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Bab 1001 - Bab 1010

1048 Bab

제1001화

“맹 낭자입니다.”김단이 나지막이 말하자, 옆에 있던 경씨는 깜짝 놀라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오? 이분이 맹 낭자란 말이오?”그는 그날 궁 밖에서 맹영지를 한 번 본 적이 있었다.맹영지가 맹씨 가문 사람들에게 끌려갈 때만 해도 멀쩡했었는데, 어쩌다 지금 이런 모습이 된 것일까?“일단 얘기는 나중에 하시죠. 숙희야, 빨리 뜨거운 물을 가져오거라. 맹 낭자를 깨끗하게 씻겨 드려야 한다.”“네!”숙희는 대답한 뒤 곧장 떠났다.김단은 맹영지를 부축하여 방으로 돌아갔다.그녀는 맹영지를 의자에 앉히고, 옆의 옷장에서 깨끗한 옷을 꺼냈다.그런데 그녀가 몸을 채 돌리기도 전에 뒤에서 맹영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해독제를 못 찾았어.”목소리가 너무 작고 가늘어서 인지, 혹은 너무 가까이서 들렸던 탓인지, 김단은 순간 깜짝 놀랐다.그녀가 뒤를 돌아보니, 맹영지가 어느새 그녀의 뒤에 서 있었다.그녀는 김단을 마주 보지 않고 흐릿한 눈빛으로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고 있었다. “해독제를 못 찾았어. 해독제가 없어, 해독제가 없어…”그녀는 끊임없이 그 말을 반복했다.김단은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녀는 서둘러 맹영지를 부축하여 자리에 앉히고 말했다. “괜찮습니다. 해독제는 저에게 맡기세요. 낭자, 괜찮습니다. 해독제를 찾을 필요 없습니다.”맹영지가 그녀의 말을 제대로 알아들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다만 더이상 그 말을 반복하지 않았다.그때 숙희가 몇 명의 하녀들을 데리고 물을 가져왔다.김단은 숙희와 함께 맹영지의 옷을 벗기고 몸을 씻겨 주었다.김단은 줄곧 맹영지가 학대를 받아 지금의 모습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으나, 확인해 보니 맹영지의 몸에는 상처 하나 없었다. 과거 민태훈에게 학대와 핍박을 받았을 때보다 훨씬 나아 보였다.이에 맥을 짚어보니 그녀는 극심한 충격을 받아 지금의 모습이 된 듯했다.맹영지의 몸은 매우 더러웠다. 세 번이나 물을 갈고 씻긴 뒤에야 깨끗해졌다.숙희는 맹영지의 뒤에 서서 젖은 머리를 닦아주었고, 김단은 침을 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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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2화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최지습은 겸인에게 대답하지 않고 김단을 바라보며 말했다. “맹 낭자는 맹씨 가문 사람이지만, 민씨 가문의 손자며느리이기도 하오.”그 말뜻은, 영의정에게 데려오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하지만 김단이 보기에는 민씨 가문이든 맹씨 가문이든 맹영지에게는 전부 지뢰밭과도 같아서 쉽게 발을 들일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더군다나…김단은 살짝 미간을 찌푸린 채 최지습을 바라보았고, 난처하다는 듯 말했다. “영의정께서 반드시 도와주시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과거 그녀가 한양을 떠나기 전, 그녀는 경씨를 통해 그 '죄증' 손수건을 영의정에게서 되찾아왔다. 영의정은 분명 이를 알아챘을 것이고, 지금 그녀에게 원한을 품고 있을 것이다.“내가 사람을 보내 청해 보겠소.”최지습이 나지막이 말했다.영의정도 그의 체면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그 말을 들은 김단은 고개를 끄덕였다.아무리 민씨 가문이 악질이라도, 사람을 저렇게 산발 머리에 더러운 몰골의 미친 사람으로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그리고 그녀가 청을 올리면 맹영지를 대군 관저에 머물게 할 수도 있었다.어쨌든 지금 당장은 맹씨 가문을 잘 타일러 보내는 것이 우선이었다.이에 그녀가 말했다. “그럼 일단 제가 가서 응대해보겠습니다.”“알겠소.”최지습이 대답했고, 김단은 대청 쪽으로 향했다.그리고 그제야 최지습의 시선이 겸인의 얼굴로 향했다.겸인은 싸늘한 시선을 느끼고 불안에 떨었다.최지습이 말했다. “속히 네놈 주인과 함께 돌아가거라!”그 말을 들은 겸인은 깜짝 놀랐다. 최지습이 돌아온 지 이틀 만에 자신의 속 사정까지 알게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이에 그는 곧장 무릎을 꿇었다. “대군 자가, 부디 살펴 주시옵소서. 소인이 비록 공주 마마의 명을 받고 왔사오나, 지난 며칠간 소인은 대군 자가를 위해…”“오늘이든, 내일이든, 내 꼭 너를 저승길로 보내주겠다.”그는 낮고 굵직한 목소리로 말했다.겸인은 그 '저승길'이 자신의 황천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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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3화

