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맨스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 Chapter 1321 - Chapter 1330

All Chapters of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Chapter 1321 - Chapter 1330

1357 Chapters

제1321화

지예솔은 만약 봉현수가 보내온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면 지현우가 치료를 원치 않을 거란 걸 잘 알고 있기에 거짓말로 달랠 수밖에 없었다.“당연히 아니지, 연석 오빠가 찾아준 사람들이야. 넌 다른 생각하지 말고 그냥 치료만 잘 받으면 돼.”“연석 형은? 왜 안 온 거야?”“주 씨 노부인이 아프신데 좀 심각한 거 같아 경원시에 돌아갔어.”“이렇게 갑자기? 봉 씨 때문에 그러는 거 아니야? 일단 직접 연석 형한테 연락해 봐야겠어.”지예솔은 그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가며 말했다.“연석 오빠도 지금 바빠 제정신도 아닐 건데 뭐 하러 연락까지 하며 폐를 끼치려고 그래.”지현우는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모르지만 지예솔의 말에 연락도 포기하고 다시 물었다.“누나, 연석 형이 진짜 돌아간 거야?”“일 있어서 경원시로 갔다고 했잖아. 이따가 좀 늦게 연락해 볼거야.”잠시 후, 병실에 몇몇 사람들이 들어오더니 많은 물건을 들여보냈다.그중 지현우가 가장 갖고 싶어 하던 게임기도 있었다.지현우는 정연석이 준 선물인 줄 알고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지예솔은 어떻게 된 일인지 뻔히 알면서도 아무 말도 없이 가만히 서서 그 사람들이 병실에 있던 낡은 물건들을 치우고 모두 새것으로 갈아치우는 것을 싸늘한 눈빛으로 지켜봤다.또 한참을 지나자 누군가 점심을 가져다주었다.전부 지예솔과 지현우가 좋아하는 요리였고 게다가 경원시에서 먹었던 맛이었다.사실 그들은 경원시에서 산 지 몇 년이 되었고 이미 그곳의 입맛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지현우는 냄새만 맡아도 경원시 요리사가 만든 것임을 알고 저도 모르게 웃으며 말했다.“연석 형은 정말 세심한 분이시네. 이곳에서도 경원시 요리를 만들 수 있는 요리사를 찾아내어 내가 좋아하는 이 몇 가지 요리까지 보내주다니.”“누나, 연석 형은 정말 좋은 사람이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건 어때? 봉현수 그놈에 비하면 형은 정말 완벽해.”“어머, 이 맛은 진짜 경원시에서 먹어봤던 그 맛이랑 똑같아. 누나도 먹어봐봐. 정말 그리웠었는데 오랜
Read more

제1322화

봉현수는 다시 차에 올라 지예솔이 탄 차를 뒤따랐다.차는 읍내를 지나 단풍 마을로 향했다.산에 뒤덮인 눈은 도시보다 훨씬 많았고 집에 도착했을 때는 날이 어두워질 무렵이라 잎사귀에 가라앉은 얇은 눈만이 그윽하고 차가운 빛을 발하고 있었다.지예솔은 문을 열고 방에 들어서자마자 능숙하게 집에서 기르던 닭과 토끼에게 먹이를 주었고 또 화로에 땔감을 넣어 안방에 놓았다.여기는 난방도 없고 에어컨도 설치하지 않아 방안은 얼음 창고처럼 추웠고 화로에 불을 붙인 후에야 온기가 맴돌았다.봉현수의 차는 줄곧 문밖에 세워져 있었지만 지예솔이 들어오란 말을 하지 않아 그는 감히 들어가지도 못했다.밤 열한 시가 다 되어서야 그는 차에서 내려 문 앞으로 천천히 걸어갔다.봉현수는 이미 닫혀있는 문을 감히 두드리지 못하고 문 앞에 작은 걸상을 놓고 앉아 있었다.차가운 비바람에 그는 너무 추워 몸을 덜덜 떨었고 저녁도 먹지 않은 탓에 배까지 고파왔다.하지만 그는 지예솔이 바로 안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전에 경원시에서 그녀의 소식도 모른 채 매일 고통스럽게 보냈을 때보다는 큰 안전감을 느꼈다.그렇게 시간이 지나 봉현수가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드디어 닫혀있던 문이 열렸다.지예솔은 아무 말도 없이 문을 반쯤 열고 그를 한 번 쳐다보았다.봉현수는 마음속으로 미친 듯이 기뻐하며 얼른 안으로 들어갔다.하지만 너무 오래 앉아 있었고 게다가 춥고 배고픈 탓에 갑자기 벌떡 얼어서더니 휘청거리며 머리를 문에 부딪히고 말았다.가까스로 아물고 있었던 상처가 다시 벌어지면서 피가 붕대를 뚫고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봉현수는 언제 이런 것들을 생각할 겨를이 없이 얼른 안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방 안에는 화로도 있고 지예솔도 있어 그는 여기가 천국 같았고 들어서자마자 향기로운 음식 냄새를 맡았다.화로 위에는 작은 대야가 놓여 있었고 그 안에는 따뜻한 밥과 반찬이 담겨 있었다.봉현수는 음식을 한번 쳐다보고는 낮은 소리로 말했다.“나 주려고 남겨둔 거야?”지예솔은 여
Read more

