지 못했다.주해진은 속으로 중얼거렸다.‘이럴 리 없는데?’‘임하영이 그렇게 쉽게 장부를 손에 넣었다고?’주해진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문제없네... 어,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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