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Bab 701 - Bab 710

760 Bab

제701화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돌아보니 온자월을 비롯한 모두가 경악한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온모는 울고 싶은 심정을 억지로 참으며 온권승에게 말했다.“아… 아버지… 저는 그저… 아버지께서 너무 화를 내셔서 놀라서 그런 거예요. 사실은 뭐라고 하시는지 아무것도 못 들었어요. 제게 일어나라고 하신 것 아닌가요?”하지만 그녀는 말할수록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온권승은 싸늘한 눈빛으로 그녀를 주시하고 있었다.온모는 덜컥 겁이 났다.“아버지, 대체 무슨 일인데 이렇게까지 하십니까?”온자월은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온모의 얼굴을 보고 인상을 쓰며 물었다.온권승은 싸늘한 목소리로 명령했다.“너는 닥치고 있어.”그는 온자월과 온옥지를 번갈아 보며 말을 이었다.“내 온모에게 긴히 물어야 할 말이 있다. 너희는 나가도 좋고 여기서 듣고 있어도 좋다. 하지만 절대 끼어들어서는 아니될 것이다.”온모와 연관된 일이라고 하니 온자월과 온옥지는 당연히 박차고 나갈 수 없었다.게다가 온권승의 표정이 워낙 사나워서 그들은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온장온도 같은 입장이었다. 그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아야 했다. 혹여 이 일에 온자신과 온사도 관련되어 있을 수도 있기에 절대 자리를 뜰 수 없었다.“방금 전, 내 서재에 들어온 적 있느냐?”온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싸늘한 질문에 온모는 가슴이 철렁했다. 그녀는 속으로 온사를 저주하며 태연한 척 답했다.“아니요. 저는 줄곧 제 방에 있었어요. 아버지께서 저를 불러서 지금 막 온 거예요.”그녀는 최대한 침착하게 답을 했지만 온권승은 뭔가 증거라도 잡은 것처럼 집요하게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 잠시 후, 그가 냉랭한 목소리로 다시 말했다.“네게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 순순히 사실을 자백하는 게 좋을 거다. 그러지 않으면 아비를 원망치 말거라.”온권승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문밖에 대기하고 있던 시종이 채찍을 들고 안으로 들어왔다.그것을 본 온모는 온몸을 떨며 울음을 터뜨렸다.“아버지, 저는…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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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2화

“예… 아… 알겠습니다, 아버지.”온자월은 흠칫 놀라며 얌전히 입을 다물었다.시기를 봐서 나서려던 온옥지도 기둥에 난 자국을 보고는 입을 꾹 다물었다.그와 동시에 만약 먼저 입을 연 사람이 자신이었다면 채찍이 자신을 향했을 거라 생각하니 다행이라는 생각마저 들었다.‘대체 막내가 뭘 했기에 아버지께서 이렇게까지 화가 나신 거지?’온권승의 냉랭한 시선은 다시 온모에게로 돌아갔다.그는 채찍으로 온모를 가리키며 싸늘하게 물었다.“아직도 아니라고 버틸 셈이냐?”온모는 울고만 싶어졌다.그녀는 절대 진실을 말할 수 없었다.온사가 대체 무슨 독약을 먹였는지는 모르나, 그녀가 온권승에게 온사가 시켰다고 사실을 말하려 할 때마다 그녀의 입은 마치 바늘로 꿰맨 것처럼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그걸로 말하자면 온사는 온옥지가 만들어냈던 약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것이었다. 사람을 통제할 수 있는 최면약과 독약을 배합한 후, 온사는 사람의 말을 통제할 수 있는 독약을 만들어낸 것이다.그러나 온권승 일당이 그걸 알 리가 없었다.온권승은 입을 꾹 닫고 있는 온모를 보자 아버지의 권위에 대한 도발로 보였다.그래서 그는 주저없이 온모를 향해 채찍을 휘둘렀다.“말을 하지 않겠다면 말할 때까지 때려주마!”말이 끝나기 바쁘게 그는 매질을 시작했다. 전혀 힘을 빼지 않은 일방적인 구타가 시작되었다.온권승은 매우 화가 난 상태였기에 딸에 대한 연민이나 동정 따위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게다가 전에 온모에게 실망한 것까지 더해서 모든 분노와 불만을 채찍에 실어 휘둘렀다. 살갗이 벗겨지고 피가 흐르며 온모는 완전히 피투성이가 되었다.그녀는 고통스럽게 바닥을 구르며 비명을 질렀다.“악!”“아버지, 제가 잘못했어요. 제가 정말 잘못했어요! 그만하세요! 제발… 이대로 가다가는 저 죽어요! 아버지!”온모는 공포에 질린 얼굴로 부들부들 떨며 온권승에게 간절히 애원했다.“잘못을 알겠으면 당장 훔쳐간 물건을 내놓지 못할까!”온권승은 이 정도 하면 온모가 순순히 장부를 내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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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3화