제1323화

봉현수는 경원시에서 자신을 떠나 살았던 지예솔이 살진 모습을 보고 마음이 씁쓸했다.살진 모습을 보니 그와 함께 있을 때보다 정연석이랑 함께 지내온 시간이 지예솔에겐 마음이 아주 편했던 것 같았다.산속의 밤은 고요했고 눈이 온 뒤에는 벌레 소리조차 없었으며 창밖에는 오직 휘몰아치는 바람 소리만 들려왔다.봉현수는 지예솔이 잠든 것을 보고 행여나 방해라도 될까 봐 그녀의 방에 가서 담요를 가져다 살포시 얹어 주었다.깊은 밤이 되자 눈보라가 더욱 심해졌고 봉현수는 의자를 가져다 화롯가에 기대어 앉아 지예솔을 바라보다가 그대로 천천히 잠이 들었다.이튿날 아침 일찍 지예솔이 먼저 잠에서 깼다.그 시간 화로의 불은 이미 거의 다 타버렸고 방 안의 온도도 그리 따뜻하지 않았다.그녀가 다시 땔감을 좀 더 넣었더니 불이 서서히 타오르기 시작했다.지예솔은 옆에서 걸상에 기대어 곤히 잠들어 있는 봉현수를 힐끗 쳐다보고는 얼굴을 찌푸리며 일어나 부엌으로 들어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가 죽과 계란반찬을 들고 나왔지만 봉현수는 여전히 깨어나지 않았다.지예솔은 그제야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았다.봉현수의 얼굴은 붉은색을 띠었고 입술은 하얗게 말라 있었다.그는 예전에 지예솔이 옆에서 조금만 움직거리는 기척이라도 있으면 깨던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그녀가 아침 준비까지 다 하고 나왔는데도 아무런 기척도 없는 것을 보니 이상한 것이 분명했다.지예솔은 잠시 봉현수의 얼굴을 들여다보았고 그는 그동안 살이 많이 빠진 탓에 이목구비가 더욱 입체적으로 돋보였고 잠들었다 해도 몸에 배어있는 날카로운 기세는 여전했다.그때 봉현수는 말라 터진 입술을 움직이며 말했다.“물...”지예솔은 그제야 그가 아프다는 것을 알고 다가가서 이마를 짚어보니 몹시 뜨거웠고 입고 있는 코트 단추를 열어보니 안에는 셔츠 한 벌뿐이었다.코트는 비록 캐시미어로 되어 있어서 따뜻한 재질이라 북쪽 실내에서는 춥지 않겠지만 남쪽과 같은 음침한 산속에서 눈보라까지 휘몰아치는 날씨에 이 옷차림으로 밖에서 몇 시간
Read more

