บททั้งหมดของ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บทที่ 691 - บทที่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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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1화

“지금 이 나를 협박하는 것이냐?”온권승은 두 눈을 가늘게 뜨고 날카로운 말투로 그녀에게 물었다.“물론이죠.”온사는 가소롭다는 듯이 피식 웃었다.비록 온권승은 모르겠지만 온모의 목숨은 이미 그녀의 손에 쥐고 있었다.“아버지!”아니나다를까, 온모의 안색이 급변하더니 다급히 온권승의 옷깃을 잡았다.“그만하세요, 아버지. 모든 건 제 잘못이에요. 다 제가 부덕해서 벌어진 일이에요!”조금 전까지 의기양양하던 온모는 뒤늦게 자신의 목숨이 온사의 손에 저당잡혔다는 사실을 기억해냈다.그녀는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말걸, 후회막급이었다.‘망할 년! 또 협박이야?’온모는 이가 갈렸지만 지금으로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오늘이 약속한 기한의 마지막 날이고 오늘도 해독제를 못 받으면 기다리는 건 죽음뿐이었다.온모는 죽음이 두려웠기에 감히 도박을 할 수 없었다.그랬기에 오늘 무슨 일이 있더라도 온사가 화풀이하는데 방해를 할 수 없었다.생각을 마친 온모는 결연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셋째 오라버니, 넷째 오라버니, 제가 말실수를 해서 오라버니들에게까지 피해를 끼친 것 같아요. 더 이상 소란을 만들면 가문에도 위기가 찾아올 테니 만약 오라버니들께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면 제가 오라버니들을 대신해 벌을 받을게요.”말을 마친 온모는 앞으로 나서며 마치 마음의 준비를 마쳤다는 듯이 두 눈을 질끈 감았다.그 모습을 본 온자월은 인상을 확 찌푸렸다.사내의 손에 덜미를 잡힌 온옥지도 이를 갈며 말했다.“아… 안 돼. 막내 넌 안 그래도 얼굴에 상처를 입었는데… 또 맞으면 상처만 더 심해질 거야.”“넷째 말이 맞아. 넌 우리들의 동생이고 말실수를 했다고 하더라도 벌은 우리가 대신 받아야지.”말은 그렇게 해도 둘 중 누구도 온모가 말실수를 했다고 생각지 않았다.그들 입장에서는 모든 게 사실이고 시기심 많은 온모가 괜한 분풀이를 한다고 생각했다.온옥지와 온자월 둘 다 같은 생각이었다.그들은 심지어 자신들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온옥지가 일부러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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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2화

섭정왕이 이렇게까지 지원해 주는데 온사가 굳이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그녀는 손을 번쩍 들고 주저없이 내리쳤다.짝!그녀는 절대 온옥지가 병약하다고 해서 봐줄 생각이 없었다.얼굴에서 얼얼한 통증이 퍼지자 온옥지는 눈앞이 캄캄하고 어지러워졌다.그는 갑자기 구토가 올라올 것 같았다.현기증 때문이 아니라 수치심에 미쳐버릴 것 같았다.온옥지는 할 수만 있다면 자기가 당한만큼 온사에게 돌려주고 싶었지만 지금 상태로는 불가능했다.“이제 됐지?”그는 싸늘한 눈빛으로 온사를 응시하며 물었다.그는 이게 끝일 거라 생각했지만 온사는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아니, 아직 안 끝났어.”말을 마친 그녀는 다시 손을 번쩍 들었다.짝! 짝! 짝!그렇게 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온옥지는 얼굴이 묵사발이 되도록 따귀를 맞았다.이미 정신이 혼미해진 그의 입가에서 피가 스며나오기 시작했다.온권승이 옆에서 제지하지 않았다면 아마 몇 대는 더 맞았을 것이다.“그만!”앞으로 나선 온권승은 손을 뻗어 온옥지를 감싸며 분노한 목소리로 말했다.“이러다 애 죽어!”