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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폭군의 장군 황후: Chapter 1581 - Chapter 1582

1582 Chapters

제1581화

봉구안이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송려가 서여국을 떠났다고?그녀는 곧장 봉장미에게 물었다. “장미야,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봉장미가 억지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언니,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일 일은 아니에요. 그저 부모님이 그리워서 남제로 돌아가 뵙겠다고 하더군요. 연초에 서신을 보내왔는데, 아버님 병환이 깊어 당분간 자리를 비우기 어렵다고 했어요.”봉구안이 한마디 더 물었다. “너희 사이에 불화가 생긴 건 아니지?”그녀는 느낄 수 있었다. 봉장미가 송려 이야기를 꺼낼 때 예전처럼 설레는 듯한 표정은 사라지고, 대신 근심과 막연함만이 남아 있었다.봉장미는 곧바로 답하지 않고, 곁에 있던 유아를 바라보았다. 유아는 눈치가 빨라 곧 말했다. “저는 아직 읽을 서책이 남아 있어서요!”“어마마마, 이모님!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그 말만 남기고 그 작은 아이는 총총히 물러났다.그제야 봉장미가 언니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언니도 알다시피, 제가 유아를 거둔 뒤로는 오라버니가 우리 곁을 어슬렁거리는 걸 원치 않았어요. 특히 유아에게 영향을 주는 건 더더욱 싫었죠. 오라버니가 서여국에 눌러앉겠다고 할 때에도, 저는 그냥 눈감아 주었어요.”“그런데 오라버니께서 부군을 통해 틈만 나면 유아의 소식을 알아보려 하고, 심지어 직접 만나려 하더군요. 부군은 마음이 여린 사람이라, 그 점은 잘 알고 있답니다. 제가 부군과 오라버니의 개인적인 왕래를 막지는 않았지만, 오라버니가 혹여 선을 넘을까 싶어 암위들에게 살피게 했어요.”“그 일로 부군이 자신을 구속한다고 느낀 모양이에요. 그래서 마음을 식히겠다며 남제로 간 거죠. 그래서 저도 그냥 두었어요...”“그런데 어째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았네요…”봉구안은 사정을 들은 뒤, 치우치지 않게 말했다. “부부 사이의 일에 내가 끼어드는 건 좋지 않아. 송려가 너에게 얼마나 잘했는지는, 너도 잘 알 터. 무슨 결정을 내리든, 훗날 후회만 하지 않는다면 돼.”봉장미가 그녀의 말을 끊었다. “결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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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2화

봉구안은 봉장미의 추측을 부정하지 않았다. 소욱이 천하통일의 뜻을 품고 있다면, 필시 동산국을 겨냥할 것이었다.봉장미가 고개를 저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참으로 사마귀가 매미를 잡으려 하는데, 그 뒤에 참새가 노리고 있는 형국이군요. 하지만 제가 알기로는 담대연 또한 만만치 않은 인물이에요. 그 자가 감히 황성을 정면으로 공격했다면, 분명히 퇴로도 미리 마련해 두었을 거예요.”“그럴 법도 하지.”봉구안이 낮게 중얼거렸다.그녀와 소욱이 동산국에 갇혀 있을 때, 담대연이 장공주를 통해 천 리 밖에서 '거미줄' 도면을 보내온 일이 있었다. 만약 담대연이 뒷수를 쥐고 있다면, 이른바 완전한 '거미줄' 도면은 진짜와 가짜가 뒤섞여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봉구안은 남제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이번 전쟁의 승부는 상대가 담대연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쉽사리 예측하기 어려워졌다.“어마마마!”소준연은 동생들과 놀다 지쳐서 그녀 곁으로 달려왔다. 봉구안의 근심은 아이들의 해맑은 목소리에 금세 사라졌다.그녀는 아이들의 앳된 얼굴을 바라보며 마음이 따스해졌다. 심지어 아이들을 데리고 속세를 떠나 은거하고 싶은 마음마저 들었다. 이 순수한 아이들이 세상의 더러움에 물들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 되게 하고 싶지 않았다.아마 소욱도 같은 마음일 것이다. 그는 아이들이 자라기 전에 천하를 통일하여, 그 모든 죄업을 자신이 짊어지려 하는 것이리라.막내아들이 따뜻한 차를 한 모금 마신 뒤 봉구안의 옷자락을 꼭 쥐고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어마마마, 아바마마가 보고 싶어요.”소준연은 동생의 손을 살짝 밀쳐내고 봉구안의 무릎에 머리를 기대었다. 그런 뒤 그녀의 배 속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어마마마, 저는 알아요. 어마마마 뱃속이 작아지면 우리가 집에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요.”봉구안이 은은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어찌 그리 잘 아느냐?”소준연은 고개를 들어 어른스러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할마마마께서 방금 말씀해 주셨습니다. 동생은 놀기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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