제1324화

봉현수는 머리도 아프고 몸도 아팠지만 마음속의 고통이 제일 심했다.그의 시선은 지예솔에게만 향하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솔아, 넌 정말 나한테 조그마한 관심조차 없는 거야? 아닐 거야, 우리가 그렇게 오랜 세월을 함께 보냈는데 네 마음속에 어떻게 나라는 사람이 완전히 지워질 수 있겠어.”지예솔은 무뚝뚝한 표정으로 말했다.“제가 뭘 어떻게 해주길 바라는 거예요? 그냥 열만 날 뿐인데 뭘 어찌하라는 거죠? 그때 당신이 저한테 어떻게 했는지 기억 안 나요? 제 동생이 한밤중에 열이 나서 위험한 상태였고 그렇게 병원에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는데 당신은 저를 다음 날 아침까지 눈밭에 무릎을 꿇게 했어요.”그녀는 예전의 그 일을 회상하고 싶지 않았고 그저 담담하게 말했다.“봉현수 씨, 하늘이 내려다보고 있어요. 이 세상은 모든 것이 당신이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은 아니에요. 당신은 저의 자유를 통제할 수 있지만 마음마저 통제할 수는 없어요.”봉현수는 괴로워하며 말했다.“그 일은 내가 그런 것이 아니야. 그땐 나도 집에 없었고 그런 일이 있는 줄 몰랐어.”그때 당시 봉현수의 어머니가 금방 돌아가셨고 그는 폐인처럼 지내며 매일 친구랑 술을 마시러 나갔다가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야 돌아왔다.그날도 집에 돌아와 지예솔이 눈밭에 쓰러진 것을 보고 그는 미쳐 발광하며 제멋대로 행동한 집사와 하인들을 호되게 때리고 감옥에 처넣었다.다행히 지예솔은 얼마 지나지 않아 깨어났고 지현우도 아무 일 없었다.그렇지 않았다면 모든 것이 끝장이 났을 수도 있었다.지금 생각해 보면 봉현수는 그때 겨우 열여덟 살로 너무 어렸었고 원한과 고통이 그의 두 눈을 가려 자신을 망가뜨리며 다른 사람이 그녀를 괴롭히는 것도 눈에 보이지 않았다.지금 이 모든 것은 그의 업보라는 것을 그는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고 지예솔이 어떤 벌을 주든 다 상관없이 달갑게 받겠지만 오직 그녀가 옆에 있어 주기만을 바랐다.“다 내 잘못이야. 네가 날 어떻게 벌해도 좋으니까 내 옆에서 너무 멀어지지 말아줘.
Read more

제1325화

지예솔이 다시 돌아와 보니 의자에 앉아 있던 봉현수는 아까보다 열이 더 심해졌는지 얼굴빛이 더 붉어졌고 호흡도 가빠졌다.그녀는 손으로 봉현수의 이마를 짚어보더니 몸 온도가 더 높아진 것을 알았다.게다가 어디에도 전화를 한 적이 없었지만 그의 휴대전화도 보이지 않았다.지예솔은 한숨을 내쉬며 약통에서 해열제를 꺼내어 그에게 한 알 먹이고 봉현수의 휴대전화를 찾아 안시현에게 전화를 걸어 그를 당장 데려가라고 했다.통화를 마치자마자 봉현수는 의자에서 바닥으로 미끄러져 떨어졌다.고열로 혼미해진 것이 분명했다.지예솔은 마지못해 그를 방으로 부축할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그녀가 정역석이 살던 그 방에 도착했을 때 봉현수는 무슨 말을 해도 들어가려고 하지 않았다.봉현수는 아무리 살이 빠졌어도 남자였고 또 한 거의 190cm의 큰 키로 모든 무게를 지예솔에게 지탱하여 그녀가 상황을 통제할 수 없게 하였다.두 사람이 모두 바닥에 넘어질 뻔하자 봉현수는 억지로 버티며 몸을 비틀어 지예솔의 방으로 들어갔다.방에 들어가자마자 봉현수는 그대로 침대에 쓰러졌고 지예솔은 힘으로 그를 잡지 못하고 그대로 그의 몸에 넘어지고 말았다.짧은 스킨십에 두 사람은 모두 멍해졌고 서로의 피부가 닿는 순간 이전의 많은 장면이 줄줄이 지나갔다.그들이 아직 공개하지 않았을 때 봉현수는 매일 밤 지예솔의 방에 몰래 들어갔었고 1.5m의 작은 침대에는 두 사람이 잘 수도 없었지만 한창 뜨거운 시기라 둘은 작은 공간도 극복하고 항상 함께 잠을 잤다.다만 그때 지예솔은 열여덟 살도 되지 않은 미성년자라서 봉현수는 매우 자제하며 하룻밤에 몇 번씩 냉수욕 해가며 참을 때도 있었다.두 사람은 그대로 멍해 있더니 봉현수가 천천히 팔을 꽉 조였다.잠시 후 지예솔이 몸을 일으키더니 두 사람은 눈빛을 마주치게 되었다.눈은 그 어떤 거짓말도 숨길 수 없었다.그들의 눈에 보이는 아픔은 마치 천만 가닥의 실을 끌어당기는 것만 같아 자르려 해도 자를 수가 없었다.한참 뒤 지예솔은 시선을 피하며 낮은 목
Read more