어쨌거나 온사는 이 정도로도 충분히 만족했다.전생에 그녀의 얼굴을 망가뜨린 사람이 온옥지였다.온모가 언니보다 예쁘지 않아서 속상하다고 한 온모의 한마디 때문에 온옥지는 직접 제작한 독약을 그녀의 얼굴에 뿌렸다.살갗이 타들어가는 고통은 지금도 기억에 생생했다.아마 온사는 그 느낌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나중에 경성에 추한 못난이라고 소문을 퍼뜨린 사람도 온옥지였다.그는 목적을 달성했고 그 소문을 접한 온모는 친히 그녀의 얼굴을 보러 왔다.온사는 그날 활짝 웃고 있던 온모와 온옥지의 얼굴을 지금껏 기억하고 있었다.전생을 떠올리니 참을 수 없는 갑갑함과 분노가 치밀었다.그녀는 손끝으로 온옥지의 얼굴을 툭툭 건드리며 불쾌한 어투로 물었다.“왜 안 웃지? 매가 부족했어?”‘이건 대체 무슨 소리야?’온옥지는 부아가 치밀었다. 이렇게 처맞고 웃을 수 있는 사람이 대체 어디에 있단 말인가?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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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3화

“너무 못 생겨서 못 봐주겠군.”온사는 피식 웃고는 말했다.“그럼 이건 어떤가요? 이러면요?”북진연은 온옥지의 얼굴을 밀가루 반죽처럼 주무르며 그녀에게 물었다.창백하게 질렸던 온옥지의 얼굴이 순식간에 뻘겋게 달아올랐다.참을 수 없는 굴욕감이 치밀었지만 그는 화를 꾹 참고 신음소리 한번 내지 않았다.그러나 속으로는 증오심이 극으로 치닫고 있었다.그는 독기를 품은 눈으로 온사를 노려보았다.온사에게는 익숙한 눈빛이었다. 전생에 이 집안 인간들이 그녀를 죽이려고 결심했을 때의 눈빛이 바로 이러했다.‘그래, 꾹꾹 참아. 넷째 오라버니, 평생 그렇게 참으면서 살아.’그녀는 쉽게 온옥지를 죽여줄 생각이 없었다. 수모를 참다 참다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되었을 때가 바로 그의 제삿날이 될 것이다.‘후회하게 만들어 줄게.’“됐어. 웃는 게 너무 못생겨서 쳐다보기도 싫으니까 치워.”위에서 깔보듯이 내려다보며 자신을 향해 웃는 온사를 보자 온옥지는 피를 토하고 싶은 심정이었다.한편 북진연은 그 말을 듣자마자 혐오스럽다는 듯이 온옥지를 바닥에 패대기쳤다.“웃는 게 못생긴 것이 아니라 그냥 생김새가 못났네요.”사람들이 드디어 끝인가 하고 가슴을 쓸어내릴 때, 북진연이 다시 입을 열었다.“이 인간이 웃는 게 마음에 들지 않으신다니 다른 녀석을 끌고 오겠습니다.”북진연은 눈매를 매섭께 치켜뜨고 좌중을 둘러보았다. 그 모습은 마치 주인의 환심을 사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사냥개를 떠올리게 했다.개라고 하기도 버거운 것이, 호위에게서 풍기는 살기는 사냥개보다는 늑대에 더 가까웠다.사람들은 어쩌다 저런 미친놈이 온사의 밑으로 들어가게 된 건지 궁금한 얼굴로 온사를 바라보았다.‘정말 대단한 사람이 되었구나.’충용 후작이 속으로 감탄하고 있을 때, 흉폭한 늑대는 자신이 선택한 사냥감 앞으로 다가갔다. 겁에 질린 온모가 하얗게 질린 얼굴로 물었다.“뭐… 뭐하는 짓이야!”온모는 다음 대상이 자신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하고 있었다.그녀는 겁에 질린 얼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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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4화

온사는 피식 비웃음을 터뜨렸다.‘참으로 잔재주가 많아. 그래서 더 역겹네.’“너무 때리기만 했더니 손이 아프네. 온 측실 넌 스스로 때리도록 해.”온사는 상석으로 돌아가 앉으며 생긋 웃었다.“넌 날 만족시켜 줄 거라 믿어. 그렇지?”‘만족 같은 소리하고 있네! 저 망할 년이!’온사가 움직이는 순간 손에 묻힌 독약을 조용히 온사의 몸에 묻히려던 온모였지만 온사는 그녀에게서 세발치나 떨어져 있었다.‘어쩌지? 할까? 말까?’만약 이대로 포기한다면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이고 지금 움직인다면 너무 수상해 보였다.온모는 눈을 깜빡이며 고민에 잠겼다.