장부에 관한 일은 분명 온자신이 온사에게 말했을 것이다.온자신은 이미 경성을 떠났으니 온모를 시켜 장부를 훔치게 한 사람은 온사일 것이다.비록 온사가 무슨 방법을 썼는지는 모르나, 지금 상황으로만 보면 온권승은 아마 장부를 찾아내기 전에는 멈추지 않을 것 같았다.‘어떡해야 하지?’온장온은 인상을 찌푸리며 머리로 오만가지 생각을 굴렸다.곧이어 그는 좋은 방법을 떠올리고 서재 입구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입모양으로 대기하고 있던 안성에게 뭔가를 말했다.곧이어 안성은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아버지, 용서해 주세요. 저도 사정이 있어서 절대 돌려드릴 수는….”짝!온모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온권승은 매정한 얼굴로 그녀의 따귀를 때렸다.“네가 무슨 사정이 있든 오늘 넌 장부를 내놓아야 할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절대 이 문을 나갈 생각하지 마.”“아버지께서 저를 죽이시더라도 저는 절대 장부를 내어드릴 수 없어요!”온모는 퉁퉁 부은 두 눈으로 힘겹게 온권승을 바라보며 말했다.이번에는 연기가 아니라 정말 두렵고 아팠다.“못 내놓겠다? 왜? 대체 그 사정이라는 게 뭐란 말이냐!”그러나 온모는 그 질문에 대답할 수 없었다.그 얘기를 꺼내려고 하면 입은 꾹 닫혀서 열리지 않으니 머리를 푹 숙이고 우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글을 쓰고 싶어도 오른 손 손가락은 부러지고 왼쪽 어깨는 채찍에 맞아 중상을 입은 상태라 손을 들 수도 없었다.그러나 분노에 이성을 잃은 온권승은 그녀의 이상함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오히려 온모가 침묵하고 있으니 더 큰 분노가 치밀었다.“말을 안 해? 또 나를 속이려고? 그래, 좋다! 앞으로 너 같은 년은 더 이상 내 딸이 아니다!”온권승은 들고 있던 채찍을 온모의 머리에 던지고는 밖으로 향했다.“여봐라! 당장 수색을 시작하라!”온모가 아직 저택을 떠나지 않았다는 건, 장부도 저택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니 샅샅이 수색하면 어떻게든 찾을 수는 있었다.그림자 호위들과 국공부의 호위들은 우르르 온모의 처소로 몰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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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4화