맹 대감의 표정이 굳어졌으나, 이내 미소를 되찾고 몸을 돌려 최지습에게 예를 갖추었다. “소신, 대군 자가를 뵙습니다.”최지습은 그와 더 이상 말을 섞고 싶지 않았기에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 자리에 앉았다. “맹낭자의 상태는 내 직접 보았소. 이전부터 김 낭자의 환자였으니, 계속 낭자에게 치료를 맡기는 것이 좋을 듯하오!”김단은 맹 대감이 거절할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뜻밖에도 최지습의 말을 들은 맹 대감은 공손하게 대답했다. “그것이 최선일 듯합니다. 김 낭자는 명의의 제자이니, 분명히 잘 치료해 줄 것입니다.”그의 수상한 반응에 김단과 최지습은 서로를 쳐다보며 미심쩍어 했다.맹 대감이 말했다. “그럼 소신은 이만 딸 아이를 데리고 돌아가 내일부터 낭자의 치료를 받도록 하겠습니다.”역시나 맹영지를 데려가겠다는 뜻이었다.김단은 동의하지 않았다. “어차피 매일 침을 놓아야 하니, 맹 낭자를 대군관저에 머물게 하는 것이 오가는 수고를 덜 수 있을 것입니다. 안심하시지요, 이곳에는 방도 많고 사람도 많으니, 충분히 오래 머무실 수 있습니다.”맹 대감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나 역시 낭자의 뜻을 이해하오. 관저에 방이 많아 충분히 머무를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소. 다만… 이 대군관저에는 이전부터 김 낭자가 머물고 있고, 지금은 돌궐 공주까지 머무르고 있는데, 우리 딸아이까지 와서 머무른다면, 분명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릴 것이오.”최지습은 남들이 흉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그러니 맹 대감의 뜻은, 맹영지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까 봐 걱정된다는 것이었다.어쨌든 실질적으로 맹영지는 민태훈과 아직 이혼하지 않았고, 여전히 민씨 가문의 손자며느리였다. 함부로 대군관저에 머무를 수는 없었다.김단도 입을 열었으나 이에 대해서는 반박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하지만 해결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그녀는 최지습을 한번 쳐다본 뒤 말했다. “그럼 제가 맹 낭자와 함께 나가 살겠습니다. 밖에 작은 집이 하나 있는데…”하지만 김단이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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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4화