그렇게 가만히 온사를 바라보고 있다 보니 참을 수 없는 질투심과 증오심이 치밀었다.‘죽이자!’온모는 성큼 앞으로 걸음을 내딛으며 독가루를 묻힌 손을 천천히 들었다.‘죽어! 죽어!’독가루를 온사의 몸에 뿌리기만 하면 역으로 온사를 협박할 수 있을 것 같았다.‘그래, 조금만… 조금만….’촤르륵!예리한 검날이 온모의 앞을 가로막았다.“측부인, 성녀 전하의 말씀이 안 들리나 봅니다?”북진연은 싸늘한 목소리로 묻더니 예리한 검으로 온모의 목을 겨누었다.“아니면 일부러 못 알아들은 척하며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건가?”말이 끝나기 바쁘게 검 끝이 그녀의 목덜미에 더 가까이 다가왔다.“악!”겁에 질린 온모는 비명을 지르며 뒤로 한걸음 물러섰다. 제때에 피하지 않았다면 예리한 검날이 그녀의 목을 관통했을 것이다.“허… 허튼소리! 내가 왜 그런 불경한 짓을!”다 들켰다고 생각한 온모는 재빨리 손톱에 묻은 독을 털어냈다.그러나 독가루가 공기 중에 퍼지기 바쁘게 온사의 옷섶에 숨어 있던 녀석들이 움찔거리기 시작했다.온사는 담담히 눈썹을 치켜올렸다.독거미가 움직임을 보인 것이 처음이 아니었다.온모가 그녀에게 접근을 시도하던 순간부터 독거미들은 분주히 움직이며 그녀에게 경고하고 있었다.그녀는 가만히 앉아 온모가 스스로 죽음을 자처하는 꼴을 지켜볼 생각이었다.그러나 그 생각을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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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5화

짝! 짝! 짝!온모는 부들부들 떨며 스스로 귀뺨을 사정없이 때렸다.얼굴에 난 상처가 벌어지는 것을 대비해서 그녀는 반대쪽 얼굴만 때렸다.그러다 보니 한쪽 볼이 눈에 띄게 부어올랐다.“막내야, 그만해!”“온사, 아니… 성녀 전하, 이제 그만하시죠? 이 정도면 만족하실 때도 됐지 않습니까!”온자월이 나서서 말리기 시작했다.그러나 온사가 뭐라 하기도 전에 온모가 갑자기 격앙된 목소리로 소리쳤다.“아니요! 셋째 오라버니, 오지 마세요!”온모는 겁에 질린 표정을 숨기려 고개를 푹 숙이고 말했다.“제 잘못이에요. 제가 맞을 짓을 했어요. 성녀 전하께서 이로써 화가 풀리실 수 있다면 전 아무래도 괜찮습니다!”만약 눈앞의 호위가 자신의 시도를 지금 온사에게 전한다면 그녀는 오늘부로 죽은 목숨이었다.차라리 지금 온사가 만족할 때까지 비굴하게 용서를 비는 게 목숨을 보전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비굴해 보여도 참아야 했다.목숨만 붙어 있다면 나중에 힘을 갖고 뭐든 할 수 있었다.살아 있기만 한다면 역전의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이다.‘그때까지만 참으면….’“막내야, 정말 괜찮아? 차라리 내가 대신할까? 내가….”“안 돼요!”온모는 짜증이 치밀었다. 이 상황에 이 무슨 눈치 없는 소리인가!온모는 이를 악물고 분노를 참으며 말했다.“오지 말라고 했잖아요. 무슨 일이 있어도 저 스스로 감당할게요.”그녀가 이렇게까지 얘기하니 온자월도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조용히 이를 지켜보던 온권승은 뭔가 수상한 온모의 언행을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온장온은 아예 자신과는 아무 상관없는 일이란 듯이 눈을 지그시 감고 있었다.온사의 목소리가 들려올 때만 눈을 뜨고 상석이 있는 곳을 몰래 훔쳐보았다.“날 만족시키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야.”온사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녀는 온모의 태도가 갑자기 바뀐 이유를 알고 있었다. 독을 뿌리려다 실패해서 혹여 들통날까 두려웠을 뿐이다.그래서 어떻게든 그녀의 기분을 풀어지게 하려고 미친 척하는 것뿐이고, 온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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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6화

