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는 아무것도 모른 채로 선생님을 따라 사무실에 갔다.그러나 아직 들어가기도 전에 추도윤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망했어. 다 망했다고! 엄마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거야...”추도윤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울었는데 그 소리가 어찌나 날카로운지 마치 사무실 천장을 찢어버릴 것 같았다.하늘이는 그 소리에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휙 돌렸다.“자, 우리 도윤이. 이제 울지 마.”옆에 있던 선생님이 계속 추도윤을 달래고 있었지만 추도윤은 여전히 큰 슬픔에 빠져 있어 주위의 말을 전혀 듣지 않았다.“저기... 하늘이 왔어요.”이때, 하늘이의 옆에 있던 선생님이 말했다.그 말이 끝나자 추도윤은 갑자기 눈을 크게 뜨고 바로 달려와서 하늘이의 멱살을 움켜잡았다.“너지? 네가 그랬지? 분명히 네가 내 걸 망쳤을 거야. 이 나쁜 여자야!”추도윤은 하늘이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지만 하늘이는 태권도를 배운 적이 있다.그래서 한 손으로 날아오는 추도윤의 주먹을 잡았다.“아파! 이거 놔줘. 선생님, 이거 보세요, 성하늘이 또 저를 괴롭혔어요.”선생님은 이를 보고 급히 다가가서 두 사람을 말렸다.“하늘아, 손 놔.”“맞아. 싸우지 마.”하늘이는 선생님의 말에 손을 풀었지만 고개를 돌려 진지하게 말했다.“선생님, 방금 보지 않으셨어요?”“뭐... 뭐를?”“방금 분명 쟤가 먼저 절 때렸어요.”하늘이가 계속 말했다.“왜 그때 막지 않으셨어요?”하늘이의 목소리는 매우 차분했지만 큰 눈을 부릅뜨며 말하자 주위 사람들은 모두 불안해졌다.이내 추도윤의 목소리가 금방 다시 들려왔다.“너야! 네가 나 괴롭힌 거야! 네가 내 발찌 망친 거라고!”그 말을 듣고 선생님은 그제야 상황을 파악하고 하늘이에게 물었다.“그... 하늘아, 추도윤의 머리띠가 망가졌어, 하늘이는 누가 그런 건지 알아?”“모르겠어요.”하늘이의 대답은 매우 간결했다.그 말을 들은 선생님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다.그러나 추도윤은 다시 달려들었다.“너 아니면 누구겠어? 분명히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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