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는 길에 온사는 추월의 등에 업혀 그녀의 목을 꽉 껴안았다.두 사람은 그 뒤로 방금 전 비밀에 대해 아무도 먼저 입을 열지 않았다.온사는 있는 그대로 추월에게 비밀을 보여주었고 추월은 영원히 그 비밀을 지켜줄 것이다.수월관으로 돌아오자 날이 밝았다.온사는 잠을 자는 대신, 공간에 있는 영수를 마시고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북진연이 당도하기 전에 다시 추월을 불렀다.그녀는 추월에게 일을 맡길 생각이었다.“추월아, 전에 진국공 신변의 그림자 호위는 너도 봤지? 어떤 것 같았어?”추월이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실력이 괜찮은 것 같았어요.”“그래, 그럼 나와 섭정왕 전하께서 마차를 타고 떠난 후에 넌 진국공 저택으로 가서 사람을 한명 납치해 줘.”“예.”추월은 상대가 누군지 묻지도 않고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그러자 온사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너도 많이 봤던 사람이야. 온모 알지? 걔 지금 부상 때문에 침대에 누워 꼼짝도 못하고 있을 거야. 아무에게도 들키지 말고 걔를 납치해 줘.”“걱정 마세요.”추월이 자리를 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북진연이 천명이 되는 흑기군을 이끌고 당도했다.온사가 타는 마차 외에도 재난 지역에 보내는 보급 물자도 있었다.“가지, 이제 출발할 시간이오.”그들이 수월관 대문에 도착할 무렵, 막수 사태가 다급히 쫓아왔다.“무우야, 이거 갖고 가.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녀야 한다.”막수 사태가 건넨 보따리 안에는 그녀가 직접 조각한 평안 부적이 있었다.온사는 물건을 받고 막수 사태와 한번 포옹한 후에 웃으며 말했다.“걱정 마세요, 사부님. 곧 다녀올게요.”“그래, 그래… 안전에 주의하고 다녀오거라. 난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마.”막수 사태의 두 눈이 촉촉하게 젖었다. 그녀는 못내 아쉬운 마음에 온사의 손을 놓지 못하고 있었다.마치 아이를 물가에 처음 내보내는 어머니의 모습과도 같았다.“알겠어요, 사부님. 저 이만 가볼게요.”온사는 다시 막수와 포옹을 나눈 뒤에 마차에 올랐다.“무우야, 빨리 돌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