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아...”임슬기의 마음속에 죄책감이 가득 차올랐다. 김현정은 분명 자신을 위해 나선 건데 그녀는 임종현을 감싸며 오히려 김현정을 탓해버렸다.“미안해, 현정아. 진짜 미안해.”곰곰이 생각해 보면 늘 김현정이 먼저 챙겨주고, 도와주고, 곁에 있어 줬다.그런데 자신은 김현정의 과거를, 아픔을, 진심을 제대로 들여다본 적이 있었던가?임슬기는 이제야 깨달았다. 자신은 한참 모자랐다는걸.김현정은 눈물이 그렁그렁한 얼굴로 고개를 들고 코끝을 훌쩍였다.“슬기 언니, 난 그냥 종현이가 언니 마음을 너무 몰라주는 것 같아서,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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