충용 후작은 온사가 일부러 자신의 호위를 대동하고 왔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온사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 건 갑작스러운 결정이었고 만약 그녀가 예전부터 충용 후작가에 사람을 심어두었다면 이런 사소한 일에 그의 신분을 드러낼 이유가 없었다.게다가 사내에게서 풍기는 강압적인 분위기를 보고 있으면 그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건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었다.“성녀… 전하… 이제… 만족하시나요?”온모는 고통에 몸서리치며 간절한 목소리로 온사에게 물었다.그러나 고작 손가락 하나 부러뜨린 것 가지고 만족할 온사가 아니었다.그녀는 담담한 시선으로 온모를 바라보았다.그러나 아직은 살려두어서 꼭 시킬 일이 있으니 이쯤해서 넘어가기로 했다.“오늘은 이만 하도록 하지. 그러나 이것만으론 부족해. 넌 어떻게 해야 날 만족시킬 수 있을지 잘 알 거야. 그렇지?”온모는 부러진 손가락을 꽉 잡고는 다급히 고개를 끄덕였다.“예… 아… 알고 있습니다.”그냥 넘어가는 것 같지만, 이제 시작이라는 것을 온모도 알고 있었다.온사에게서 해독제를 받아내지 못한다면 온사가 시킨 일을 해야만 했다.온모는 몰래 온권승의 표정을 살폈다.‘죄송해요, 아버지. 하지만 저도 살기 위해서 한 일이니까, 저를 이해해 주실 거죠?’온모가 치료를 받으러 밖으로 나간 후, 드디어 기나긴 협상이 끝났다.온사가 등장하며 기를 죽여놓아서인지, 양가의 협상은 꽤나 순조롭게 이루어졌다.온옥지는 자신이 최소택을 독살하려 한 사실을 인정하고 온자월은 무관한 일이라며 모든 잘못을 혼자 뒤집어썼다.물론 온자월과 무관하단 말은 거짓이었다. 온자월이 폭행을 했는지 여부는 당사자인 최소택이 가장 잘 알고 있었다.그러나 충용 후작은 아들의 어깨를 지그시 누르며 고개를 저었다.최소택은 기분이 상했지만 꾹 참고 부모님에게 맡기는 수밖에 없었다.결국 내려진 결론은 진국공부가 충용 후작부에 은 20만냥을 배상하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좀 더 받아낼 수도 있었지만 일전에 최소택이 온옥지를 반신불수로 만든 사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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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7화

“뭐라고요?”온아려는 펄쩍 뛰며 반대했다.“이 많은 은화를 수월관에 보낸다고요? 부군, 미쳤어요? 이건 진국공가에서 우리 아들에게 피해를 입힌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요! 이걸 어떻게 다 온사에게 준단 말이에요!”“일단 진정하고 내 말 들어.”“저는 진정 못합니다!”온아려는 분노한 목소리로 말했다.“감사를 표하고 싶으면 은화 상자 두 개 정도 보내면 되잖아요. 그 정도로도 온사가 수월관에서 몇 년 생활할 돈은 될 거예요. 왜 하필 다 준다는 거예요?”온아려는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다.온사는 그저 거기 가서 자리만 지켰을 뿐인데 어렵게 얻어낸 보상을 다 주어야 한다니 기가 막혔다.온아려 입장에서 온사는 비록 진국공부에서 매질을 하긴 했지만 그건 자신의 아들을 위한 것도, 충용 후작가를 위한 일도 아니고 온사의 개인적인 화풀이로 보였다.그것 외에 딱히 한 것도 없으니 자리만 지킨 셈이었다.충용 후작은 어리석은 부인을 한참 바라보더니 한숨을 쉬었다.“당신은 아무것도 몰라. 온사 그 아이는 일년 전에 당신들에게 양보만 하던 어린 소녀가 아니야. 그 아이는 이제 온나라에 이름을 알린 성녀가 되었어. 황실은 현재 태후와 폐하 두 분만 제외하면 섭정왕 전하만 남아. 그런데 온사는 황실 혈통과 똑 같은 대우를 하사받았지. 대명왕조에서 위에 말한 세 분을 제외하면 그 아이가 가장 존귀하단 의미야.”온아려는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하지만… 한낱 계집에 불과한 것을요….”“계집이 아니라 성녀야. 우리가 전하라고 칭하며 공경해야 하는 존재지. 