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영상을 확인하고 인상을 찌푸렸다. 그리고 송창명 부부를 향해 물었다.“마당으로 끌고 가 가문의 법도대로 엄벌을 준다는 건 무슨 의미죠? 가정 폭행도 엄연한 폭행이라는 걸 모르시나요?”주세옥은 화가 나 얼굴이 뻘겋게 물들었다.“저기, 이건 우리 집안 가정사이니 더 이상 개입하지 않으셔도 됩니다.”경찰은 여전히 굳은 얼굴이었다.“폭행은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그러자 주세옥도 목소리를 높였다.“말이 엄벌이지, 그저 몇 마디 다그치려고 했을 뿐이에요. 집안 어른이니 아랫사람을 교육하는 게 뭐가 틀린 일이죠?”송창명이 주세옥을 잡아끌었다.“그만해!”그러나 주세옥은 멈출 생각이 없었다.“아랫사람이 잘못해서 집안 어른이 훈육 좀 하는 게 불법인가요?”임정아는 또 훌쩍이기 시작했다.“형사님, 그런 게 아니에요. 만약 끌려갔으면 전 죽기 직전까지 폭행을 당했을 거예요. 보셨다시피 네다섯 명이 저를 포위했고 바로 주먹을 휘두르려 했어요. 이건 엄연한 고의 폭행이에요!”경찰은 송창명과 주세옥을 번갈아 보며 말했다.“두 사람, 저와 함께 서로 이동하시지요.”송창명은 다급하게 송지원을 향해 말했다.“지원아, 네가 말 좀 해보거라. 경찰국 국장한테 잘 좀 말해줘. 우리가 경찰서로 가면 송씨 가문 체면이 뭐가 되겠어?”경찰은 송지원을 알아봤고 한층 더 굳은 얼굴로 말했다.“법 앞에서는 모두가 공평합니다. 누구에게 연락해도 달라지는 건 없을 겁니다.”송지원이 무표정으로 말했다.“큰아버지,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지금 저한테 청탁하라고 지시한 건가요? 저를 해치려는 건지, 송씨 가문을 해치려고 하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그리고 경찰을 향해 말했다.“법대로, 절차대로 하세요.”경찰은 고개를 끄덕였다.“송창명 씨와 주세옥 씨, 두 분은 고의 폭행죄 수사를 받으러 경찰서로 가시지요.”주세옥은 목 언저리를 잡고 뒤로 쓰러지려 하자 송창명과 강연희가 서둘러 부축했다.주세옥이 혼절하자 송창명이 이렇게 말했다.“형사님, 제 아내가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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