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자신이 내린 결정이 옳은지, 이렇게 계속하는 것이 맞는지 의심하기 시작했다.특히 어젯밤, 강민규의 말은 그녀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남하윤, 너는 분명히 좋은 앞날이 있는데, 왜 너의 모든 청춘을 너에게 평생 응답해주지 않을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바치려 하는 거야?”‘맞아. 왜 내 청춘을 미래가 없는 내일에 걸어야 할까? 정과 사랑이 정말 그렇게 중요할까?’하지만 수년이 흘렀다.그녀는 그의 곁에 있는 것에 익숙해졌고, 그의 뒤를 따르는 것에 익숙해졌다.그의 모든 발전, 첫 수상, 심지어 모든 좌절까지, 그녀는 그 과정에 참여했다.그녀는 주희를 좋아했고, 그의 성장을 함께하는 것도 좋아했다.그녀는 마치 물건 수집가처럼 그의 모든 발자국을 모았고, 그가 성장하는 것을 볼 때마다 누구보다 기뻤으며 그가 실패할 때면 그보다 더 괴로워했다.너무나도 많은 것을 쏟아부었기에 돌이킬 수도, 헤어 나올 수도 없었다.수년간의 매일매일, 함께했던 웃음과 눈물은 이미 뼈와 피에 깊이 스며들어 자신을 뽑아내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하지만, 만약 그가 계속 자신을 이렇게 차갑게 대한다면 그녀는 자신이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무심결에 그녀는 천천히 잠이 들었다.밖에 있는 주희도 소파에 오래 앉아 있었다.그는 자신이 질투하고 있다고 의심했다.‘그 남자 때문에 질투하는 거야!’이것은 매우 낯선 감정이었고, 그는 전혀 경험해본 적이 없었다.어릴 때부터 그는 온다연만을 접했고, 눈에는 오직 온다연 하나뿐이었다.나중에 남하윤이 그의 곁으로 왔다.그녀는 그에게 모든 것을 주었고 무조건 그를 용인했다.점점 그는 그녀가 곁에 있는 것에 익숙해졌다.그는 남하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봤다.남하윤이 원한다면 공개적으로 연인 관계를 인정하는 것이든, 혹은 합리적인 신분을 원하는 것이든 무엇이든 가능했다.감정을 제외한 모든 것을 그녀에게 보상해줄 수 있었다.하지만 수년 동안 그녀는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은 채 묵묵히 그의 곁에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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