제1326화

지예솔은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그의 젖은 옷 밑에 휴지를 깔아주고 내친김에 이불까지 덮어주고는 자리를 피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안시현이 도착했다.그는 혼자 온 것이 아니라 봉현수를 데려갈 의도가 없이 의사까지 데리고 왔다.이 상황에 당황한 지예솔은 미간을 찌푸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의사는 봉현수의 상태를 살펴보더니 제대로 쉬지 못하고 추위 때문에 감기에 걸린 것이니 며칠 쉬면서 잘 치료하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고 나서 며칠 동안 먹을 약을 처방해 주고 안시현과 함께 집을 나섰다.지예솔은 상황이 또다시 곤란해졌다.봉현수는 현재 아픈 탓에 일어날 힘조차 없었고 그녀가 지금 아픈 사람을 내쫓는 것은 너무 악한 행위인듯했다.하지만 그를 보고 있으면 지예솔은 마음이 불편했고 게다가 이번에 돌아온 것은 갈아입을 옷을 챙기려고 온 것이었으며 오후에 다시 병원에 돌아가야 했다.그녀가 머뭇거리는 사이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문 앞에 어떻게 이런 고급 차가 주차된거야?”“틀림없이 이 천한 년이 또 어느 부자를 유혹해 데려왔을 거야. 이렇게 돈이 많으면서 우리 집과 땅까지 빼앗으려고 해?”“감히 경찰에 신고해 우리를 읍내로 데려가 이틀 동안이나 가두다니, 그년이 우리한테 이렇게 했으니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 없잖아.”문이 열려있는 것을 본 그녀의 외삼촌인 성민호와 성윤호는 외숙모를 모시고 바로 집으로 뛰어 들어왔다.지예솔이 집에 있는 것을 보자 큰외삼촌인 성민호가 어두운 표정으로 냉정하게 말했다.“너 집에 있었구나. 어쩐지 문 앞에 차가 서 있더라니.”지예솔은 그들이 좋은 목적으로 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무뚝뚝한 표정으로 냉정하게 말했다.“삼촌들 여기 어쩐 일이세요?”성민호가 말했다.“이 마을에 집들을 다 철거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겠지? 지금 마침 집에 대해 상의하고 오는 길이야. 이 집은 이미 협의가 끝났어. 읍내에 33평짜리 아파트 두 채와 현금 천만 원을 준다고 하니 아까 작은 삼촌과 상의를 한 결과 천만
Read more

제1327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뒤에서 봉현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무슨 일이야?”모두의 시선이 봉현수한테 향했다.그들의 눈에는 지예솔의 방문 앞에 키 큰 남자가 서 있는 것이 보였고 얼굴은 잘생기고 기세가 등등했지만 지금은 얼굴색이 좋지 않은 걸 보니 많이 아파 보였다.이 사람들은 읍내에 이틀 동안 갇혀 있었을 뿐 봉현수를 만나본 적이 없었기에 그의 정체를 모르고 지예솔을 놀고 버릴 부잣집 남자로 생각했다.성민호는 바로 어른의 자세를 갖추며 말했다.“당신이 솔이의 남자 친구인가? 그럼 좋아요. 오늘 여기서 분명히 말할게요. 지금 저희에게 2억 원을 주면 이 집을 솔이한테 돌려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여기서 떠날 생각하지 마세요.”봉현수는 안에서 이미 바깥 상황을 똑똑히 들었고 이들의 탐욕과 어리석음에 우습고 가증스러워 곧바로 안시현에게 전화를 걸어 사람을 데리고 오라고 하고 무거운 몸을 일으켜 방에서 나왔다.“2억 원이요? 얼마 안 되네. 밖에 세워져 있는 차 보셨죠? 그 차 한 대에 18억 원인데 갖고 싶어요?”상대방은 놀라 멍해졌다.‘18억은 평생 상상도 못 할 액수인데 이 남자는 고작 차 한 대를 이렇게 큰돈으로 살 수 있다니, 이 나쁜 계집애가 도대체 어디서 이런 남자를 찾은 건가?’두 외숙모는 곧 자기 집 남편을 꼬집으며 욕하기 시작했다.“제가 적다고 했죠? 이 계집애가 몸값 한다니깐요. 어제 그 사람들이 돌아와서 이 집 문 앞의 차가 고급 차라면서 2억 원 정도는 된다고 했잖아요. 제 말 믿지 않더니, 이제 어떡해요?”성민호는 눈이 반짝반짝 빛나며 말했다.“당연히 갖고 싶죠. 그런데 저 차가 진짜 18억이 되는 거 맞아요?”봉현수는 냉정하게 말했다.“물론 18억 원의 가치는 있죠. 저런 차는 저의 주차장에 많으니 얼마든지 가질 수 있어요. 하지만 여러분이 저런 걸 가질 수 있는 복이 있는지. 그런 평화를 누릴 수 있는 명인지 생각해 보셨어요?”“당신 무슨 뜻인데?”“여러분들이 감히 이렇게 찾아와 저희를 방해하셨잖아요? 제가
Read more