김단은 다급히 맹영지에게 달려갔고, 숙희도 맹영지의 뒤에 서서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씨, 제가 미처 막지 못했습니다. 맹 낭자께서 계속….”“집에, 집에…”맹영지는 그 두 글자를 되풀이했다.맹 대감도 두 사람 곁으로 다가와 맹영지에게 말했다. “영지야, 이 애비가 너를 데리러 왔다!”그렇게 말하며 맹 대감은 맹영지에게 손을 내밀었다.하지만 맹영지는 그의 손을 거부했다.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몸을 움츠리며 맹 대감을 두려워하는 기색을 보였다.순간 맹 대감의 표정이 굳어지며 강압적으로 맹영지의 손목을 잡아끌었다. 그 행동이 거칠기 짝이 없었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맹영지는 계속해서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집에, 집에 가고 싶어.”이에 김단도 더 이상 맹영지를 막을 수 없었다.맹 대감이 말했다. “시간이 늦었으니, 더 이상 폐를 끼치고 싶지 않습니다. 이만 실례하겠습니다.”그렇게 말하며 그는 맹영지를 데리고 몸을 돌려 떠났다.두 사람의 뒷모습을 보고 있던 김단의 마음은 불안했다.이에 그녀는 끝내 입을 열었다. “맹 대감!”맹 대감은 발걸음을 멈추고 뒤돌아 김단을 바라보았다. 그의 미간에는 짜증이 묻어 있었다.김단의 표정은 심각했다. “내일 댁으로 찾아뵙겠습니다.”“기꺼이 모시겠소.”맹 대감은 대답한 뒤 다시 떠났다.맹 대감과 맹영지의 모습이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지자, 숙희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분명 맹 낭자께서 댁으로 돌아가시는 건데, 어찌 제 마음은 오히려 불안해지는 걸까요, 아씨? 낭자께서 괜찮으시겠죠?”숙희조차 눈치채고 있었다. 맹영지가 괜찮을 리 없다.김단은 입술을 달싹였지만, 한참 뒤에야 겨우 말을 내뱉을 수 있었다. “괜찮기를 바라야겠지!”김단이 크게 걱정하는 것을 본 최지습이 입을 열었다. “내일 아침 일찍 입궐하여 주청하겠소. 과거 맹 낭자가 궁에 들어가 치료받은 적이 있는 이상, 두 번도 분명 가능할 것이오.”앞서 김단이 맹영지를 대군관저에 머물게 하자고 제안했을 때, 맹 대감은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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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5화

이에 그는 그저 벽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그녀가 필요로 하는 시기에 기댈 수 있도록 등을 대줄 뿐이었다.물론 최지습도 늘어져 있는 김단의 양손이 굳게 주먹을 쥐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있었다.지금 이 순간, 그는 그녀의 분노를 느낄 수 있었다.또한 맹씨 가문 사람들이 정말 맹영지에게 조금이라도 더 상처를 준다면, 김단은 무슨 수를 써서든 맹씨 가문 사람들에게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는 것 역시 알고 있었다.다음 날, 김단은 아침 일찍 약 상자 등을 준비하여 마차를 타고 맹씨 가문으로 향했다.맹영지가 너무나 걱정되었기에 그녀가 무사한지 빨리 확인하고 싶었다.어제 그토록 아름답던 여인을 깨끗하게 씻겨 놓았는데, 다시 만났을 때 이전처럼 흉한 모습이 되어 있지 않을까 두려웠다.맹영지를 그렇게 둘 수는 없었다.숙희도 그녀를 따라왔다. 그녀 역시 맹영지를 걱정하고 있었다.심지어 고지운까지 따라오려 했다!김단은 그녀의 현재 신분을 이유로 함부로 얼굴을 드러내는 것이 좋지 않다고 설득하여 간신히 그녀를 단념시켰다.반 시진도 채 되지 않았을 무렵, 마차는 맹씨 가문 저택 대문 앞에 멈춰 섰다.문을 지키던 병사는 평양원군의 마차가 도착한 것을 보고 곧장 달려 나와 맞이했으며, 겸인에게 이 사실을 알리라고 시켰다.숙희가 김단을 부축하여 마차에서 내리자마자, 맹씨 가문의 겸인이 밖으로 나와 그들을 맞이했다. “오셨습니까? 어제 저희 대감 마님께서 김 낭자가 저희 아씨를 치료하러 오실 거라고 말씀하셨기에, 소인이 아침 일찍부터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겉보기에는 매우 친절했다.하지만 바로 그 친절함에 김단은 의심을 품었다.그녀는 맹씨 가문의 굳건한 대문을 흘깃 본 뒤 물었다. “맹 대감께서는 어디 계시느냐?”“대감마님께서는 아침 일찍 조정에 들어가셨지요.”겸인은 그렇게 말하며 김단을 맞이하여 저택 안으로 안내했다. “이쪽으로 드시지요.”김단은 그를 따라 저택 안으로 들어갔고, 겸인은 김단을 데리고 곧장 뒤뜰로 향하며 말했다. “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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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6화