그게 아니라면 온사가 당신의 조카들에게 매를 든 이후에 왜 진국공은 아무런 불평 없이 우리와 협상을 마무리지었을 같아?”온아려는 그 말을 듣고 경악한 표정으로 물었다.“설마 오라버니는 우리 충용 후작가와 화해하고 싶었던 걸까요?”“그래.”충용 후작은 긍정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온아려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그건 잘된 일이잖아요? 오라버니께서 먼저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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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8화

온아려는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말씀하세요, 부군.”“만약 언젠가 충용 후작가와 진국공가 사이에 꼭 한쪽만 택해야 한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거야?”진국공가는 온아려의 친정이고 충용 후작가는 그녀의 가족이었다.다른 사람이라면 굉장히 어려운 선택이었지만 온아려는 한치 주저도 하지 않고 답했다.“당연히 부군을 택해야지요.”온아려는 충용 후작의 손을 잡고 그의 품에 안기며 말했다.“왜 그런 질문을 하시는지 알아요. 하지만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부군이나 오라버니처럼 멀리 내다보는 지혜가 없겠지만 이 일은 확실히 대답해 드릴 수 있습니다.”“오라버니는 동생인 저에게 잘해주셨지만 저는 그분에게 장기판의 말에 불과하지요. 그분이 이용한 수많은 장기말에 비하면 약간의 정만 주었을 뿐입니다. 하지만 부군은 달라요.”온아려는 미소 띤 얼굴로 충용 후작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당신은 제가 연모하는 사람이고 이 세상에서 저에게 가장 잘해주신 사람이니까요.”경성 귀족 관료들 중에 충용 후작처럼 한눈을 팔지 않는 사람은 없었다.이 나라의 후작으로서 수많은 첩을 거느려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을 테지만 그는 줄곧 온아려에게만 곁을 내주었다.얼마나 많은 귀족 부인들이 그녀를 부러워하는지 모른다.그래서 어떤 상황이 와도 그녀는 결연하게 충용 후작가를 선택할 것이다.이곳에는 그녀의 부군이 있고 그녀의 아들이 있기 때문이었다.어쩌면 충용 후작이 사랑해서 택한 혼인은 아닐지라도 그래도 괜찮았다.“부군의 말씀이 맞아요. 저는 란자군에게 감사해야 하죠. 그 여자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우리도 없었을 테니까요. 그러니 걱정하지 마세요. 내일 사람을 보내 이것들을 다 수월관으로 보내겠습니다.”그녀는 란자군에게 빚을 갚는 셈 치기로 했다.충용 후작은 말없이 온아려를 품에 안았다.한편, 풍파를 겪은 진국공부에는 또다른 풍랑이 기다리고 있었다.날이 어두워지자 온모는 서둘러 움직였다.그녀는 온권승이 온옥지를 보러 간 틈을 타 몰래 서재로 접근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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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9화

‘이 녀석만 처리하면….’“난 아버지를 뵈러 왔어. 오라버니를 찾아갔는데 거기 안 계시더라고. 서재에 계신 것 아니었어?”온모는 일부러 아무것도 모른 척 질문하며 호위에게 다가갔다.호위는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나리께선 오늘 밤 서재에 오신 적 없습니다.”“아, 그렇구나. 그럼 어쩔 수 없지… 이만 돌아갈 수밖에.”말을 마친 온모는 뒤돌아서며 옷섶에 숨겨두었던 독가루를 조용히 뿌렸다.호위는 순간 코끝이 간지러웠지만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했다.온모는 곧이어 자리를 떴고 그녀가 사라진 것을 확인한 그림자 호위는 지붕으로 올라갔다.