제1328화

“말로는 안 되겠구나 이 기생같은 년, 오늘 내가 이 돈을 받고야 말겠어.”“둘째야, 가서 사람을 데리고 와. 내가 오늘 제대로 혼내줘야겠어.”“그리고 옆에 있는 이놈도 같이 혼내줘. 외삼촌인 우리를 감히 어떻게 못 해.”그 몇 명은 지예솔이 감히 그들을 상대할 수 없을 거로 생각하고 욕하면서 사람을 때릴 도구를 찾고 있었다.봉현수가 자리에 있었지만 그들은 안중에도 없었다.그들은 제멋대로 행동하는 것에 익숙했고 법률 의식도 천박하여 자신이 조카딸을 관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성민호는 각목 하나를 잡자마자 바로 정면으로 달려왔다.봉현수는 지예솔의 앞을 막아서서 그녀를 보호하며 뒤로 물러서게 했다.그는 아픈 탓에 현재 제대로 일어설 힘도 없었고 게다가 농사일을 하는 두 건장한 남자를 당해낼 수 없었다.두 외숙모도 달려와 지예솔을 붙잡고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듣기 싫은 욕설까지 퍼부었다.지예솔은 여태 이렇게 화낸 적이 없었고 내친김에 뒤에 있는 항아리를 잡고 그녀들의 몸에 내리쳤다.그중 한 명은 맞은 머리를 감싸며 욕하기 시작했다.성윤호는 감히 반격하는 지예솔을 보고 큰 몽둥이를 잡고 바로 그녀의 머리를 내리치려고 했다.몽둥이가 지예솔의 머리에 닿으려 할 때 봉현수가 재빨리 달려들며 그녀를 품에 안았다.농사일하는 남자라 힘도 만만치 않았고 몽둥이도 작지 않아 힘도 없이 앓고 있던 봉현수는 버티기 힘들었다.그는 지예솔을 방으로 들이밀며 말했다.“어서 들어가!”그러나 그 몇 사람은 손을 놓을 생각이 없었고 붙잡고 마구 때리고 마구 욕했다.이때 안시현이 사람들을 데리고 들어왔다.봉현수는 지예솔을 등 뒤로 서게 하고 엄한 목소리로 말했다.“당장 때려!”그들이 데려온 사람들은 모두 전문 고수들이어서 얼마 안 되는 시간에 그 몇 사람은 호되게 맞아 꼴이 형편없었다.두 여자의 입에서는 아직도 더러운 욕이 나오고 있었다.“천한 년, 진작에 널 팔았어야 했어. 그럼 네가 우리한테 이렇게 대하지도 못하는데 말이야.”“감히 사람을
Read more