겸인은 입만 뻐끔거릴 뿐, 끝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어차피 김단은 맹씨 가문 사람들에게 예의를 갖출 생각이 없어 보이니, 그가 이러쿵저러쿵 말을 해봤자 싫은 소리만 들을 게 뻔했다.그래서인지 그 이후 길을 걷는 동안 겸인은 꽤 조용히 있었다.맹영지가 머무는 안채에 도착한 뒤에야 김단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 “바로 이 곳입니다.”그는 그렇게 말하며 김단을 데리고 안채 안으로 들어갔다.맹영지의 안채는 척 보기에 무척 정갈했다.주위가 깨끗하게 청소되어 있었고, 밤새 쌓인 눈조차 흔적 없이 치워져 있었다.하지만 안채에는 하녀 한 명조차 보이지 않았다.김단은 자신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이 집안은 낭자 곁에 시중들 사람 한 명조차 두지 않는 것이냐?”겸인은 김단이 이렇게 물을 것을 미리 예상이라도 한 듯 웃으며 말했다. “저희 아씨께서 증상이 발병하시면 가족분들도 몰라보시고, 하녀만 보면 때리고 물어뜯으시기 일쑤입니다. 이 안채에는 아씨의 기거를 돌보는 하녀 한두 명 만을 두었습니다. 이 시간이면 아씨께서 아직 일어나지 않으셨을 테니, 아마 부엌에서 아씨의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있을 겁니다.”그 정도의 대답이라면 애써 납득할 만했다.김단은 문득 숙희를 돌아보았다.숙희의 작은 얼굴은 잔뜩 찌푸려져 있었다. 겸인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 듯했다.맹 낭자가 증상이 발병하여 사람을 물어뜯는다면, 맹씨 가문이 해야 할 일은 사람을 더 배치하여 낭자를 지켜보는 것이지, 모두 철수시키는 것이 아니다.이는 증상이 발병했을 때 낭자를 말릴 사람조차 없다는 뜻이지 않은가?더군다나 환자일수록 돌봄이 필요한 법인데, 하녀 두 명만 남겨두고 돌보게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았다.만약 그녀의 아씨가 몸이 불편했다면, 그녀는 밤낮으로 문밖에서 지키고 있을 터였다. 어찌 주인을 방에 홀로 두고 하녀 두 명이 부엌에 가서 아침 식사를 준비하게 내버려둘 수 있나?이에 숙희는 김단을 향해 천천히 고개를 저으며 겸인의 말을 이해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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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7화

그는 김단이 꾀임에 넘어오지 않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이에 그는 웃음기마저 사라진 채 말했다. “허허, 그, 그것도 물론 좋습니다만, 저희 아씨께서 어제 저택에 돌아오신 뒤로 쭉 주무시고 계십니다. 아직까지도 깨어나지 않으신 걸 보니, 소인 역시 실로 걱정이 되어…”그렇게 말하며 겸인은 다시금 고개를 들어 김단의 얼굴을 살폈다.순간 김단의 표정이 변했다.그녀는 겸인의 말 뜻을 알고 있었다.맹영지가 어제 맹씨 가문에 돌아왔을 때는 저녁 무렵이었을 텐데, 지금까지 계속 잠만 자고 있는 것이라면 벌써 6, 7시간이나 잔 것이었다.이는 분명 이상한 일이었다.만약 김단이 순간적으로 감정에 휘둘렸다면, 맹영지가 걱정되어 곧장 문을 박차고 들어갔을 것이다.하지만 그녀는 애써 주먹을 꽉 쥐며 그 충동을 간신히 참아냈다.이에 그녀는 싸늘한 표정을 하고 고개를 숙인 채 말했다. “맹씨 가문 사람들은 정말이지 이상하군! 방금 전에는 그렇게 아씨를 걱정하고 아낀다고 하더니, 정작 맹 낭자 곁에는 시중드는 사람 하나 없질 않나, 어제부터 지금 이 시간까지 잠만 자는데도 일말의 걱정도 하지 않고, 들어가 보기는커녕 의원조차 찾지 않다니! 두고 보거라, 내 지금 당장 입궐하여 맹 대감의 죄를 주상 전하께 고할 것이다!”말을 마친 김단은 몸을 돌려 밖으로 걸어갔다.겸인은 깜짝 놀랐다.김단은 분명 맹영지가 걱정되어 온 것인데, 이렇게 맹영지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언질을 주었음에도 방 안에 들어가기는커녕 오히려 떠나려 하다니!심지어 주상 전하께 고발하겠다니?그녀가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었다!이에 그는 곧장 날카로운 고함을 질렀다. “여봐라!”방금까지 텅 비어 있던 안채 어딘 가에서 열댓 명의 병사들이 달려 나왔다.숙희는 이를 보자마자 바로 김단을 뒤로 보내 완벽한 방어 자세를 취했다.그녀는 경씨에게 몇 달간 무술을 배웠다.아씨를 잘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이 광경을 본 김단의 눈빛에는 살기가 흘렀다.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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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8화

