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은 조이의 손을 꼭 잡고, 어른 흉내를 내듯 신신당부했다.“조이, 천천히 걸어야 해. 넘어지면 아프고, 엄마가 속상해해.”“응.”작은 아이가 더 작은 아이의 손을 이끌고 앞장서서 걸어갔다.부명주와 시연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은 말없이 뒤따랐다....레오의 집.현관문을 열자마자, 케빈은 조이를 끌고 장난감 방으로 달려갔다.“조이야, 이리 와봐!”“조심히! 동생 챙겨야 해!”부명주가 뒤에서 당부했다.“알겠어요, 엄마!”이렇게 귀여운 동생인데, 케빈이 어떻게 소홀히 대할 수 있겠는가?“조이.”케빈은 방 안 가득 쌓인 장난감을 가리키며 두 팔을 벌렸다.“여기 있는 거 전부 다, 마음대로 갖고 놀아도 돼!”“우와...”조이는 눈을 반달 모양으로 휘며 웃었다.“고마워, 오빠.”“잠깐만!”케빈은 ‘오빠’라는 부름에 취해버린 듯 들뜬 얼굴로 말했다.“간식도 줄게!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거야. 너도 분명 좋아할 거야!”“응!”시연은 아이들이 있는 방으로 들어와 조이를 살폈다.“엄마!”조이는 자랑하듯 말했다.“오빠 너무 좋아요! 오빠가 너무 좋아요!”“그래?”시연은 조이에게 물었다.“그럼 조이, 오빠한테 고맙다고 했어?”“네!”조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말했어요!”“그래. 우리 딸 참 착해.”시연은 아이를 다독이며 덧붙였다.“조이, 신나게 놀아. 대신 오빠 장난감은 망가뜨리면 안 되고, 간식도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돼.”“네, 엄마.”바로 그때 케빈이 간식을 한가득 안고 뛰어 들어왔다. 손에 들고 있던 것들을 조이 앞에 한꺼번에 쏟아냈다.“조이, 여기!”조이는 작은 몸으로 카펫 위에 앉아, 간식들을 받아서 들며 말했다.“고마워, 오빠. 오빠도 같이 먹어.”“좋아!”처음 만난 두 아이였지만, 마치 오래전부터 함께 자란 사이처럼 금세 친해졌다.시연은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다가 조용히 자리를 비켰다. 아이들이 마음껏 어울리도록 거실로 나와 앉았다....부명주는 조금 전
اقرأ المزي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