그 말을 들은 온모는 고개를 홱 돌리고 서재 입구를 바라보았다.‘그… 그럴 리 없어! 아무도 모르는 곳에 숨겼는데 어떻게!’“가져오너라.”온권승의 말투에서 급박함이 느껴졌다.진국공부의 존망이 달린 물건이니 만약 정말로 잃어버렸다면 그날로 진국공부는 끝장이었다.그러자 호위가 난감한 기색을 지으며 답했다.“나리, 장부는 찾았는데… 누군가가 그것을 불태워 버렸습니다!”“뭐라?”“불에 탔다고?”온권승과 온모의 안색이 동시에 급변하더니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비명을 질렀다.“그럴 리 없어! 그럴 리 없어!”온모는 상처투성이인 몸으로 벌벌 기어 그 호위에게 다가갔다.“어디서 태웠다고? 대체 어디서 탔느냔 말이다!”호위가 다급히 답했다.“셋째 공자의 방 문 앞에서 불타고 있었습니다. 범인은 흔적을 다 지우려고 공자님의 방까지 전부 불을 질렀어요.” “뭐라?”온자월의 안색이 급변했다.잠시 후, 온씨 일가는 서재를 나와 온자월의 처소 앞에 도착했다.도착해 보니 누가 불을 지른 건지 순식간에 온자월의 방 전체가 타고 있었다.불길이 너무 거세서 진압도 어려운 상황이었다.“망할! 대체 어떤 놈이 한 짓이야!”온자월은 참지 못하고 욕설을 퍼부었다.오늘 일은 자신과 무관하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가장 큰 손해를 본 사람이 자신이 될 줄이야!온권승은 거세게 불타는 아들의 처소를 바라보다가 진한 기름 냄새를 맡았다.범인은 진작부터 이 모든 것을 준비한 듯 보였다.안타깝게도 불길이 너무 거세서 온자월의 방으로는 접근이 불가능했다. 온권승은 싸늘한 얼굴로 호위에게 물었다.“문 앞에서 장부가 불타고 있는 것을 직접보았느냐?”호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예, 나리. 수색하러 들어왔던 사람들 모두 보았습니다. 사라진 그 장부가 확실합니다.”“장부에 뭐라고 쓰여 있는지는 보았느냐?”온권승의 살기를 띤 시선이 호위에게로 향했다.전혀 위험을 감지하지 못한 호위가 공손히 답했다.“그때는 불타고 있어서 제대로 보지는 못했는데 세 집이라는 글자는 똑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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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5화

다만 앞으로 란씨 가문의 산업을 움직이려면 조금 골치가 아플 것이다.그것 외에도 몰래 저택에 숨어든 도둑부터 잡아야 했다.“저택 안의 모든 사람을 심문하고 수상한 자를 발견할 시 즉시 척살하거라.”이날 밤, 진국공부 저택 내부는 피비린내가 진동했다.아무도 이날 밤 편히 잠을 이루지 못했다.모든 것이 끝난 후, 온장온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쿨럭….”그는 안성이 건넨 손수건으로 입을 막고 거세게 기침을 했다.손수건에 뻘건 피가 묻어났다.“공자님, 이리 무리하시면 안 됩니다. 건강을 우선으로 챙기셔야죠.”안성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그를 부축해 의자에 앉혔다.온장온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그에게 말했다.“어차피 해독제를 찾지 못하면 오래 살지도 못할 몸인데 뭘 그리 유난을 떠느냐.”지금의 그에게 빨리 죽으나 좀 더 살다가 죽으나 딱히 차이가 없었다.온장온은 담담한 얼굴로 안성에게 물었다.“물건은 잘 처리하였느냐?”안성이 고개를 끄덕였다.“걱정 마십시오, 잘 숨겨두었습니다. 절대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을 것입니다.”“그럼 되었다. 어디 숨겼는지는 내게도 말해줄 필요가 없다. 지금은 저택의 경비가 삼엄하니 가지고 나갈 수는 없고 그저 없는 물건이라 생각하거라. 나중에 기회를 봐서 그것을 온사에게 가져다주면 돼.”안성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참, 죽은 호위들의 가족들을 찾아가서 대피시키거라. 좋기는… 경성을 떠나게 하는 게 좋을 거다. 아버지에게 들키지 말고 조용히 처리하거라.”온장온은 점점 눈꺼풀이 무거워졌다.지금 그의 몸 상태는 나날이 안 좋아지고 있었다.“예, 걱정 마십시오.”안성은 조심스레 그를 침상으로 데려가서 눕히고 이불을 덮어주었다.“지시하신 일은 소인이 잘 마무리할 테니 공자님은 어서 눈 좀 붙이십시오.”말을 마친 그는 온장온이 잠든 것을 확인하고 촛불을 끝 뒤에 조용히 방을 나갔다.한편, 온모는 밤새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나 나가야 해! 당장 내보내 줘!”온모는 울며 대문 앞에 주저앉아 호위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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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6화