그의 말이 떨어지자, 병사들이 달려들기 시작했다.숙희는 이를 보고 가장 먼저 달려드는 병사의 뺨을 후려쳤다.비록 몇 달 밖에 무술을 배우지 못했지만, 경씨는 그녀에게 특화된 무술을 가르쳤다. 힘은 좋지만 민첩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파악하여, 제대로 된 무술 대신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적을 제압할 수 있는 기술들을 가르쳤다.지금 이 뺨 때리기처럼 말이다.병사들은 덩치 큰 자신을 마주한 숙희의 첫 대응이 뺨 때리기 일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정신을 차리고 보니, 숙희의 손바닥은 어느새 그의 뺨에 정확하게 꽂혀 있었다.그 힘은 어찌나 센지, 그는 자신을 때린 사람이 눈앞에 있는 작고 가녀린 여자가 아니라 백팔십 근은 족히 되는 장정이라고 생각했다.귀에서 ‘웅’ 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더니, 병사는 그대로 땅에 쓰러져 한참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일평생 사람을 때려서 기절시킨 것이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김단은 물론 다른 병사들조차 깜짝 놀랐다.그러자 겸인이 소리쳤다. “다들 뭐 하는 것이냐? 달려들 거라!”그제야 다른 병사들도 정신을 차리고 일제히 달려들었다.하지만 숙희의 수법은 점점 더 영악해졌다.이번엔 뺨을 때리는 것 대신 하체를 노렸다.눈을 찌르거나, 사타구니를 걷어차거나, 혹은 주먹으로 상대방의 목젖을 가격했다.두세 번만의 공격으로 달려드는 병사들을 거의 다 쓰러뜨렸다.김단은 이 광경을 보고 숙희에게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숙희야, 언제 이렇게 성장한 것이냐?”“헤헤, 그렇게 대단한 것도 아닙니다!”이에 대해서는 숙희도 잘 알고 있었다.이 정도 실력으로 이 수준의 병사들을 상대하는 것은 괜찮았지만, 과거 그들을 암살하러 왔던 검은 자객들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그런데, 두려워하는 일이 현실로 다가왔다.안채에 있던 병사들이 모두 쓰러지자, 밖에서 두 명의 사내가 더 들어왔다.그들의 체격만 봐도 방금 전의 병사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김단이 그들을 알아보았다는 것이다.그중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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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9화

