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가 이를 악물며 말했다.“남하윤, 이 업계가 원래 다 이런 거잖아. 너도 오늘 처음 겪는 거 아니잖아. 전에 아무 말도 안 하더니 갑자기 왜 이래?”남하윤은 담담히 대답했다.“그냥... 별로 재미없고 좀 지쳤을 뿐이야.”주희는 그녀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조금 낯선 느낌을 받았다.“그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미친 짓을 할 줄은 몰랐어. 이건 내가 직접 해결할게. 반드시 사과도 받게 할 거야. 온라인 소문들도 내가 정리할게. 남하윤, 앞으로 반 년만 나랑 같이 가자.”남하윤은 고개를 저었다.“아니, 주희야. 앞으로는 네가 혼자 걸어야 할 길이야. 나는 지쳤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어. 더 이상 너를 따라갈 수 없어.”주희는 그녀의 손목을 잡고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남하윤,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 만약 남씨 가문 때문이라면 내가 도와 처리할 수 있어. 이미...”“필요 없어.”남하윤이 주희의 말을 끊었다.“내가 알아서 할게. 다른 사람의 동정이나 도움은 필요 없어.”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쉬며 가슴 속 아픔을 눌렀다.“주희야, 우리 여러 해를 함께했잖아. 좋게 끝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는 많이 노력했어. 부끄럽게 만들지 말고 얼굴 붉히는 일도 없게 일부러 상처 주는 말은 자제해 줘. 어떤 말은 여기까지 하는 걸로 하자.”주희의 표정이 한층 어두워졌다.“그 말은... 이제 우리 끝이라는 거야?”남하윤은 씁쓸하게 웃었다.“그게 네가 원하던 거잖아. 너는 늘 나보고 아무 감정 갖지 말라 했잖아. 이제 내가 떠나려는데 또 뭘 바라는 거야?”주희가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물었다.“그날 밤은 대체 뭐였던 거야?”남하윤은 냉정하게 말했다.“우린 어른이고 그냥 하룻밤 이야기일 뿐이야. 별거 아닌 일이지.”주희는 잠시 말문이 막혀 다소 급하게 말했다.“하지만 우리... 둘 다 처음이었잖아. 남하윤, 제발 이러지 마. 너 이렇게 하면 안 돼.”남하윤은 손을 빼며 담담히 말했다.“주희야, 예전엔 나한테 너 붙잡지 말라던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