미친 사람 같은 온모의 행동에 놀란 온권승이 다급히 소리쳤다.“당장 잡아!”온모가 기둥에 머리를 부딪치기 직전에 호위 한 명이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호위는 그녀의 힘을 감당하지 못하고 뒤로 몇 걸음 후퇴했다.“이거 놔! 나 나갈 거야! 나갈 거라고!”온권승은 성큼성큼 그녀에게로 다가가 주저없이 따귀를 때렸다.짝!온모는 그대로 힘없이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대체 언제까지 미친 척할 거니!”온권승은 치미는 화를 참으며 그녀에게 소리쳤다.“네가 오늘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알기나 해? 내가 오늘 네 목을 쳐도 전혀 과분하지 않을 짓을 저질렀다. 그런데도 넌 사실을 말하지 않고 거짓말만 하고 있구나! 내가 꼭 검을 네 목에 들이대야 잘못을 시인하겠어?”그러나 온모의 귀에는 그의 말이 전혀 들리지 않았다. 그녀는 통곡하며 소리쳤다.“차라리 저를 죽이세요! 어차피 이제 저는 아버지 딸이 아니라면서요. 그렇게 살 거면 차라리 저를 죽이세요!”그 말을 들은 온권승은 한심한 눈으로 온모를 바라보았다.‘내가 어쩌다 이런 멍청한 걸 자식으로 두었을까!’같은 딸이지만 온사는 진국공부를 떠난 이후로 점점 더 강해지고 성장하고 있었다.오히려 그가 곁에 둔 딸은 오냐오냐 예쁨만 받아서인지 점점 멍청한 짓만 저지르고 있었다.온권승은 온모의 앞으로 다가가 한참이나 그녀를 빤히 노려보다가 말했다.“네가 굳이 가겠다고 하면… 그래, 더는 널 막지 않으마.”온모는 울음을 멈추고 멍하니 그를 바라보다가 못 믿겠다는 어투로 다시 물었다.“저… 정말인가요? 저 이제… 가도 되나요?”“당장 내 앞에서 꺼지거라!”온권승은 눈물범벅이 된 그녀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짜증만 치밀었다.온모는 힘겹게 바닥에서 몸을 일으키고는 비틀거리며 밖으로 향했다.“아버지, 조금전에 했던 말은 홧김에 한 말이었으니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 당신은… 언제나 제 아버지이십니다. 잠깐 나갔다가 다시 돌아올게요!”말을 마친 그녀는 진국공부를 떠났다.온권승은 그녀가 대문을 나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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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7화

온몸이 아파서 걷기가 힘들었던 온모는 마차를 보자마자 희색을 띠며 마차에 올랐다.‘빨리… 조금 더 빨리… 수월관으로 가야 해. 온사를 만나야 해!’온모는 필사적으로 마차를 몰았지만 경성에서 남산 수월관까지는 거리가 너무 멀었다.장장 두 시진을 달리던 온모는 순간 위기감을 느꼈다.극심한 복통이 온몸에 퍼지기 시작하더니 결국 그녀는 비명을 질렀다.“악! 아파… 너무 아파!”온모는 속으로 온사에게 온갖 저주를 퍼부었다.‘그년, 역시 내게 독약을 먹인 거였어!’지체할 시간이 없었다.이대로 가다가는 가는 길에 죽을 수도 있었다. 온모는 이를 악물고 속력을 올렸다.죽음이 두려운 온모는 복부에서 느껴지는 극심한 고통을 참으며 전속력으로 달렸다.마침내 남산 산기슭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거의 탈진한 상태였다.마차가 온자신의 대문 앞에 도착하자마자 그녀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온모는 더 이상 일어날 힘이 없었다.입가에서 스며나온 피가 그녀의 옷섶을 적셨다.참으로 초라하고 가여운 모습이었다.“온… 온사… 사… 살려줘….”‘해독제! 해독제가 필요해!’이미 독이 발작한 상태였기에 온모는 거의 기절 직전이었다.힘없이 눈이 감기던 순간 그녀의 앞으로 청색 도포를 입은 온사가 다가왔다.온모는 그곳으로 손을 뻗으며 힘겹게 애원했다.“해… 해독제… 해독제를 줘….”온사는 싸늘한 시선으로 그녀를 내려다보며 말했다.“네게 시킨 일을 제대로 완수하지 못한 모양이네.”온모는 떨리는 손으로 온사의 옷깃을 잡았다.“제발… 나… 이대로 죽기 싫어….”“일을 망치고 꼬리까지 달고 왔으면서 내게 살려달라고?”꼬리라는 얘기에 온모는 의아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다가 문득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눈물이 앞을 가리고 서러움에 말이 나오지 않았다.그녀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점점 기운을 잃어갔다.극심한 추위가 그녀를 덮쳤다.결국 온모는 견디지 못하고 천천히 눈을 감았다.“죽었나요?”상한아는 나뭇가지로 온모를 툭툭 건드리다가 아무런 반응이 없자 온사에게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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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8화