숙희는 여전히 저항했다. “아씨! 저는 안 갈겁니다!”하지만 김단은 몸을 돌려 숙희의 손을 잡고,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숙희야, 말 듣거라. 관저로 돌아가 대군을 모셔오거라.”비록 맹 대감이 오늘 이렇게 어설픈 계략을 꾸며 최지습을 두려워하지 않고 있으나, 이 말에 숙희는 약간의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 그녀가 최지습에게 돌아가면 아씨가 살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말이다!이에 숙희는 마침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아씨, 조심하셔야 합니다! 제가 꼭 빨리 돌아와서 구해드리겠습니다!”“알았다!”김단이 웃었고, 숙희는 속히 떠났다.다만 떠나기 전, 그녀는 그 사내를 매섭게 노려보고 말했다. “네 이놈! 감히 우리 아씨에게 손대기만 하거라! 대군 자가께서 네놈의 살갗을 벗기고 뼈를 부숴 버리실 것이다! 흥!”하지만 그 사내는 숙희의 말을 조금도 귀담아듣지 않았다.그는 천천히 앞으로 걸어 나와 김단에게 다가왔다.“낭자, 참으로 대단한 수완이오. 내 수하들을 이렇게나 많이 쓰러뜨리다니.”그 말과 함께 그의 손이 김단의 목에 닿았고, 순간 다섯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며 그녀의 못을 조여들었다. 마치 언제라도 김단의 목을 부러뜨릴 듯 말이다!김단은 순간 눈이 뒤집힐 뻔했다.곁에 있던 겸인도 깜짝 놀라 연신 외쳤다. “아니 되오! 이곳에서 죽으면 안 되오!”설령 맹영지가 김단의 치료를 받다 죽었다 해도, 이 일을 주상이 알게 되면 분명 처벌을 내릴 것이다!맹씨 가문은 피해자 시늉을 해야 했기에, 절대 김단이 맹씨 가문에서 죽도록 내버려 둘 수 없었다!겸인의 말에 그녀의 목에 가해지던 힘이 풀렸다.사내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안심하시오. 알아서 할 테니.”말을 마친 사내는 천천히 김단의 어깨로 손을 옮겼다.“듣자 하니, 낭자의 은침 솜씨가 뛰어나다고 하더군. 병을 고치고 사람을 살릴 뿐만 아니라, 사람을 다치게 할 수도 있다고 말이오.”말이 끝남과 동시에 사내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우드득' 하는 소리가 들렸고, 김단은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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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0화

최지습이 전장에서 어떤 존재인지는 조선 팔도 모든 사람이들이 알고 있었다.돌궐은 그의 이름만 들어도 두려움에 떨었고, 심지어 그와 싸워본 적 없는 당국조차 그를 몹시 꺼려했다.하지만, 전장 밖에서의 최지습은 어떤 모습일까?말수가 적다?강직하다?그것은 그와 친한 사람들만이 남긴 평가였다.그에게 죄를 지은 사람이 어떤 최후를 맞이하는지는, 아무도 본 적이 없었다.최지습은 오늘 그들에게 제대로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그의 발밑에 짓밟힌 사내는 고통에 얼굴이 파랗게 질렸고, 입을 열때마다 입에서 어마어마하게 많은 피가 쏟아져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어찌 말을 할 수 있겠는가?그는 두 눈을 크게 뜨고 자신을 내려다보는 최지습의 경멸 어린 눈빛을 보았다. 냉담한 그의 표정은 마치 죽은 사람을 보고 있는 듯했다.원래대로라면 그는 두려워해서는 안 되었다.살수로서 그는 모든 고통을 겪어 보았고, 어떠한 아픔도 견뎌내었다.비록 지금 가슴뼈가 부러졌음에도, 그는 견딜 수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 두 눈을 마주한 그는 마치 염라대왕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피어오르는 공포는 온몸을 떨게 만들었다.마치 죽어서조차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만 같았다!“아씨!”곁에서 들리는 숙희의 외침이 최지습의 이성을 돌려 놓았다.최지습의 발이 마침내 사내의 몸에서 떨어졌다. 그는 몸을 돌려 김단을 번쩍 안아 올리더니, 성큼성큼 밖으로 걸어 나갔다.사내는 자신이 살아났다고 생각했다.안도의 숨을 내쉬는 듯, 바닥에 누워 멍하니 창백한 하늘을 바라보았다.그때, 예기치 않게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하염없이 쏟아져 내리며 마치 그를 덮어버리려는 듯했다.그 순간 최지습의 목소리가 천천히 울려 퍼졌다. “한 시진 안에 저 자를 내 저택으로 보내라.”말이 끝났을 땐 최지습은 이미 안채에서 사라진 뒤였다.최지습의 뒷모습조차 보이지 않자, 겸인은 그제야 그 말이 자신에게 한 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그리고 그가 말한 '저 자'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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