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말이 떨어지자, 병사들이 달려들기 시작했다.숙희는 이를 보고 가장 먼저 달려드는 병사의 뺨을 후려쳤다.비록 몇 달 밖에 무술을 배우지 못했지만, 경씨는 그녀에게 특화된 무술을 가르쳤다. 힘은 좋지만 민첩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파악하여, 제대로 된 무술 대신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적을 제압할 수 있는 기술들을 가르쳤다.지금 이 뺨 때리기처럼 말이다.병사들은 덩치 큰 자신을 마주한 숙희의 첫 대응이 뺨 때리기 일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정신을 차리고 보니, 숙희의 손바닥은 어느새 그의 뺨에 정확하게 꽂혀 있었다.그 힘은 어찌나 센지, 그는 자신을 때린 사람이 눈앞에 있는 작고 가녀린 여자가 아니라 백팔십 근은 족히 되는 장정이라고 생각했다.귀에서 ‘웅’ 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더니, 병사는 그대로 땅에 쓰러져 한참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일평생 사람을 때려서 기절시킨 것이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김단은 물론 다른 병사들조차 깜짝 놀랐다.그러자 겸인이 소리쳤다. “다들 뭐 하는 것이냐? 달려들 거라!”그제야 다른 병사들도 정신을 차리고 일제히 달려들었다.하지만 숙희의 수법은 점점 더 영악해졌다.이번엔 뺨을 때리는 것 대신 하체를 노렸다.눈을 찌르거나, 사타구니를 걷어차거나, 혹은 주먹으로 상대방의 목젖을 가격했다.두세 번만의 공격으로 달려드는 병사들을 거의 다 쓰러뜨렸다.김단은 이 광경을 보고 숙희에게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숙희야, 언제 이렇게 성장한 것이냐?”“헤헤, 그렇게 대단한 것도 아닙니다!”이에 대해서는 숙희도 잘 알고 있었다.이 정도 실력으로 이 수준의 병사들을 상대하는 것은 괜찮았지만, 과거 그들을 암살하러 왔던 검은 자객들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그런데, 두려워하는 일이 현실로 다가왔다.안채에 있던 병사들이 모두 쓰러지자, 밖에서 두 명의 사내가 더 들어왔다.그들의 체격만 봐도 방금 전의 병사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김단이 그들을 알아보았다는 것이다.그중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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