“다 같이 덤벼서 저 여자부터 잡아!”“예!”족히는 서른 명이 넘는 그림자 호위들이 추월을 포위하려 시도했다.그러나 그들이 오두막 근처에 발을 들인 순간, 사면팔방에서 풀숲을 헤치는 소리가 들려오더니 독거미들이 먼저 그들을 포위했다.호위대장이 뭔가 이상함을 느꼈을 때, 손바닥 크기의 거대한 거미가 그들의 앞에 나타났다.“조심하십시오, 대장!”그 거미는 순식간에 호위대장의 얼굴을 덮쳤다.“악!”“매복이다! 당장 철수해!”호위대장의 처참한 비명소리와 함께 다른 호위들은 주저없이 뒤돌아서 뛰었다.그러나 때는 이미 늦었다.곧이어 어슴푸레한 새벽빛이 대지를 비추는 사이, 곳곳에 숨어 있던 독벌레들이 그들의 주변을 둘러쌌다.녀석들은 눈 깜짝할 사이에 호위들의 의식을 통제했다.벌레들의 통제를 당한 호위들은 마음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고 동료들끼리 서로 죽이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다.푸흡!첫 사망자가 나오며 쏟아진 피는 주변에 있던 독벌레들에게 아주 좋은 양분이 되었다.날이 완전히 밝기도 전에 진국공이 보낸 호위들은 오두막 앞에서 서로를 찌르고 죽이기 시작했다.마지막 남은 호위대장은 거미를 머리에 인 채로 힘겹게 마차에 실린 온모에게로 다가가 손을 뻗었다.그의 검이 온모를 관통한 순간, 눈을 든 온모는 자신을 찌른 호위대장을 바라보며 힘없이 물었다.“왜… 왜지?”곧이어 그녀는 의식을 잃었고 그녀의 몸은 점차 온기를 잃어갔다.추월은 마지막을 확인한 후에 풀피리로 독벌레들을 철수시키고 자신도 신속히 산으로 돌아갔다.추월이 독벌레들을 데리고 자리를 뜬 후, 한무리의 사람들이 남산 산기슭에 도착했다.“이곳입니다. 추적충이 알려준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곧이어 오두막 주변에 검은 모자를 쓰고 얼굴을 가린 자들이 나타났다.맨 앞에 선 사내는 한손에는 완도를, 다른 손에는 약충을 든 김사도였다.재빨리 오두막 앞에 도착한 김사도 일행은 마차 옆에 쓰러진 온모를 발견했다.“저기입니다! 아가씨가 저기 계십니다!”김사도를 따라온 자들은 고개를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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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9화