제1329화

“워낙 당신들을 놓아주고 예전의 일도 따지고 싶지 않았지만 당신들은 너무 욕심이 많았고 정말 탐욕스럽고 어리석었어요.”“우리 아버지를 죽인 것도 모자라 집을 차지하려고 하고 또 저를 팔려고까지 했어요? 왜요? 아직도 밖에 있는 차를 생각하고 있어요? 당신들이 가질 운명이라고 생각하나요?”“그건 그렇고, 당신 아들이 지금 막 대학을 졸업하고 편제 시험을 보고 있다면서요? 당신 같은 사람이 교육한 자식이 얼마나 훌륭하게 컸겠어요? 아들의 앞길이 끊기면 당신도 끝장이라는 거 알고 계셔요.”성민호는 화가 나서 큰 소리로 외쳤다.“네가 감히!”“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두고 봐요.”말이 끝나자마자 지예솔은 다시 성윤호한테 발길질하며 말했다.“그리고 당신 딸도 좋은 집에 시집갔다면서요. 그 사람은 읍내에 있는 교사잖아요? 당신 딸도 이젠 망했어요.”성윤호도 화가 나서 큰 소리로 외쳤다.“네가 감히!”지예솔이 대답하기도 전에 봉현수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이런 사람들과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이렇게 탐욕스럽고 어리석은 사람들은 벌하고 싶으면 그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돈을 가져가면 돼.”봉현수는 그 사람들 앞으로 다가서며 죽은 사람을 보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당신들 집을 철거하면 배상할 거로 생각하셨죠? 지금 이곳의 모든 집은 다 철거하고 배상할 거지만 당신들의 집만은 그대로 둘 거예요. 그러니까 당신들 가족은 죽을 때까지 여기서 사세요.”성민호가 화를 내며 말했다.“당신이 뭔데, 우리 집은 이미 협의가 끝났고 분명히 배상비를 줄 거에요.”봉현수는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보아하니 당신은 진짜 제가 누군지 모르는 것 같네요. 알려드려도 무방하지만 저는 이 개발구의 총개발상이고 당신 같은 사람을 처리하는 건 아주 쉬운 일이에요.”그의 말에 네 사람은 모두 놀라 어안이 벙벙했다.“당신... 당신이 이 공사의 총개발사라고요?”봉현수는 차가운 눈빛으로 쳐다보며 말했다.“알아도 이젠 늦었어요. 그리고 당신들이 오늘 사람을
Read more

제1330화

아까 지예솔을 막아주려다가 몽둥이에 맞은 것이 분명했다.봉현수의 창백한 얼굴과 꼭 감은 눈을 보고 지예솔은 당황해하며 소리쳤다.“빨리 병원으로 옮겨요!”봉현수는 마을 병원으로 옮겨져 간단한 치료를 받은 후 곧바로 다시 읍내의 병원으로 옮겨졌다.모든 검사와 봉합이 끝난 뒤 의사는 심하게 다쳐서 가벼운 뇌진탕이 있을 수 있으니 잘 관리해야 한다고 엄숙히 말했다.소식을 들은 유강후도 바로 달려왔다.눈앞의 상황을 본 유강후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어떻게 된 일이에요?”지예솔은 봉현수의 침대 옆에 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봉현수는 아직도 혼수상태에 빠졌고 얼굴이 핏기 하나 없이 창백했다.“지예솔 씨, 두 사람 일은 제가 개입할 수 없어요. 하지만 제가 알기로는 두 사람이 함께 있을 때나 떨어져 있을 때나 현수는 항상 망설임 없이 앞장서서 예솔 씨를 보호했어요.”“두 사람 사이에 문제가 생긴 것도 현수가 많은 잘못을 한 건 맞아요. 그때 현수는 겨우 열아홉 살이었고 가문이 뿔뿔이 흩어진 상황에서 확실히 극단적이었을 거예요. 하지만 정말 예솔 씨를 배신한 적은 없어요. 이건 제가 장담할 수 있어요. 주연아하고는 단지 당신을 화나게 하기 위한 연극일 뿐이에요.”“현수가 확실히 많은 잘못을 저질렀고 예솔 씨도 용서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이건 모두 예솔 씨의 자유이지만 어떤 일들은 이젠 진실을 알아야 할것 같네요.”“첫째, 현수는 여태껏 함부로 한 적이 없어요. 둘째, 현수가 전에 주연아에게 투자했다던 영화는 전부 주연아가 직접 만든 것이지 절대 그녀한테 돈을 쓴 적이 없어요. 이일은 한이준에게 물어봐도 돼요. 주연아가 그의 회사 소속 연예인이니 가장 잘 알고 있을 거예요. 셋째, 현수는 예솔 씨의 원고를 주연아에게 준 적이 없어요.”“저는 매우 바쁜 사람이고 남의 일에 참견하기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에요. 만약 봉현수가 아니었다면 저는 여기에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고 또 오늘 저녁에 경원시로 돌아갈 거에요. 이쪽은 잠시 이권에게 며칠 더 머물게 할
Read more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