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하윤이 급히 말했다.“주희야, 이건 우리 집안일이야. 네가 끼어들 필요 없어. 빨리 나가.”그러자 주희가 단호하게 말했다.“싫어. 네가 내 여자 친구인데 지금 널 버리고 가면 내가 무슨 남자야?”남하윤은 얼어붙었다.“뭐라고?”주희가 냉정하게 대꾸했다.“이미 이런 상황인데 아직도 인정하지 않으려는 거야?”그는 남하윤의 휴대폰을 집어 들어 전화를 걸었다.“이 비서, 어디까지 왔어? 지금 나 괴롭힘당하고 있어.”저쪽에서 이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작은 도련님, 저 지금 병원 문 앞에 도착했어요. 재촉하지 마세요. 여기 사람들 누가 작은 도련님이 우리 대표님이 챙기는 사람이라는 걸 함부로 알겠어요? 누가 감히 도련님을 괴롭히겠습니까?”주희가 말했다.“제발 빨리 와. 남하윤이 머리가 심하게 아파. 여기 의료진 상황이 좋지 않아서 빨리 우리 병원으로 옮기고 싶어.”“네. 알겠습니다. 바로 가겠습니다.”그 사이 남지학 쪽 사람들이 도착했다. 두 명의 건장한 경호원이 문 앞에 서서 위압감을 풍겼다.남하윤의 얼굴이 굳어졌다.“사람이라도 때리려고 하는 거예요?”남지학이 냉담하게 말했다.“네가 자초한 일이야. 저놈을 끌어내서 한 대 제대로 때려.”남하윤이 크게 외쳤다.“누가 감히.”남지학이 손을 휘둘렀다.“끌어내서 제대로 때려줘.”경호원들이 거칠게 다가오려 하자 주희는 주저 없이 옆에 있던 의자를 집어 들어 내리쳤다.그는 어릴 적부터 싸움 장면을 많이 봐왔고 온다연과도 여러 차례 몸싸움을 벌인 경험이 있어 싸울 때의 저돌적인 힘이 남달랐다.순식간에 두 경호원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한편, 남서진은 분을 참지 못하고 탁자 위의 물병을 집어 들어 주희를 향해 던지려 했다.남하윤은 깜짝 놀라 일어나 달려들었지만 물병은 그녀의 뒤통수를 정확히 가격했고 남하윤은 소리도 없이 바닥으로 쓰러졌다.남서진은 멍하니 서서 물병을 던져놓고 고함을 질렀다.“너 미쳤어? 누가 먼저 덤비라고 했어? 네가 내 누나다고 내가 못 때릴 줄 알아? 당연히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