그는 온모의 복부에 난 치명상을 힐끗 보고는 옆에 쓰러진 호위대장의 검과 상처가 일치하다는 것을 확인했다.“이장로님, 이제 어떡할까요? 충녀를 데려가지 못하면 일족의 약충들이 큰 혼란을 일으킬 텐데요.”이장로는 잠시 고민하다가 결정을 내렸다.“그렇다면 시신을 이용해 충신을 제련할 수밖에. 제련으로 만들어진 충신은 본디 죽은 자가 부활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니 만약 이 방법으로 충녀가 부활한다면 우리 충령족은 전례 없던 특별한 충녀를 갖게 될 거다!”이장로의 말을 들은 일족 사람들은 흥분을 금치 못했다.그들은 가져온 약충을 꺼내 모든 시체를 한군데로 모으고 약충이 시체의 피와 살을 먹도록 한 뒤, 모든 약충을 온모의 시신 옆으로 인도했다.이장로의 지시가 떨어지자 한무리의 약충들이 온모의 시신으로 몰려들더니 그녀의 피와 살을 뜯어먹기 시작했다.괴이한 장면을 바라보고 있던 김사도는 점점 두려움이 몰려왔다.이미 죽은 사람이 부활한다니, 이게 정녕 가능한 일이란 말인가?김사도는 몰래 어금니를 악물었다.‘성녀, 대체 당신의 계획은 뭐지?’충령족이 부리는 약충은 딱 봐도 대단한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파군을 데려와도 절대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만약 성녀가 이 약충들을 제압할 방법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모두가 큰일나는 상황이었다.얼마나 지났을까, 그들은 온모의 시신을 조용한 수림 속으로 옮겼다.충령족 장로와 일족들은 온모의 시신 곁을 지키며 삼일 낮, 삼일 밤을 기다렸다.그렇게 넷째 날이 되자, 바닥에 눕힌 시신이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왜!”온모의 입에서 탄식에 가까운 비명이 흘러나왔다.충령족 사람들은 환호를 지르며 이장로에게 물었다.“장로님, 충녀가 드디어 깨어난 겁니까?”반면 김사도는 겁에 질린 채, 속으로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시체가 말을 하다니! 설마 정말 부활한 건가?’이장로는 시신 가까이로 다가가서 한참을 확인하고는 고개를 끄덕이고 약충을 거두었다.약충이 물러가자 시신의 목소리가 더 똑똑하게 들렸다.“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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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0화

“다 사라졌단 말이냐?”진국공부.온권승은 온모가 진국공부를 나간 순간부터 호위들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그러나 하루를 기다려서 드디어 들려온 소식은 그가 보낸 서른 명의 그림자 호위가 종적도 안 남기고 모두 사라졌다는 소식이었다.온권승은 인상을 쓰며 부하에게 물었다.“온모는 어디서 출발했지?”그는 동서남북 네 개의 성문에 모두 마차를 가져다 두었다.그래서 사라진 마차를 추적해 봤더니 남산으로 향하는 남쪽 성문을 통해 성을 나갔다는 결과가 들려왔다.“그러니까, 남산으로 가는 남쪽 성문을 통해 나갔단 말이냐?”집사는 긴장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예, 온모 아가씨는 남쪽 성문을 통해 성을 빠져나갔습니다. 소인이 남쪽 성밖에 둔 마차만 사라진 것도 확인하였습니다.”가장 이상한 건 뒤를 쫓던 그림자 호위마저 사라졌는데 온모가 살아서 돌아왔다는 점이었다.그녀는 진국공부로 가지 않고 충용 후작가로 돌아갔다.후작가 사람에게 알아본 소식에 따르면 온모는 이틀 전에 이미 후작가로 돌아갔다고 했다.집사는 알아낸 소식들을 일일이 온권승에게 전했다.온권승은 눈을 가늘게 뜨며 집사에게 물었다.“후작가에 가서 온모를 직접 만났느냐?”집사는 고개를 저었다.“아니요. 후작가에서 허락을 해주지 않아 만나지 못했습니다.”그렇다면 온모가 이틀 전에 돌아갔다는 얘기는 후작가가 지어낸 얘기이고 그녀가 후작가로 돌아갔는지 여부도 확인할 길이 없었다.집사가 조심스레 물었다.“나리, 소인이 한번 더 다녀올까요?”“아니, 그럴 필요 없다.”온권승은 손을 들어 집사를 제지했다.“최양봉이 나 몰래 무슨 짓을 한 게 틀림없어. 온모가 후작가에 진짜로 돌아갔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놈은 어떻게든 네가 온모와 만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지금까지의 상황을 살펴보면 그는 처남인 충용 후작이 다른 사람의 편에 섰을 가능성이 아주 컸다.‘그렇다면 네 선택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해주지.’“내 영패를 가지고 안씨 가문으로 가서 내가 한 말을 그대로 안비각에게 전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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