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다연은 양우림을 품에 안으며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그래, 네 마음 다 알아. 나랑 아버지가 자주 보러 올 테니까, 너도 자주 집에 들려줘.”비록 양우림은 온다연이 배 아파 낳은 친자식은 아니었으나, 온다연의 곁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 게 바로 양우림이었다.양우림을 친자식처럼, 어쩌면 친자식보다도 더 신경을 쏟아서 애지중지 키웠고 스무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양씨 가문을 물려받은 양우림을 누구보다도 자랑스러워하고 또 마음 아파했다.양우림의 또래는 아직 학교에 다니며 부모님에게 애교를 부리고 있을 텐데, 양우림은 벌써 가문의 중책을 물려받아야 했으니, 마음 아프지 않을 수가 없었다.유강후가 양우림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네 엄마 마음 아프게 하지 말고, 시간이 늦었으니 먼저 손님부터 챙겨.”양씨 가문은 아주 널찍했고 오늘 방문한 모든 손님에게 방을 내어줄 수 있었다. 온다연과 유강후는 따로 준비해 둔 안방에서 지냈고, 다른 손님들은 객실에 머물게 했다.오는 길 내내 피곤했을 법도 한데, 유강후와 온다연은 바로 잠에 들지 않고 내일 찾을 방문객과 행사 일정을 체크했다. 그래도 안심이 되지 않는지 또 로운을 소환해 처음부터 다시 확인했다.온다연은 유강후 옆을 내내 지키다가 밤이 깊어지자 유강후의 어깨에 기대 잠시 휴식을 취했다.유강후는 손을 뻗어 온다연을 자신의 품에 눕혔고, 온다연은 잠에 들었지만 잠결에도 자연스레 유강후의 허리를 끌어안았다.유강후는 방문객 리스트를 다시 훑으며 온다연의 등을 토닥였다. 그 모습은 영락없이 어린 애를 잠재우는 손결이었다.양우림은 유강후의 옆자리에 앉아 다른 부분을 확인하고 있는데 이런 두 사람의 모습에도 전혀 놀라는 기색이 없었다. 그 말인즉슨, 양우림은 평소에도 수백 번 이러한 광경을 목격했다는 의미였다.양우림은 온다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유강후를 자신의 본보기로 삼았다. 그리고 앞으로 다희와 결혼하게 된다면 유강후가 그러했던 것처럼 다희를 자신보다도 더 소중하게 아낄 것이라 다짐했다.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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