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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Chapter 1711 - Chapter 1713

1713 Chapters

제1711화

양우림의 표정이 서서히 굳어갔고 아래층으로 내려와서는 집사에게 푸념을 늘려봤다.“이걸 선물하면 다희가 좋아할 거라면서요? 지금 보니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던데 집사님 아이디어 완전 별로였어요.”집사는 고개도 들지 못한 채로 말을 이었다.“그럼... 지금이라도 반품을?”양우림은 발끈 화를 냈다.“이미 선물했는데 반품하면 제 체면이 뭐가 돼요!”집사는 더는 말을 잇지 못하고 속으로 다희가 선물을 받았으면 됐지, 하고 생각했다.그리고 몇 시간 뒤, 저녁 12시가 다 되어가는데 집사가 조심스레 양우림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도련님, 다희 씨가 몰래 외출하셨습니다.”양우림은 하던 행동을 모두 멈추고 자리에서 일어섰다.“어디로 갔죠? 설마 또 강유현 찾으러 간 겁니까?”집사가 대답했다.“아니요. 헬리패드 쪽으로 가셨습니다. 정문이 아닌 방안의 창문을 통해 몰래 나온 걸 봐서 도련님 모르게 나오려고 한 것 같습니다.”“사람을 시켜서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막으세요.”“네. 알겠습니다.”집사가 나가고 양우림은 헬리패드에 있는 카메라를 작동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익숙한 뒷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다희는 걸음을 재촉해 빠르게 달리다가도 계속 뒤를 돌아다보며 행여나 누가 따라붙지는 않았는지 걱정했다. 그 모습이 다른 사람에게는 수상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양우림의 눈에는 깨물어주고 싶을 만큼 귀엽기만 했다.주변에 다른 사람이 없다는 걸 재차 확인한 다희는 빠른 걸음으로 미니 헬기 앞으로 다가갔고 발판을 밟고 기체 위로 올라가더니, 두 팔을 벌려 헬기를 쓰다듬고 뽀뽀를 해댔다.그 모습에 양우림은 실소를 터뜨리며 바로 카메라 줌을 당겼다.다희는 얼굴에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헬기 이곳저곳을 쓰다듬고, 핸드폰까지 꺼내 마구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한참을 만지작거리다 이번엔 헬기 앞쪽으로 자리를 옮기더니, 아직 철거되지 않은 발판을 타고 올라가 기체 앞부분을 껴안고 애정 가득한 뽀뽀를 퍼부었다.그러고는 잔디밭으로 내려와 신이 난 듯 바닥에서 데굴데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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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2화

양우림은 다희의 뒤를 따라 걸었고 화가 나 발을 쿵쿵 구르는 모습에도 귀엽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저녁도 제대로 안 먹었으니 좋아하는 걸로 좀 챙겨서 방으로 보내세요.”양우림은 직접 야식을 챙겨주고 싶었지만 요즘 들어 할 일이 부쩍 많았고 곧 시작될 온라인 회의는 적어도 3시간은 족히 걸렸으니 어쩔 수가 없었다.양우림은 한번 토라진 다희가 화를 풀려면 며칠은 걸릴 줄 알았는데, 예상과는 달리 이튿날, 다희가 아침상에 얼굴을 비췄다. 다희는 아침잠이 많아 이 시간대에 얼굴을 보는 경우가 드물었는데 오늘은 어딘가 좀 남달랐다. 어디에서 구했는지 모를 트레이닝 복에, 높게 묶은 포니테일, 게다가 두 볼에는 헬기 모양의 스티커까지 붙였다.다희는 양우림 앞으로 다가가 아무렇지도 않은 척 말을 툭 던졌다.“받은 선물 한번 확인하고 싶은데 오빠가 한번 시행 운전 좀 해봐요.”다희는 양우림이 헬기 조종사 면허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고 양우림이 자신을 거절할 리가 없다고 확신했다.그러나 양우림은 덤덤한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어제 보니 그리 마음에 들어 하지도 않던데, 억지로 맞춰줄 필요 없어. 그리고 어린 여자아이가 헬기 조종하는 게 위험한 일이기도 하고.”다희는 바로 안색이 어두워졌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그래서 반품하게?”실망한 기색의 다희를 애써 무시하며 양우림이 말했다.“계속 나한테 투덜거리는 걸 보니 선물이 마음에 들지 않은 것 같네. 마음에 들지 않는 선물을 굳이 남길 필요도 없으니 반품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다희는 눈시울이 붉어졌고 양우림을 향해 소리를 꽥 질렀다.“세상에서 양우림이 제일 싫어! 미워!”그리고 다희가 몸을 휙 돌려 밖으로 나가자 괜히 장난 한번 쳐보려던 양우림은 잔뜩 당황해 버렸다. 다희의 울먹이는 목소리에 마음 아파진 양우림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서 다희를 뒤로 끌어안았다.“내가 미안해. 네가 너무 귀여워서 장난 좀 해봤어. 네가 그렇게 좋아하는데 내가 왜 반품하겠어?”다희는 양우림의 팔뚝을 꼬집으며 말했다.“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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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3화

다희는 작게 입술을 삐죽이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꽤 마음에 드는 선물 해준 걸 보아 냉전은 여기까지 할게. 또 나한테 화내면 이번에는 냉전이 아니라 아예 다시 보지도 않을 거야!”양우림은 다희의 손을 잡고 자신을 바라보게 했다.“그래, 알겠으니까 일단 밥부터 먹을까? 어젯밤에 오늘 할 일 다 몰아서 했으니까 종일 너랑 놀아줄게. 헬기도 타고, 어때?”다희는 또 헤실헤실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응, 좋아! 진짜 너무 고마워!”“그럼 혹시 유현이도 불러오면 안 돼? 유현이도 참 좋아할 텐데.”양우림은 무표정으로 대답했다.“오늘은 시행 운전이고 나도 제대로 컨트롤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 좀 더 익숙해지면 그때 초대할까?”강유현은 고집도 세고, 성격도 센 것이 아주 깡패가 다름없었다. 양우림은 다희가 그런 강유현과 어울리는 걸 원치 않았다. 양우림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전혀 눈치채진 못한 다희는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그런데 이미 약속했는걸?”그러자 양우림이 말을 덧붙였다.“오늘 유현이가 시간이 없을 수도 있어. 어젯밤 유현이 아버님이 그랬는데 유럽에서 사교 코치님이 오셔서 오늘 수업이 있을 거라고 했어.”다희는 그 말에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그렇구나. 그럼 유현이도 나한테 연락을 곧 할 거야. 우린 다음에 또 약속 잡으면 되지 뭐.”다희의 관심사가 아침밥으로 돌려지자 양우림은 무표정으로 어디론가 메시지를 보냈다.[유럽에서 온 코치님을 먼저 강씨 가문으로 모시고 3일 후에 다시 모시고 와.]상대는 빠르게 답장했다.[네. 대표님.]다희는 갑자기 생긴 거대한 장난감에 입이 귀에 걸렸다. 옆 좌석에 앉아서도 양우림에게 자신도 배워달라고 내내 졸랐다.그렇게 하루 종일 이곳저곳을 날다가 날이 거의 어두워질 무렵 두 사람은 헬기에서 내렸다.그런데 너무 무리한 탓일까, 다희는 저녁도 먹기 전에 소파에서 잠이 들었다. 저녁 식사 준비를 마치고 집사가 다희를 깨우려고 했으나 양우림이 제지했다.양우림은 다희를 안아 올려 안방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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