그런데 몸을 솟구치려던 찰나, 갑자기 안색이 하얗게 질리더니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멀지 않은 곳에서 이쪽을 주시하고 있던 온모는 소리를 듣자마자 달려왔다.그녀는 기절한 그림자 호위를 힐끗 보고는 서재로 들어갔다.“장부… 장부….”시간이 많지 않았기에 온모는 들어가자마자 장부부터 찾았다.장부는 여러 개 찾았지만 온사가 말한 란씨 가문의 장부는 보이지 않았다.그렇게 일각의 시간이 지나갔다.온모는 서재를 샅샅이 뒤졌지만 온사가 말한 장부는 찾을 수 없었다.“어떡하지? 온사 그년이 여기에 장부도 없는데 날 속인 걸까?”시간이 흐를수록 온모는 초조해졌다.그녀는 온권승의 의자에 앉아 책상 위로 손을 올렸다. 그러자 갑자기 등 뒤의 병풍이 끼익 소리를 내며 돌아갔다.곧이어 벽과 벽 사이에 작은 틈새가 나왔다.틈새는 점점 벌어지더니 눈앞에 밀실 하나가 펼쳐졌다.온사는 눈을 반짝 빛내고는 벽을 향해 다가갔다.가까이 다가간 그녀는 가장자리에서 란씨 가문이라는 글자가 적힌 장부를 발견하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장부도 찾았으니 이제 해독제를 주겠지?’밀실 문을 다시 닫으려던 온모의 눈에 안에 있는 것들이 들어왔다.가장자리에 숨긴 장부 외에 나머지는 다 여인의 물건이었다.온모는 순간 미간을 확 찌푸렸다.‘아버지 서재에 왜 여인의 물건이 있지?’게다가 전부 다 진귀한 장신구들이었다. 어머니를 위해 준비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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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0화

“아버지, 이 늦은 시간에 어쩐 일로 저희를 이리로 부르셨나요?”잠시 후, 온권승의 세 아들과 온모가 모두 서재로 불려왔다.온장온은 담담한 목소리로 온권승에게 인사한 후, 허락도 안 받고 자리에 앉았다.온자월은 온옥지를 부축해 안으로 들어와서는 피곤한 어투로 아버지에게 물었다.온모는 이 시간이면 최소택과 함께 충용 후작가로 돌아가야 했지만 아버지에게 상의할 게 있다는 핑계로 이곳에 남게 되었다.물론 이제는 진국공의 딸이자, 충용 후작 세자의 측실이었기에 오늘밤이 지나면 그녀는 충용 후작가로 돌아가야 했다.방금 장부를 숨기고 서재로 불려온 온모는 초조하기 그지없었다.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그녀는 온권승의 눈치를 힐끗 살폈다.그녀가 생각했던 것처럼 분노하지도 않고 오히려 무표정인 걸 보아하니 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온모는 가까스로 정신을 바짝 차리고 온자월 일행과 함께 조용히 자리로 가서 앉았다.“셋째야, 넷째야, 둘째에게서 다른 연락은 없었니?”온권승은 책상 앞에 앉아 담담한 눈빛으로 온자월과 온옥지를 바라보며 물었다.온옥지는 피곤한 얼굴로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자신 형님은 집을 나간 이후로 저에게 연락을 취하지 않았습니다. 저도 저택을 안 나가는 사람이라 먼저 형님에게 연락을 취한 적도 없고요.”곧이어 온자월도 답했다.“지난번에 형님이 집에 와서 난동을 부린 이후로는 따로 소식을 받은 적 없습니다. 혹시 형님이 또 사고라도 쳤나요?”온권승은 그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온장온을 바라보며 다시 물었다.“그럼 장온이 너는? 너도 둘째와 연락한 적 없어?”온장온은 담담한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없습니다.”그러나 그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었다.뭔가 일이 생겼다는 직감이 확 들었다.아버지가 다시 온자신의 행방을 캘 것은 미리 예상하고 있었다.다행인 점은 온자신은 이미 경성을 떠났으니 찾으려고 해도 쉽지 않을 것이다.온장온은 그런 생각을 하며 덤덤한 표정을 유지하고 있었다.아버지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다시 온자신 얘기를 꺼냈을 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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