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웃으면서 말했다.“참 아쉽네. 잘 어울렸는데.”진세라는 것이 나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을 냈을 때 나는 그들에게 원인과 결과에 대해 말했었다.이혜린은 권수아와 눈을 마주쳤다. 권수아가 또 무엇을 물려고 할 때 이혜린이 입을 막고 끌고 갔다.“됐어, 됐어, 가십거리도 끝났으니 우리 오늘 저녁 뭐 먹을지 연구해 보자.”“맞아.”이혜린은 권수아를 의자에 앉히고는 나를 돌아보며 물었다.“너 내일 집에 가? 몇 시 비행기야?”“오후 3시.”...조운시.나는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정면에서 뜨거운 열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을 느꼈다.아마 단성시의 겨울에 적응한 것 같았는데 조운시 날씨에 한참이나 반응해서야 입고 있던 패딩 점퍼를 벗었다.“아가씨.”제가 패딩을 벗자마자 우리 집 기사가 도착했다.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손에 든 짐을 기사에게 건네준 뒤 허리를 굽혀 차 안으로 들어갔다.기숙사에서 이혜린과 권수아가 나에게 도착했냐고 물었다.나는 그들의 문자를 보고 잠시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고개를 들었을 때 이 길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하고 눈살을 찌푸리며 소리쳤다.“아저씨, 우리 지금 어디 가는 거예요?”“대표님께서 바다로 보내라고 했어요.”“바다요?”기사 아저씨는 고개를 끄덕였다.“네, 아가씨.”고민욱이 무슨 속셈을 꾸미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이번에 할머니를 뵈러 왔다.아직 할머니 얼굴도 못 봤는데 바다로 나가라니.나는 어두운 얼굴로 운전석 의자를 툭툭 쳤다.“돌아가요. 바다에 안 가요.”아저씨는 매우 난처한 표정으로 나를 돌아보았다.“아가씨, 저를 난처하게 하지 마세요. 제가 아가씨를 부두에 데려다주지 않으면 대표님께서 저를 해고할 거예요. 아가씨, 제가 먹여 살려야 처자식도 있고 모셔야 할 부모님도 계신 걸 봐서라도 저를 곤란하게 하지 말아 줄래요?”아저씨의 말이 끝나자마자 고민욱의 전화가 걸려왔다.전화를 받은 내가 따져 묻기도 전에 그는 먼저 나를 위협하기 시작했다.“은성아, 네 할머니가 최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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